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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홀러 <내 소원은...> 현암사
소원을 말해봐~ 라고 하면 쉽게 떠올릴 수 있는 것은 아마도 램프의 요정 지니가 아닐까. 그렇게 우리들에게 소원을 들어줄 수 있는 절대적인 존재가 등장하고 도움을 통해 삶의 완전히 바뀐다는 이야기를 어릴적부터 들으며 자라왔다. 이 책 읽고 단번에 팬이 되어버린다. 그런 지금까지의 이야기들에 쐐기를 박아주기에 충분했으니까...
그런데 품절이라니.. 정말 괜찮은 책들은 품절되거나 절판이거나 너무도 아쉽다.
바바라는 셈도 못하고, 읽기, 쓰기 또 달리기도 못하고 노래도 못했답니다. 보세요. 거울을 봐도 예쁘지 않은 자신의 얼굴 때문에 힘을 잃고, 노래를 부르면 소음이 되고, 수업시간에 낭패를 당하는 모습을 말입니다. 종종 우리들 주변에 이렇게 자신은 잘하는 것이 한 가지도 없으며, 신이 주신 것은 아무것도 가지지 못했다는 아픔을 지닌 사람들이 있지요. 또 학교라는 곳은 종종 이렇게 눈에 보이는 것으로 성적을 가늠해야하니 더욱 더 잘하는 아이들이 칭찬받고, 이런 분명한 기준에 부함하는 조건이 없는 아이들은 학교 생활이 정말 축축처지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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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램프의 요점 지니처럼 요정이 등장합니다. 그러곤 소원을 말해 보라고 합니다. 그런데 바바라는 순간 파란 구두를 달라고 합니다. 세상에나. 엄마가 사주신 밤색 구두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겁니다. 다음 날 아침에 바바라는 기뻤으면서도 겨우 소원에 파란 구두를 달라고 한 것이 옳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자신의 선택에 후회를 합니다.
하지만 정말 그랬을까요? 바바라는 파란 구두 덕분에 자신감을 회복했습니다. 놀랍지 않습니까? 때로는 부모들의 관점에서 아이들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치장해주고 좋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사실은 아이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아이만의 생각이 있고 입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자신감을 회복한 바바라를 학급 친구가 알아보고 친구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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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잘 지내던 바바라에게 다시 요정이 나타난 것은 요정이란 존재를 까마득히 잊고 지내던 어느 날 입니다. 이번에도 요정은 소원을 말하라고 해요. 바바라는 이번엔 신중하게 말했을까요? 이번엔 빨간 펜을 달라고 합니다. 이것 역시도 아무것도 아니었지만 글씨도 잘 써지는 것 같고, 그러다보니 계산도 자신있게 하게 됩니다. 그런 바바라를 알아봐주는 친구가 또 생겨 셋이 되지요.
나도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주위로부터 사랑받지 못한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는 대목입니다.
요정이 한번 더 나타나는데요. 상황은 두번째와 같습니다. 이번에 바바라는? 앵무새를 달라고 합니다. 집으로 배달된 앵무새가 그날 학교에서 부를 노래를 부르기 시작합니다. 음악시간에 달라진 바바라를 선생님은 놀라운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앵무새 덕분에 바바라는 반 전체 친구들과 친구가 됩니다.
자신의 부족함으로 불만투성이 바바라가 예전의 바바라가 아닙니다. 그 단서는 무엇이었을까요? 바바라가 자신없어 하는 부분을 함께 해주는 것. 그것이 아니었을까요. 이제 바바라는 빨간 볼펜을 안나에게 주었고, 파란 구두는 작아져 신을 수 없게 됩니다.
처음부터 잘한 사람은 없었을 겁니다. 누군가 그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응원해 주었는가? 정작 힘들어 하고 있을 때 무엇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는지 곁에서 찬찬히 들어주는 사람이 있는가?는 큰 자산과 같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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