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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답다. 특유의 매니아적 덕후적 기질을 논문 이라는 이름을 붙여 이렇게 유감없이 평가하고 있으니. 이 책에서 언급하고 논문을 보면,
'공원의 경사면에 앉아있는 커플을 관찰하다','불륜남의 머릿 속','여고생과 남자의 눈','수수께끼의 법칙' '끝말잇기는 어디까지 계속될까.''가슴의 출렁임과 브래지어 위치의 어긋남' 등 학위를 따는 논문이 아니고 실려있는 곳도 심사가 엄격하지 않은 취미성이 강한 잡지였고. 커플들의 스킨쉽과 주변 사람과의 거리를 탐구하는가하면, 여고생들이 남학생들을 얼마나 의식하는지 등, 연구대상이 학문적이라기 보다는 다분히 논문을 빙자해서 호사가적인 관심사, 어떻게 보면 실없어 보이기까지하는 주제가 포함돼 있다. 이런 소재를 시간들여 관찰해서 논문이라는 이름으로 작성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나 발표할 지면이 있다는 것 자체가 덕후가 많은 일본문화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싶었다.
'이상한 논문'을 관통하는 있는 자세는 열정과 유쾌함이라고 할 수 있다.이 논문의 목적은 학위나 이익이 아니다. 우연히 발견하게 된 사소한 의문점이나 호기심을 진득하게 파고들면서 몰두하고 집중하는 즐거움을 누리는 것이다. 남들이 보기에는 별 의미도 없고, 심지어 쓸데 없어 보이는 주제라는 것은 연구 당사자에게는 그리 중요한 일이 아니다. 그렇기에 저자는 이 논문들을 엔터테인먼트라고 한 것이다.
논문 하나하나에서 즐거움이 묻어나왔다. 유쾌하게 연구하고 관찰했을 작성자들의 모습들이 그려지는데, 이들은 즐거움과 쾌락을 추구하는 자신만의 방법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시선이나 눈치, 쓰임새에 의미를 두지 않고, 자신만의 관심사와 호기심을 추구하는 것이다.그 즐거움은 바로 자발성에서 분출되는 것이 아닐까. 오로지 자신이 느꼈던 호기심이나 관심사를 충족시켜가는 즐거움에 아마도 엔돌핀이 팍팍 솟아올랐을 것이다.
평소에도 느꼈지만, 일본 문화의 저력은 바로 이런 자발성에 기초한 덕후적인 파고듬과 몰두에 있지 않나 싶다. 그것이 장인 정신을 낳는 바탕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유치하고, 말초적인 관심사나 B급 정서까지도 주류와는 상관없이 다양한 문화로 변환시키고, 의외의 상품과 컨텐츠를 생산해내는 것으로 일본 사회와 문화에 활력소가 되는 것이다. 또한 관찰결과가 그저 즐거움의 차원이 아닌 것도 있었다. '탕파'나 '브래지어의 출렁거림'처럼 다소 특이하고 사소해 보이지만 그 바탕에 깔려있는 호기심을 넓은 시각으로 혹은 관련 분야와 접목하는 과정을 거친다면, 진지하게 학문적으로나 기업에 영감을 주고, 응용할만한 결과물도 있었다는 점 또한 평가할만했다. 조심해야 할 점도 있다. 일부 소재의 경우 타인의 사생활을 침범할 염려가 있고, 관음성 또한 조심해야 하지 않을까. 그 선을 어떻게 지켜갈 것인가가 호기심을 관찰로 변화시키고, 몰두하는 데 관건이 될 것 같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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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논문하면 지식이 위주가 되는 딱딱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학자들에 의해 난이도 높은 연구를 하고, 그것이 정리되어 발표되는 것이 논문이라고 생각한다. 논문, 그 말 자체가 논의하는 글이란 뜻이기에 더욱 그렇다. 우리는 많은 논문을 읽으면서 생활해 왔다. 그런 과정 속에서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그런 사고가 팽배해 지지 않았나 생각된다. 지금도 논문을 찾는다면 많은 종이들, 깨알 같은 글씨들, 사전을 찾아봐야 하는 용어들, 그리고 도표, 숫자 등을 마음속에 떠올리게 된다. 그런 생각 속에서 이 책을 만났다.
이 책은 논문 사냥꾼이라 불리는 산큐 다쓰오의 논문 모음집이다, 그의 열정이 이러한 모음집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이 책이 나의 논문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 지는 계기가 되었다. “그래 이런 것도 논문이 되는구나? 이런 내용도 논문의 거리가 되는구나? 이런 문제는 어떻게 정리되었을까? 이 문제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내용인데.” 이런 생각을 하면서 책을 살펴보게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참 감사하단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함부로 조각하여 언급할 수 없는, 아니 어찌 보면 논문을 쓰는 사람들의 품위까지 걸어야 하는 입장이 되는 내용들도 있다. 글쓰기가 쉽지 않았을 터인데 그것을 언급하고 관찰, 정리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읽어볼 만한, 독특하고 특별한 이야기들을 많이 모아둔 책이다.
<경사면에 앉은 커플에 대한 연구>는 대체 왜 했을까? 그것은 훔쳐보기의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 것은 아닌가? 만일 당사자들이 자신들이 감시당하고 있다고 느낀다면 야단 날 일이다. 하지만 이 글은 사람들의 거리를 조사해 보기 위한 관찰이고, 그것을 언어로 옮겨 놓았다. 조건은 당사자들이 관찰 당하고 있다고 인식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다. 만일 관찰을 당한다고 인식되면 많은 문제가 발생할 것이고, 연구의 내용도 가치가 상실될 것이기 때문이다. 왜냐면 사람들의 본능적인 마음 상태를 점검하는 일이기 때문이리라. 낮과 밤의 시간, 타인들과의 거리에 따라 시간에 따라 커플들이 어떻게 앉고 일어나는가는 충분히 사람들의 마음을 보편화시켜 보는 연구가 되었다. 참으로 별난 연구라 할 만하다.
<불륜남의 머릿속>은 들키지 않는 불륜을 연구하고 있다. 혼외 연애를 해본 경험이 있고, 아내에 대해 불만이 거의 없는 인물 6명을 대상으로 하여 조사를 했다고 한다. “혼외 연애에 이른 경위와 그때의 기분, 혼외 연애를 통해 생각한 점, 부부관계의 변화, 생각이 어떻게 바뀌어 갔는가?”를 질문했다고 한다. 주로 아내에게 무감각해 지면서 영양제로 이루어지는 것이 혼외 연애고 스스로 잘못하고 있다는 깨달음에 이르면서 구원의 길을 찾는다고 말하고 있다. 참 황당한, 완벽한 스스로의 변명이 담겨져 있는 연구 내용이다. 이런 것들이 연구의 대상이 된다는 것도 이상하다. 자료의 신빙성도 그렇고.
<하품의 전염성><카피 잔이 내는 소리의 과학> <야구팀의 팬이었던 사람들의 생태 연구> <끝말잇기는 어디까지 계속될까?> <가슴의 줄렁임과 브래지어 위치의 어긋남> 등 제목이 참으로 특이하다. 그러기에 특별한 논문들이고, 이렇게 이상한 논문으로 묶여 졌다. 이런 논문이 13편 담겨져 있다. 독특한 제목들이 시선을 사로잡고, 그래서 읽어 가다보면 “아! 그럴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따른다. 참으로 특별한 사람들의 인식을 공감하면서, 대리만족을 느끼기도 하면서 읽게 된다. 우리의 보편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있는 삶에 대한, 생각에 대한 태클로 우리들을 즐겁게 하는 논문들이다. 그리고 모아 놓은 사람도 평범하게 보이지는 않는다.
‘여고생과 남자의 눈’은 남녀 공학과 그렇지 않는 학교에서 성장한 사람들의 의식 상태를 그리고 있다. 자료 조사를 통해 남녀 공학에서는 순수 여학교보다 여학생들이 외모에 관심이 많다고 한다. 학습보다는 봐주는 눈을 의식하는 차림새를 먼저 생각한다고 한다. 여학교에서 학생들은 등교하면서 바로 체육복으로 갈아입고 거침없는 행동을 보이는데 반하여 여학교에서는 그런 경우가 적다는 말이다. 물론 개인에 따라 조금씩 다르기는 하겠지만 이런 것들이 쌓여 그 사람들의 성장에도 관계한다고 보면 된다고 주장을 하고 있다. 공감이 가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탕파에 관한 이야기>에서는 사소하면서도 진기한 물건에 대한 연구 내용을 적고 있다. 탕파는 이불 아래에 넣어 몸을 덥히는데 사용하는 도구다. 글쓴이는 시간 조정을 위해 어느 고도구 판매점에 들렀을 때 처음 만나기 시작하면서 그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뛰어난 인물로 각광 받았던 저자가 이런 일에 관심을 가지게 되자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이상하게 여기기도 했다고 말한다. ‘탕파’는 각종 모양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것이 짐승의 모양을 한 것, 손잡이가 있는 것, 없는 것, 꽃병, 술병 모양을 한 것 등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래서 시간이 흐르면서 그 기능보다는 모양이 더 가치 있게 되고, 하여 문명의 발달과 함께 사라졌다. 그런데 저자는 그것을 다시 찾게 되고, 발견할 때마다 한없는 희열을 느끼고 있다. 참으로 특이한 성향을 볼 수 있는 사람이고, 취미 아닌 연구라 할 수 있을 듯하다. 그것을 언어로 옮겨 놓은 것이 이 논문이다.
특별한, 특이한, 논문이 되지 않을 것 같은 내용들이 관찰과 조사에 의해 언어로 정리되면서 새로운 가치를 지니게 되는 모습을 우리는 본다. 보잘 것 없는 것일지라도 그것에 어떻게 다가가는가에 따라 새롭게 조명해 볼 수 있는 것이고, 그것이 이렇게 사람들의 마음에 신기함으로, 새로움으로 다가와 의미를 심고 있다. 참으로 특별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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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이라고 하면, 딱딱하고 재미없는, 알 수 없는 단어와 알 수 없는 수식과 그림들로 가득찬 알 수 없는 세계의 언어를 생각한다. 그 알쏭달쏭한 언어로 쓰여진 지루하기 짝이 없는 글을 들이밀어 읽으라고 한다면, 벌받는 기분일 것이다. 여기 그 벌을 자처해서 받고 다닌 사람이 있는데 이 책의 저자 산큐 아쓰오가 그렇다. 그는 논문 수집이 취미다. 이상한 논문만 찾아다닌다. 직업은 코미디언이고 만담 콤비로 활동한다고 한다. 일본문화전공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고 하는데 학위를 받았다는 말은 없고, 코미디의 수사학을 연구하는 학자이자, 대학에서 비상근 강사 등을 겸하며 '입에 풀칠'을 한다고. 논문 수집의 계기는 본인의 연구와 관련된 논문을 찾다가 어이없고 황당한 논문들을 접할 때가 있어서 이런 것들을 수집하기로 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논문이란 정확히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학부를 졸업했다면 졸업논문을 써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학사 논문은 형식상 논문이라는 것도 맞고 소장도 되지만, 학술지에 실리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따라서 흔히 논문이라고 말하면 석사 이상의 연구자가 썼고 대개는 학술지에 실린 것을 논문으로 친다. 우리가 매스콤을 통해 만나는 새로운 연구들은 대개 권위있는 세계적인 학술지에 발표된 내용이다. 일본에서는 논문을 싣는 잡지로 기요와 논문지 두 개로 나뉘어지는데, 기요는 대학의 실적을 정리한 것이고, 논문지는 아마도 한국에서는 학술지로 통하는, 동료 심사로 게재 여부를 평가하는 전문 학술지를 말하는 듯하다. 일본의 논문지는 발행빈도와 심사의 엄격함과 심사원의 수 등에 따라 수많은 종류가 있다. 저자가 관심있어 하는 것은 '심사가 엄격하지 않은' 잡지에 실린 논문들이다. 대학의 기요, 혹은 심사가 엄격하지 않은 취미성이 강한 잡지들로, 속박에서 벗어나 하고 싶은 일들을 조사하고 거기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찾아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들이다. 저자가 관심있어 '어떻게 이런 연구를 할 생각을 했지?'라는 생각이 드는, 이상한 논문들이다. 사실 일반인이라 하더라도 뭔가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들을 깊이있게 알거나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은 진실들을 근본부터 캐려면 논문을 읽어볼 필요가 있다. 어제 읽던 책 <10퍼센트 인간>에서 본 내용 중에는 아이의 자폐증의 원인을 캐기 위해 논문을 찾아 읽고 다니는 어머니의 이야기가 있다. 전직이 프로그래머였는데 완전히 다른 분야인 의과의 논문을 읽기 위해 외계어로 쓰인듯한 단어를 익히고 배웠다. 어머니는 위대하다. 결국 그녀의 아들이 걸린 자폐증은 선천성이 아니라 후천적인 것임을 밝혀낸 것이다. 그녀가 발견한 자폐의 원인은 <10퍼센트 인간> 관련 포스트에 공개하기로 한다. 만일 이런 종류의 발견을 원한다면 책의 내용은 다소 실망스럽다고 할 수 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이상한 논문들을 수집했으니까 말이다. 그런데 '이상한'이라는 말의 뜻은 애매할 수 있다. 내식대로 다시 표현한다면, 여기에 실린 논문의 내용들은 일상에서 아무도 주목하지 않은 아주 작은 것들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가는 내용이다. 풀어간다는 말도 사실 다시 잘 생각해보아야 한다. 의학 논문에서 요구되는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통제된 조건하에서 엄격한 실험을 해야 한다. 그런 것들이 일부 지켜지는 경우도 있고 일부는 논문 작성자 임의로 고안해낸 실험 속에서 다소 엉성하게 실험한 내용들로 어떤 현상을 설명하기도 한다. 실험이나 관찰을 통해 도출한 결과 역시 다소 뻔한 게 많다. 요코하마항 국제 여객선 터미널은 내가 가본 곳이기도 하다. 40도를 오르내리는 찜통 더위 속에 공기 속의 수증기가 뿜어대는 열기 때문에 짜증날 법도 한 여행이었으나, 너무나도 질서 정연한 도시의 모습과 정리된 회색톤의 도시가 인상적이었지만 무엇보다도 논문 작성자의 무대가 된 요코하마항 국제 여객선 터미널의 야외 배 모양의 굴곡진 경사로를 따라 이어진 나무 바닥의 공원이었다. 그곳에서 논문의 저자는 커플들을 관찰했다. 그들이 다른 사람들과 떨어져 앉는 거리, 경과 시간, 손을 잡는지 껴앉는지 등등.결론은 당연한 거지만 다른 사람들과 멀리 떨어져 있을 수록 더 오래 머무르거나 사람이 없을 수록 과감한 행동을 하는 것 따위의 내용이다. 불륜남의 머리속, 하품이 전염되는 현상, 커피잔이 내는 소리의 변화, 고양이의 치유 효과, 끝말잇기 연구, 브래이지어 위치의 어긋남에 대한 내용 등이 그것이다. 커피잔이 내는 소리의 변화 같은 경우는 내게도 신기했다. 다른 것들은 취미생활을 엿본 듯 가벼웠다. 저자가 코미디언인데, 한국식 유머감각으로는 웃을 수도 없는 잡담들과 내용이 섞여 있는데, 내게는 별로 웃기지 않았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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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은 ‘인간이란 무엇인가?’와 ‘이 세계란 무엇인가?’이나 ‘지금 어떠한가?’와 ‘지금까지 어떠했는가?’에 관한 연구 논문으로 쓴다고 한다. 즉, 네 종류란, ① ‘인간이란 무엇인가?’의 ‘자금 어떠한가?’에 관한 연구, ② ‘인간이란 무엇인가’의 ‘지금까지 어떠했는가?’에 과한 연구, ③ ‘이 세계란 무엇인가?’의 ‘지금 어떠한가?’에 관한 연구, ④ ‘이 세계란 무엇인가?’의 ‘지금까지 어떠했는가?’에 관한 연구다. 물론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든 연구는 반드시 이XY축으로 구성된 평면도의 사분면 중 어딘가에 위치한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논문 수집가라는 저자는 진기한 논문을 수집하는 것뿐만 아니라 고메쓰부사쿄라는 이름의 만담 콤비로 활동하는 코미디언이라는 것이다. 그의 기인한 논문을 보면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도 논문으로 나왔다는 사실이다. 이런 논문을 읽으면 우리가 평상시에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이야기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공원의 경사면에 앉는 커플', '불륜남의 머릿속', '하품은 왜 전염되는가?', '커피잔이 내는 소리의 과학', '여고생과 남자의 눈', '고양이의 치유 효과', 수수께끼의 법칙', '긴테쓰 팬이었던 사람들의 생태를 탐구하다', '현역 도코야마 설문조사', '끝말잇기는 어디까지 계속될까?' '가슴의 출렁임과 브래지어 위치의 어긋남', '탕파에 관한 진기한 이야기'를 통해 생활속에서 궁금한 점을 논문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런 논문을 통해 생활속에 우리가 인지하지 못했던 면들을 이해하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한다.
그렇다고 해서 이런 연구를 하는 사람들이 재미만을 위해 이런 연구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들 나름대로의 긍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저자는 매우 친근한 주제로도, 별다른 쓸모가 없는 것으로도 얼마든지 연구하고 논문을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는 엔터테인먼트다. 그래서인지 이런 연구를 하는 사람들은 본인이 가장 흥분하고 즐거워한다는 것이다. 동지가 있다면 이렇게 저렇게 생각면서 토론하는 '과정'과 '결과'가 재미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답을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질문을 할지 궁리하고 그 질문에서 배우는 것이니 연구실도 필요하지 않고 대학에 소속되지 않아도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이다. 논문이 학자들만 하는 것이 아니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이 책이 나오게 된 계기도 탕파 연구가였던 이토 선생과의 관계 때문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10년 넘게 연구한 결과를 가로채려 하는 사람때문에 더 이상 탕파 연구한 것을 출판하지 않겠다는 소식을 듣고 그 진실만이라고 알리는 것이 자신의 사명이라고 생각했다는 말을 하고 있다. 진기한 논문으로 물질적인 이익을 얻는 대신에 열정을 담을 수 있었던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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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코미디언이라 그런가? 웃음의 소재를 항상 찾고 연구해야 하는 코미디언 이라는 직업으로 인해 남들은 그닥 신경쓰지 않고 지나쳐버리는
것을 놓치지 않고 캐치해 내는 능력이 남다른 코미디언인 저자. 이 저자가 놓치지 않고 수집하는게 바로 이 책의 제목인 이상한 논문들이다.
논문들하면 재미없고 따분해서 웬만해서는 읽고 싶지 않다는 것을 잘아는 저자는, 세상 어디에서도 듣도 보도 못한 논문 수집에 빠져있다. 뭐 신기한
내용들이라고 해도 재미없다면 곤란하지만, 그가 수집한 논문들은 우선 딱딱하고 지루하지 않고 유쾌하고 재미있다. 세상 모든 것이 코미디의 소재가
될 수 있듯이, 그가 이상한 논문들 수집에 빠진 것은 아마 자신의 직업하고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책은 열세 편의 논문이 실려 있다. 각각의 논문들이 다 이상하지만, 가장 눈낄을 사로잡은 것은, 남자라면 아마 그렇지 안을까 한데 바로
'가슴의 출렁임과 브래지어 위치의 어긋남'이다. 그 다음이 바로 '불륜남의 머릿 속' 이다. 제목을 본 순간 난 작가를 의심했다. 아니 정말
이런 논문이 있다는 말인가? 혹 코미디언이라는 작가가 자신의 장기를 살려 혹 독자를 웃기려고 하는 것은 아닐까? 그러나 그렇지 안다고 한다.
작가도 그랬다 시피 인생의 귀중한 시간을 할애할 필요가 없어보이는 것들이 넘쳐나는 이 책의 논문들은 과연 어디에서 발견한 것일까? 저자는
잡지들에서 발견했다고 한다. 심사가 엄격한 잡지들이 아닌 심사가 엄격하지 않음으로 인해 제약없이 연구를 하고, 또 연구내용을 자신만이 아니라
공유를 할 수 있게 된 잡지들에서 건져낸 유쾌한 논문들은 즐거움을 주는데 그치지 않는다. 고정관념을 깨는 상상의 나래를 활짝펴게 만드는 논문들을
만나다 보면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내용의 논문을 쓰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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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한 논문]의 앞표지 >
[이상한 논문]의 앞표지가 심상치 않게 재미있는 그림으로 채워져있다. 세상에서 가장 유쾌한 지적 수집품이라는 부제가 참 마음에 든다. 과연 어떤 유쾌한 논문들이 이 속에 들어있는 것일까?!
이 책은 재미있고 유쾌한 열세 가지의 논문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4개의 칼럼과 지은이의 후기, 옮긴이의 말로 구성되어 있다.
< 첫 번째 논문 : '세상 이야기'의 연구 >
이 책의 저자인 산큐 다쓰오가 가장 먼저 소개하고 싶은 논문은 이쿠라 요시유키 씨가 2004년에 발표한 [기인론 서설 : 그 시절에는 '가와라마치의 줄리'가 있었다]이다. 그런데 이 논문은 [세상 이야기 연구]라는 재미있는 제목을 가진 잡지에 실렸다. 여기서 이 잡지에 대한 작가의 상상력이 발동하게 된다.
이 잡지는 존재 자체가 남아도는 시간을 주체하지 못하는 신들의 장난감 같은 논문집이지만 의외로 이 '세상 이야기'라는 것은 일본 문학에서 엄밀히 정의되어 있는 '옛날 이야기' '설화' '전설' 등과 함께 구승문예의 한 장르이다.
다시 논문 [기인론 서설]로 돌아가자면 이 논문은 전설적인 노숙자, 일명 '가와라마치의 줄리'에 관한 소문을 조사한 논문이다. 그런데 이 '가와라마치의 줄리'라는 사람은 1970년대에 교토의 가와라마치라는 곳에 일본의 가수이자 배우이며 작사가이자 작곡가인 사와다 겐지를 닮은 잘생긴 얼굴에 허리까지 내려오는 드레드록스(레게 머리) 헤어 스타일을 하고 검은 옷을 입은 때투성이의 카리스마 넘치는 노숙자인 것이다. 그는 도무지 내력을 알 수는 없지만 그 주변 사람들이라면 모두가 알고 있는 이른바 '명물' 같은 사람이었다. 현재 30대 후반이 된 사람들 중에 그를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유명인이었던 그는 이미 고인이 되었는데, 세상을 떠났을 때 신문에 기사로 실렸을 정도라고 한다.
여러가지 설과 소문을 정리하면 거의 전부가 그를 '선인' 혹은 '철인'으로 여기는 것 같다. 이 논문이 30쪽이나 되는 장편이 된 이유는 본편 외에 많은 분량의 자료가 첨부되어 있기 때문인데 사실은 이쪽이 메인 디시라고 할 수 있다.
사람은 알지 못하는 것이나 헤아릴 수 없는 것들을 어떻게 해서든 '이야기'로 만들어서 이해하려 하는 습성이 있는데 그렇게 일탈적인 것과 이질적인 이야기를 할 때 사용하는 여러 패턴의 안정된 '애야기의 형식'이 오래전부터 확립되어 있었다는 말이다. 바로 여기에 이 논문의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는 자세가 있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졌던 이 '세상 이야기'는 2000년대부터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기 시작했고 채취할 수 있는 형태로 문서화되어 남아 있어 참 흥미롭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논문은 석사 학위 이상을 취득한 연구자가 쓰고 그것이 잡지에 실리게 된다. 논문지에는 계급체계가 있어 가장 권위 있는 잡지는 일류 학자가 이사로 있고 여러 명이 심사하는 전국 유통 잡지가 있는데 이런 잡지를 '톱 저널'이라고 하며 그것은 커다란 연구 업적이 된다. 그 밑으로는 심사가 엄격하지 않고 심사원의 수가 적은, 애초에 회원 자체가 적은 분야의 잡지, 동인지와 같은 식의 잡지가 있겠다.
그렇다면 이 책에서 소개하는 이상야릇(?!)한 논문들은 어떤 잡지에 실렸을까? 바로 이러한 심사가 엄격하지 않은 잡지, 요컨대 대학의 기요라든가 취미성이 강한 잡지들에 실리게 되는 것이다.
그런 잡지일수록 제한되지 않은 이야기,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제약없이 하게되는데 이러한 논문이 예상 외로 올바른 말을 할 때가 있어 흥미로운 것이다.
모든 논문은 어떤 사람이 방대한 시간을 투자해 쓴 것이므로 '왜 이런 연구를 시작했을까?'라는 생각과 의문이 드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일이다.
< 두 번째 논문 : '공원의 경사면에 앉는 커플'을 관찰하다. >
이 논문의 내용은 '다른 사람'과 커플 사이의 거리가 어느 정도인지를 측정한 것으로 저녁부터 심야에 걸쳐 커플이 언제 앉고 언제 일어섰는지, 그때 타인과의 거리는 어느 정도였는지, 커플끼리의 거리는 어느 정도였는지를 전부 눈대중으로 계측했다고 한다.
이 관찰이 진행된 곳은 24시간 일반 공개 광장이라고 한다. 이렇게 실제로 일어나는 일을 현장에서 조사하는 방법을 필드워크라고 하는데 이것의 단점은 과연 그 데이터가 특수한 데이터인지 아니면 보편성 있는 데이터인지 알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여러가지 문제점을 방지하려면 일정 분량의 데이터가 필요하고 수백 명을 대상으로 청취 조사를 실시해 그 지역의 특징과 개인의 특징을 선별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이 논문은 필드워크를 통해 많은 샘플을 모음으로써 유의미한 데이터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1000년 후에도 남을 커다란 위업이라 할 수 있겠다.
이 논문을 TBS 라디오의 한 프로에 소개했더니 집필자인 고바야시 시게오 선생으로부터 직접 연락이 왔다고 하는 후일담이 전해지고 있다. 이처럼 재미있고 엉뚱한 논문이 의외의 성과를 거둘 때 생겨나는 쾌감에 그것을 알게되는 즐거움이 배가 됨을 느끼게 된다.
< 세 번째 논문 : '불륜남'의 머릿 속 >
이 논문은 아내에게 들키지 않고 불륜을 저지르고 있는 남성들의 마음속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조사한 것이다. 불륜을 저지르고 있는 남성들 중 10명을 상대로 인터뷰를 실시하여 그 실태를 파악하는 이 논문은 가히 파격적이며 어찌보면 기분 나쁘다 할 수 있겠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교훈과 깨달음이 있음에 이런 논문의 존재가치가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들은 아내를 향한 애정 표현을 완벽하게 하지만 아내에게는 무감각해졌고 애인의 차를 타며 설렘과 두근거림, 행복감마저 느낀다고 한다. 하지만 아내에 대한 미안함과 죄책감에 시달리며 짜장면과 짬뽕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하는 상황에 맞딱뜨리게 되니 힌두교의 신까지 찾게되더란 말이다. 이 논문을 본 사람들의 대부분의 선택은 이런 골치아픈 갈등 속에서 사는 것이 얼마나 괴로운 것을 간접체험한 것이기에 '불륜'의 '불'자도 쳐다보기 꺼려질 것이다.
< 네 번째 논문 : '하품'은 왜 전염되는가? >
이 논문은 30년에 걸친 '하품 연구자'들의 하품 탐구 기록을 하나의 연구사로 정리한 논문이다. 인간은 왜 하품을 할까? 흔히 알려진 이유는 '뇌에 산소가 부족해져서'라든가 '따분해서' 등인데 충분히 잠을 잤는데도 불구하고 하품이 나오는 이유는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산소가 부족해져서 하품을 한다'는 것은 잘못된 속설이다.
현재는 일단 모든 하품은 전부 저각성, 즉 뇌가 제대로 깨어 있지 않은 상태일 때 일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한다. 다만 그 메커니즘에 관해서는 밝혀진 것이 거의 없는데, 이는 인간의 뇌에 관한 연구가 이제 갓 걸음마를 뗀 상태라는 것과 깊은 관계가 있어 보여 아마도 꽤 시간이 걸려 해명될 것이라 생각한다.
< 다섯 번째 논문 : '커피 잔'이 내는 소리의 과학 >
일본 지바 현의 한 고등학교에서 물리를 가르치고 있는 쓰카모토 고지 선생은 '커피 잔과 스푼의 접촉음의 음정 변화'라는 재미있는 제목의 논문을 썼다.
누구나 일상적으로 경험하면서도 깨닫지 못했던 문제가 이 논문에 숨어있었다. 1992년 쓰카모토 선생은 한 여고생 제자에게서 "커피 잔에 인스턴트커피 분말을 넣고 뜨거운 물을 부은 다음 스푼으로 저어주면 스푼하고 컵이 부딪히는 소리가 서서히 높아져요"라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보통 사람이라면 그냥 듣고 지나쳤겠지만 쓰카모토 선생은 실제로 커피를 타며 음정에 주의하여 그 음을 들어보고 점점 음정이 높아지는 것을 느끼게 되어 그 현상이 우연이 아니라는 결론에 다다라 왜 그렇게 되는 것인지 과학적 근거를 조사하기로 마음먹고 그때부터 선생과 제자의 실험이 시작되었다.
쓰카모토 선생은 고등학교에서 산악부 고문도 맡고 있는데 암벽 등반을 하고 싶다는 학생을 위해 어느 날 학교에 거대한 벽을 만들기도 한 훌륭한 분이다. 이처럼 제자들의 이야기에 항상 관심을 가지고 동참하는 멋진 선생님의 모습을 볼 때면 참 흐뭇한 마음이 듦과 동시에 이 선생님과 같은 분들이 우리나라에도 많이 계셨으면 하는 아쉬움이 동시에 드는 것이 사실이다.
이 다섯가지의 기발하고 유쾌한 지적 논문들 외에도 이 책에는 총 열세 개의 논문이 더 수록되어 있다. 나머지 이야기는 직접 이 책을 통해 확인하시기를 바라며 이 [이상한 논문]의 리뷰를 마치려 한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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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이상한(?!) 이 책은 지적 호기심의 끝을 보여주는 듯하다. ‘세상에서 가장 유쾌한 지적 수집품’이라는 부제가 그러한 생각을 뒷받침해준다. 그만큼 저자의 취미가 그리고 취향이 십분 반영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동시에 그것은 일본의 유명사립대학에서 박사과정까지 수료한 동시에 현직 코미디언으로 활동 중인 저자의 이력과도 맞닿아 있어 보인다.
어쨌거나 도서관을 수시로 드나들며 저자가 수집한 논문들의 주제는 매우 신기하며, 때로 기괴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모두 열 세개의 논문이 소개되는데, 실제로 해당 주제에 대해 각 논문이 탐사해나가는 과정이 궁금한 부분이 많다.
이처럼, 논문 자체도 이상하지만, 그에 대한 저자의 반응은 매우 개그적이어서 책을 읽는 재미가 더해진다. 즉, 논문이 전개하는 논리에 대해 저자는 지속적으로 반응을 보여주는데, 그 반응들이 가끔 포복절도하게 만들기도 한다. 가령, ‘여고생과 ‘남자의 눈’’이라는 테마 아래 소개된 <남학생의 출현으로 여고생이 의견은 어떻게 변화했는가: 모교 현립 여자 고등학교의 남녀 공학화를 바라보며>라는 논문에 대한 소개를 보자. 제목부터 기괴한 이 논문의 소개에서, 우선 여학교, 남학교에서 남녀공학이 된 학교, 그리고 여학교에서 남녀공학이 된 학교의 졸업앨범을 기반으로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도 뭔가 개그스럽지만, 그것을 통해 밝혀진 결과, 가령 “여학교 시절의 여학생보다 남녀 공학이 된 뒤의 여학생이 치아를 드러내며 웃는 사진이 많다”와 같은 것에 대하여 “젠장, 점점 여성스러워지고 있잖아! 남자애들 좀 그만 신경 쓰라고!”라는 저자의 반응에 더욱 폭소하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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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연구실에 발을 들이게 되면, 선배들이 알 수 없는 논문들을 많이 던져준다. 그 논문들을 파고들다 보면 자연스레 연구자의 뒷조사(?)도 하게 되고, 그 연구자의 발자취를 느낄 수가 있기 때문이다. 이후에 연차가 쌓여서 연구를 수행하고 논문을 쓰게 되면, 논문을 읽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고뇌를 하게 된다. 과연 내가 논문을 위한 연구를 하고 있는 것인지, 세상을 조금 더 발전시키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인지 상당히 헷갈린다. 그럴 때마다 상당히 저명한 연구잡지에 실린 재미있는 논문들이 동기부여를 해주곤 했다. 벌꿀을 그릇에 부을 때 나선형으로 돌아가는 것을 계산한 연구, 세운 볼펜이 넘어지는 것을 예측하는 연구 등은 사는데 크게 의미가 없어보이지만 순수한 호기심으로 가득하다. 이 책도 그런 연구들이 모여있지 않을까 하여 선택하게 되었다. 물론 실제 내용들은 내 예상보다 조금 더 엉큼했다. 책의 저자 역시도 와세다 대학에서 박사학위까지 마친 사람이다. 지금은 개그맨을 하고 있는 40대의 독신 남성이지만, 본인의 과거 경력을 살려 이상한 논문을 모으고 있는 모양이다. 책의 내용은 논문의 진지함과는 전혀 다른 일본식 개그로 가득 차있다. 글을 읽다보면 글을 읽는 것인지, 일본의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오버 가득한 목소리로 누가 옆에서 읽어주는 것인지 헷갈릴 정도다. 그래서인지 책은 막힘 없이 술술 잘 넘어갔다. 재미있는 점은 여기에 나온 논문이 모두 일본 내의 학회지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대한심리학회에서 불륜남의 심리를, 대한물리학회에서 운동 중 가슴의 출렁임을 연구해서 발표한 셈이다. 해당 에피소드들은 40대 독신남의 자학 개그가 곁들여져서 아주 재미있었다. 하지만 일본이라는 나라에 배경이 있어야만 이해를 할 수 있는 개그들도 나왔는데, 친절하게 주석이 달려있어서 놓치지 않고 넘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개그라는 것이 옆에서 설명을 해주면 재미가 없기 마련이라, 열심히 웃기기 위해 준비를 했을 저자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주제들이 하나 같이 다 재미가 있었다. 하품의 전염성은 어디서 들어본 것 같고, 고양이의 유익함은 정말 논문으로 한 편쯤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긴테쓰 팬과 결혼하라는 소제목은 왠지 92년 이후로 우승을 한번도 해보지 못한 롯데의 암울한 기억이 떠올라서 동병상련이 느껴졌다. 이렇듯 저자는 제목과 내용이 특이한 논문들을 다소 오버스럽고 재밌는 톤으로 해석해준다. 책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점은 재밌게 쓰되, 그들의 열정에 대해서는 절대 비하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책의 가장 마지막에 나온 탕파 연구의 경우 해당 연구자가 10년이 넘는 기간동안 연구한 결과라고 저자는 밝히고 있다. 물론 책을 읽는 동안 저자의 이미지는 이미 B급 코드를 내장한 코미디언으로 추락한지 오래였지만, 그래도 이 대목에서 상당히 진지함도 겸비한 사람이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논문은 은연중에 어렵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책에서 언급한대로 학문의 향기를 물씬 풍기는 언어들로 이루어져 있고, 일반인이 접하기에는 상당한 배경지식을 필요로 한다. 그래서 접하기가 두려운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러한 서적들을 통해서 다소 유쾌하게 논문들을 접근할 수 있다면, 언젠가 잡지책을 읽는 것처럼 논문들도 쉽게 접할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논문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수록된 논문을 열심히 수집해준 저자와 한국어로 옮겨준 출판사에도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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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참 유쾌한 이야기를 읽은 것같은 책이었다. 세상에는 시간의 소중함이라든지, 중요한 일에의 집중같은 것에 관해서는 많은 글들이 있지만, 세상에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왜 이런 걸 하는거지?'에 대해 의문을 가질 법한 일들에 열중하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은 그다지 찾을 수 없다. 이 책 <이상한 논문>은 그런 책이다. 책에 실린 논문의 대다수가 '세상에 이런 것을 연구한 사람도 있구나'싶은 논문들이다. 보통 논문이라고 하면 한 분야에 관해 오랜 연구를 한 학자들의 논문이거나 학부를 졸업하기 위한 보통학생들의 그런저런 논문의 두 가지를 생각하지 않겠나 싶은데, 이 책에 실린 열 세편의 논문은 그런 분야를 뛰어넘어 이런 것을 연구한 것도 논문이라고 부를 수 있나 싶기까지도 하다. 책에 실린 논문들 중 대표적으로 흥미롭다 싶었던 것은 '불륜남'의 머릿속 연구와 현역 '도코야마' 설문조사 연구, '가슴의 출렁임'과 브래지어 위치의 어긋남에 관한 연구 등이었는데, 어찌보자면 각각이 나름의 이유도 있고, 세상사와 동떨어져 자신만의 연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일에도 도움이 되는 부분도 없진 않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특히, 브래지어에 관한 연구는 세속적인 첫 느낌과 달리 속옷회사 등에서 꼭 필요로 하는 자료가 될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하다. 그저 술자리의 농담이거나 짧은 관심이었다면 말그대로 저속한 관심일수도 잇고, 시간낭비일 수도 있는 연구들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결국 누가 뭐래든 연구목표를 잡고 논문완성에까지 이르는 뚝심이 제일 중요한가 하는 생각도 든다. 또 재미도 있고 관심이 많이 갔던 부분은 '탕파'에 관한 논문을 다룬 부분이었는데, 나또한 겨울철에 탕파를 종종 애용하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책을 읽으면서 탕파를 연구한 학자에 대해 감탄을 금할 수 없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논문의 제목만 보고 도대체 뭐지?라고 생각했던 것과 달리. 자비를 들여가며 수집한 400 여개의 탕파에 관한 것도 그렇고 한 편만이 아니라 뒤를 이은 탕파연구논문발표 또한 그러하다. 세상에 참 할일없는 사람도 많구나라고 말해버리면 그만일 수도 있을 일을 이렇게 수십 년의 시간과 노력을 들여가며 연구를 할 수 있는 열정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살다보면 자신이 유니크한 존재라고 생각하고 별나게 행동하는 사람을 간혹 만나게 되서 그래봐야 그들이 세상에 남길 것이 무엇이 있겠나 하는 생각을 종종 하는데, 이 학자는 적어도 탕파에 관한 자신만의 연구는 세상에 남길 수 있겠구나 싶어 존경스러운 마음이 생겼다. 또한 '대부분의 학문은 알기 전보다 모르는 것이 늘어난다는 역설에 홀려 있다'는 글귀에는 공감을 아니할 수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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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하면은 따분할것 같고 전문적이라 일반인들이 읽기에 어려울것 같아서 거부감이 먼저 드는데요 그런데 이상한~~~~ 이라는 글자가 붙었을뿐인데 괜시리 호기심이 마구 샘솟습니다. 이상한 논문이라~~~ 도대체 어떤 주제를 가지고 논문을 썼길래 이상한 논문이라 할까? 하는 호기심에 이책을 읽어보게 되었는데 역시나 제 예상대로 이상하고 야릇한 논문들이 13편이나 있네요,,그리고 재미있습니다. 책을 펼치면은 저자의 머리말이 있습니다,,이 머리말을 읽어보면은 저자는 누구이고 왜 이런 이상한 논문을 가지고 책을 쓰게 되었는지 그 이유를 설명하고 있는데 여기에서부터 저는 빵 터져버렸네요,, 저자는 14년동안이나 대학을 다녀서 일본어학에 석사박위를 따냈으며 지금은 코미디언 겸 대학에서 강사를 하고 있다고 하네요,, 대학도서관에서 자신의 연구와 관련된 논문을 찾다가 논문잡지에 실린 이상한 제목의 논문을 보고 빵터져 그후 본격적으로 이상하고 진기한 논문들을 찾기 시작을 했다고 하네요,,. 저자가 빵터진 논문제목은요,, < 귀인의 딸을 키우는 법>,<" 뭘 불평하는 거야!" 의 짜임에 대해 > 등등의 제목의 논문이요,,,ㅋㅋ 귀인의 딸을 키우는 법,,,이라니,,, 암튼 그후 진기한 논문을 수집하게 된 저자가 이책을 통해 13편의 기이하고 이상야릇한 논문들을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목차를 보고 그 제목들을 보고서는 저는 또 빵~~~ 터졌는데요,, 불륜남의 머릿속, 가슴의 출렁거림과 브래지어의 위치의 어긋남, 여고생과 남자의 눈, 고양이의 치유 효과, 하품은 왜 전염되는가?, 공원의 경사면에 앉은 커플을 관찰하다,,,등등 13편의 목차들이 상당히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목차 순서대로 읽을 필요는 없어서 저는 제일 호기심이 생긴 < 불륜남의 머릿속 > 부터 펼쳐 읽었는데요,, 들키지 않는 불륜을 연구한 이 논문은 지인으로부터 소개받은 혼애 연애경험이 있는 남성 10명을 대상으로 다시 조건에 맞는 6명을 추려서 그 6명을 상대로 연구를 했더라구요.ㅋㅋ 저자는 이런 사람들을 에베레스트에 등정한 것도 모자라 다시 달 표면에 발자국을 남기는 수준의 기적 (49)이라며 엄청 부러워했는데 읽으면서 ,,참 혼외연애가 원만한 가정생활로 가는 영양제라니,,,흠,,,했네요 예상외로 생각보다는 재미있지 않았네요,, 그 다음 호기심을 자극했던 < 여고생과 남자의 눈 > 생각외로 다른 내용이였어요. 여학교에 다니는 여학생과 남녀공학에 다니는 여학생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연구한것인데 읽다가 푸하하~~ 하고 한참을 웃었네요,,,남자들은 여고에 대한 어떤 환상을 가지고 있나봅니다, 저자가 실제 여학생의 학교안의 실태를 알고서는 이게 무슨 소리야? 여학교는 정말 그런단 말이야? 소중한 내 꿈을 부수지 말아줘!~~ 하며 경악한 일들은,,사실 제가 여고를 다니면서 너무나 평범하게 하던 일들인데요,, 학교에 가서는 교복치마를 벗고 체육복 바지로 갈아입는다건가 하는,,,, 그런데 남녀공학에서는 여학생들이 하루 종일 교복을 입고 생활한다고 하네요,,알게모르게 남성의 존재에 영향을 받아 무의식중에 여성스러워진다는 결과가 나왔더라구요 논문을 쓴 저자는 이렇게 변화는 여학생들엑게 사적인 분노를 느끼며 혈기 넘치는 눈문을 썼더라구요 ,,ㅋㅋ 재미있었어요 한편 한편 읽다가 보면은 재미있기도 하지만 단순하게 재미있는 논문이 아니라 그런 이상하고 진기한 논문을 쓴 연구자들의 열정이 느껴지기도 했는데요,,< 주행 중의 브래지어 착용 시의 유방 진동과 어긋남의 특성 >을 볼때 이게 왜 궁금할까? 이런 것이 논문주제가 되나? 제목이 참으로 오묘하다~~ 등등 이렇게 느낄텐데,,,연구자는 나름 조깅 열풍으로 달리기를 하는 여성들이 남몰래 불편해하고 고민할 것 같다는 생각에 그런 여성들의 고민의 원인을 해명하고자 연구했다고 하네요 ㅎㅎ 처음엔 목차만 보고 논문으로 어떻게 이런 연구를 하지? 왜 이런 연구를 시작했을까? 이런 사실이 왜 궁금할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한편한편 읽어보니 재미있고 음~~ 나름 연구한 이유도 있네? 하는 생각들이 들더라구요 논문이라는 제목때문에 어려울것이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너무나 유쾌하고 재미있는 책이였습니다, 옮긴이의 말마따나 세상은 넓고 이상한 논문은 계속해서 쏟아져 나올 것 같아서 앞으로 어떤 논문이 나올지 기대되는 마음까지 드네요,,재미있게 읽은 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