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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처럼 보기 드문 으리으리한 잔치판이 벌어진다. 유봉각 설치 마흔 돌과 심 대인의 회갑을 한데 묶어 축하하는 매우 뜻깊은 자리다. 잔치판의 백미는 광대 패가 벌이는 연희라고 할 수 있다. 연희가 무르익어 가는데, 광대 패 가운데 가장 나이 지긋해 보이는 늙은 사내가 접부채 하나를 손에 쥐고 나선다. 그리고는 소리를 뽑아내는데, 춘향가다. 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 어허 둥둥 내 사랑이지(p. 9)
그가 부르는 것은 노래는 노래이되, 이야기가 담긴 노래였다. 이야기의 시종을 다 들려주는 것이 아니라 가운데 어느 한 토막만 부르는 듯한데도, 한 식경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심 대인은 딴 전 한 번 피우지 않고, 이팔청춘 꽃다운 남녀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에 젖어 들었다. (p. 10)
노인의 소리는 심 대인의 기억을 부른다. 그 기억에는 지우지 못한 이야기가 있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소리로 되살아난다. ‘심청전에 뺑덕 어미는 있는데 왜 뺑덕은 없을까?’ 정해왕 작가는 이 의문에서 출발해서 작품을 완성한다. 바로『뺑덕의 눈물』이다. 청소년소설로는 드물게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심 대인이 지우지 못한 이야기에는 뺑덕, 조병덕의 이야기가 자리하고 있다. 역관이었던 아버지가 한순간에 역적으로 전락해 ‘빛나는 덕’이라는 병덕 대신 뺑덕의 이름을 가지고 낯선 도화동에서 살게 된다. 물론 뺑덕 곁에는 어미가 있다. 뺑덕은 신분을 들킬까 봐 벙어리 행세를 한다. 그런 그를 도화동 아이들은 장님 심 봉사와 엮어서 놀린다. 심 봉사에게는 딸이 하나 있는데, 우리가 다들 알고 있는 효녀 심청이다. 이 책에서도 심청은 공양미 삼백 석에 인당수에 몸을 던진다. 그러나 이를 어쩐다. 용왕님이 없다. 대신 뺑덕이 심청을 구한다. 보다 현실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효녀 심청의 심리 역시 그렇다. 심청은 마냥 효녀라는 수식어가 좋았을까? 혹 부담되지는 않았을까.
“오라버니. 이 세상에서 내가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이 무언 줄 알아?” “‥‥‥.” “그건 바로 ‘효녀’야.” “아니, 효녀가 어때서?” “사람들은 늘 나만 보면 말하지. 효녀, 효녀, 효녀 심청‥‥‥. 물론 철부지 예닐곱 살 적엔 그 말이 좋았어. 내가 동냥질로 얻어 온 밥과 찬을 맛나게 자시는 아버지의 모습도 보기 좋았고. 효녀란 말이 내 발목을 옴짝달싹 못 하게 붙들어 매는 족쇄인 줄도 모르고, 바보같이‥‥‥.” (p. 138~ 139)
심청은 족쇄를 벗어던지고 사랑을 쟁취하려고 한다. 그러나 뺑덕 어미 때문에 사랑을 잃고 만다.(뺑덕 어미는 이 책에서도 악역이다) 아예 지워진 줄 알았던 사랑은 꿈으로, 소리로 되살아난다. 그리고 뺑덕의 눈물에서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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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덕이가 누구야? 이렇게 물을 수도 있겠다. 옛날에 이런 유머가 있었다. 허수아비의 아들이름이 뭔줄 알아? 그거야 당연히 허수지! 그냥 웃자고 하는 말이지만 어찌되었든 옛날 유머에서 보듯이 뺑덕과 엮인 뺑덕어미를 생각하면 된다. 뺑덕어미가 어디에 나왔느냐고 묻는다면 뭐 할말은 없다만...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대표적인 효녀 심청의 새엄마가 뺑덕어미였다. 그런데 이 책, 뭔가 좀 수상하다. 심청이가 나오는 책인데 제목이 '뺑덕의 눈물' 이라고? 뺑덕어미도 아니고 뺑덕이라는 말은 다분히 유혹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았던 인물, 뺑덕. 그러나 원래의 심정전속에는 뺑덕이라는 인물은 없다. 그럼에도 뺑덕이 주인공인 이 책... 살펴보니 책표지에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 우수상 수상작이란 말이 보인다. 그렇군!.. 고전을 새로운 각도에서 볼 수 있다는 건 내게 작은 설레임을 주기에 충분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작금의 현실에 맞게 고전을 비틀기 시작했다. 예를 들자면 놀부와 흥부를 바라보는 눈이 그렇다. 그저 마음씨 착한 흥부라고만 배워왔던 모습이 지금의 세상에서는 무능력한 사람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것처럼. 그악스럽게 살아가야 할 세상에서 그렇게 착하기만해서야 어떻게 살아갈 수있느냐는 관점으로 바라봤을 터다. 그런데 그런 비틀린 시선도 나름 재미있다. 그렇다고해서 이 책이 아주 엉뚱한 이야기라는 말은 아니다. 원래의 심청전을 따라가고 있지만 의외의 인물인 뺑덕이를 내세워 좀 더 새로운 이야기를 하나 더 만들어냈을 뿐이다. 의외로 재미있다.
우리의 역사속에는 효녀나 효자, 열녀나 열부 이야기가 많다. 살점을 도려내거나 손가락을 잘라 피를 나누거나, 정조를 지키기 위해 혹은 집안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버리거나 하는... 그러나 그런 이야기들의 속을 살펴보면 아픔이 있다. 대게는 희생양인 경우가 더 많다. 만들어낸 이야기도 많다는 말이다. 사회의 기강을 세우기 위해서 그런 희생을 필요로 했다는 말이다. 모순되게도 엄청나게 변해버린 작금의 시절에 와서조차 그런 희생을 알게 모르게 강요당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사회의 규범이라는 게 필요악인 까닭일 것이다. 책속에 등장하는 심청의 속내에 공감하지 않을 사람 몇이나 있을까 싶다. 힘겨운 현실에서 도피하고 싶은 것은 누구나 꿈꾸는 일이다. 심청이라고 그런 마음이 없었을까? 어쩌면 그렇게 조여오는 강제적인 사회규범에서 벗어나고 싶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준다.
자신의 과거를 숨기기 위해 병덕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바보 뺑덕이 되어야 했던 조병덕의 삶에도 사회의 부조리함은 여지없이 담겨있다. 그런 병덕이 심청이 사는 마을로 들어오게 되고, 자신도 모르게 청이를 향한 사랑앓이를 하게 된다. 그 사랑이 인당수로 뛰어든 심청을 구하게 되고, 둘 만의 모험은 시작된다. 어찌보면 참 황당하게 느껴질수도 있는 이야기가 생각보다 잘 읽혔다. 이야기의 흐름도 껄끄럽지 않다. 몰입도 또한 예사롭지 않다. 그러면서도 재미를 놓치지 않는다. '심청외전'이라고 해도 괜찮을 것 같다. 거기에 판소리 심청전의 탄생까지 아우르고 있으니 정말 대단하다. 이루어지지 못한 뺑덕과 청이의 사랑이 가슴 아플 뿐이다. /아이비생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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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덕의 눈물 제목을 보며 뺑덕이 누구지? 누구일까? 하면서 구입하게 되었어요 고전의 하나인 심청전을 각색하여 만든 작품입니다 뺑덕어멈은 잘 알지만 뺑덕은 잘 알지 못하죠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뺑덕은 역관의 자식인 조병덕을 뺑덕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병덕이 18세가 되던해 아버지가 역적으로 몰려 그때부터 이름을 뺑덕으로 바꾸고 살아가게 되고, 우연히 만난 심청을 만나 사랑하게 되는 그런 이야기이죠 공양이 삼백석에 인당수에 빠진 심청 또한 심청이를 구하기 위해 바다에 뛰어든 뺑덕 이 사이에서 뺑덕의 어머니는 뺑덕이 심청을 구하다 죽은것으로 생각하고 온갖 악독한 짓을 하게 되는 것이죠 바로 심청의아버지 심봉사에게요 아들을 사랑하는 어머니가 이렇게 행동을 하게 된 것이죠 우리가 알고 있는 뺑덕어멈의 악독하고 나쁜 행실은 사실 다 이유가 있었던 거에요 사람의 행동에는 다 이유가 있지만우리는 그런것을 생각하지 못했던 거 아닐까요? 책을 보면서 왜 그렇게 눈물이 나는지..... 정말 감동적으면서 감탄스럽던 작품이었습니다 뺑덕어멈은 있는데 뺑덕은 누구일까? 하고 왜 고민하지 않았을까 했던 책 꼭 읽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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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읽었던 심청전이 생각납니다. 앞이 보이지 않았던 심학규는 곽씨부인과 셜혼을 하고 딸 심청이를 낳게 됩니다. 그러나 곽씨부인은 심청이를 낳자마자 세상을 떠나게 되고 청이는 동네 사람들에게서 동냥을 다니면서 살아가게 됩니다.그렇게 청이는 아비를 보살피면서 살았으며, 청이가 열다섯 되던 해 인당수의 재물이 되면 공양미 삼백석을 얻게 되고 아비 심학규가 눈을 뜰 수 있다는 소식에 스스로 몸을 던지게 됩니다. 심청이 없이 외로이 살았던 심학규에게 접근해 온 뺑덕 어미는 심봉사가 가지고 있었던 재물을 탕진하였으며, 그 사실을 알게 된 심봉사는 동네에서 부끄러웠기에 마을을 떠나게 됩니다. 이렇게 우리가 알고 있는 심청전의 이야기. <뺑덕의 눈물> 은 원전과 다른 뺑덕의 시선으로 심청전이 펼져치고 있습니다. 뺑덕은 원래 잘나가는 역관의 아들로서 이름은 조병덕이었습니다. 그리고 역관 자제로서 공부도 잘 하였으며 청나라 말도 곧잘 하였습니다. 그러나 아비가 역모로 인하여 형 병욱이와 함께 죽임을 당하게 되었으며, 병덕은 살아남기 위해서 이름도 성도 지우고 어미와 함께 바보 뺑덕으로 살게 됩니다.그리고 병덕이 이사온 곳은 심청이가 살고 있는 도화동입니다. 그렇게 심청이와 뺑덕이의 만남. 동네 사람들이 벙어리 바보 뺑덕이라 불러도, 장님 심봉사 딸이라고 불러도 두 사람은 아랑곳 하지 않았으며 뺑덕이는 심청이를 몰래 좋아하고 있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렇게 심청이가 인당수에 빠지던 날 뺑덕이도 인당수에 빠졌으며, 두사람은 청나라 상인들에 의해 구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청나라 상인들 앞에서 그동안 감추었던 벙어리 행세를 지우고 청나라 말로서 그들과 대화를 하였으며,병덕은 청나라 상인 밑에서 일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다시 도화동으로 돌아오지만 때는 늦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뺑덕어미와 심학규는 도화동이 아닌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갔던 것입니다. 그리고 뺑덕이 흘리는 눈물은 바로 자신으로 인하여 시청이의 운명이 바뀐 것에 대해서 후회를 하였던 눈물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지나치고 있었던 뺑덕의 삶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으며 기존의 심청전과는 다른 내용이었지만 전체적으로 원전 심청전을 기준으로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쓰여졌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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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전통음악 중에 '소리'라 일컬어지는 음악이 있다. 이는 다른 음악과 달리 그 안에 이야기를 품고 있다. 물론, 이야기가 빠진 음악이야 존재할 수도 존재해서도 아니 되겠지만 '소리'는 조금 남다르다고 할 수 있겠다. 그 이유는 그 안에 '한'이 서려있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그 옛날 한민족의 역사가 그러했고 민중들의 삶이 그러했기 때문이다. 즉, '소리'엔 우리 민족의 한과 얼이 살아 숨 쉬는 음악인 것이다. 그렇기에 '소리'를 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나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소리를 통해 나오는 이야기는 바로 내 삶의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판소리 다섯 마당 중에 가장 애절한 정서를 담고 있는 작품이라 한다면 단연코 <심청가>를 들 수 있겠다. 이야기가 전개되는 동안 소소한 웃음거리와 익살스러운 면이 없지 않지만 전체적으로는 슬픈 비장함이 깔려 있다. <심청가>는 작가 미상의 한국 고전 소설인 <심청전>의 내용을 소리로 만든 것이다. <심청전>을 모르는 이가 과연 한국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만큼 책으로, 소리로 오랫동안 읽혀온 작품이며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작품이 지닌 감동을 선사한다. 최근의 추세는 고전 작품을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하는 움직임이 많은 듯하다. 음악, 소설, 영화, 연극, 뮤지컬 등 다방면으로 선보이고 있다. 고전이라 함은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읽힌 작품을 일컫는 것이지만 현대인들에겐 다소 낯선 것이 사실이다. 그만큼 쉽게 읽히지 않는다는 의미일 텐데 고전의 재해석은 이런 측면에서 새롭다. 많은 이들에게 고전에 대한 관심을 높여주거니와 작품을 다른 시각에서 생각할 수 있게 해주며 원작을 한층 더 재미있게 해준다. 이 작품 <뺑덕의 눈물> 또한 그런 의미에서 높이사야 할 소설 작품이 아닐까 생각된다. 2010년 개봉한 영화 <방자전> 또한 고전의 재해석의 좋은 예라고 할 수 있겠다. <심청전>과 쌍두마차 격인 고전 작품으로 <춘향전>을 들 수 있다. 우리가 다 아는 <춘향전>의 주인공은 단연 이몽룡과 성춘향이다. 두 남녀 주인공의 사랑 이야기가 주 내용이다. 그런데 영화 <방자전>은 여태 지켜온 <춘향전>의 불문율을 깨트려버린다. 영화의 제목에서처럼 영화의 주인공은 성춘향도 이몽룡도 아니다. 그들은 단지 조연에 불과하다. 이 이야기는 원작에서 눈에 띄지 않던 몽룡의 몸종인 방자의 시선으로 화자 된다. 이 얼마나 파격적이란 말인가. 우리가 알던 춘향과 몽룡의 아름다운 러브 스토리가 훼손될 것에 염려되어 눈살이 찌푸려지는가. 영화 <방자전>은 그 나름대로의 아름다운 러브 스토리를 갖고 있다. 아니, 영화를 본 개인적인 소감은 <춘향전>은 원래 <방자전>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마저 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뺑덕의 눈물>을 접했을 때 영화 <방자전>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소설 <뺑덕의 눈물>은 눈먼 아버지의 눈을 띄우기 위해 공양미 삼백 석에 인상 수에 몸을 던진 효녀 심청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날 인당수에 빠진 심청을 구하기 위해 바다에 뛰어든 뺑덕의 이야기다. 사랑할 수밖에 없는 그녀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뒤로한 채 바다에 뛰어든 그날부터 뺑덕의 사랑을 오직 심청이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심청은 효녀 중에 효녀다. 하지만, 효녀라는 타이틀은 결국 제삼자인 우리가 만들어낸 허상은 아닐까. 눈먼 아버지를 봉양하기 위해 갖은 고생을 마다않던 심청의 본심도 과연 그러했을까. 어느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던 그녀의 효심은 이 소설의 본 모습을 드러낸다. '난 효녀 아냐. 그냥 나쁜 년이지'라고 고백하는 그녀가 진짜 심청의 모습은 아닐까. 충격적이면서도 한편으론 공감되는 그녀의 진심 어린 고백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가 다 아는 것처럼 심봉사와 뺑덕어멈은 부부의 연을 맺었다. 결국 심청을 이성으로 사랑했던 뺑덕의 마음은 남매 간의 사랑을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이었다. 공양미 삼백 석에 인당수에 몸을 던진 심청이의 효심 못지않은 애절한 사랑이 아닐까 싶다. 사랑해서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남매의 슬픈 사랑 이야기는 어느 소리꾼에 의해 이야기가 있는 음악으로 재탄생한다. 그것이 우리가 알고 있는 <심청가>다. 영화 <방자전>만큼이나 재미있고 새롭다. 이 소설 또한 영화로 제작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소설을 읽는 내내 뺑덕과 심청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이야기에 가슴이 먹먹했다. 결말을 미리 짐작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심 해피엔딩을 바래보았다. 하지만, 이 이야기가 해피엔딩이었으면 지금의 애절한 판소리 <심청가>는 탄생할 수 없었을 거라 생각하니 이 또한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그저 아쉬움을 달랠 수밖에 도리가 없다. 만약 기회가 된다면 다음엔 두 사람의 슬픈 사랑 이야기가 행복한 결말이 되는 또 다른 작품이 나오길 기대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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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 우수상 !
![]() 을 받은 작품인 뺑덕의 눈물 ㅡ
![]() 심청전과 연관이 있다고 하는데 제목을 보며 대체 뺑덕이 누구지? 하고 잠시 생각하게 했었는데
![]() 많은 사람들이 당연히 알고 있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순간적으로 생각을 못하게 되었던것 같다.
![]() 뺑덕어멈은 있지만 뺑덕이는 대체 누구일까?를 왜 고민하지 않아봤을까 싶어졌던 책.
![]() 그러면서 어쩌면 뺑덕의 눈물이라는 제목도 기억해주지 못하는 거에 한몫하지 않았을까ㅡ라고 혼자 생각해봤다.
![]() 우리가 알고 있는 뺑덕어미는 참 악독하고 나쁜 사람으로 알고 있다.
![]() 하지만 어찌보면 다 그렇게 된데는 사유가 있었을텐데 생각해보지 못했던거 같다.
![]()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뺑덕은 원래 소위 말하는 배운집 자식인 조병덕ㅡ
![]() 그의 아버지인 조태봉은 조선 땅에서 손에 꼽히는 역관이였다.
![]() 그러다보니 어릴 때부터 영특했던 병덕은 아버지를 통해 이미 청국의 말도 다 배웠던 지식인이였따.
![]() 하지만 병덕이 18살이 되던 해에 조태봉이 역적으로 몰리게 되고
![]() 어머니와 잠시 약초를 캐고 있던 병덕은 결국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 중간에 배를 타고 도화동으로 흘러가게 된다.
![]() 그렇게 되어 산속에서 불쌍한 모녀로 살아가게 되면서
![]() 병덕은 그때부터 병덕이 아닌 바보 뺑덕으로 살아가게 되는 상황이 되버린다.
![]() 바보로 행세하기보다는 어쩌다보니 벙어리로 행세를 하게 된 뺑덕.
![]() 그는 아래 심청이의 소식을 듣게 되었지만 마주한 적이 없던 중
![]() 동네 아이들이 바보 뺑덕이라며 괴롭히는 사이에 자신을 도와준 여자가 심청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 말 못하는 벙어리인 뺑덕을 도와주고, 그가 벙어리기때문에 거리낌없이 다가온 심청.
![]() 어느새 그런 그녀를 마음에 품게 된 뺑덕.
![]() 하지만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공양미300석에 결국 심청은 몸을 팔게 되고
![]() 인당수에 몸을 빠트려야하는 상황에 맞닥들인걸 알게 된 뺑덕은 그녀를 구하기 위해 배에 잠입해든다.
![]() 어머니에게 곧 심청을 구해서 돌아오겠다고 편지로 남겨놓고 왔음에도 결국 쉽게 돌아갈 수 없었던 뺑덕.
![]() 뺑덕어멈의 악독한 이야기는 결국 자신의 하나뿐인 아들을 잃게 된 어머니의 복수로 나타나게 된다.
![]() 인당수에 몸을 빠트린 심청을 구하기 위해서 같이 뛰어든 뺑덕.
![]() 그는 청에 살고 있는 조선인의 배를 통해서 무사히 살아남게 되고
![]() 그들은 함께 청으로 가게 되는데 밝힐 수 없는 사이로 오누이라고 말을 하게 되어
![]() 그때부터 뺑덕은 심덕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또 다른 삶을 살아가게 된다.
![]() 그렇게 자신의 삶을 맞춰서 살고 있는 병덕.
![]() 조선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를 노리다가 심청을 먼저 보내고
![]() 자신 역시 조선으로 돌아가서 지내던 중 심청에게 괜찮은 혼사길이 들어온 것에
![]() 결국 자신의 마음을 닫은 채 오누이라는 이름으로 다른 이에게 심청을 시집을 보낸다.
![]() 그리고는 자신은 청으로 돌아와서 다시 인정을 받고 일하며 장가방에 딸과 결혼하게 되며 그 집의 우두머리로 살게 된다.
![]() 그러던 중 건너와 알게 된 소리꾼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
![]() 행복을 빌어주기 위해서 시집을 보내고 온 심청의 이야기를 듣게 되고
![]() 그는 그렇게 그 곳에서 눈물을 흘리며 후회를 하게 되고
![]() 그 후에 소리꾼에게 다른 이야기를 조금 덧붙여서 지금의 심청전으로 만들게 된다는 이야기로 흘러간다.
![]() 새로운 이야기의 심청전.
![]() 하지만 절묘하게 잘 맞아떨어지는 이야기에 왠지 웃음이 절로 났고
![]()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들과 새롭게 생각한 아이디어가 엿보이는 이야기에 흥미롭게 읽었던 시간이였다.
![]() 어딘가 이야기들에는 숨어있는 주인공들이 또 있는것 같다.
![]() 이렇게 심청전의 또 다른 주인공이였던 뺑덕의 이야기.
![]() 접하면서 또 다른 이야기에는 어떤 주인공이 어떤 이야기를 갖고 숨어있을까하는 생각을 들게 하는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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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심이 아닌 사랑이야기로 새로 태어난 고전>
모든 이야기에는 주인공이 있고 주변인이 있다. 우리는 대개 주인공에 모든 관심을 갖고 주인공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분석하고 감정이입을 하게 된다. 그러나 이야기는 주인공만으로 전개될 수는 없다. 주인공과 대립되는 인물이 있는가 하면 혹은 주변인물로 아주 간단하게 치부되는 인물도 있다. 잠깐 관심을 가질 수는 있지만 역시 모든 관심은 주인공의 입장에서 전개되고 생각된다.
한동안 명작을 비틀어서 재해석한 작품이 유행처럼 번진적이 있었다. 주인공에 대한 재해석인 작품이 많았던 걸로 기억한다. 얼마전에는 유명 배우가 출연하고 제작을 하면서 관심을 박았던 영화가 있었다. '마담 뺑덕' 영화를 보지는 않았지만 심청전에서 모티브를 따왔다는 말을 들었다. 이번에 읽게 된 작품 역시 심청전을 기반으로 한 것이지만 전혀 다른 고전의 재해석 혹은 비틀어낸 새로운 작품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가 알고 있는 심청전의 효녀 심청이 주인공이 아니다. 우리에게는 욕심 많은 인물로 기억되는 뺑덕어멈, 아니 그녀도 아닌 그녀의 아들 뺑덕이 주인공이다. 한번도 뺑덕어멈에게 자식이 있다는 생각을 못했는데 가만 생각하니 뺑덕이 자식이름일 수도 있겠다. 여하튼 작가는 우리에게 너무도 익숙한 이야기 속의 인물 중 거의 생각조차 하지 못한 인물을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삼고 있다. 그리고 효심을 주제로 한 심청전의 이야기에서 전혀 예상못한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뺑덕어멈의 자식인 뺑덕, 그의 본명은 병덕이다. 역관인 아버지가 역적으로 몰려 큰형과 함께 죽임을 당하는 바람에 어미와 함께 도화동에 몸을 피하고 정착하면서 바보 행세를 하면서 살게 되었다. 그로 인해 그의 이름도 멀쩡한 병덕대신 어느새 뺑덕이 되고 말았다. 설정부터 참 인상적이라고 생각하면서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몰입하게 된다. 그동안 주변인물로 혹은 전혀 생각조차 하지 않은 인물을 중심에 내세우면서 어느새 이야기는 효가 아닌 사랑을 주제로 독자의 마음을 건드리고 있으니 말이다. 이미 알고 있는 듯하면서도 그렇지 않은 이야기의 전개는 식상하리라 예상하고 있는 독자를 완전히 매료시켜버린다. 이러한 고전 비틀기라면 새로운 관점에서 작품을 바라보거나 이야기의 전개를 새롭게 상상하는 것에서 흥미롭게 바라볼 수 있을 듯하다. 이미 예견된 비틀기는 더 이상 흥미롭게 여겨지지 않지만 말이다.
새로운 상상력으로 고전의 또 한편을 만들어 낸 것같은 느낌이 든다. 이 작품을 읽고 나면 우리가 알던 심청 외에 심청을 사랑하는 뺑덕이라는 인물을 떠올리게 될 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작품이다. 새로운 상상, 그 상상의 힘이 고전에 다시 관심을 갖게 하는 힘으로도 작용하는 듯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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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고전 소설 <심청전> 이야기를 알고 있나요?
심청이라는 이름 앞에 항상 '효녀'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심청이의 행동은 '효' 그 자체입니다. 하지만 심청전의 이야기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부모님께 효를 다하라는 교훈을 주기 위해서 너무나 억지스러운 설정을 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습니다. 그건 심 봉사가 자신의 눈을 뜨기 위해서 공양미 삼백 석을 시주한다는 무모한 약속을 하는 부분 때문입니다. 아무리 눈을 뜨고 싶다해도 어떻게 그런 엄청난 약속을 냉큼 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어린 딸은 눈 먼 아비를 봉양하느라 모든 걸 희생하는데 아비의 행동은 너무나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뺑덕의 눈물>은 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던 <심청전>에 기발한 상상력을 발휘하여 좀더 실감나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당연히 용궁이나 연꽃 속에 숨은 심청이는 나오질 않습니다. 그보다는 나쁜 여자의 대표격인 뺑덕어멈에게 주목합니다. 아무도 궁금해 하지 않았던 뺑덕어멈의 사연이 등장하면서 새로운 인물인 뺑덕이 주인공이 됩니다.
뺑덕의 본디 이름은 '병덕'으로 아버지 조태봉은 뛰어난 역관이었습니다. 하지만 역적으로 몰리는 바람에 큰 아들 병욱과 함께 붙잡혀가 목숨을 잃습니다. 다행히 병덕과 어머니는 외가에 갔다가 목숨을 건지고 도망치는 신세가 됩니다. 멀리 황주 도화동에 이르러 병덕의 어머니는 병덕에게 앞으로는 '뺑덕'이라는 이름으로 살면서 무지렁이, 벙어리로 자신을 숨기라고 합니다. 어머니 역시 무지렁이 아낙네로 살면서 도화동 마을에 정착하게 됩니다. 뺑덕은 간간이 어머니의 심부름을 하다가 동네 아이들에게 벙어리라고 놀림을 받는데 그 때 심청이가 나타나 뺑덕을 도와줍니다. 앞 못보는 아비를 생각해서인지 벙어리 뺑덕이 가엾다 느꼈던 겁니다. 뺑덕은 심청을 처음 본 순간 반해버립니다.
그다음 뺑덕과 심청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뺑덕의 눈물>이라는 책 제목에서 짐작했겠지만 이 이야기의 결말은 이루지 못한 슬픈 사랑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뺑덕과 심청의 러브 스토리라기 보다는 현실적인 인물 뺑덕을 통해서 한 인간으로서의 심청을 새롭게 그려낸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작에서는 뺑덕 어멈을 그냥 나쁜 여자로만 그려내지만 이 소설에서는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에 대해 납득할 만한 사연을 들려줍니다. 살다보면 살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순응해야 할 운명이 있습니다. 뺑덕은 악착같이 살아남았지만 가슴에 품은 사랑은 이루지 못합니다. 마지막에 처녀소리꾼이 들려주는 한 편의 이야기를 통해서 뺑덕은 자신의 가슴 속 한(恨)을 절절하게 풀어냅니다. 모든 게 한낱 꿈이었기를 바라면서.
고전소설 <심청전>이 현대판으로 새롭게 각색되어 전혀 다른 매력의 <뺑덕전>을 만난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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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범상치 않아 읽기로 한 책인데, 첫페이지부터 빨려들어가 순식간에 다 읽어버렸다. 분량이 길지 않을 것도 이유였지만, 작가의 상상력이 너무 참신하면서도 짜임새가 훌륭했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읽고나서 "정말 재미있는 책인걸" 이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뒷편에 들어 있는 어느 선생님의 추천글도 내가 느끼는 바를 고스란히 전하고 있어서, 이 책은 본문도 훌륭하고 추천글도 훌륭한 그런책이되었다. 뺑덕... 뺑덕이 주인공이 된 심청전. 뺑덕을 주인공으로 만들 생각을 어떻게 했을까? 심봉사의 대역으로 나오는 뺑덕 어멈을 통해, 심청전에는 전혀 등장하지도 않았던 뺑덕이 주인공이 된 기상천외한 뺑덕의 눈물. 심청전을 어렴풋이만 알고 있어도, 이 책을 통해 심청전을 재조명할 수 있고, 심청전을 몰라도, 이 책을 통해 심청전까지 알 수 있는 그런 책. 후기를 쓰는 이 순간에도 이 책을 읽고난 감흥이 아직도 가득차있다. 역관이 역적이 되는....내용으로 시작하여 뺑덕이되는 사연과 심청어머니인 곽부인을 통해, 심청의 굳은 심지를 이어가고, 인당수와 평양과 청나라를 엮어서 뺑덕과 심청이의 운명적인 만남과 연인같은 남매로 살아가는 과정을 풀어가고, 심청전이 왜 생겼는지를 소리꾼을 등장시켜 설명하고, 마지막 부분에 제공되는 실마리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심청과 뺑덕의 이룰 수 없었던 사랑까지, 이책의 스토리 구성은 정말 나무랄때가 없다. 청소년문학으로 분류했지만, 심청전을 아는 어른으로서, 이 책은 어른도 읽어봐야하는 책이다. 청소년의 감수성뿐만 아니라, 식어서 없어졌을지도 모르는 어른들의 감수성을 되살릴 수 있으니 말이다. 정말 너무나도 재미있게 읽었던 뺑덕의 눈물. 이런 좋은 상상력을 간결하면서도 감흥넘치게 글로 전달한 작가 정해왕님께 감사드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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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심청전'을 읽고 착한 심청의 효성스러운 이야기에 감동을 하였고 어른이 되어서는 저의 아이들에게 또 이 책을 사주기도 했지요. 그런데 이 책은 우리의 고전 '심청전'을 새롭게 재해석하여 이야기를 꾸민 것이 너무나 기발하고 재미가 있었어요.
우리의 고전 이야기에는 심청의 입장에서 보여주는 내용은 없었는데 이 책에는 심청이가 그간 심봉사 아버지를 봉양하면서 느꼈던 이야기들을 다 풀어내어서 공감이 가기도 하였어요. 어린 여자아이가 아버지를 봉양한다니 그 부담감과 책임감이 얼마나 크고 힘들었겠어요! 그리고 어른이 되어서 이 심청전을 또 읽다 보니 조금씩 궁금한 점도 생기더군요. 공양미 삼백 석의 가격이 그 당시 어느 정도였을까? 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심봉사는 왜 저렇게 철딱서니 없이 쌀 한말도 없는 사람이 몽운사 화주승에게 공양미 삼백 석을 바치겠다고 덜컥 허세를 부린 것인지 또 뺑덕어멈이라는 말은 있는데 왜 심청전의 거의 대부분 책에는 뺑덕이의 얘기는 없는 것인지 참 궁금했었답니다. 공양미 삼백 석은 계산으로 따지자면
그러니까 공양미 삼백 석을 대략적으로 우리네의 생활에 맞추자면
위의 내용이 네이버에 저렇게 잘 나와있네요. 정말 어마어마하게 큰 금액의 공양미 삼백 석인데 심봉사는 너무나 철이 없어서 요새 애들 말로 허세작렬이지요!!~~ 그러니 심청이가 저런 아버지 밑에서 얼마나 고생이 많았겠어요. 이 <뺑덕의 눈물>에서는 뺑덕의 진짜 이름은 병덕인데 왜 뺑덕이 되었는지 잘 나와있어요.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에서 우수상을 받은 작품답게 새롭게 만들어 쓴 이 책이 너무나 재미있고 고개가 끄덕여질 만큼 절묘하더군요. 이 책을 읽으면서 시종일관 참 잘 풀어쓴 재밌는 책이라는 생각에 입가에 웃음을 절로 짓게 만드는 책이었어요. 모든 사람에게 추천하고픈 책입니다. 재밌는 책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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