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 바람이 불고 있다. 여기저기서 금연, 채식이 마치 주문처럼 되뇌어지고 있다. 왜,라는 반문은 허용되지 않는다. 개인적인 특성도 물론 무시된다. 무조건이다. 금연하지 않는 자, 육식을 탐하는 자는 이제 사회 악으로 치부될 지경이다. 나는 이런 현상을 '건강 파시즘'이라고 부르고 싶다. 그런 몽니를 부리고 싶을 정도로 지금의 건강 바람은 너무 무차별적이다. 건강이라는 것이 단지 표준적인 육체의 보존에 그치는 것이기라도 한 것처럼, 그리고 금연과 채식이 건강에 좋다는 사실을 모두들 이제야 비로소 알기라도 한 것처럼 야단법석을 떠는 게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남성건강혁명>은 독특하다. 우선 노화방지라는 어찌보면 좀 노골적이다 싶은 캐치프래이즈를 전면에 내걸고 있고, 그 중에서도 남성 건강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점부터가 예사롭지 않다. 하지만 노골적이 캐치프래이즈와는 달리 무차별적인 공략에 의한 야단법석이 아니라 차별적인 진단과 여유 있는 설득이 뒤따른다. 게다가 의사들이 썼다고 믿겨지지 않을 만큼 유연한 문장이 믿음을 더하게 만든다. 저자들이 가장 강조하는 건 건강이라는 개념에 물려 있는 각종 습관들이다.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숩관들이다. 식생활, 성생활, 일과 문화 생활 그리고 환경까지. 따라서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분석과 진단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겠다. 그리고 여타의 건강서들에서 볼 수 있는 가벼움과 무거움의 불균형을 찾아볼 수 없다는 것 또한 이 책의 장점이다. 좀 무겁게 느껴지더라도 정확한 정보를 알려줘야 한다는 취지에서 전문적인 해설의 묘를 살려야 할 곳은 어영부영 넘어가기 일쑤고, 가볍게 권고하는 정도로 그쳐야 할 곳에선 온갖 협박과 훈계조의 장광설을 늘어놓아 짜증만 불러일으키는 것이 이른바 건강서들의 특징이었다면, 최소한 이 책은 그런 우를 범하고 있지는 않으니까 말이다. 다만 한 가지, 저자들이 서양인인데다 양의(洋醫)들이라 각종 진단(자가진단표들을 포함하여)과 사례들이 서양인의 기준에 맞춰져 있다는 인상을 갖게 하는 것이 흠이라면 흠인데, 어차피 우리네 생활이 서구화된 지 오래이고 각종 성인병의 원인 또한 서구화된 식생활에 있기 때문에(소위 선진국병이라는 정체 모를 말처럼) 건강과 관련해서는 오히려 득이 될 정보들을 많이 포함하고 있는 셈이라서 굳이 흠이라고 할 수도 없다(보조의학이라는 이름으로 한의학의 연구성과들을 따로 다루고 있다). 지극히 개인적이고 우연적인 체험을 토대로 마치 포교하듯 부르짖는 건강 전도사들과 그들의 검증되지 않은 편견으로 뒤범벅이 된 책들보다 오히려 이런 준전문서들이 필요할 때가 아닐까. 왜냐하면 모두가 건강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게 된다면 그리고 그러한 정보들을 생활 속에서 직접 체험해볼 수 있게 된다면 건강 바람 같은 건 한낱 추문에 불과하게 될 것이고 그때야 비로소 건강을 지키는 것이 개인들의 합리적인 선택과 의지를 필요로 하는 진정한 의미의 사회운동으로 정착될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문제는 '내가' 지금처럼 살아도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을까, 라는 물음에 대한 진지한 답변일 텐데 이 책이 어느 정도는 만족스런 답변을 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남성건강혁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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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백을 먹지 말라고 했다. 백미,백설탕,백밀가루. 잘 정제된 것일수록 몸에는 해롭다고 한다. 잡곡을 포함한 현미를 먹고, 설탕대신 벌꿀을 이용하거나 정 설탕이어야겠으면 노란설탕이나 흑설탕으로 대체하면 좋다. 밀가루 음식은 노화의 지름길이다.
제철에 나는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듬뿍 섭취하고, 고기보다는 생선류를. 물론 고기도 섭취가 필요하지만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현재 고기가 어떤 방식으로 생산되는지 알 수 있을것이다. 감자는 튀기는 순간 발암물질이 생성된다고 한다. 아... 근데 사실 이런 식으로 따지자면 밖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없다.
어떤 음식이 좋은 음식인지는 굳이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우리 자신이 너무도 잘 알고 있다. 성인의 권장량인 1.5L의 물을 마시고, 당신이 마시고 있는 커피를 녹차로 바꾸면 몸속의 노폐물도 잘 빠질뿐 아니라 유해성분의 농도 또한 낮아진다. 점심식사는 찌개보다는 비빔밥을 먹는 것이 좋으며, 20세를 넘긴 성인이라면 이제 슬슬 좋아하고 즐길 수 있는 운동 한가지 정도는 갖는 것이 좋을 것이다. 안티 에이징이라는 목표가 아니더라도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서 말이다. [인상깊은구절] 시간을 관리하라! 자신의 시간을 올바로 분배하라. 중요한 일은 즉시 처리하고, 해야 할 일들의 순위를 결정하자. 그러나 자신의 하루를 지나친 활동으로 무리하게 보내서는 안 된다. 쓸데없는 곳에 정력을 낭비하고, 정작 중요한 것은 놓쳐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