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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아하는, 본받고 싶은 그런 위인 중 한 분이 바로 신사임당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신사임당에 대해서 알고 있는 건, 오죽헌에서 태어나신 것과 율곡 이이의 어머니이신 것과 치마폭에 포도넝쿨을 그린 것 밖에 아는 것이 없다. 그래서 신사임당에 대해 더 알고싶기도 하고 궁금했었는데, 마침 이 책을 읽을 기회가 내게 찾아왔다.
<그 영원한 달빛 신사임당> 제목도 멋있는 만큼 행복함에 기대하면서 책을 폈다. 각 장 맨 앞은 흑백이지만 제목만큼 멋있고 아름다운 그림… 이 차지하고 있었다. 그 그림… 을 볼 때마다 각 장이 궁금했다.
이 책은 신사임당의 어렸을 적인, 인선에서부터 시작한다. 어렸을 때의 인선은 그 당시, 남자들만이 할 수 있었던 공부를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께서 인선의 어머니밖에 못 낳으셔서 가르칠 남자아이가 없어 어머니를 가르치시고 여자들도 공부를 해야한다며 언니 인덕과 함께 외할아버지에게로 부터 배웠다. 요즘은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부를 하기 싫어도 해야만하고, 조선시대와 같이 남자들은 공부를 할 수 있고 여자들은 집안 살림이나 수 놓는 것 등만 해야 한다면 남녀차별이라고 했을 것 이다.
인선은 어렸을 때부터, 공부와 그림 등에 소질이 있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공부와 그림을 좋아했고 게을리 하지 않고 열심히했다. 아마 신사임당은 소질보다는 어렸을 때부터 그랬던 것이 그 후의 신사임당을 만들었을 것이고, 지금까지 그 이름을 떨칠 수 있었을 것이다. 이런 신사임당의 모습과 반대되는 나는 이런 모습을 정말 본받고 싶다. 그리고 인선은 이런 모습을 보이면서 그 집안의 아들 몫을 해내었고, 인선이 사는 곳에는 외가 친척이 많이 모여 살았었는데 친척들에게도 인정을 받았었다.
더 커가면서도 아들 몫을 해내면서 혼인을 할 때도 되었다. 혼인을 할 나이임에도 자신보다는 고향에 계실 어머니 생각을 더 했다. 그리고 혼인 후에 곧바로 시댁에 가지않고 어머니를 위해 얼마 동안 고향에서 살고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도 아들 몫을 하면서 어머니를 위로해드리고 시댁에 가기 전까지 자신의 시간도 갖는 신사임당을 보면 저런 모습을 본받아야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시댁에 가서도 신사임당은 예를 지키며 어머니를 모시고 자식을 낳아서도 신사임당은 자신보다 가족을 더 아꼈다. 자식을 낳아 기르면서 자녀에게 성현의 말씀을 늘 들려주었고 어렸을 때 외할아버지께 배웠던 데로 자식들에게 가르쳤다.
신사임당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낸 이 책은 신사임당을 다시한번 알 수 있게 해주고, 신사임당의 어머니로서의 지혜를 배울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정말 모범적인 어머니이자 아내라는 점에서 조금은 의심스러운 점도 있지만, 그래도 배울점이 많은 책이다. 그리고 헌신적이고 지혜로운 아내와 어머니로서의 역할을 해낸 신사임당. 이 책의 표지에 써있는 '이 시대에 더욱 그리운 어머니, 사임당!'이 틀린말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시대에 더욱 그리운 어머니, 사임당!' (하지만 그립지는 않다. 나도 엄마가 있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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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임당 하면 율곡 이이의 어머니 로 잘 알려져있고 효성이 지극하고 지조도 높으며 시문과 그림에 뛰어났다. .
남편을 벼슬에 오르게 했고 훌륭한 자녀를 키워냈으니 당대 최고의 어머님이 틀림없다 읽는 내내 한가지라도 잘 하는 배우자를 만날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ㅎㅎ 버릇없고, 교양없는 청소년들에게 권장하고 싶은 도서다. 조선시대 여자는 글을 배울수 없었는데 신사임당은 부유한 집에 태어나서 외할아버지에게서 글을 배웠고, 아들이 귀하였으므로 외손녀에게 글을 가르쳐주는건 어쩌면 당연하지 않았을까 그중에서도 신사임당이 총명했으므로 글 가르치는일이 더 즐거우셨으리라. 신사임당의 외갓집 윗대 할아버지 한분이 그림을 잘 그리셨다는 새로운 사실도 알았다. 신사임당이 당대최고의 어머니가 된것은 할아버지의 판단력이 뛰어나셨기 때문일것이고, 딸도 잘 키우면 아들 부럽지 않다고 생각하신점도 보면 낙천적인 분이신게 틀림없다. 신사임당의 훌륭한 스승은 외할아버지가 아니었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 느껴볼만한 점은 대가족화의 장점, 자녀의 기질(관심), 유교사상, 자녀의 교육, 인내심에 대한 부분이 종합적으로 나와 있어 신사임당에 집중하기보단 주위 환경이 어떠했느냐에 좀더 관심을 가지고 읽으면 더 많은 점을 배울수 있지않을까 생각한다. 살아가면서 우리가 놓치는 점이 많다는걸 느낄것 같다. 꼭 옛것이 나쁘다 고리타분하다고 볼 일은 아니라고 본다. 전 이책에서 왠지 외할아버님의 교육적 방식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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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닮고 싶은분이 있으면 말하라고 할때 언제나 제일 먼저 생각나는 분이었다 음식물이 묻은 치마에 포도 넝쿨을 그려 위기를 모면한 이야기와 함께 그림의 대가이신 맘속의 어머님 아들에 의해 더욱더 강조되지 않았을까 하는 맘으로 생각되었던 어머니
이제는 아이를 키우는 어머니의 입장이 되어 영원한 그리고 본받고 싶은 사임당님
역사소설과 위인전기를 접하다보면 가끔은 소설인지 진짜인지 헷갈릴때가 많다 당연히 그시절 이야기를 가미했기에 더욱 그렇겠지만 이책을 읽는 동안 내내 반성을 많이 해본다 어린시절 그리고 7남매의 어머니가 되어 언제나 변함없는 자세
다른이들보다 타고난 능력을 가졌지만 그걸 갈고 닦지 않았다면 아무것도 할수 없었을 텐데, 언제나 잠시의 여유도 없이 글공부를 하고 그림을 그리고 자식들을 품어 앞으로 나아갈수 있도록 해주시던 분 부모의 맘을 이해해주고 안타까워 하면서 공경을 해주시던 분 남편이 좀 뒤처지지만 뜻을 받들어 더욱더 정진할수 있도록 만드는 아내로서 자식들을 따뜻한 맘으로 품으고 앞으로 발전되게 만드시던 분 그리고 언제나 자신의 몸과 마음도 게을리 하지 않으셨던분 누구보다 평등한 마음로 사람을 대하셨던 당신은 영원한 군자 이십니다
이제는 어머니와 자식의 입장이 되어 신사임당 당신을 이해해 봅니다 맨날 힘들다고 투정만 부리는 저에게 다시 한번 더 노력하라고 아이들을 키우고 그 속에 얽매여 있어 나의 일은 아무것도 못한다는 핑게를 날려버리고 열심히 자신도 갈고 닦으라는 말씀 명심해야겠습니다
자식으로서 그리고 아내로서 어머니로서 살아가는 동안은 있는 성의껏 노력하면서 사랑 할렵니다
ps 책속의 신사임당 작품과 글속의 시들은 많은 볼거리를 제공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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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례의 어머니 신사임당. 시대를 대표하는 현모양처 신사임당. 위대한 학자를 키워낸 어머니 신사임당.
신사임당을 대표하는 수식어들이다. 흔히 현모양처를 떠올리면 신사임당이 생각나듯이. 변할수 없는 고정관념이라고 생각한다.
현모양처 = 어진 어머니이면서 착한 아내 내 마음대로 해석하자면,, 그저 남편이 어떻든 지고지순히.. 그저 묵묵히 자식들 뒷바라지며 부모님 모시고 남편말듣는.. 어찌보면 답답하리만큼 갑갑한 어머님... 하고싶은일 하면서 나를 위한 삶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던 나로써는 책으로 다가온 신사임당은 놀라울 따름이었다.
신사임당은 그 시대에 남녀의 차별을 슬퍼하여 왜 딸은 부모님을 모시고 살수없는지 한탄했으며, 집에 두는 노비들의 신세를 안타까워했고, 반상의 차별에 속상해 하셨다.
그저 현모양처 신사임당이라고 하여 아무말없이 부모님과 남편의 말에 묵묵히 따랐을거라고만 생각했는데.. 큰 오산이었다. 신사임당은 겨례의 위대한 학자 율곡 이이를 키워냄에 있어 자식에게 장원급제한후 조정에 나가거든 남녀차별,적서차별 반상의차별에 대해 고쳐보라고 가르칠만큼 신 현대여성의 표본이기도 했다고 생각한다. 무어라 꼬집어서 표현하기 힘들지만. 신사임당은 현모양처이기도 하면서 시대를 앞서나가는 신여성이라고 생각한다.
시집가서 자식을 일곱이나 낳아 모두 잘 키워내고, 부모님 모시며 효도를 다했던 어머니. 남편이 술을 좋아해 주막을 그렇게 들락거려도 큰소리한번 내지 않으셨던 어머니..
책을 읽는 동안 신사임당의 현모양처에 대해서 새롭게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늘 바쁘게 지내며 한시간 혹은 삼십분도 채 쉬지않고 그림을 그리고, 글을 읽고, 글을 썼던 부지런하신분, 일곱이나 되는 자식들 태교를 위해 항상 좋은글 좋은 그림 좋은생각,, 그리고 하다못해 밥상의 모서리에 앉지않는정도의 정성을 쏟으셨던 분..
시대의 어머니라는 표현이 과히 부족하지 않으신분. 그분에 대한 일대기가 아름답게 표현돼어있는 책이다.
물론 신사임당이 죽음을 앞두고 재가는 하지말아달라고 그렇게 부탁했는데.. 사임당이 죽자마자 얼마안있어 재혼한 남편 이원수가 밉기도 하지만.. 한 사람의 여자로써의 신사임당 역시 살아생전엔 행복했으리라 짐작해본다..
오랜만에 읽은 신사임당의 이야기. 틈틈히 공자 맹자 어르신들의 좋은 글귀부터 신사임당에서 율곡 이이의 좋은 글들까지.. 하나부터 열까지 놓칠수 없는 글과 그림으로 가득한책. 정말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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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영원한 달빛 신사임당 / 안영 지음 / 동이
고운 모습 흰백합에 비기오리까. 맑은 지혜 가을 달에 비기오리까. 사임당 그 이름 귀하신 이름. 뛰어난 학문, 예술. 높은 덕을 갖추신이여! 어찌 율곡선생 어머니만이오리까. 역사 위에 길이 사실 겨레의 어머니외다. 겨레의 어머니외다. -노산 이은상-
얼마전 화폐를 새로운 디자인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정부의 발표 이후 화폐의 인물도안을 놓고 여기저기서 많은 의견들이 나왔다. 하지만 기존 천원권, 오천원권, 일만원권 화폐의 일문은 기존 그대로 사용키로 하고 크기와 기타 디자인만 바뀌었다. 이어 오만원권, 십만원권 등 고액권 발행을 고려중인 정부의 발표와 함께 김구선생, 신사임당, 이순신, 광개토대왕, 유관순열사, 안중근 열사 등 많은 위인들의 이름이 거론됐다.
안영 작가는 이 시대에 더욱 그리운 어머니라며 이 책 <그 영원한 달빛 신사임당>에서 밝혔다. 이 시대의 어머니상을 신사임당이라고 한 것은 작가 개인의 취향이나 신사임당과의 관계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깨달았다. 특히 이 책은 위인전이나 위인의 삶을 고증한 인문학서적이 아니라 실제 고증 자료와 이야기들을 근거로 한 소설이기 때문에 흥미로움이 더욱 컸다. 신사임당은 어렸을때부터 고향인 강를 북평촌에서 살았다. 그러니까 외할머니집에서 어머니와 함께 살았던 것이다. 특히 외할아버지는 신사임당(본명은 인선)에게 여자이기 때문에 살림하고 음식하고 길쌈(바느질)하는 일보다 글을 가르치고 책을 읽게 했으며 그림을 그리게 하고 수를 놓게 했다. 이처럼 딸이 많은 집안에서 할아버지는 "아들이었으면 좋았을 것을......"이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품고 있으면서도 여자라는 신분적 한계를 극복하도록 지혜롭고 현명하게 공부를 시켰다. 그래서 우리가 신사임당의 글과 그림, 자수를 놓고 아름답고 고매하다고 칭송하는 것도 어릴적부터의 가정교육의 영향이 있음을 알았다.
그리고 신사임당의 어머니는 어버지를 살리기 위해 단지(손가락을 자르는 일)를 한 일, 신사임당이 놋그릇에 그린 그림을 진짜인줄 알고 먹으려 했던 일, 곤충을 그린 그림을 보고 닭들이 먹이인 줄 알고 그림을 쪼아먹었다는 일, 이이(이율곡-아호는 현룡)를 임신했을 때 꿈에서 밤나무를 많이 심어서 주변사람들에게 나눠주는 일을 해야 이 아이가 호랑이의 먹잇감이 되지 않는 다는 이야기, 13세살에 장원급제한 일, 신사임당이 운명을 달리하는 날 유기그릇의 빗깔이 변하는 사건 등에 대한 일화도 나온다.
신사임당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이율곡의 어머니로 유명하다. 이제는 많은 부분이 신사임당 그 자체의 삶을 조명하지만 아직까지 부모자식간의 관계는 영원한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큰 느낌을 받은 것은 바로 '사랑'이다. 부모들의 자식에 대한 사랑, 그러니까 신사임당의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신사임당 아머지와 어머니에 대한 사랑, 그리고 손자 손녀에 대한 사랑이 너무 지나칠 정도로 묻어나온다. 그리고 반대로 자식의 부모에 대한 효성이 극진했다는 것도 공통적으로 이 소설의 흐름을 주도 하고 있다. 신사임당도 마찬가지다. 이이가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손가락에서 피를 내에 입속에 넣어주었다는 이야기는 놀라웠다.
부모자식간의 관계는 물론 신사임당은 형제 자매간의 우애도 항상 강조했다. 형이 동생을 업신 여기지 말것이며 동생이 형보다 뛰어날 때는 차별을 두지 않았고 지나치게 자랑을 하거나 우쭐대지 않도록 교육시켰다. 요즘은 그럴것이다. 옛날이야기라고. '삼종지도'를 아느냐고 하면 혹시 '신삼종지도'를 아냐며 이야기한다. 남녀평등과 신분차별이 없어졌으며 옛것에 대한 많은 변화 이뤄진 상황에서 옛것을 그대로 따른다기 보다는 효, 사랑, 우애, 화목, 지혜, 바른말과 몸가짐, 중용, 용서,어진마음 등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할 문제가 있다.
옛것을 지키거나 따르는 것에는 항상 신중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앞서 말한 변하지 않는 것들은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다는 것에는 반대의견을 제시하지 못할 것이다. 효는 '마마보이', 사랑은 '바보, 우둔한 사람, 또는 스토커', '우애는 '멍청함', 화목은 '가족 중심주의', 지혜는 '약삭빠름과 우유부단', 바른말과 몸가짐은 '왕따', 중용은 '우유부단과 기회주의자', 용서는 '바보천치', 어진마음은 '돈만 많은 사람'이라고 의미의 변화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겠다. 이런 것도 옛것이라면 따르지 않아도 된다는 마음을 혹시 갖고 있지 않는지 성찰해 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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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고액권 발행이 가시화되면서 지폐에 등장할 인물로 신사임당이 거론되었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어머니상으로 신사임당을 거론하는 것에 별다른 이견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현모양처의 상징인 신사임당보다는 현대사회에 어울리는 보다 능동적인 여성 모델을 고르자는 의견도 적지 않다. 나 또한 어느정도 그 의견에 동감하고 있었다. 스스로도 학문과 그림에 재능을 보인 그녀이지만, 자신의 재능보다 남편을 잘 공양한 아내이자 아들 율곡 이이를 조선 대학자의 반열에 올려놓은 훌륭한 어머니라는 현모양처의 대표적 인물로 추앙받아 온 신사임당. 아내이자 어머니가 아닌 순수한 한 인간으로서의 신사임당은 과연 어떤 사람이었을까. 그런 의문부호를 달고 이 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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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처음 읽기 시작했을 때 손에서 땔 수가 없었다. 오늘은 이만큼만 읽고 자야겠다는 생각이 무색하리만치 엄청난 흡입력으로 나를 사로잡고 말았다...
평소에 존경하는 "女" 위인을 꼽으라고 한다면 나는 두말할 것없이 '신사임당'이라고 대답한다. 어릴 적부터 현모양처의 표본이자 뛰어난 예술가였던 그녀를 본받고 싶어했기에 그녀의 위인전을 읽은 후에 그녀의 아들인 율곡 이이선생의 위인전도 찾아 읽었다. 그러나 위인전 어디에도 내가 원하는 이야기는 없었다. 그저 훌륭한 아들-율곡-을 비롯한 7남매의 어머니이자 여러모로 부족한 남편을 끝까지 뒷 바라지한 조강지처라는 말 밖에... 언제나 그렇듯 훌륭한 현모양처... 그렇게 신사임당은 내 마음 속에 자리 매김했다.
그런데 이 소설을 보면서 '신사임당도 여자였구나'라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된다. 이 소설에서는 신사임당을 뛰어난 예술가에 현모양처로뿐만 아니라 자신이 죽고 난 후 남편에게 재취(=재혼)을 하지 말라는 말로 여성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준다. 스포일러를 방지하기 위해 자세한 말은 못하지만 이 소설에서는 가상인물을 포함한 주변인물들에 의해 신사임당의 성장배경과 시집살이를 묘사하고 있다.
어떤 이들은 신사임당이 사대부 집안의 여성이었기에 자신의 시간이 많아 자신의 재능을 갈고 닦았다고 하지만 실제 신사임당은 사대부 집안의 여성이 아니었다고 한다. 그녀의 친정은 '진사'의 벼슬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그녀의 남편 이원수의 집안도 사대부 집안은 아니었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언제나 시간과 재물이 풍족하지 못해 늘 고뇌했다고 한다.
고뇌 속에서 자식을 길러내고 남편을 비롯한 웃어른들을 훌륭히 봉양하였으니... 시간이 없어 아무런 일도 하지 못했다는 나의 말이 핑계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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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임당의 어머니는 어버지를 살리기 위해 단지(손가락을 자르는 일)를 한 일, 신사임당이 놋그릇에 그린 그림을 진짜인줄 알고 먹으려 했던 일, 곤충을 그린 그림을 보고 닭들이 먹이인 줄 알고 그림을 쪼아먹었다는 일, 이이(이율곡-아호는 현룡)를 임신했을 때 꿈에서 밤나무를 많이 심어서 주변사람들에게 나눠주는 일을 해야 이 아이가 호랑이의 먹잇감이 되지 않는 다는 이야기, 13세살에 장원급제한 일, 신사임당이 운명을 달리하는 날 유기그릇의 빗깔이 변하는 사건 등에 대한 일화도 나온다. 신사임당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이율곡의 어머니로 유명하다. 이제는 많은 부분이 신사임당 그 자체의 삶을 조명하지만 아직까지 부모자식간의 관계는 영원한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큰 느낌을 받은 것은 바로 '사랑'이다. 부모들의 자식에 대한 사랑, 그러니까 신사임당의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신사임당 아머지와 어머니에 대한 사랑, 그리고 손자 손녀에 대한 사랑이 너무 지나칠 정도로 묻어나온다. 그리고 반대로 자식의 부모에 대한 효성이 극진했다는 것도 공통적으로 이 소설의 흐름을 주도 하고 있다. 신사임당도 마찬가지다. 이이가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손가락에서 피를 내에 입속에 넣어주었다는 이야기는 놀라웠다. 부모자식간의 관계는 물론 신사임당은 형제 자매간의 우애도 항상 강조했다. 형이 동생을 업신 여기지 말것이며 동생이 형보다 뛰어날 때는 차별을 두지 않았고 지나치게 자랑을 하거나 우쭐대지 않도록 교육시켰다. 요즘은 그럴것이다. 옛날이야기라고. '삼종지도'를 아느냐고 하면 혹시 '신삼종지도'를 아냐며 이야기한다. 남녀평등과 신분차별이 없어졌으며 옛것에 대한 많은 변화 이뤄진 상황에서 옛것을 그대로 따른다기 보다는 효, 사랑, 우애, 화목, 지혜, 바른말과 몸가짐, 중용, 용서,어진마음 등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할 문제가 있다. 옛것을 지키거나 따르는 것에는 항상 신중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앞서 말한 변하지 않는 것들은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다는 것에는 반대의견을 제시하지 못할 것이다. 효는 '마마보이', 사랑은 '바보, 우둔한 사람, 또는 스토커', '우애는 '멍청함', 화목은 '가족 중심주의', 지혜는 '약삭빠름과 우유부단', 바른말과 몸가짐은 '왕따', 중용은 '우유부단과 기회주의자', 용서는 '바보천치', 어진마음은 '돈만 많은 사람'이라고 의미의 변화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겠다. 이런 것도 옛것이라면 따르지 않아도 된다는 마음을 혹시 갖고 있지 않는지 성찰해 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