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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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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영화 인상적으로봐서 원작도 찾아 읽게 되었어요. 김훈 작가님 글은 예전에 칼의 노래로 접한 적이 있었는데 역시나 남한산성도 문장력이 장난 아닙니다.. 눈도 못 떼고 그 자리에서 다 읽어버렸네요. 눈 앞에 눈 내린 남한 산성이 보이는 것 같고 등장인물의 외로움과 심리가 다 와닿았어요. 개인적으로 영화보다 원작 소설이 더 좋았습니다. 김훈 작가님 다른 소설도 읽어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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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영화 인상적으로봐서 원작도 찾아 읽게 되었어요. 김훈 작가님 글은 예전에 칼의 노래로 접한 적이 있었는데 역시나 남한산성도 문장력이 장난 아닙니다.. 눈도 못 떼고 그 자리에서 다 읽어버렸네요. 눈 앞에 눈 내린 남한 산성이 보이는 것 같고 등장인물의 외로움과 심리가 다 와닿았어요.
개인적으로 영화보다 원작 소설이 더 좋았습니다. 김훈 작가님 다른 소설도 읽어보려구요.
k*****a 2021.12.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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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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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2017년도에 보았다. 그리고 한명기 교수의 병자호란은 나중에 챙겨보게 되었다. 영화는 이병헌과 김윤석이라는 연기파 배우들의 활약상을 광고한 것과는 달리 왕과 백성이라는 두 중심에 눈길을 머물게 했었다. 과연 나라는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라는 원초적인 질문을 던지게 하였다.  그 이후로 너무 늦은감은 있었지만 김훈 작가의 글들을 한 번 보아야지라는 생각이 있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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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2017년도에 보았다. 그리고 한명기 교수의 병자호란은 나중에 챙겨보게 되었다. 영화는 이병헌과 김윤석이라는 연기파 배우들의 활약상을 광고한 것과는 달리 왕과 백성이라는 두 중심에 눈길을 머물게 했었다. 과연 나라는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라는 원초적인 질문을 던지게 하였다.

 그 이후로 너무 늦은감은 있었지만 김훈 작가의 글들을 한 번 보아야지라는 생각이 있었기에 손이 가서 보게 되었다.  내용도 대충 알고 있고 이기는 싸움이 아니라 버티다가 결국에는 무릎을 꿇는 결말이기에 사실 기대감을 갖기가 어려웠다. 명랑처럼 이기는 전쟁이 아니라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역사이야기이기에 더욱 관심을 갖기는 어렵다.

그래서 김훈 작가 같은 사람이 글을 썼다는 것이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어려운 작업이지 않은가? 이순신을 소설로 쓴 다는 것도 그렇고 말이다. 역사의 치욕을 다시 살펴보는 것도 말이다. 영화에서는 잘 드러내지 못했지만 가장 잘 드러난 인물은 서날쇠과 이시백이었다. 물론 서날쇠는 가상의 인물일 것이다.

슬프고 기가막힌 역사이면서도 살아남았다는 안도감을 갖게 하는 역사다. 그리고 남한산성은 오늘까지 이렇게 살아남아서 우리에게 무언가를 전해주려고 하는 듯하다. 어떻게든 살아남으라는 최명길의 말인가? 대의를 지켜 역사에 후회를 남기지 말라는 김상헌의 말인가. 우리 각자의 몫이다.

a*****1 2021.01.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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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위한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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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작가는 언어의 조탁(彫琢)자다. 따라서 작가의 모국어가 아니면 진정한 문학 작품의 저작은 가능하지 않다고 본다. 그렇기 때문에 스토리텔링의 번역은 가능해도 번역 문학이 가능할까 하는 의문을 가진다. 이 시대 한국의 문학 작가 김훈의 작품은 모국어 미학에 충실한 작품으로 독자들에게 정서적인 충족감을 준다.   김훈의 소설 ‘남한산성’을 원작으로 만든 영화 시사회에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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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작가는 언어의 조탁(彫琢)자다. 따라서 작가의 모국어가 아니면 진정한 문학 작품의 저작은 가능하지 않다고 본다. 그렇기 때문에 스토리텔링의 번역은 가능해도 번역 문학이 가능할까 하는 의문을 가진다. 이 시대 한국의 문학 작가 김훈의 작품은 모국어 미학에 충실한 작품으로 독자들에게 정서적인 충족감을 준다.

 

김훈의 소설 ‘남한산성’을 원작으로 만든 영화 시사회에 참석하여 영화를 감상한 저자 김훈선생이 그 소감을 발표한 신문보도를 보고 그의 소설 ‘남한산성’을 다시 읽었다. 글은 곧 그 사람이라는 말처럼 그의 문장은 가끔 신문에서 읽을 수 있는 그의 인터뷰 발언과 닮아 있다. 레토릭이 극도로 절제된 그의 문장은 서정적인 문장과는 거리가 있다. 인간과 세상을 묘사 하되 그는 작가의 감상으로 연민하지 않는다. 다만 바라볼 뿐이고 자신의 시각으로 묘사 할 뿐이다. 그것은 관조(觀照)하는 자세라고 하기에는 거리가 있다. 비판도 동정도 하지 않는, 철저한 他者로서의 자세다. 소설에서, 엄동설한 속에 남한산성에 갇힌 仁祖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무력감에 절망 하다가 발작적으로 겨울비가 내리는 행궁 밖 마당에 꿇어 앉아 오랜 시간 통곡을 하는 것이지만 작가 김훈은 단지 그 장면을 묘사할 뿐이다. 인조 임금을 동정하여 책을 읽으며 눈시울을 적시거나 개탄을 하거나 독자의 몫일뿐이다.

 

타자기를 배울 수 있는 시대에 젊은 시절을 보낸 김훈은 그러나 신문기자 시절부터 수 십년간 많은 신문기사와 많은 문학 작품들을 모두 연필로 한자 한자 새기듯이 써 냈다고 한다. 열 손가락을 움직여 경쾌하게 두둘기는 타이핑을 배우지 않고 굳이 손목을 움직여 원고지를 메우는 그 심리를 이해 하기는 쉽지 않다. 그 독한 고집과 뚝심 그리고 인내력은 고스란히 나이 70을 바라보는 지금 그의 얼굴에 그대로 새겨져 있다. 애써 무표정하고 냉담한 표정이지만 내면의 고통은 드러나 보인다. 툭툭 던지듯이 단속적으로 내 뱉는 말은 그의 문장과 그대로 닮아 있다. 그의 문장은 그가 겪었고 이해하고 있는 가난하고 척박한 이 땅의 깊은 정서를 그대로 녹여 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작품은 외국어로 번역이 불가능 해 보인다. 한국인들의 적빈의 생활을 겪어 보지 않은 신세대들도 쉽사리 그 문화적 바탕과 정서를 이해하기가 쉽지 않을 일인데 하물며 외국인 독자가 그 작품을 이해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또한 독특한 그의 구문(構文)과 문체가 바로 그의 문학성과 직결되어 있을 것이니 외국어로 번역하여 살릴 길은 없다고 본다. 이것이 예사로 번역되는 젊은 한국작가들과 다른 점이다.

 

소설 남한산성의 배경은 치욕의 병자호란이다. 사직(社稷)을 보존하기 위하여 임금을 위시한 조정은 남한산성으로 들어가 성문을 잠그고 팔다리가 얼어붙는 추위와 극심한 허기를 견디고 있을 때 반도 땅 깊숙이 침략한 청군은 한양 도성 안 경창(京倉)을 털고 한강 유역의 조창(漕倉)을 마음 내키는 대로 털어 조선인들을 노예로 징발하여 청 본진으로 실어 날라 마음껏 먹고 성안의 먹을거리가 바싹 마르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내 나라 내 땅에서 난 곡식을 침략자에게 고스란히 내 주고 산성 안에 들어가 추위에 떨며 굶고 있는 것이었다. 기가 막힌 일이었다. 굶주림에 장사 없으니 더 이상 먹을 수 없으면 성문은 열리고 조선의 조정은 임금을 앞세워 나와 기다리고 있던 청의 황제 앞에 엎드려 명나라를 버리고 청나라와의 화친을 맹세하며 처분만 바랄 것이었다. 여기서 조정의 척화(斥和)파와 화친(和親)파와의 갈등이 극에 달하였다. 양 파벌의 주장이 다 일리가 있으되 다만 지독하게 가난한 약소 민족의 운명이 답답할 뿐이었다. 이조판서 최명길과 예조 판서 김상헌의 공방을 치열하게 묘사한 부분을 읽으면서 이 땅의 근대화와 함께 생이 시작된 작가 김훈의 고통과 고민도 행간에서 같이 읽힌다. 그도 한 지식인으로서 가난과 수난의 나라역사에 고통스러워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어쩌랴. 세상의 일, 나라의 일은 다 될대로 밖에는 안 되는 것이다. 섭리와 운명에 달린 일이다.

 

그 참혹한 난(亂)을 여러 번 겪고도 모자라 36년간 일제에 강점당했던 역사를 안고도 이 민족은 남북으로 분열 되었다. 또 그것도 모자라 중동의 시아파와 수니파처럼 진보와 보수로 애써 이름 지으며 정치적으로 분열 되었다. 여당과 야당의 분열 이상의 본질적인 패러다임의 분열이 아니라고 말 할 수 있을 것인가?  예사로 분열하는 민족인 것이다. 같은 언어와 문화를 가진 민족이 분열하는 일이 세계사에서도 흔한 일은 아니었다. 딱하기만 한 일이다. 그러한 나라의 현실이 바로 소설 '남한산성’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더 널리 읽혔으면 하는 바램을 갖는 까닭이다. 많은 이들이 영화를 감상해 주기를 바랐지만 오락영화에 밀려 일찍 내리게 된 것이 못내 섭섭한 일이었다. 

f********4 2018.01.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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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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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은 사고의 실험실입니다.적을 물리칠 방법도 없고, 당당하게 주장을 펼 자리도 없습니다.더 나은 방법은 없고 덜 나쁜 방법도 없습니다.모든 대안이 통제된 실험실에 작가는 인간들을 풀어놓고 그들의 목소리를 듣습니다.그곳에서야말로 인간 정신의 숭고한 지향이 맨살을 드러냅니다.김상헌은 죽음으로서 치욕을 이기고 정신이 살아 조국을 이어가기를 바랍니다.그가 생각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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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은 사고의 실험실입니다.

적을 물리칠 방법도 없고, 당당하게 주장을 펼 자리도 없습니다.

더 나은 방법은 없고 덜 나쁜 방법도 없습니다.


모든 대안이 통제된 실험실에 작가는 인간들을 풀어놓고 그들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그곳에서야말로 인간 정신의 숭고한 지향이 맨살을 드러냅니다.

김상헌은 죽음으로서 치욕을 이기고 정신이 살아 조국을 이어가기를 바랍니다.

그가 생각하는 조국은 정신이고 그 정신이 백성을 살릴 것이라 말합니다.

최명길은 치욕으로서 죽음을 이기고 목숨으로 조국을 이어가려합니다.

그가 생각하는 조국은 생명이고 그 생명이 백성과 함께 할것이라 믿습니다.

그 시대 보수주의자와 진보주의자의 생생한 날숨이 들립니다.

그들에게 한생을 사는 자신의 목숨이나 명예는 아무런 고려 대상이 아닙니다.

작가는 이들의 생생한 정신을 바로 그들의 절절한 목소리로 구현합니다. 

그들의 절창은 김훈의 놀라운 문장으로 되살아납니다.


가짜 보수와 가짜 진보가 날립하는 작금, 정치인의 문장에서 도무지 그들의 세계관을 읽을 수 없는 헛헛한 전쟁터에서 이 책은 더욱 우아합니다.



p*******o 2017.10.0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