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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매우 드라이하게, 먹고살기 힘들게 만들어놓은 현 상태가 자본주의의 탈을 쓰고 있는 신자유주의 체제이고, 이런 제반의 여건은 더더욱 있는 자들을 위한 - 돈이 돈을 벌어들이는 - 부의 세습이 더욱 공고해져 가고 있다.
그리고 진보적이라는 말 대신, 지극히 상식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개혁적인 테제를 호소하려고 해도, 일반 노동자층은 하루하루가 힘들고 지친 나머지, 비판적 논조의 프로그램을 시청할 체력적인 안락함과 마음의 여유조차 없는 것이 현실이다. 또 방송권력 역시, 이들의 심리(?)를 교묘히 간파하고 있어서, 자정무렵에나 이런 사회고발적인 시사프로를 내보냄으로서 아예 보기 힘들게 - 진보적 사고를 가지는 것 조차 어렵게 - 기울어진 운동장 형태를 계속 유지해가고 있다.
즉, 부자들은 그들의 부를 더더욱 지키고 싶어서 민주주의라는 형해화된 제도를 악용해가면서 정치참여에 적극적이고, 빈곤층은 그들 하루하루 벌이에 급급한 나머지 그들을 지켜주겠다는 정치집단(대체로 진보적성향의)에 대한 지지를 할 겨를 조차 없는 것이다.
흔히, 그람시 하면, '헤게모니'라는 말만 떠올리는데... 그거.. 좋다. 하지만, 그래서 왜??
이 책은 그런 상황들을 아주 명쾌하게 잘 풀어내고 있다. 특히 현재 대한민국의 모습이.. 충분히 예견 가능한 모형으로 제시되는 것이 타당한 것이다. 읽어볼 필요가 있는 책인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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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를 마치고 글쓴이의 생을 돌이켜 본다. 시대가 암울했다. 지금은 아무것도 아닐 정도다. 당시엔 폭력이 난무했다. 나치즘 그리고 파시즘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을 떨게 만드는 용어인데, 그 땐 그 모든 게 실재했다. 권력은 언제나 강하다. 사람들을 제멋대로 짓누른다. 독재라고까지 불리지 않을지라도. 특히 사람들의 지지에 의해 성립한 권력은 더욱 악랄하다. 그들은 정당성이라는 날개를 달고 이후 행하는 모든 폭력마저도 정당하다고 주장한다. 물론 이는 사실이 아니지만. 히틀러와 무솔리니는 당대 많은 이들의 지지를 얻었고 민주적인 절차를 거쳤다. 그들이 짙은 암흑의 시대를 열리라고 의문과 우려를 제기한 이들도 있긴 했다. 안토니오 그람시는 그래서 핍박 받았으며, 결국 감옥에서 생을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