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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영웅을 시작으로 출시된 중국의 대규모 스펙터클 역사 영화의 연장선상에 있는 이 황후화는 장이모우 감독의 작품이기도 하다.
고전 명작이 된 붉은 수수밭에서 드러난 대로 장이모우 감독은 색채에 유독 집착한다. 붉은 수수밭에서 상징이 된 색이 붉은 색이었다면, 이 황후화는 제목처럼 황금을 상징하는 노란색이 영화 전반에 짙게 깔린다.
영화를 보고 난 소감은 제목에 나온 대로다. 스토리를 비롯한 사실적인 개연성은 부족하지만 그 부분을 화려한 비주얼과 거대한 스케일로 때운다.
작품에 보이는 궁전과 의상 등은 호화로움의 극치를 달린다. 심지어 클라이맥스인 뒷 부분의 전투씬에서 병사들의 갑옷은 온통 황금과 은으로 도배되어 있다. 영화의 배경으로 삼은 당나라 시대, 실제 병사들이 입었던 갑옷은 저렇게 화려하지 않았다. 또, 주윤발이 맡은 대왕(내 부족한 중국어 실력으로도 작품에서 주윤발은 대왕이란 뜻의 '따왕'이라고 불리지, 황제란 뜻의 '황상'으로 불리지 않는다)의 편에 선 군사들이 거대한 방패 모양의 방어탑을 끌고 오는 장면은 다분히 역사적 사실과 어긋난다.
하지만 황후화, 더 나아가 장이모우 감독이 다룬 영화의 배경 자체가 실제 역사에서 따온 가상의 공간이라는 점을 볼 때, 그 점은 적당히 감안하고 넘어가는 것이 좋을 듯하다.
또, 편집 부분에서 다소 어색한 장면이 보였는데 원걸 왕자가 황금 갑옷을 걸친 반란군을 이끌고 궁궐에 쳐들어가다가 갑자기 화면이 은방패를 앞세운 대왕군의 모습으로 바뀌는데, 그 앞 부분을 편집하면서 잘라낸 것 같다.
화려한 비주얼과 웅장한 스케일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다만, 영화의 전체적인 길이에 비해 좀 적게 나왔다는 느낌이 든다. 영웅에서 보였던 진나라 군사들의 군중씬에 비교해 보아도 적다. 본격적인 대규모 전투씬이 영화 뒷 부분에 나오는 반란군과 대왕군이 벌이는 단 한 차례 뿐이니 말이다.
오히려 나는 전투씬보다 그 뒤에 나온 문무 대신과 태감들이 부루는 웅장한 합창가 장면이 더 인상 깊었다.
그나저나, 장이모우 감독은 이 황후화를 통해 대체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수많은 인력과 웅장한 궁궐로 상징되는 중국의 위대함? 아니면 피를 나눈 가족끼리 벌이는 근친상간과 살인 같은 권력의 잔혹함?
아마 둘 다였으리라. 중국 공산당 같은 친정부 입장에서 보면 영화에서 비추어지는 어마어마한 스케일을 보고 자국의 위대함을 느꼈을 것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중국 정부가 장이모우 감독에게 올림픽 개막식 장면의 총 연출을 맡게 한 것은 이런 점도 작용했으리라.
반면 비판적인 사람들은 가족사의 잔인함을 보고 권력의 추악함을 잡아낼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렇게 본다면 결과적으로 장이모우 감독은 서로 상반된 줄거리를 구성함으로써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셈이 된다.
영화가 다 끝나면 애절한 사랑을 노래한 발라드 곡이 나오는데, 이것도 전체적인 내용과 맞지 않았다. 황후화의 전체적인 줄기를 관통하는 부분은 잔혹한 가족 관계인데, 사랑은 어울리지 않는다. 극중에서 순수하게 사랑을 원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차라리 다크 나이트에서 그랬던 것처럼 어둡고 음침한 곡조의 노래나 음악을 삽입하는 것이 더 낫지 않았을까? 록이나 메탈을 선호하지 않고 발라드를 좋아하는 중국인들의 특성상, 그러는 것은 별로라는 생각에서 그랬을까?
TV 드라마로 나온 강산풍우정의 마지막은 진원원이 감미로운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장식하면서 끝나는데, 확실히 황후화에서보다 더 한 감동을 받았다. 진원원은 작품 내내 순수한 사랑을 추구했고, 그런 그녀의 진심이 노래에 담겼다는 인상을 느꼈기 때문이다.
원래는 5점 만점에 2점을 주려고 했지만, 거대한 세트와 영화 촬영에 동원된 배우들의 노고를 감안하는 부분에서 3점을 준다. 다만, 디자인과 구성은 5점 만점으로 한다. DVD 세트의 표면에 그려진 노란 국화 문양과 총 세 장으로 이루어진 부가 DVD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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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함만이 남는 영화.. 콩가루(?) 집안의 한방탕 난리판... 이거 외엔 딱히..
시작부터 궁궐의 화려함이 눈길을 확 사로잡지만, 명분없는 권력 싸움이 한집안의 풍지박살로 끝맺는다.. '장 이모우' 감독다운 화려한 세트 및 의상, 너무 방대한 스케일.. 그러나 짜임새 없는 스토리..
중국 당나라 시절엔 황후나 궁녀들의 의상이 이 영화에서처럼 가슴을 강조하는 의상이였나? 의문스럽군.. 주연들이 입고 나온 갑옷은 정말 금빛 찬란... 한방탕 싸움에 수많은 엑스트라의 출현.. 중국 특유의 과대망상과 허장성세를 보여주는 영화인거 같다..
황후와 첫째아들의 묘한 관계.. 첫째아들과 염문을 나눈 궁녀의 관계.. 그 궁녀는 황제의 옛부인의 딸.. 왕이 되고 싶어 안달난 셋째 아들.. 이거이거 중국 최고의 콩가루 집안이 아닌가 싶군....
화려한 비주얼만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영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