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번에 읽은 커플에 대한 인상이 너무 신선해서 이번 것두 나오자 마자 사서 읽었다. "커플"이랑 비슷한 구성으로 짜여 있고 인물 선정 기준 역시 범상치 않음으로 삼았기 때문에 "커플"보다는 신선함이 떨어졌지만 그래도 재미나게 읽을 만하다. 여기에 나오는 여성들의 유형은 몇 가지로 분류된다. 먼저 배운 게 넘 많아 당시 남성 위주 사회에서 뛰어난 재능과 능력을 발휘한 여성. 그리고 당시 사회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욕망에 충실하여 스스로 사랑을 찾아 나서는 여성. 그리고 我를 버리고 세상과 함께 살아가고자 한 여성 등. 그들의 공통점을 따지자면 기존의 틀에 얽매이지 않았다는 거다. 설령 그것이 당시 사회의 도덕적인 잣대에 맞지 않아 비난의 여지가 많다 하더라도, 설령 그로 인해 자신의 일상적 평온함을 놓친 채 소위 "팔자 드센" 삶을 살았다 할 지라도 지금 우리들의 그녀들의 삶을 높이 평가하는 이유는 스스로 삶을 선택했다는 것에 있다. 그게 우연이었을 수도 있고 자신의 의지와 노력에 따른 결과였을 수도 있으나 어느 누구도 가기를 꺼려했던 길을 걸으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추구했다는 거..그런 삶을 선택했다는 그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은 거다. 또한 그게 상대적으로 많은 기회를 부여받았던 남성이 아니라 오히려 그 기회 제공조차 제한되었던 다른 반쪽이 행한 것이기 때문에 더욱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
| 이 책은 기원전의 고대에서 21세기까지에 이르는 기간에 걸쳐 등장한 위대한 여성 50명을 개괄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책 내에서 소개되어지는 여성은 실제 인물이기도 하고, 문학 속에 등장하는 그 시대의 사유를 대표하는 여성이기도 하다. 분명 이 책은 여성을 타겟으로 하여 남자와 대등하게, 그 당시 남성만이 할 수 있었던 것을 여성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뚜렷하게 보여준다. 그런 의미에서 여성의 평등 의식을 포함하기도 하고, 여성의 권위나 능력을 표출하는 듯도 보인다. 그렇지만 저자도 앞서 밝혔듯이 지금껏 여자가 남자와 동등하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위대한 여성'이란 '두드러지는' 사람이기보다는 '예외적인' 사람이다. 이 책의 개괄성에서 느껴지는 것은 사실, '여성이 할 수 있다'라는 것보다는 '이런 여성도 있었다.'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여성을 부각시키기는 하지만 야릇한 씁쓸함과 그로 인한 지루함이 남는다. 여하튼 '위대한'이라는 명성을 얻기 위한 요소는 부지런함과 뚜렷한 자의식이라는 점을 이 책은 명백히 제시하고 있다. 그것은 비단 여성에게 뿐만이 아니라 특별함을 꿈꾸는 모든 인간에게 부여되는 전제 조건이다. 고대에서 중세까지의 기간 동안에 소개되는 '위대한 여성'은 대체로 시대의 진취성과 강인한 지도력을 가진 사람이거나 아니면 인류와 종교적 신념을 위해 자신을 기꺼이 희생하는 초인적 이미지를 가진 사람이다. 그러나 현대로 들어서면서 정치계의 여성, 과학계의 여성, 인문사회계의 여성 외에 '팜므 파탈'의 이미지를 지닌 여성이 등장한다. 인간의 본능의 힘을 더 이상 부정하거나 감추려 하지 않아도 되는 시대의 독자들이어서인지, 현대에 이르러 등장하는 이 책의 위대한 여성에 '팜므 파탈'의 여성성이 부각되어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그것은 각도를 달리해서 얘기하자면 그만큼 현대는 '자유'를 갈망하는 시기라는 생각이 든다. 성 제압의 상징인 여성이 성에서 해방되는 자유를 누리는 것, 혹은 그것을 뛰어 넘어 자신의 성을 무기로 하여 여성을 억압했던 세계에 거꾸로 대응한다는 것은 분명 매력적인 일이며 한 편으로는 통쾌한 일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미묘한 여성의 콤플렉스일지도 모른다. 국가성의 영향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우리 나라에서 추대하는 '신사임당'이나 한석봉의 어머니와 같은 부류의 여성의 위대성은 왜 이 책에서 보이지 않을까.. 하는 것이 의문이다. 여성의 본능인 '여성성'이나 '모성'은 결코 여성의 '위대성'으로 부각될 수 없는 것일까... 독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지식은 두 갈래로 나뉜다. '다양성' 혹은 '깊이'이다. 이 책은 '깊이'보다는 '다양성'을 고려한 교양서적이다. 50명의 위대한 여성을 불과 300페이지에 모두 압축시켜 놓았으니 말이다. 다양한 여성의 성공 사례, 성공한 여성을 책을 통해 새로이 알게 되어 분명 유익하기는 하지만, 읽고 나서 특별한 깊이가 남지 않는다는 사실은 매우 아쉽다. 사람이 감정이입을 할 수 있는 것은 '다양성'보다는 '깊이'의 영역에서이기 때문일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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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갈수록 점점 나태해지는 나 자신에 대해 동기부여를 하고자 "세상을 움직인 절반의 힘..위대한 여성"을 골랐습니다. 제목 자체에서 부터 느껴지는 강한 열정, 흥분 등에 설레이며 책이 도착하기를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부터..즉 첫번째 여성인 하쳅수트를 읽으면서부터 이게 아니다..싶었습니다. 작자가 머릿말에서 말한 이 책을 펴내게 된 의도이자 독자의 의도인 "아~ 정말 위대한 여성들이구나.."를 전혀 살리지 못한, 단순한 여성 소개서입니다. "아~ 이런 여자들이 있었구나.." 대백과사전 "인물"편을 보는 듯 하다고나 할까요. 각 여성들에 대한 글은 한 편의 위대한 여성에 대한 위대함을 증명하는 글이라기 보다는 두서없이 쓰여진, 수집한 사실의 나열 정도이므로 독자가 그 위대한 여성에 대해 공감할 수 있는 그 어떤 동기도 부여하지 않습니다. 다만 올 컬러에 빳빳한 종이..책상태는 최고 수준입니다. 단순히 여성에 대한 백과사전이 필요한 분들만 보시기 바랍니다. [인상깊은구절] 하쳅수트 이야기는 B.C. 1500년경에 일어난 일이다. 이집트는 당시 번성한 국가였다. 하쳅수트가 파라오가 되었을 때는 외국인 가문인 힉소스를 마악 누르고 왕권이 적통 왕가로 되돌아 왔을 때였다. 어쩌면 바로 그 때문에 이집트의 엘리트층은 한 여성을 옥좌에 앉히기로 했는지 모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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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시커 50="" 여성="">을 읽어보게된건, 술술 쉽게, 간단하게 읽을거리가 필요해서였다. 또 멋진 인생을 일구어낸 많은 여성들의 이야기를 통해 약간의 자극을 받고싶어서 이기도 했다. 물론 그런 효과도 없지 않았다. 실제 인물들에서 소설속의 주인공까지 많은 여성들의 이야기는 나에게 "한번 열심히 살아보고픈!" 그런 욕망을 불러일으켰다. 이 책은 글자 크기도 크고 시원시원한데다, 그림이 많이 들어가있기 때문에 읽고 보기에 재미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실제로 별로 그렇진 않았다. 삽입된 그림이나 사진들은 기대보다 빈약했고 그나마 그 선택도 좋지 못했다. 그리고 글의 내용도 기대 이하였다. 인명사전에서도 볼 수 있을 법한 빈곤한 내용과, 주어와 술어가 어긋나는 문법의 부조화까지 겹쳐져 읽는데 좀 짜증이 났다. 그리고 번역의 엉성함도 눈에 확연하게 보이는 수준이었다. 또한 제일 어이없는 부분은 한 페이지씩 차지하고 있는 생애 요약이었는데, 그것은 그나마 앞에 나와있는 내용의 간략 줄거리 요약 이외에는 거의 아무것도 없다고 할만한 것이었다. 본 내용도 간단 줄거리 요약인데, 그 줄거리를 또 간추려놓다니...종이가 아깝고 인쇄비가 아까웠다. 기획도 여러가지로 할 수 있고, 충분히 재미있게 읽을만한 것인데 그렇지 못하다는 점이 참 아쉬운 부분이었다. [인상깊은구절] 내가 모든 구식의 가치에 저항할 수 없었다면, 나는 현재의 내가 될 수 없었을 것이다. -마돈나클라시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