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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자기에게 가는 것,은 내면으로 부터 발현된다
"성장,자기에게 가는 것,은 내면으로 부터 발현된다" 내용보기
헤르만헤세의 ‘데미안’은 친숙한 도서이다. 초등학교 필독리스트에서부터 어른들은 위한 소설이라는 타이틀까지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나 또한 데미안이라는 책을 초등학생 때 읽기를 시도해본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 때는 다 읽지 못하고 어려운 책이라는 인상만 남은 채 책을 덮었던 기억이 난다. 이제 20살이 되어 데미안을 대학교 교양과목의 과제로 다시 접하게 됐는데 어렸을
"성장,자기에게 가는 것,은 내면으로 부터 발현된다" 내용보기

헤르만헤세의 ‘데미안’은 친숙한 도서이다. 초등학교 필독리스트에서부터 어른들은 위한 소설이라는 타이틀까지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나 또한 데미안이라는 책을 초등학생 때 읽기를 시도해본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 때는 다 읽지 못하고 어려운 책이라는 인상만 남은 채 책을 덮었던 기억이 난다. 이제 20살이 되어 데미안을 대학교 교양과목의 과제로 다시 접하게 됐는데 어렸을 때 읽었을 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고, 왜 내가 읽기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나 알 것 같았다. 어린 나는 카인과 아벨 같은 성경이야기도 잘 몰랐으며 사춘기도 채 오지 않은 나이여서 주인공이 겪는 혼란, 성장기의 고뇌를 절대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사춘기도 다 겪었으며 중학교를 미션스쿨(기독교학교)을 나온 덕에 성경이야기는 어느 정도 알기 때문에 데미안은 나에게 전과는 다른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왔고 데미안은 한번 읽으면 알 수 없다고 하듯이 지금은 어렴풋이 데미안을 알 것 같다

데미안이라는 제목과는 다르게 책은 싱클레어의 시점으로 기술된다. 앞부분에 자신이 두 세계에 살고 있다고 하는데 하나는 평온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엄마와 아빠가 살고 있는 집이고 또 다른 세계는 그것을 제외한 바깥세상을 뜻했는데 평온함에 있는 세계를 좋아했지만 그는 다른 세계에 대한 호기심과 뿌리칠 수 없는 유혹을 받았다. 여기서 앞으로 일어나게 될 두 세계간의 혼란을 복선으로 삼지 않았나 싶다. 이런 혼란 속에서 싱클레어는 큰 잘못을 저지르는데 전학생으로 온 데미안이 그를 여기서 구원해낸다. 데미안에 대한 묘사에 있어서도 결코 그가 평범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데미안은 카인과 아벨이야기를 동생 아벨을 죽인 카인은 무서운 존재가 아니며 이것은 사람들이 카인의 후예들에게 복수하고 별명을 지어낸 것이라고 다르게 해석했는데 이는 평온의 품에서 하느님을 마주해온 싱클레어를 흔들어 놓는다. 이 부분은 꽤나 뒷부분의 내용에 까지 관련지어 나오는데 여기서 데미안이 싱클레어와는 다른 생각과 관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뒤로는 의도적으로 데미안을 피했다. 김나지움으로 가게 된 싱클레어는 또 방탕아가 되었고 괴짜처럼 행동하여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했다. 데미안과 헤어진 후 친구 하나 없이 지내는 그를 보면서 비록 실재하지 않는 인물이지만 나는 측은한 마음이 들었다. 그런 쓸쓸함 고독함이 더욱 그를 힘들게 했으며 상황이 더 악화되게 만든 가장 큰 원인이지 않나 싶다

그러던 중 그는 한 소녀를 보게 된다. 한눈에 시선을 끌어당겼으며 그녀에게 베아트리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그녀는 싱클레어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쳤는데 다시 책을 읽었고 밝은 세계를 지으려 노력했다. 나중에는 그녀를 생각하며 그림을 그리게 되는데 그는 완성된 그림을 보고 놀라고 만다. 그것은 바로 데미안의 얼굴이었다. 여기서 나는 애초부터 싱클레어가 그리워한 것은 데미안이 아니었을까 생각했다. 애써 그리움을 외면해 보려했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데미안을 생각한 것이다. 그림으로 내재 되어있던 그리움이 표면적으로 드러나 그리움이 더욱 커져 결국 그에게 새의 그림을 보내게 된다. 얼마 뒤 그는 답장을 받는데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새의 세계이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아프락사스다 ’ 라고 써져있었다.

이 구절은 책에서 가장 강렬하게 기억에 남는 구절이었다 생각해보면 나도 나의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내 생각이 옳은 듯이 행동하고 아마 나 이외의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할 것인데 데미안은 그 고정관념을 깨라고 말해주는 것 같다. 새를 우리(인간)이라 생각하고 알을 우리의 생각 고정관념이라 하면 데미안의 말대로 그것에서 탈피하면 아무것도 거치지 않은 깨끗한 것들, 어떠한 사상이나 무언가에 때 묻지 않은 것들을 볼 수 있지 않을까싶고 또 이 구절은 카인과 아벨의 해석이 다른 데미안을 가장 잘 나타낸 것이라 생각하는데 보통의 사람이 가진 사상과 다른 고정관념(알)을 탈피한 해석을 가졌다는 것에서 연관 지을 수 있다고 본다.

각설하고 그는 아프락사스를 쫓다 ‘피스토리우스’를 만난다 그도 아프락사스에 대해 알고 있었던 덕분인지 싱클레어는 그와의 이야기를 통해 활력을 되찾았고 깊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와 헤어진 후 다시 데미안을 만나게 되는데 후에는 데미인의 어머니와 사랑에 빠진다. 데미안의 불안이 알려주듯이 곧 전쟁이 일어났고 그는 전쟁터에 나가게 된다. 어느 날 싱클레어는 거울을 보고 놀라게 된다. 자신의 모습이 데미안과 똑같은 것이다

싱클레어는 행운아가 아닌가 생각한다. 데미안도 어떻게 보면 스승이라 할 수 있는데 인생에 있어 두 명의 스승, 친구를 둔 것이 아닌가. 책을 읽으면서 싱클레어가 부럽기도 했고 나의 사춘기 시절을 어땠나 기억을 더듬어 보았다. 싱클레어처럼 혼란의 시기는 아니었지만 인생에 있어서 데미안과 같은 사람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아직 난 데미안과 같은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스승을 만나지 못했지만, 언젠가는 기회가 오지 않을까싶기도 하고 설령 찾지 못한다 해도 내가 데미안 같은 존재가 되어 누군가의 인생에 영향을 미친다면 그것보다 좋은 것은 없을 것이다. 한 가지 의문이 든 점은 책 마지막부분 거울에서 데미안의 모습이 보였다 했는데 이게 무엇을 뜻하는지 처음에는 잘 몰랐었다. 싱클레어가 데미안의 영향을 너무 많이 받아 데미안이 된 것인지 아니면 애초부터 데미안이라는 존재는 싱클레어의 마음속에 있었던 존재인지 말이다. 하지만 책을 덮고 곰곰이 생각해보니 내면의 존재가 맞는 것 같다. 헤세는 나에게로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는데 거울에서 데미안의 모습이 보였으니 곧 자신을 데미안이라 볼 수 있는 것 아닐까 생각한다.

p*****6 2013.12.0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