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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야 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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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기만 한 작가 이름..그리고 뱀장어 스튜라는 제목도 낯설기만 하다. 이 요리법은 불이 세지 않고 아주 고요하고 평화로운 화력이어야한다고 작가는 쓰고 있다. 이것은 어찌보면 우리가 살아가야 하는 하나의 방법일지도 모른다. 세 사람의 다른 생각들로 살아가는 삶. 아직 많은 경험을 해보지 않았으며 무작정 이해하기란 내 자신이 너무 무지하다. 우리의 정서와는 쩜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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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기만 한 작가 이름..그리고 뱀장어 스튜라는 제목도 낯설기만 하다. 이 요리법은 불이 세지 않고 아주 고요하고 평화로운 화력이어야한다고 작가는 쓰고 있다. 이것은 어찌보면 우리가 살아가야 하는 하나의 방법일지도 모른다. 세 사람의 다른 생각들로 살아가는 삶. 아직 많은 경험을 해보지 않았으며 무작정 이해하기란 내 자신이 너무 무지하다. 우리의 정서와는 쩜 거리가 있는 스튜라는 것을 우리 정서에 맞게 삼계탕이라는 것과 동일한 느낌을 갖게 한다. 푹 고아야지만 진정한 맛이 나오듯이 우리의 인생도 그것과 같을 것이다. 어느 TV 프로그램에서 기획 특집으로 만든 곰탕이라는 드라마는 남성 우월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살아야만 했던 여성들의 삶을 곰탕이라는 것을 통해 이해와 용서를 알게 하였다. 이 소설은 그것과 비슷한 느낌을 주게 하는 듯한 소설이다. 옛 애인과 남편은 그녀의 부재로 인해 사람의 마음을 변하게 한다. 아니 달라져야만 한다. 여자를 어떠한 성적 대상물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게 하고 그녀 또한 인생의 평화로움에 길들여지길 바라며 자신이 가야 할 길을 깨달은 그녀는 남편에게로 돌아오게 된다. 또 우리가 혐오하고 있는 알을 까고 있는 바퀴벌레는 그녀에게 자식을 버렸다는 죄책감과 모성애를 자극시킨다. 하지만 아무도 원망할 수 없다. 그녀가 결정한 일이였으므로. 바퀴벌레를 등장시킨 것은 아무리 혐오한 것일지라도 우리가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생명의 소중함과 자신의 임의로 결정지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어떠한 새로운 일이 나에게 닥칠지라도 내가 이미 갖고 있는 것을 떨쳐버리기에는 너무나 힘들고 또한 버려서는 안된다. 그렇게 되면 모든 것이 한순간에 무너지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우린 이해와 용서라는 단어로 이 세상을 살아가야 함을 알아야한다. 뱀장어 스튜처럼 생명력이 넘치는 뱀장어라는 새로운 것을 넣고 오랫동안 끓임으로써 하나가 되는 것처럼 우리도 그렇게 사랑하고 살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마음이 들게 하는 소설이다.

[인상깊은구절]
격정의 시간이 지나고 나면 무엇이 남을 것인가. 한순간의 깊은 상처는 긴 세월 동안 흉터를 남긴다. 함께 하는 세월 동안 남편은 그녀의 흉터를 핥아 줄 것이고 그것이 사랑이 아니어도 괜찮을지도 모르겠다. 그건 그저 아름다운 하나의 습관, 견딤, 의리라 한들 어떨까. 생이라는 건 질긴 것이다. 구슬을 꿰는 실처럼. 하루하루 끊임없는 애증으로 엮어진 실인 것이다.
h*******i 2002.03.13.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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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하지 않은 작가의 비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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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엔 첨 보는 작가가 대상을 거머쥐었다고 해서, 좀 낯선 감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첫 대상 작품인 뱀장어 스튜 하나 만으로도 참 가치있는 책인듯 싶다. 단편을 하나읽고 숨이 막히고, 소름이 끼치고...그러다 쓸쓸한 생각이 드는 것은... 참 오랜만의 일인듯 싶다. 솔직히, 개인적으론, 요 몇년간 이상문학상에 대해서 좀 아니다 싶은 경우도 더러 있었다. 하지만 작년의 신경숙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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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엔 첨 보는 작가가 대상을 거머쥐었다고 해서, 좀 낯선 감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첫 대상 작품인 뱀장어 스튜 하나 만으로도 참 가치있는 책인듯 싶다. 단편을 하나읽고 숨이 막히고, 소름이 끼치고...그러다 쓸쓸한 생각이 드는 것은... 참 오랜만의 일인듯 싶다. 솔직히, 개인적으론, 요 몇년간 이상문학상에 대해서 좀 아니다 싶은 경우도 더러 있었다. 하지만 작년의 신경숙씨의 부석사도 그렇고, 이번의 뱀장어 스튜도 참 괜찮은 것 같다. 꼭 대상 작품만 좋았다는 것은 아니고, 김인숙씨의 작품도 괜찮았던 것 같다. 권지예씨에게 개인적으로 바라는 점이 있다면... 마찬가지로 좋은 작품으로 멋지게 데뷔를 해서 요즘은 아예 작품인지 잡지인지 구별도 안되는 졸작들만 잡지나오듯 찍어(?)내는 모 여류작가와는 달리... 권지예씨가 소감문에서도 말한것 처럼 평생 소설과 씨름하고 지지고 볶고 싸우면서 좋은 글 많이 써주셨으면 하는 바램이다.
YES마니아 : 로얄 c******m 2002.02.19.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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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밤의 베스트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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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무슨상 수상집, 또는 이런 단편들만 묶어놓은 책은 처음으로 구입을 해서 보았습니다. 이 책이 최근 몇년간 나온 유사한 책들중에는 가장 평도 좋고 인지도가 높더군요. 집에서보다는 짬짬이 지하철에서 주로 책을 읽는데 이 책은 길지않은 단편으로 묶여있어 하루에 한 작품씩 읽혀지더군요. 책을 펼쳐서 처음시작되는 수상작품들의 조금은 지루한 심사평, 그리고 심사평을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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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무슨상 수상집, 또는 이런 단편들만 묶어놓은 책은 처음으로 구입을 해서 보았습니다. 이 책이 최근 몇년간 나온 유사한 책들중에는 가장 평도 좋고 인지도가 높더군요. 집에서보다는 짬짬이 지하철에서 주로 책을 읽는데 이 책은 길지않은 단편으로 묶여있어 하루에 한 작품씩 읽혀지더군요. 책을 펼쳐서 처음시작되는 수상작품들의 조금은 지루한 심사평, 그리고 심사평을 생각하며 기대를 잔듯 하면서 읽은 대상작품인 <뱀장어 스튜>를 보고는 좀 실망을 했습니다. 줄거리도 좀 이해가 안되고 심사평에서 높이 평가한 여러가지 비유, 은유적인 표현들이 제가 보기엔 지나치게 많이 사용되서 오히려 보기가 불편하더군요. 다른 작품도 혹시나 했는데 그 뒤에 나온 첫사랑, 밤의 고속도로, 제가 사는 부산을 배경으로 한 눈보라콘등은 꽤 솔솔한 재미를 주더군요. 아쉬움이라면 모든 단편글들이라서 그런지 이야기의 끝부분에서 다소 빠르고 엉거주춤하게 이야기가 마무리되는 작품도 있는거 같습니다. 여하튼 책을 읽으면서 책의 내용이나 길이가 항상 금요일밤에 방송으로 보던 모 방송사의 베스트극장같다는 느낌이더군요. 책 상태를 지적하자면 책 표지를 인제 좀 바꾸었으면 하구요. 책 재질도 조금 더 가벼운 종이를 사용하면 좋겠습니다. 책이 다소 무겁고 종이도 두껍더군요.
a*****k 2002.08.14.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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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소중함을 되새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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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때부터인가 필요한 말만 하게 되었다. 이것저것 말을 꾸미는 것이 싫어졌다. 그래서 소설보다는 시가 좋아진다. 소설은 주제를 향해 긴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상 문학상을 접하면 그런 생각도 잘못이라고 반성이 된다. 2002년 이상 문학상은 살아있다는 것, 자체를 아름답다고 생각하게 만든다. 대표작 뱀장어 스튜는 무릎을 치게 만든다. 가끔 삶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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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때부터인가 필요한 말만 하게 되었다. 이것저것 말을 꾸미는 것이 싫어졌다. 그래서 소설보다는 시가 좋아진다. 소설은 주제를 향해 긴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상 문학상을 접하면 그런 생각도 잘못이라고 반성이 된다.

2002년 이상 문학상은 살아있다는 것, 자체를 아름답다고 생각하게 만든다. 대표작 뱀장어 스튜는 무릎을 치게 만든다. 가끔 삶을 지탱하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삶이 무엇인지를 묻게 된다. 뱀장어 스튜는 그 해답을 현명하게 말해준다. 위안 주는 사람을 만나는 것, 평화로운 일상을 살아갈 수 있는 삶을 찾는 것, 그런 무료한 삶을 이기고 살아가는 것이라고. 어쩌면 나의 삶이 매우 평화로워 기쁨에 겨운 푸념이라도 한 듯한 느낌을 뱀장어 스튜는 말해준다.

이외에 편견과 아집에 놓여 있던 미성숙 개인이 비로소 세상과 소통하게 되는 '첫사랑', 치매에 걸린 어머니의 전세금을 찾기 위해 1인 2역을 하는 '이인소극', 축복받지 못한 탄생의 여인이 고난에 찬 삶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 여인' 등 다양한 소재와 다양한 주제가 한 권에 담겨 있다. 각각의 작품들이 주옥같다.

다시 한번 문학의 힘은 크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일상을 일상이 아니게 하는 힘. 그런 일상에서 큰 깨달음과 기쁨을 느끼게 하는 힘. 더 많이 읽고 깨우칠 일이다.

k*******3 2013.01.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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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어두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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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사랑이나 욕망, 갈등, 죽음 등을 소재로 하는 작품들이 많았다. 권지예씨의 '뱀장어 스튜'는 상처를 가지고 살아가는 여자에 대한 이야기이다. 여자는 정신적으로 지니고 있는 상처를 육체적인 상징으로 보여준다. 육체적인 상처들은 정신적 상처의 결과물이며 시간이 지난 뒤에는 상처들의 상징으로써 나타난다. 아랫배에는 아이를 꺼낼 때의 상흔이 있고, 오른팔목에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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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사랑이나 욕망, 갈등, 죽음 등을 소재로 하는 작품들이 많았다. 권지예씨의 '뱀장어 스튜'는 상처를 가지고 살아가는 여자에 대한 이야기이다. 여자는 정신적으로 지니고 있는 상처를 육체적인 상징으로 보여준다. 육체적인 상처들은 정신적 상처의 결과물이며 시간이 지난 뒤에는 상처들의 상징으로써 나타난다. 아랫배에는 아이를 꺼낼 때의 상흔이 있고, 오른팔목에는 자살을 기도했던 상흔이 있다. 다른 작품 '내 가슴에 찍힌 새의 발자국'에서도 한쪽발을 저는 소연이 자살을 기도하며 손목을 긋는다. 그녀의 작품 속에서 여자들은 상처를 받고 살아가는 인물들이다. 두 작품에서도 나타나듯이 두 여자들은 비상을 꿈꾸지만, 결국 자신의 삶을 벗어나지는 못한다. 오리혀 더 깊은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진다. 삶이란 특별한 행복을 찾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일상에서 찾아야 하는 것일거다....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 외의 다른 좋은 작품들도 많았다. 김연수의 '첫사랑', 천운영의 '눈보라콘' , 한창훈의 '여인' 등....하나하나가 대상 못지 않는 좋은 작품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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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구어낸 붕어빵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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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무슨상 수장작품집...거의 빼놓지 않고 읽는다. 한마디로 재미있고 느낌이 너무 좋다. 신선하고..새롭고..참신하고..新자들어가는 단어는 모두 조합해놓고 싶은 느낌이다. 그다지 알려지지않은 작가들의 새로운 소재와 문체..그리고 세계가 진부한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아서 좋다. 이번 책속에 들어있는 모든 작품들도 중단편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가볍거나 헐렁하지 않다. 단편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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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무슨상 수장작품집...거의 빼놓지 않고 읽는다. 한마디로 재미있고 느낌이 너무 좋다. 신선하고..새롭고..참신하고..新자들어가는 단어는 모두 조합해놓고 싶은 느낌이다. 그다지 알려지지않은 작가들의 새로운 소재와 문체..그리고 세계가 진부한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아서 좋다. 이번 책속에 들어있는 모든 작품들도 중단편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가볍거나 헐렁하지 않다. 단편이라는 몇페이지 않되는 작품속에 작가의 모든 것이 녹아들어있는 듯하다. 한편한편이 모두 뿌듯했고 갓나온 붕어빵을 집어드는 듯한 설레임과 따뜻함이 책읽는 동안 나와 함께 해주었다.
y***a 2002.12.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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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위해 살고 사랑하고 글을 쓸까 [한국소설-뱀장어 스튜 외]
"무엇을 위해 살고 사랑하고 글을 쓸까 [한국소설-뱀장어 스튜 외]" 내용보기
언젠가부터 여자 소설가들의 작품이 점점 마음에 들고 있다. 그건 바꾸어 말하면 그 언젠가까지는 내가 남자 소설가들의 작품을 더 좋아했다는 뜻이다. 그런데 정말 언제부터였을까, 내가 여자소설가들의 작품을 더 많이 읽기 시작하게 된 것은. 이 책에도 여자소설가들의 글이 더 많다. 수상자도 여성이고 추천작도 대부분 여성들의 것이다. 그리고 모든 소설들은 참으로 다행스럽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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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여자 소설가들의 작품이 점점 마음에 들고 있다. 그건 바꾸어 말하면 그 언젠가까지는 내가 남자 소설가들의 작품을 더 좋아했다는 뜻이다. 그런데 정말 언제부터였을까, 내가 여자소설가들의 작품을 더 많이 읽기 시작하게 된 것은. 이 책에도 여자소설가들의 글이 더 많다. 수상자도 여성이고 추천작도 대부분 여성들의 것이다. 그리고 모든 소설들은 참으로 다행스럽게도 가치롭고 읽을 만했고 그래서 내 마음에 오랜만에 아로새겨졌다.

이전의 수상집을 읽다 보면 몇 편은 그냥 건너뛰게 되곤 했다. 이상의 실험 정신을 높이 사서 그 바람에 추천된 작품들이라 그러했는지 이른바 정통의 소설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거슬리기도 하고 한 마디로 눈에 들어오지 않는 작품들이 더러 있었던 것이다. 심지어는 수상작조차 순전히 내 마음에 들지 않았을 때는 어쩔 수 없이 그 해의 작품집을 구하는 일은 포기하고 말았다.

그런데 올해의 수상집은 어느 한 편도 그냥 놓칠 수가 없었다. 어쩜 이렇게 다 절실하고 지독하기까지 한지. 글을 쓰는 자의 수고로움, 삶과 정면에서 부딪치며 살아가고 있는 자의 노고가 작품들 곳곳에 녹아 있었다. 그리하여 글 속에 용해되어 있는 타인의 삶을 찾아 되살려 읽으면서 나는 내 무료한 시간들을 아주 가치롭게 채워나갈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이번 소설들은 환상을 많이 담고 있다. 이게 현실인지, 꿈인지, 내가 사는 것이 사는 것인지, 죽은 것인지, 보이는 것이 정말 보이는 것인지 보이지 않는 것을 보고 있는 것인지,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길 때마다 나는 책을 읽고 있으면서 살아있는 나를 떠올려야 했다. 그리고 만약에 내가, 정말 살아있는 게 아니라 살아있는 척하는 것이라 해도 삶이 원래 그러한 것이라면 내 앞에 주어진 눈앞의 시간을 야무지게 꾸려나가야 한다는 것을 거듭 다짐해야 했다.

[인상깊은구절]
삶에는 추억이라든가 기억이라는 이름의 구슬들이 널려 있는데 그것을 어떤 실에 꿰어서 목걸이를 완성하는 것은 우리들의 몫은 아닐지도 모른다. 어쩌면 그건 신의 몫일까. 운명의 몫일까 생각해본다. 분명한 것은 생이 끝나는 순간까지 우리는 미로와 같은 삶의 궤적을 방황하면서도 완벽한 목걸이를 만들어 보려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꼭 꿰고 싶은 구슬을 놓치는 적도 있을 것이다.

YES마니아 : 로얄 j***6 2002.02.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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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이 회심의 미소를 지을 만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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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문학상 수상집을 사모은지 5년이 지났다. 방의 한면을 빽빽이 채운 서가의 맨 윗줄을 20권의 이상문학상 수상집이 차지하고 있다. 눈길만 마주쳐도 괜히 흐뭇하다. 물론 개중엔 난해해서 이해못한 작품도 있고, 수상자체에 대해 실망했던 작품도 있다. 그러나 해마다 수상집을 사는 것은 내 지적 허영심의 충족을 위해서이다. 고급독자의 계열에서 밀리지 않으려는 작은 몸부림인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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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문학상 수상집을 사모은지 5년이 지났다. 방의 한면을 빽빽이 채운 서가의 맨 윗줄을 20권의 이상문학상 수상집이 차지하고 있다. 눈길만 마주쳐도 괜히 흐뭇하다. 물론 개중엔 난해해서 이해못한 작품도 있고, 수상자체에 대해 실망했던 작품도 있다. 그러나 해마다 수상집을 사는 것은 내 지적 허영심의 충족을 위해서이다. 고급독자의 계열에서 밀리지 않으려는 작은 몸부림인 셈이다. 은희경씨에게 흠뻑 빠지게 했던 98년 이후, 실로 오랜만에 또한번 큰 한숨을 쉬었다. 권지예씨는 어디 숨어 있다가 갑자기 나타난 것인가. '혜성같은 등장'은 이럴 때 쓰는 말인가 보다. 이어령씨가 본심 심사평의 제목으로 내세운 "이상이 회심의 미소를 지을 만한 작품'이란 말에 공감한다. 가장 훌륭한 평은, 소설이 다 말하고 있으니 읽어보라 라는 말이라 했던가. 작가의 나무랄 데없는 시작과 끝맺음, 바퀴벌레나 원숭이같은 소설적 장치는 직접 체험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YES마니아 : 로얄 m****6 2002.03.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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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 꽉찬 종합선물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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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을 사모으면서, 혹시 내가 책을 읽는 즐거움보다는 책꽂이에 한칸 한칸 채워가는 즐거움을 원하고 있는것은 아닐까 의심한 적이 있었습니다. 소설이 가벼워져가고 있다는 우려의 말이 심사평에 꼭 한줄씩 들어가있는 것을 볼때마다 문득 두려워지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유독 올해는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을 읽으면서 그러한 기우들을 말끔히 소진하게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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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을 사모으면서, 혹시 내가 책을 읽는 즐거움보다는 책꽂이에 한칸 한칸 채워가는 즐거움을 원하고 있는것은 아닐까 의심한 적이 있었습니다. 소설이 가벼워져가고 있다는 우려의 말이 심사평에 꼭 한줄씩 들어가있는 것을 볼때마다 문득 두려워지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유독 올해는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을 읽으면서 그러한 기우들을 말끔히 소진하게 되었습니다. 건조한 현실이야기도, 현실을 떠난 작가들의 말잔치도 아니였습니다. 모든 작품들이 허구와 진실사이에서 묘한 외줄타기를 절묘하게 하고있어 마치 신기어린 광대의 몸놀림같아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우리가 현실에서 뭐라 말로 정의할 수 없었던 수많은 현상들을 작가들은 타고난, 그리고 피나는 습작의 결과로 연마된 재능으로 소설이라는 또 다른 진실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엄정한 심사를 통하여 우리나라의 단편문학을 꾸준하게 발전할 수 있게 해준 심사위원들에게 감사의 마음까지 느꼈다면 좀 과장된 표현일까요? 올해 작품집은 다른해보다 더 생각을 많이 하게 해 주었습니다. 특히 대상 수상작도 훌륭하였지만 그보다 개인적으로는 우수작 수상작이였던 이인소극과 밤의 고속도로가 많은 여운을 남긴 작품들이였습니다. 또한 여성독자로서 여류작가들의 작품을 많이 접할 수 있어서 더욱 기분 좋은 책이였습니다. 어느하나도 버릴것없는 속이 꽉찬 종합선물세트를 받은 기분이였습니다.
s******3 2002.08.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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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장어 스튜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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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이상문학상의 권위를 빌리지 않아도 개인적으로 정말 좋은 작품이었다. 작가의 예리한 통찰과 상징과 비유의 선뜩함이 펄펄뛰는 뱀장어를 은근한 불에 고아내는 뱀장어스튜의 레시피처럼 인생의 한 결론에 원숙하게 도달하고 있었다. 뱀장어스튜, 바퀴벌레, 두꺼비집 등의 상징이 감각적이면서도 신선했고 군더더기가 없고 아귀가 딱딱 맞물리는 구성도 빼어났다. 무엇보다도 '인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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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이상문학상의 권위를 빌리지 않아도 개인적으로 정말 좋은 작품이었다. 작가의 예리한 통찰과 상징과 비유의 선뜩함이 펄펄뛰는 뱀장어를 은근한 불에 고아내는 뱀장어스튜의 레시피처럼 인생의 한 결론에 원숙하게 도달하고 있었다. 뱀장어스튜, 바퀴벌레, 두꺼비집 등의 상징이 감각적이면서도 신선했고 군더더기가 없고 아귀가 딱딱 맞물리는 구성도 빼어났다. 무엇보다도 '인생이란 화려하지도 않고, 더군다나 장엄하지도 않으며 다만 뱀장어의 몸부림과 같은 격정을 조용히 끓여 내는 것이 아닐까' 라는 작가의 결론에 하나의 깨달음을 얻게 한 작품이었다.
YES마니아 : 로얄 t******u 2002.03.3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