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신분석학 적으로 영화를 분석해 나간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영화에 관한 기본적인 이해가 필요하고 그리고 정신분석에 관한 견해도 있어야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두가지 학문을 뭉뚱그려 놓은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조금은 어렵다고 느껴지기도 한다. 과감하게 읽기 시작하다 보면 무슨 소린지 모를때도 좀 있기도 하다. 하지만, 잘 알고 있는 영화로 예를 들어 설명했기에 이해가 가기도 한다.
이 책은 다른 정신분석학도서와는 조금 차별화 되어있다. 대부분이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이 근거하여 서술하는것에 반해 이 책은 좀 더 라깡적이다. 그러므로 이 책일 읽다가 막히는 부분이 많이 나온다면 일단 이 책을 제쳐두고 라캉의 책을 찾아서 읽으면서 그 기본을 이해하고 그 다음에 다시 이 책을 들고 읽어야 한다. 굉장히 전문적인 글이기도 하지만 기본만 이해한다면 쉽게 읽히는 책이다. [인상깊은구절] 서문 나는 중국 식당에서 주요리를 나누어 먹는 일반적인 관습을 내 자신이 늘 극도로 싫어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최근에 내가 이 혐오감을 표현하고 내 접시만 비우기를 고집했을 때, 나는 내 옆에 앉아 있던 사람이 펼친 아이러니한 '다듬어지지 않은 정신 분석'의 희생자가 되었다. 그 사람에 따른다면 나의 이러한 혐오, 식사를 나누어 먹는 데 대한 저항은 짝을 공유하는 것, 즉 성적 난교에 대한 두려움의 상징적 형태가 아닐까? 내 마음에 떠오른 첫번째 대답은 물룬 '살인의 기예'에 반대하는 드 캥시의 경고에 대한 변주였다. 즉, 진짜 공포는 성적 난교가 아니라 중국요리를 공유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