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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츄럴의 마지막권을 펼쳤을때, 나는 웃었다. 왜냐하면 첫장면에서 보았던 그림과 동일한 그림이 아주 흥미롭게 나와있었기 때문이었다. 내츄럴의 첫권,<전초전>에서 리코는 하늘을 날아가는 커다란 새(콘도르)를 본다. 그리고 내츄럴의 마지막권 <엘니뇨>에서는 뒤를 돌아보는 미카엘의 그림자에 날아가던 새의 그림자가 겹쳐져, 마치 천사같은 그림자가 나타난다.
이 얼마나 재미있는 센스인가, 라고 생각하면서 새삼 미나코 나리타의 감각에 감탄하며 웃었다. 한 사람의 작가가 5년이상을 같은 작품을 그리면서, 그 끝과 시작을 동일하게 보존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그런 점에서 볼때 미나코 나리타는 굉장한 작가라고 생각한다.
그녀의 작품은 어렵다. 물론 단순하기 짝이없는데다가, 대사도 다른 작품들에 비해서 극히 적다. 그런데도 어째서 어렵냐고 묻는다면 대답할 말이 없지만, 그녀의 작품은 뒤로 갈수록 추상적이고 난해하다.
맨 처음 내츄럴이 시중에 등장했을때, 그 책을 보고는 당황했다. 극히 적은 대사, 미묘한 표정, 대체 어떻게 소화를 해야 하는지 많이 생각해야만 했던것 같다. 그렇지만, 그만큼 굉장한 여파를 주고, 한번 본 것으로는 소화할수 없어서 다시 보고, 또 다른 생각을 하고- 어떻게 보면 고작 만화책의 한 페이지를 가지고 10분도 넘게 들여다 보면서 생각하게 된다. 그것이 내츄럴이다.
어째서 제목이 내츄럴인걸까? 시작과 끝이 동일한것 처럼, 보는 사람은 부담없이 아주 자연스럽게 그녀의 작품에 녹아들면 된다. 그러면 그 속에 담긴 단순한 그 '자연스러움'에 대한 '보이지 않는 느낌'을 알게 된다.
그것으로 좋다고 생각한다. 그것만으로도 내츄럴은 볼만한 가치가 있다. [인상깊은구절] 그 순간 무조건으로 사랑한 느낌이었어요. 신이여, 감사합니다! 하는 느낌... 사랑스러워서 눈물이 나올 정도 였어요. 엘니뇨>전초전> |
| 처음 1,2권을 읽으면서 정말 헷갈린 작품이다. 각 인물에 대한 것은 물론이거니와 대략 어떤 내용인지 작품에 대한 배경지식이 전무한 상태에서 시작한 작품이라 더한 것 같다. 처음엔 그냥 단순한 순정만화겠거니 하면서 페이지를 넘겼는데 한장두장 넘기다 보니 도대체가 감이 잡히지 않았다. 이게 그냥 미카엘과 리코의 사랑을 그린 단순한 순정만화인지 아님 농구만화인지 그것도 아님 궁도만화? 그런데 완결을 끝마친 지금은 전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단순한 순정만화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는 것 같고 그렇다고 본격적인 스포츠만화도 아니고... 하지만 한가지 자신할 수 있는 건 재밌고 귀여운 만화라는 거다. 사실 중간중간 이해할 수 없는 부분도 있고 마지막엔 괜히 맥빠지는 느낌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재미있다. 주인공 미카엘을 포함한 주위의 세친구들도 하는 짓들이 너무너무 귀엽고 그들이 만들어나가는 이야기들도 귀엽다. 한번쯤 읽어봐도 후회는 안 할 작품이다. |
| 미나코 나리타의 것으로는 세번째 접한 작품.. 내추럴. 이전 작품 < 알렉산더 라이트 > 와 < 사이퍼 > 에서도 깔끔한 내용과 밝고 멋진 젊은이들을 보여주더니..이번에는 페루와 일본을 오가며 천사같은 미소년 미카엘의 성장을 따라간다. 긴 시간에 비해 그림이 희안하게 변하지 않고.. 작품마다 분위기도 비슷하다. 그 변화없음이 이 작가의 강점이 아닌가 싶다. 내추럴은 페루소년 미카엘이 일본가정에 입양되면서 살아가는 여러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일본냄새가 많이 나는 데.. 궁도라든 지.. 신사의 축제.. 전통결혼식.. 능 ( 가면음악극 ) 같은 것들을 제법 상세하게 그려낸다. 불우한 기억을 가진 미카엘이 평범한 소년으로 친구를 사귀고.. 농구를 통해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배워나가는 것도 섬세하게 잘 보여준다. 페루에서 쫓아온 파비안과 직접 부딪혀 문제를 해결하고 인간적으로 더욱 성숙하며,, 오랫동안 좋아했던 리코와도 해피엔딩.. 이제 과거의 그림자를 떨치고 평안을 얻은 미카엘때문에 나까지 흐뭇한 결말이다. |
| 드디어 책이 끝이 났습니다. 얼마나 오랫동안 기다려온 마지막인지 모르겠네요.. 미카엘의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제 자신이 같이 자란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인지 마지막을 읽으면서 눈물을 흘렸답니다. 미나코 나리타님의 만화는 언제나 깊이가 있습니다. 친구들에게 추천을 해 주었더니 끝까지 읽지 못하더군요.. 그만큼 만화를 가볍게 읽는 사람들에게는 힘든 책입니다. 내용이 어려운 것도 아니고.. 특별한 것도 없는데도 말입니다. 이 책 속에는 '인간'이 있습니다. 책을 읽다 보면 나와 닮은 모습들을 볼 수 있습니다. 만화라는 생각을 전혀 할 수 없는 책이랍니다. 이 책을 통해서 사람과 대화를 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따뜻한 공기 속에 푹~ 빠져 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일본적인 단정한 모습들도 보기 좋습니다. 일본에 대해 상당히 사실적인 모습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일본에 관심이 있는 분들께 적극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