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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표지에 덩그러니 찔레꽃 한 송이만이 그려져 있다. 그 빨간 표지도 지금까지 보아오던 빨간 색과는 약간 차이가 느껴진다. 무슨 이야기길래... 책장을 펼쳐본다. 아니 그 보다 싸고 있는 표지를 벗기고 보니 뭔가 허전하다. 대개 이런 경우 하드커버 안표지에도 제목과 기본적인 서지사항을 넣는데 여기에는 아무것도 없다. 그저 표지에서 보았던 찔레꽃 여러 송이가 예쁘고 단아하게 그려져 있을 뿐이다. 찔레꽃을 보니 어린 시절이 가뭇이 떠오른다. 연한 찔레 순을 꺾어다가 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맛있는데... 언젠가 딸에게도 먹으라고 내밀었더니 의외로 맛있단다. 갑자기 이야기가 딴 길로 빠졌군. 아무튼 주책이다.
첫 장면, 갑자기 동백꽃이 다가온다. 너무 커서 깜짝 놀랐다. 빨간 동백꽃이 화면 가득 차지하고 있다. 다른 말은 없다. 그저 '빨강, 동백꽃 핀다'라고만 되어 있다. 그리고 아래쪽에 작은 글씨로 그에 대한 설명이 자세하게 나온다. 빨강이 상징하는 것이 무엇인지 빨간색을 무엇에 이용했는지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오방색 이야기로 시작하는 것을 보니 아마도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나 보다. 그런데 동백꽃이 무척 예쁘다. 다른 꽃은 꽃잎이 따로 떨어지는데 반해 이 꽃은 갈래꽃임에도 불구하고 꽃이 통째로 '똑' 떨어진다. 그래서 옛 선비들은 동백꽃을 절개에 비유하기도 했다지. 정말 동백꽃이 떨어진 모습을 보고 신기하면서도 뭔지 모를 의연함이 느껴졌었다.
노랑, 연파랑, 분홍, 자주... 각 색에 해당하는 꽃이 매번 화면 가득 나타난다. 때론 꽃만 커다랗게 나타나기도 하고 때론 줄기와 잎이 같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렇다고 모두 꽃만 있는 것은 아니다. 대나무와 버드나무도 있으니까. 책장을 넘기며 다음은 어떤 꽃이 나올까 궁금해진다. 특히 모란꽃을 자세하게 살펴보란 듯이 눈앞에 들이대는 그림과 그보다 한 술 더 뜬 달개비꽃은... 어쩜 이리 색이 예쁠까 감탄하게 만든다. 정말이지 달개비꽃의 파란색은 무지 아름답다. 이 색은 쪽에서 얻은 것이라고 한다. 색깔이 다양하고 신비하게 나온다는 그 쪽 말이다.
저자는 모든 것을 전통법 그대로 따랐다고 한다. 흰색은 조개껍데기를 곱게 갈아 빻아 만들고, 검은색은 그을음을 모아 만들고, 공작석이라는 녹색 돌을 빻아 녹색 물감을 만드는 등 옛사람들이 했던 방식 그대로 색을 얻었으며 그 느낌을 살리기 위해 비단 위에 전통 채색 방법을 그대로 썼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요즘의 물감에서 느껴지지 않는 은은함과 단아함이 느껴졌다. 그림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고운 비단결이 드러난다.
아이가 말을 걸음마를 배우고 말을 배우기 시작하면 색깔, 동물, 식물 등에 관한 것을 하나씩 가르치기 시작한다. 그런데 색깔 관련 책 중에서 과연 우리 것을 소재로 한 그림이 있었나 생각해 보았다. 기억에 없다. 조각보를 가지고 숫자를 나타낸 책은 있었으나 색을 드러낸 책은 없었다. 이제는 이국적인 색깔만 가르칠 것이 아니라 우리 색깔도 가르쳐 보는 것은 어떨까. 지금까지 보아왔던 색깔과는 확실히 다른 무언가가 느껴지지 않을까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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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말이 필요없는 너무나도 아름다운 책입니다. 그냥 한페이지에 꽃 한송이만 그려넣었을 뿐인데도 한국 전통의 미와 여운을 가슴 빼곡하게 느끼게하는 책입니다. 많은 동화책을 봐 왔지만 이렇게 가슴이 두근거리고 감동받기는 처음이네요. 진짜 꽃을 볼때의 감동이 무색할 정도로 너무나 사실적이며 무엇보다도 한국적인 은은한 색감에 흠뻑 취하게 되고, 아름다운 글귀에 한번 더 취하며 마지막으론 작가의 정성에 흠뻑 취하게 되는 마법의 책입니다~ 아직 아이(5살, 4살)가 어려서인지 어른인 저같은 감동일지는 모르지만 "와 예쁘다~"라는 말을 들었기에 충분히 만족합니다. 이책은 아이와 어른 모두를 충분히 흡수하고 감동시킬 수 있는 책이기에 아이가 이 책과 함께하면 할수록 감동도 무럭무럭 자라리라 확신합니다 ... 아이가 어른이 될때까지 잘 보관하고, 보여주고 싶습니다. 전 아이 동화책을 살 때 내용, 주제를 먼저 보고 그림은 두번째였습니다. 이책을 살때도 단순히 색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는 책인줄 알고 망설이다 망설이다 아름다운 꽃한다발 선물하라는 리플평이 맘에들어 구입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그림만으로도 충분히 책의 가치를 평가할 수 있음을 뼈 속 깊이 느끼게 되었네요. 책을 구입 후 펼쳐본건 수십번이지만 글은 제대로 읽은 것이 딱 한번일 정도로 한국 전통의 은은한 색과 그림에 빠져 (아름답고 온화한 내용의 글이지만) 글을 읽은 틈이 없을 정도랍니다. 책의 크기부터 표지, 내용, 소재, 재질(비단천의 느낌을 살린 재질이 너무 맘에 들고 그림에 정말 딱입니다) 그림이 너무나 조화가 잘 되고 무엇하나 나무랄곳이 없습니다. 자극적이지 않은 은은한 색이 뇌리에 각인됨에도 불구하고 계속 보고싶어지는 마음이 풍요로워지는 중독성 강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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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세]꽃이 핀다/보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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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고 앙증맞은 아이를 위한 책을 만드는 보림에서 이런 고급스런 화보집 같은 책을 만나게 된 건 작년이었다. 우연히 북스타트 운동을 하는 작은 도서관에 가서 참석하신 강사님이 가져오신 아이책이었는데, 입이 닿도록 칭찬을 아끼지 않으시던 책이었다. 그 자리에서 참가한 엄마들은 이 책을 어깨 넘어로 구경하게 되었고, 꽃을 좋아하는 나에게 금방 매력을 주는 책이었다.
어린 아이에게는 다소 싱겁게 느낄 수 있는 책일 수도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선명하고 알록달록한 색이 많은 책이 아니어서.
하지만 이 책은 분명 매력이 있다. 작가가 직접 우리네 옛 조상들이 사용하던 천연 물감과 전통 채색 방법을 사용해 채색화를 완벽하게 그려내고 있다. 우리나라의 토종꽃들은 화려한 색보다는 은은한 색이 오히려 많다. 동백꽃, 민들레꽃, 진달래꽃, 꽃마리, 모란꽃, 버들잎, 달개비꽃, 대나무, 도라지꽃, 나리꽃, 밤, 찔레꽃, 송악 열매 들이 크게 클로우즈업되어 그 모양과 색을 표현하고 있다.
아이에게 한장씩 넘기며 이름을 말해주고 색을 말해주면 아이도 신기한지 오래도록 보는 책이 되었다. 색을 가르쳐주기에도 좋은 책이다. 우리나라 꽃들이 이렇게 예쁘다는 걸 이 책을 통해 보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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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디자인잡지 Pen 6월호에 실린것을 보고 이 책을 처음 알게 되었다. 책 표지부터, 붉은색 바탕에 있는 꽃송이가 어찌나 곱던지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책장 한장을 넘길 때마다, 이렇게 곱고 아름답게 꽃을 표현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한참을 들여다보았다. 책이기도 책이지만, 자연과, 미술관을 고대로 곱게 포개어 넣어놓은 듯한 착각이 들게 하였다. 작가 안내를 보니, 무척이나 공부도 열심히 한 분 같았다. 이렇게 애착을 가지고 사물을 들여다보고, 표현해내고 토해낸다는것. 정말 멋지고 작가에게 고맙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곱디 고운 꽃 책 한권으로, 너무 행복하기만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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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라면 자다가도 눈 비비고 돌아보는 네 살배기 아들녀석에게 보여주려고, 전부터 찜해두었던 책을 샀습니다. 미리보기로 보았을 때도 멋지다~~ 했는데, 직접 책을 받고 보니, 히야~~(요건 아들녀석), 봐라봐라~~(요건 남편에게 책을 들이밀며 내가), 색깔 곱다!! 천에다 그렸네!!! 책을 놓지 않는 아이에게서 책을 뺏다시피 해서는 한 장 한 장 넘겨보며 감탄사를 연발했습니다. 탐스러운 꽃들과 손에 묻어날 듯한 고운 빛깔들, 말이 많이 늦은 네살배기가 저도 뭘 안다고 동백! 밤! 가시! 그러더군요. 진달래 보곤 벗꽃이라고... 제 눈엔 분홍색이니 그리 보였나 봅니다. 4월이 다 가도록 꽃구경 한번 제대로 못 갔는데 책을 보며 꽃냄새에 흠뻑 취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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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구입한 책들중에서 제일 맘에 드는책... 짧고 단순하면서도 강렬한 책... 24개월된 아들녀석에게 색깔을 알려주기 위해서 구입한 책인데 우리 부부가 더 많이 보고 반한책... 우리 전통 색채가 이렇게도 아름답다는걸 알게 되었다... 아이들도 좋지만 어른들이 봐도 전혀 손색이 없고 아름다운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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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나서 뜬금없이 손톱에 물들였던 봉숭아꽃이 생각났다. 내가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자연의 색이란게 고작 그정도 밖에 없었던거 같다. 요새는 천연염색이라 해서 우리가 미술시간에 물감으로만 접했던 인공적인 색이 아닌 것들을 많이 접할수는 있다. 하지만 그런것들도 이제는 너무나 상업화 되어서 자연의 느낌보다는 그냥 건강에 좋다는 그런정도로만 느껴진다. 그러나 <꽃이핀다> 책을 한장한장 읽어기면서 정말 한번도 생각해본적이 없던 것들로 부터 정말로 아름다운 우리색을 만나게 된다. 그냥 아름답다라는 말로는 부족할 정도로 우리색은 내눈을 눈부시게 만들었다. 몇해전 겨울에 부산에서 보았던 빨간 동백꽃을 너무 신기해하던 내모습이 떠올랐다. 멀리서 보이던 빨간 꽃이 당연히 장미인줄 알고 나는 같이 갔던 일행에게 겨울에 왠 장미꽃이야 했던게 생각나며 웃음이 나온다. 그때껏 동백꽃이 빨갛다는 소리는 들었어도 직접 제대로 본적이 없던 나는 오로지 빨간 꽃은 장미라는 생각밖에 못했던 것이다. 비단위에 그린 그림이는 글귀를 보고 나는 비록 인쇄된 책이지만 뚫어지게 책속의 그림을 바라보았다. 그 색을 만들어내는 과정이 눈에 들어오는듯한 느낌이 들면서 내 눈 앞의 그림들이 진짜 살아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어릴적 연례행사처럼 손톱에 봉숭아 물을 들이던 것이 생각나며 그 아름다웠던 색깔이 그리워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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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이네놀이터에선가 책소개를 접하고 '내가 갖고 싶은 책이다'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내게 선물하는 기분으로 주문을 했지요. 역시... 선명한 꽃들에 현혹되어 한 번 보고 부드러운 색감에 이끌려 한 번 더 보고 맨 뒤 작업과정을 살펴본 후, 선과 색을 다시 확인하며 또 보고... 다음은 왼편의 색과 꽃에 대한 설명글을 느끼며 다시 보고 있답니다. 아마 그 다음에도 또 뭔가에 이끌려 다시 보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보는 순간 8살 우리 큰딸이 "엄마, 이책 내꺼지?"하며 더 좋아합니다. "그래 선물이야'하며 흥을 돋구어주고는 내가 빌려보듯이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꽃을 좋아하는 한 친구에게 식물을 키워내는게 취미인 친구에게 자연으로 돌아가 살고 있는 친구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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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을 받고 표지만 봤을때부터 뭔가 강렬하게 나를 사로 잡는다. 빨간 표지에 한송이의 하양꽃 그리고 간결하게 씌어 있는 '자연에서 찾은 우리 색, 꽃이 핀다.' 백지혜 자연에서 찾았다는 우리 색이 무엇일까 강한 궁금증을 일으키며 책장을 여는 순간 와, 화면 전체를 꽉 채우며 나를 압도하는 빨강 동백꽃이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그 색깔이며 그림이 너무 은은하다. 그리고 아름답다. 뭐라고 딱 꼬집어 이야기 할수 없지만 내가 자연에서 본 그대로의 동백꽃이 나의 앞에 있다. 글도 간결하다. 빨강, 동백꽃이 핀다. 단 한줄 그래서 더 빨강 동백꽃이 돋보이는것 같다. 밑에 간단한 설명이 작은 글씨로 되어 있긴하지만 이책은 전체적으로 꽃이 주인공이다. 정말 꽃이 책속에서 핀다. 그리고 내 눈과 마음에도 꽃이 핀다. 밑에 있는 설명도 도움이 많이 된다. 빨강은 불, 불꽃, 해를 상징하는 색이라고 한다. 조상들이 쓰던 다섯가지 오방색에 대한 설명과 동백에 대한 간단한 지식도 동백과 빨강에 훨씬 더 가까이 가는 느낌이다. 이렇게 이책은 색깔에 따른 꽃과 그 설명이 나온다. 책장을 넘길때마다 눈을 사로잡는 꽃들을 보며 우리의 꽃들이 이렇게 예뻤는지 새삼 감탄하게 된다. 빨강 동백꽃, 노랑 민들레, 분홍 진달래, 연파랑 꽃마리, 자주 모란꽃, 연두 버들잎, 파랑 달개비꽃, 초록 대나무, 보라 도라지꽃, 주황 나리꽃, 갈색 밤, 하양 찔레꽃, 검정 송악 열매 13개의 식물들이 너무나 예쁘게 피어 있다.
이책은 우리 옛그림의 전통적인 기법으로 그렸다고 한다. 비단 위에 옛 어른들이 쓰던 천연물감과 전통 채색 방법을 그대로 써서 그림을 그려서인지 볼수록 그 깊이에 빠져들게 된다.정말 이책은 아이보다 내가 더 반한책이다. 또한 우리 작은 애와 색깔 공부와 꽃 이름도 배울수 있어서 더욱 반할수 밖에 없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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