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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한번 한 가지 주제를 담은 이야기를 읽고 아이와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이야기 소재는 부산광역시 서부교육지원청 홈페이지에서 다운 받는데 매달 세 편의 감화이야기 중 한 편을 골라 가족들이 함께 읽고 느끼고 생각한 것에 대해 대화하고 그 내용을 홈페이지에 다시 올려놓는다. 지난 4월부터 시작해 5월까지 두 번 가족대화 시간을 가졌다. 이 가족대화시간이 무척 유익하게 느껴졌던 것은 아이 엄마와 함께 아이를 앉혀놓고 대화를 나누다 보니 생각 외로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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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운 저<에디톨로지>에는 '해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라는 말이 나옵니다. 새롭다고 알려진 것들은 사실 이미 존재하는 것들을 편집해서 새롭게 느껴지게 하는 것이라고 하는데요. 에디톨로지가 잘 활용된 그림책을 소개합니다. 제가 잡아먹어도 될까요?
루카스가 홀로서기 위해 부모님의 품을 떠나기로 합니다. 떠나는 루카스에게 가족들은 격려를 하며 아쉬운 작별 인사를 합니다. 루카스는 먹을 수 있는 것들이 적힌 아빠가 준 종이를 하나 들고 집을 나섭니다.
배고픈 루카스는 마침 길에서 엄마 염소와 아기염소들을 발견하지만 그들의 사정을 봐주며 잡아먹지 않았습니다.
허둥지둥 달아나는 염소 가족의 뒤로 빨간 모자를 쓴 아이가 나타납니다. 루카스는 빨간 망토를 쓴 아이도 기다리는 할머니를 생각하여 잡아먹지 않습니다. 그 후에도 늑대가 나오는 동화 속의 주인공들을 계속 마주치지만 결국 루카스는 아무도 잡아먹지 않았습니다.
우연히 들어간 오두막에서 마주친 무시무시하게 생긴 거인을 그만 잡아먹게 됩니다.
거인의 집에는 엄지동자와 형제들이 갇혀있었습니다. 루카스는 이들을 모두 풀어줍니다. 그리고 아빠가 준 종이에 있던 '먹을 수 있는 것' 의 리스트들을 모두 지우고 '사람 잡아먹는 거인'을 적어 넣었습니다. 같지만 새로운 이야기 아이들의 읽는 이야기책에서 늑대는 늘 악역을 담당합니다. 무시무시한 이빨을 드러내며 다른 동물들을 잡아먹거나 위협을 하지요. 하지만 이 책에서 저자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매번 먹잇감을 만날 때마다 "제가 잡아먹어도 될까요?"라고 물어보는 늑대. 이 늑대는 잡아먹히면 안 되는 시시콜콜한 이유까지 다 들어줍니다. 이 그림책을 읽고 나면 늑대에 대한 생각이 조금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내가 알고 있다고 생각한 것들도 이렇듯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아이와 같이 이야기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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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함께 즐기는 그림책 431 네 이웃을 잡아먹을 수 있느냐 ― 제가 잡아먹어도 될까요? 조프루아 드 페나르 글·그림 이정주 옮김 베틀북 펴냄, 2002.1.30. 어릴 적에 이런 동무가 하나 있었습니다. 동무라기보다 껄렁이라고 할 만한 아이인데, ‘야, 내가 너 좀 때려도 될까?’ 하고 물으면서 여린 아이들을 괴롭혀요. ‘아니.’ 하고 대꾸하면 ‘네가 뭔데 안 맞겠다고 해?’ 하고 윽박지르면서 때립니다. 하도 괴롭히니 ‘응.’ 하고 대꾸하면 ‘네가 네 입으로 때려도 된다고 했지?’ 하면서 때려요. 여린 아이들을 못살게 구는 아이는 이래도 저래도 그저 괴롭힐 마음입니다. 여린 아이들은 이러거나 저러거나 시달리거나 들볶입니다. 어른 사회에서는 법을 앞세우는 이런 껄렁짓이 흔합니다. 이른바 ‘강제집행’이나 ‘강제수용’이라고 해서 집이나 마을이나 숲을 공권력이 함부로 밀어붙여서 빼앗습니다. 재개발뿐 아니라 올림픽이나 세계대회 같은 뭔가를 연다면서 가난한 사람들 동네를 와르르 무너뜨려요. 고속도로를 짓는다든지 발전소를 지을 적에도 이와 같습니다. 건축가와 공무원은 책상맡에서 지도에 금을 죽 긋습니다. 그러고는 이대로 땅을 빼앗아요. 오늘날 도시사람이 신나게 싱싱 달리는 고속도로는 모두 강제집행과 강제수용이라고 여길 만합니다. .. 어느 날 루카스는 부모님께 말씀드렸어요. “저도 이제 다 컸어요. 제 힘으로 혼자 살아도 될 것 같아요.” .. (4쪽)
조프루아 드 페나르 님이 빚은 그림책 《제가 잡아먹어도 될까요?》(베틀북,2002)를 읽으며 예전 일을 떠올립니다. 어릴 적에 껄렁이들을 만날 때면 참 괴롭고 고달팠습니다. 여린 사람을 괴롭히는 짓은 이렇게도 이루어지고 저렇게도 이루어집니다. 이런 짓은 군대에서도 똑같이 일어납니다. 학교와 사회와 동네 어디에서나 참말 똑같이 일어납니다. 그림책에 나오는 늑대는 그나마 마음이 착합니다. 그런데, 이 늑대가 묻지요. “제가 잡아먹어도 될까요?” 하고. 아, 얼마나 무서운 말인가요. 잡아먹어도 되느냐고 묻는다니! 차라리 그냥 잡아먹든지요. 잡아먹지 말아 달라고 하면 안 잡아 먹을까요? 괘씸하다고 여겨 덥석 잡아먹지는 않을까요? “네, 잡아먹어 주셔요.” 하고 말하면 옳거니 하고 낼름 잡아먹겠지요. 주먹힘을 앞세우는 이들은 주먹힘뿐 아니라 법과 규칙까지 혼자 차지합니다. 오늘날에도 법과 규칙을 앞세우는 이들은 법과 규칙뿐 아니라 힘과 이름과 돈까지 함께 거머쥐어요. 힘없거나 이름없거나 돈없는 사람을 지키는 법이란 아예 없다고 할 만합니다. 힘없거나 이름없거나 돈없는 사람이 읽어서 헤아릴 수 있는 법이란 도무지 없다고 할 만합니다. 모든 것을 다 가진 사람이 더 가지려고 더 어지럽고 빽빽하게 만드는 법과 규칙입니다.
.. “우리 아들, 이제 떠날 시간이구나. 자, 이 종이를 가져가렴. 네가 먹을 수 있는 것들을 쭉 적어 놓았단다.” .. (7쪽) 그런데, 재미있다고 한다면, 힘이나 돈이나 이름으로 여린 이를 윽박지르는 사람은 오래 못 갑니다. 왜냐하면, 더 큰 힘과 돈과 이름을 앞세우는 이가 꼭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힘과 돈과 이름을 앞세우는 이들은 나이를 먹으면서 늙고, 늙으면서 힘도 돈도 이름도 쭈그러듭니다. 지난날 이녁이 여린 이들한테 한 짓을 고스란히 돌려받아요. 그림책에 나오는 늑대가, “제가 잡아먹어도 될까요?” 하고 물은 다음, 모두 우악스럽게 잡아먹었으면 어떻게 되었을는지 궁금합니다. 이 녀석도 잡아먹고 저 녀석도 잡아먹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궁금합니다. 그때에 늑대는 어떤 삶이 될까요. 그때에 늑대는 더 잡아먹을 밥이 있을까요.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잡아먹다가 그만 먹이가 모두 사라져서 늑대는 쫄쫄 굶다가 죽지 않을까요.
.. “늑대님! 제발 잡아먹지 마세요! 우리 할머니가 너무 슬퍼하실 거예요. 할머니는 내가 할머니 인생의 태양이라고 하셨거든요!” 빨간 모자는 엉엉 울며 애원했어요. 루카스는 마음이 흔들렸어요. “우리 할머니도 그렇게 말씀하셨는데. 얘, 그럼 어서 가 봐. 내 마음이 바뀌기 전에!” .. (15쪽) 늑대한테도 어머니와 아버지가 있습니다. 늑대한테도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있습니다. 늑대는 늑대 바깥누리로 나오면서, 처음으로 다른 누리를 깨닫습니다. ‘빨간 모자’한테도 할머니가 있을 뿐 아니라, 빨간 모자네 할머니가 빨간 모자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늑대네 할머니가 늑대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하고 같은 줄 깨닫습니다. 이를 깨달으면서 눈물을 쏟습니다. 어버이한테서 제금을 나오면서 홀로서기를 하려는 늑대는, 돼지 세 형제가 부르는 노래를 듣습니다. 숲을 아무렇게나 헤매는 아이를 다그쳐서 얼른 할아버지한테 돌아가라고 나무랍니다. 그저 ‘다른 짐승을 잡아먹는 일’만 하면서 자라던 늑대인데, 이 아이는 새로운 삶을 만납니다. 새로운 동무와 이웃을 사귑니다. 마음을 새롭게 가꾸고, 사랑을 새롭게 북돋웁니다.
.. 루카스는 아빠가 준 종이에다 아주 큼직한 글시로 꾹꾹 눌러 이렇게 썼어요. ‘사람 잡아먹는 거인’ .. (33쪽) ‘홀로서기를 하는 늑대 루카스’는 저희 아버지(늑대)가 준 쪽글을 모두 고칩니다. 아버지가 먹으라고 한 목숨은 하나도 안 먹기로 합니다. 젊은 늑대는 새로운 먹이를 찾아냅니다. 동무와 이웃을 아끼고 사랑하면서, 늑대 스스로도 삶을 새롭게 열 수 있는 먹이를 알아냅니다. 함께 살고 싶기에 함께 살 길을 찾아요. 함께 사랑하면서 놀고 싶으니 함께 사랑하면서 놀 길을 생각해서 찾아냅니다. 길이 없다고 여기면 참말 길이 없습니다. 길이 있다고 여기면 참말 길이 있습니다. 너를 사랑하려 한다면 참말 너를 사랑할 수 있어요. 너를 미워하려 하면 참말 너를 미워하고 말아요. 우리는 어떤 길로 갈 때에 즐거울까요. 우리는 어떤 삶으로 나아갈 때에 아름다울까요. 젊은 늑대 루카스가 그림책에서 우리한테 살그마니 묻습니다. 우리더러 무엇을 먹고 무엇을 생각하며 무엇을 사랑하며 살고 싶은가 하고 묻습니다. 4347.9.17.물.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시골 아버지 그림책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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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속에 등장하는 늑대 이야기의 총집합이다. ‘엄마 염소와 일곱 마리 아기 염소’, ‘빨간 모자’, ‘아기 돼지 삼형제’, ‘피터와 늑대’, ‘엄지 동자와 형제들’...‘엄지 동자와 형제들’은 외국에서는 유명한 모양이라 이 책 속에 등장하지만 내게는 좀 생소한 동화다.(나만 모르나??) 나머지는 다섯 살만 되는 아이라면 누구나 아는 이야기다. 늑대가 등장하는 대표 동화 속 등장인물들을 루카스라는 늑대가 차례로 만나게 된다는 설정이다. 루카스는 할아버지 할머니 아빠 엄마 동생들과 함께 살다가 제 힘으로 살아보겠다고 독립을 선언하고 집을 떠나 길을 나선다. 가족들의 인사와 선물이 이어지고 마지막으로 아빠에게서 먹을 수 있는 것들의 목록을 받게 된다. 길 가다가 허기를 느낀 루카스 앞에 엄마 염소와 아기염소들, 빨간 모자, 아기돼지 삼형제, 피터가 나타나지만 마음 약한 루카스는 먹을 수 있는 목록에 들어있는 것들을 여러 이유로 잡아먹지 못하게 된다. 결국 배고픈 루카스 앞에 동정의 여지도 없는 최적의 먹이가 나타난다. 루카스는 사람을 잡아먹는 고약한 거인을 한입에 삼켜버리고 거인의 집 감옥에 갇힌 엄지동자와 형제들도 풀어준다. 배도 부르고 기분도 좋아진 루카스는 결국 아빠의 목록을 차례대로 지우고 마지막에 ‘사람 잡아먹는 거인’을 올린다. 뒷표지의 그림을 보니 루카스의 용감한 행동은 엄지동자의 생생한 증언과 함께 신문에도 실리게 되니 거인사냥꾼으로 이름을 날리는 영웅이 되지 않을까? 일본 그림책을 보면 앞 뒤 표지와 표지 안쪽에도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그냥 흘려버릴 수 없게 만들어진 경우가 흔한데 이 책도 표지와 표지 안쪽에도 신경을 쓴 흔적이 엿보인다. 표지 안쪽에는 루카스가 거인의 집까지 오는 동안 만났던 등장인물들이 모두 수풀 속에 숨어서 거인의 집으로 향하는 루카스를 숨죽여 바라보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루카스의 거실 풍경에 등장했던 아빠는 소파에서 신문을 읽고 있었는데 신문의 기사 제목이 ‘어린이 유괴범 수배’ 이었는데 바로 그 어린이 유괴범이 마지막에 루카스가 잡아먹은 거인과 이어지면서 뒷표지 그림에 또 한번 등장하는 루카스 아빠가 읽고 있는 신문의 ‘사람 잡아먹는 거인 사라지다’라는 기사와 연결된다. 가끔 그림책들을 읽다보면 이렇게 노골적으로 혹은 교묘하게 숨겨둔 장치들을 발견하는 재미를 맛볼 때가 있다. 나는 이런 재미까지 배려한 작품들에게 마음이 후한 편이다.^^ 아기돼지 삼형제의 패러디 동화를 집중적으로 읽다가 발견한 책들이 하나같이 다 재미가 있다. 아직 소개하고 싶은 책들이 한두 권 더 남아있지만 루카스 이야기를 끝으로 당분간은 돼지와 늑대이야기와 거리를 두고 싶다. |
| 세상에 이런 늑대도 있을까. 루카스란 늑대가 잡아 먹을 수 있는 것에는 우리가 다 아는 여러가지 동화의 주인공들이 나온다. 생일날 엄마가 시장에 간 사이 늑대에게 잡아먹혔다는 아기염소, 할머니가 아파서 음식을 가지고 가던 빨간모자 ,그리고 집을 짓던 아기 돼지 삼형제, 프로코피에프의 음악 피터와 늑대에 나오는 장난꾸러기 피터 마지막에 나오는 엄지동자와 형제들.. 위의 것들은 우리 아이들이 모두 아는 늑대 이야기다. 프로코피에프의 음악 피터와 늑대는 악기들로 주인공들을 표현하여 아이들에게도 쉽게 들려 줄 수 있는 클래식의 하나다 자기들이 아는 주인공이 나오니까 아는체를 하고 내용중에 아기돼지 삼형제가 부르는 노래는 내가 마음대로 작곡을 해서 매번 같은 음으로 불러 주니까 나중에 아이들도 따라하며 즐거워 했다 비록 아이들이 먼저 찾는 책은 아니었지만 엄마입장에서는 읽어 주고 싶은 책이었고 읽어 주면 반응이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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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식 동물인 늑대는 살기 위해서 다른 동물들을 잡아먹지만, 사람들은 늑대를 탐욕스럽고, 음흉한 존재의 대명사로 여긴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을 읽는 순간, 늑대에 대한 사람들의 부당한 인식을 그나마 재밌게 풀지 않았을까...기대했으나..실망스럽게도 아니였다. 특히 거인을 잡아먹는 마지막 내용은, 그냥 자기에게 나쁘게 대한 거인을 잡아먹었는데 결론적으로 그 거인이 사람잡아 먹는 나쁜 거인이었다는 줄거리로 황당하기 까지 하다 울 아이에게 다른 시각을 보여주고 싶어서 구입했는데, 비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