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인생의 영화를 하나만 꼽으라고 한다면 ...허진호 감독의 [8월의 크리스마스]입니다.( 허감독의 [봄날은 간다]도 무척 좋아합니다 ..) 한석규가 불치병으로 죽음을 앞둔 사진사 '정인'으로 나오고 , 제가 닮고 싶은 여자 심은하가 22살 정도의 '다림'이로 어이없이 앳되고 이쁘게 나온답니다.. 얼마 남지 않은 생에서 '다림'이라는 '선물' 같은 존재를 만나 잠시나마 크리스마스같은 설레임을 가질수 있던 정인의 심정을 ... 다른 영화에선 오열하거나 혼절할 정도로 시끄럽게 그려내는 죽음이란 소재를 ... 허진호 감독은 차분히 정리하는 모습을 통해 최대한 절제하며 그려낸 탓에 더 여운이 길고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자기가 가고나면 혼자 계실 아버지를 위해 비디오를 트는 방법을 종이에 적어 가면서까지 하나하나 가르쳐 주다가 결국 아버지가 이해못하자 화를 벌컥내고야 마는 장면에서의 한석규와 아버지 신구, 시집가고 가끔 와서 아버지와 오빠을 위해 살림을 정리해주면서 슬픔을 내색해지 않으려고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억지로 참아내는 장면에서의 동생 오지혜 .. 삶을 정리하는 기분으로 오랫만에 옛친구를 만나 '오늘 밤 술마시고 죽자'라는 말을 하며 둘이 취해서 정말 즐거운듯이 거리를 쏘다닐때의 한석규와 친구 이한휘의 연기도 두고두고 가슴에 남습니다. 내가 나중에 삶을 정리할 때 주변 사람들의 모습이 이렇겠구나 하고 생각하니 가슴 한켠이 아려옵니다. 정인이 지친 몸으로 버스타고 갈 때 흐르는 배경음악 김창완의 '창문넘어 어렴풋이 옛생각이 나겠지요' 같은 80년대 음악도 넘넘 좋구요 .. 더구나 한석규가 청량한 목소리로 직접 부르는'8월의 크리스마스' 주제곡은 영화의 감동을 더해줍니다 ---------------------------------------------------- 내 추억속의 무수한 사진들처럼 사랑도 언젠가는 추억으로 그친다는것을 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만은 추억이 되질 않았습니다. 사랑을 간직할 수 있게 해준 당신에게 고맙단 말을 남깁니다. 8월의 크리스마스 o.s.t中 -------------------------------------------- 여러분도 꼭 보시길! |
| 멋진 작품인것 같다. 정인이라는 남자는 죽어가면서 알게된 다림이라는 한 여자... 그들은 다른 사람들처럼 요란스럽게 표현하는 사랑을 하지 않았다. 서로 미소속에 마음이 있고, 그들은 그렇게 사랑을 키웠다. 하지만, 정인이라는 사진관을 운영하는 이 남자는 시간이 얼마 없었다. 그리고 수줍어하면서 말괄량이와도 같은 다림을 사랑하게 된다. 시간이 얼마 없는 사람에게 그 사랑은 얼마나 가옥할 것일까? 정인은 자신이 죽어가면서도 고통에 떠는 모습보다는 자신의 마지막을 평화롭게 정리한다. 영화 자체가 요란스럽지 않고 조용하기 때문에 나는 이 영화를 몇번 봤지만, 질리지 않는 내용이다. 죽음을 앞둔이가 사랑을 하게되면 어떻게 될까? 많이 힘들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