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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고마워, 치로리'에 끌린 것은 사진 때문이었다. 우리 동네 이장님댁 개와 똑같이 생긴 매우 향토적^^인 외모...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견생의 철학을 깨달은 듯한 눈빛...
그동안 이른바 '믹스견'이라 불리는 똥개--;를 키우며 가족과 사회의 온갖 조소를 꿋꿋이 참아온 나로서는 일단 치로리가 같은 똥개*라는 점이 끌려 무작정 책을 샀다. (*이 똥개라는 표현은 사실 정말 시대착오적이다. 요즘은 시골 잡종견도 좀처럼 똥을 먹지 않는다는 사실...! 대개 농협에서 파는 칠복이 사료나 집에서 먹다 남은 짬밥을 먹는다)
일본이라고는 하지만 값나가지 않는 잡종견의 팔자는 다를 바 없어서 치로리도 주인에게 버려져 온갖 고생을 하고 새끼도 다섯이나 순산하지만 아무한테도 환영받지 못하고 되려 유기견 보호소에 끌려가게 된다. 그리고 안락사를 당하기 직전, 저자에게 구조되어 치료견 훈련을 받게 되고 이후 십년 세월을 수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사랑을 주게 된다.
시골에서 개를 키워온 나 또한 동네에서 잡종개의 말로가 대개 어떤지 알고 있어서 우리 암캐는 제 한 몸이나 챙기라고 아예 일찌감치 중성화를 시킨 바 있다. 그때 주변의 시선은 이러했다. "아니 새끼 낳으면 키워 먹으면 되는데 왜 십만원씩 들여 불임을 시켜? 돈이 썩었군" --;;
몸이 곯도록 몇번이고 새끼를 낳아내고 그 새끼와 함께 살지도 못하고 다 떠나보내야 하고 머리가 채 굵어지기도 전에 이웃 개와 바뀌어져 잡아먹히거나 개장수에게 팔려가야 되는 시골 잡종개의 현실...
그런 현실에 저항하듯 강아지를 데리고 서울로 상경했을 때 동네 애견병원에서 또 찬밥 신세가 되었다. 털갈이가 심해 우리 개도 호강이나 한 번 시켜보자 하고 애견미용을 하러갔는데... "이런 믹스견은 미용이랄 것도 없고요, 그냥 삭발하는 거에요" 저도 패리스 힐튼네 개처럼 해달란 뜻은 아니었다고요!! 흑흑T.T
잡종견이 밥이나 축내지 뭐에 쓸모가 있냐는 말을 지금도 많이 듣는다. 그러나 나는 당당하게 말한다. 우리 개의 웃기지도 않는 재롱 때문에 그나마 하루에 한 번씩 웃는다고. 속상해서 울고 있으면 다가와 눈물을 핥는 녀석 때문에 확 죽고 싶다가도 만다고. 혼자 밥 먹기 싫어 건너뛰려다 뭐 그렇게 맛나다고 신나게 사료 먹는 녀석을 보면 나도 냉장고에 뭐 맛있는 게 없나? 하고 문이라도 열어보고 뭐든 챙겨먹게 된다고.
그러고보면 우리 개도 치료견이 아니고 무엇이랴! 당신이 오늘도 즐겁게 개를 키우고 있다면 당신의 개 역시 치료견임에 틀림없다. 애초에 사랑으로 맺어진 상대에게 쓸모라는 것을 묻는 인간들이 문제지만...
어디선가 봤는데 개는 윤회의 고리에서 인간단계와 매우 가깝다고 한다. 그래서 돌아가신 이웃집 할머니가 개로 태어날 수도 있고 그렇단다. 그래선지 때로 개가 그윽한 눈길로 날 바라보고 있으면 왠지 뭘 알고 쳐다보는 것 같아 뜨끔한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렇게 그윽한 눈길로 책 표지에 나왔던 치로리는 얼마전 개로서의 한 생을 마치고 다음 윤회의 단계로 들어섰다고 한다. 치로리가 다음 생에 무엇으로 태어났을지는 모르나 이번 생에 했던 고생과 착한 모든 일을 종합해볼 때 분명히 저를 버린 인간보다 고귀한 그 무엇으로 태어났을 것임을 나는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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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쩜 사람들의 기준대로 잡종, 순종으로 나누는 것은 개들이 입장에서 재미있는 일일것 같다. 아무리 순종이어도 행동하는거나 생각하는게 대책없는 녀석들이 있는가 하면 품종없는 개라도 해도 감동적이고 기특한 행동을 하는 녀석들이 있으니 겉만 번드르하고 내실없는 녀석들을 바라보는 잡종녀석들에게는 사람들의 기준이 이해불가일 수 있을것이다. 치로리는 당연히 후자인 것 같다. 몸의 상태로 유기견 생활때의 고통을 짐작해 보지만 그런 경험이 있어서 고통받는 사람들을 더 잘 이해하고 보듬어 줬던게 아닌가 싶다. 참 기특한 녀석이다. 아픈 치로리를 치료해 주고 싶게 만드는.. 참 기특한 녀석이다.
치로리를 보고 나니 어렸을때 키웠던 강아지가 생각났다. 정확한 이름도 없이 부르기 쉬운 메리라고 성의없이 이름붙여줬지만 우리식구에 대한 충직함은 녀석의 최대 성의를 담은 행동들이 많았다. 치로리처럼 가족의 일환으로 우리 가족들을 보듬어줬던 녀석한테 '잡종'이란 이유로 제대로 마음을 담아주지 못한게 미안해진다.
치로리덕에 더 확실히 품종을 나누지 않은 '강아지'에 대한 생각이 치료된 것 같다. 고맙다 치로리.. 고마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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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인이나 연예인을 제외한 일반인들의 장례식에도 이만큼의 사람이 모이지는 않을 것이다. 300여명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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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로리 그곳에서 잘 지내고 있니...?^^
오늘 널 책으로 만나봤어. 너도 날 알까.....??
치로리... 나도 너의 그 깊은 눈을 한 번 맞쳐봤으면 좋겠다. 넌 왜 그렇게 많은 것을 사람들에게 주고 갔니? 분명 이유가 있을 거야. 나도 아직 다는 아니지만 조금은 네가 전하려고 했던 것을 알 것 같아.^^
치료견 생활을 하면서도 사적인 시간일때는 조금은 궤도(?)에서 벗어났던 너..... 집 안에서 쓰레기통을 뒤졌다는 이야기를 보고 네가 더 친근해 지는 거 있지?^^
책을 읽으면서 내내 울었어... 네가 불쌍하고 기특하고 나를 포함한 우리 인간들에게 화가 나고...
치로리!! 네가 사람들에게 전하려고 했던 것... 나도 실천하며 살게~!! 너처럼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너의 반의 반의 반의 반의 반이라도 따라갈 수 있게, 가끔 지금의 다짐이 외출을 할 때면 우리 퍼피, 둘리, 그리고 너를 떠올리지 뭐~!!^^*
너와 같은 해에 떠난 퍼피, 너를 책으로 만난 해에 떠난 둘리, 그곳에서 셋이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어~~!! 우리 녀석들도 성격 좋고 배려심이 참 많거든...^^ 아마 절친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나도 눈웃음이 죽이는데 너도 그렇더라~^^ 요즘은 그 웃음을 잃고 살고 있는 중이지만... 너의 그 눈웃음 정말 멋져~!!
너를 책으로 만난 오늘 하루가 행복하고 힘이 솟는다.
고마워,치로리~!! 고마워!!!
꽃구경 하던 너의 모습이 생각나는 봄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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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문 뒤에 행운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1992년의 어느 비 오는 날, 일본 도쿄의 한 쓰레기장에 버려진 똥개 치로리. 도대체 어느 견종이 합쳐서 된 잡종견인지도 가늠하기 힘들 정도여서 좋게 말해서 ‘독특한’ 외모이지 한 마디로 그저 똥개에 불과했다. 치로리는 갓 태어난 새끼 5마리와 함께 쓰레기장에 버려져 있었다. 누가 봐도 곧 죽을 목숨이었지만 마침 쓰레기장 옆을 지나던 초등학교 어린 아이들에게 발견되어 목숨을 구했고, 아이들이 은신처로 만들어준 폐가에서 지내던 중 어른들의 신고로 떠돌이개로 잡혀 또 다시 안락사 일보 직전까지 갔으나 구사일생으로 살아나올 수 있었다. 항상 최악의 상황까지 가서야 구원을 받을 수 있었던 치로리. 치로리는 사람들에게 말한다. 살다보면 곳곳에서 변화의 문을 만나게 된다. 사람들은 그 문 뒤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 지 몰라 두려워하지만 최선을 다해 살았다면 문 뒤에는 항상 행운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믿으라고. 누구에게나 미래에는 희망이 준비되어 있다고.
2 용서도 재능이다 인간에게 학대 받다가 버려진 치로리가 치료견이 되어 수 많은 사람들에게 기적을 일으킨다. 꼼짝도 못하는 전신마비 노인을 일으키고, 말 못하던 노인에게 말을 찾아주고, 은둔형외톨이(히키코모리)가 되어 세상과 단절된 소년을 세상으로 이끈다. 그런 치로리를 보고 사람들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인간에게 폭행을 당하다가 버려진 학대 받은 과거를 가졌으면서 어떻게 인간에게 사랑을 베풀 수 있느냐고. 하지만 치로리는 과거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과거의 나쁜 일은 쉽게 잊고 다 용서한다. 그리고 사람들을 향해 먼저 웃었다. 그러자 사람들도 치로리를 보고 웃어 주었다. 치로리는 과거의 잘못을 용서하지 못하고 힘들게 현재를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먼저 웃고, 먼저 용서하라’고 말한다. 내가 먼저 웃으면 세상도 나를 따라 웃는 법이니까. 3 뒷모습이 아름다워야 한다 2006년 일본 도쿄에서는 작은 추모식이 열렸다. 잡종개 치로리를 위한 추모식에 많은 사람들이 모였던 것. 인간도 아니고 한낱 개의 추모식에 사람들이 모여서 눈물을 흘렸고, 사람도 실리기 어렵다는 신문 부음난에도 치로리의 부음이 실렸다. 혹자는 개가 죽었을 뿐인데 이건 너무 지나친 거 아니냐고 할지 모르지만 치로리는 충분히 이런 대접을 받을만하지 않았던가. 지극한 모성애로 쓰레기장에 함께 버려진 새끼들을 살려냈고, 치료견이 되어 평생 남을 위해 살았으며, 일하는 순간에는 항상 최선을 다했고, 무엇보다 인간과 동물 사이의 아주 훌륭한 친선대사의 역할을 하였으니까. 치로리의 삶의 시작은 학대와 버려짐 등으로 암울했지만 그 끝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그랬기에 수 많은 사람들이 추모식에서 진심으로 눈물을 흘렸던 것. 어느 노인의 마지막 유언은 “치로리, 고마워!”였다고 하니 치로리의 마지막 길은 외롭지 않았으리라. 먼저 간 그들이 천국의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을 테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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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수가 있을까 ?란 생각이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생겨났다. 난 모르고 있었다. 치료견이 있다는 사실조차. 치로리는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힘이 돼 주었다. 어쩔땐 눈물도 찔끔찔금 나기도 하고. 피식 웃음이 나기도 하였다 이책은 우리들의 마음을 줬다 폈다. 하는 책이다. 나도 치로리 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힘이 되주고 싶다. 난.. 개보다 못한 사람이 아니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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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을 일으킨 잡종개, 명견 치로리 먼가 이름을 들어도 놀라운 강아지 같다.
드디어 고마워, 치로리를 만나러 간다. 참으로 가엽고 가여웠다.
치료견 치로리..너무 대단하다. 사람도 할수 없는 것을 많이 해낸것 같다. 아픈 사람들을 편안하게 해서 낫게 해주고 옆에서 친구가 되어주니 말이다. 옆에 사람이 없을 때가 가장 힘들고 외로운데 우리 치로리는 잘알고 있었던 것 같다.. 전생에 사람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하는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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