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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신과 머저리를 읽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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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포함하여 세상 모든 사람들 중 정말 행복하다고 할 이가 대체 몇 명이나 될까? 저마다 가슴 깊은 곳엔 내보이고 싶지 않은 아픈 기억들이 있을 것이다. 세상 살면서 괴롭고 힘든 일만 있었던 것이 아닌 데도 사람들은 이상하게 그런 일들을 잊지 않고 간직한다. 여기 나오는 형 또한 한국전쟁의 생존자로서 아픔을 갖고 있다. 그것은 자기가 살아남기 위해 자기 동료가 죽게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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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포함하여 세상 모든 사람들 중 정말 행복하다고 할 이가 대체 몇 명이나 될까? 저마다 가슴 깊은 곳엔 내보이고 싶지 않은 아픈 기억들이 있을 것이다. 세상 살면서 괴롭고 힘든 일만 있었던 것이 아닌 데도 사람들은 이상하게 그런 일들을 잊지 않고 간직한다. 여기 나오는 형 또한 한국전쟁의 생존자로서 아픔을 갖고 있다. 그것은 자기가 살아남기 위해 자기 동료가 죽게 내버려 둔 것이다. 그것은 십년도 더 된 사건이건만 지금까지도 형의 삶을 지배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그의 잘못된 행동을 소설을 통해 바르게 고침으로써 자신의 죄책감을 덜고 아픔을 치유하고자 한다. 그러나 옛날 자기와 같이 생존했던, 소설 속에서 자신이 죽인 관모가 나타나면서 그는 진실에 맞닥뜨리게 되고 만다. 그러나 형은 이제 그 아픔을 피하지 않고 대응하려 한다. 그리고 예전처럼 다시 의사로서 생명을 살리는 데 열심일 것이다. 그러나 나(소설상 지은이)는 나의 아픔이 어디서 오는지 조차 모른 체 아파하고 있다. 여기 나오는 형은 비록 예전에 자신의 동료를 죽게 내버려두었지만, 그것에 대해 반성하고 다시 새로운 삶을 사는 의지적이면서도 용기 있는 사람으로 그려진다. 그와는 대조적으로 나는 나의 아픔을 인식하지만 그것이 어디서 오는 것인지 몰라 고치지도 못하고 그대로 머물러 있다. 나는 비록 내가 잘못을 저질렀더라도 그것을 피하려 노력하기보다는 이 형처럼 자신의 아픔을 찾아내어 고치는 인물이 되고 싶다. 비록 지금 당장은 힘들더라도 조금씩 용기를 키워 나가 세상에서 자신이 한 일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는 사람이 되고 싶다. 삶이 언제나 만족스럽고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때로는 환경 때문에 때로는 나의 행동 때문에 왜 그때는 그렇게 하지를 못했을까. 하고 과거를 후회하고 자기 자신을 책망하는 것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는 일 일 것이다. 그러나 언제까지고 제자리에서 과거만을 생각해서는 앞으로 더 많이 남은 생에 발전이란 없을 것이다. 내가 용기가 없어서든 어쩔 수 없어서든 잘못된 행동을 했다면 그에 따른 책임을 다하면 되는 것이다. 평생 그것 때문에 괴로워하기보다는 그것과 맞닥뜨려 상응한 대가를 치르면 되는 것이다. 물론 그런 사람들이 많다면 세상이 이렇게 어지럽게 되지는 않았을 테지만...우리 정치인들만 봐도 자신의 잘못을 직시하지 못하고 변명하기 바쁘며, 국민을 위해 일하겠다고 하면서 뒤에서는 국민의 세금을 함부로 쓰는 사람들이 있다. 또한 요즘 문제가 되는 연예인 비리의 중심인물인 이수만도 자신의 잘못이 있다면 그 대가를 받고, 고쳐나가면 될 것인데 해외 도피를 하며 숨어 지낸다. 그리고 언론이 조용해지면 다시 돌아와 예전처럼 부를 누리며 아무 대가도 치르지 않게 될 것이다. 사람이란 완벽치 않다. 그래서 그네들이 실수를 하고 잘못을 저지르고 남을 해치는 건 어쩌면 그럴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정말 중요한 것은 자신이 그런 잘못을 저지른 것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이리라.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질 때 우리는 진정한 자신의 주인이며 함부로 나쁜 짓을 저지르지도 않게 될 것이다. 이들이 자신의 의무를 다하고 책임을 다했다면 비록 잘못을 했다고 치더라도 세상의 손가락질을 받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데 그들은 그렇지 못했다. 그러고 보면 정말 중요한 것은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스스로 고치는 것이지만, 그럴 수 없다면 주위에서 그 사람을 도와 주어야 한다. 그리고 국민을 대표하고 이름이 난 인물이라면 더욱더 자기 자신을 조심하고, 국민들은 그들을 매서운 눈초리로 감시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우리 사회에서 만연된 비리와 부패를 없앨 수 있을 것이다. 우리들 또한 매사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며, 만약 부정적인 일을 했다면 그것을 묻어두지 말고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h******e 2002.08.20. 신고 공감 2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