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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리사가 만나는 남자들은 그저 멜리사를 성적대상, 욕구의 실험대상, 성적 fantasy의 도구로만 쓸 뿐이다. 그녀가 그저 이용당하고 집단으로 성적학대 당하면서도 그 관계를 끊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웠다. 유부남아저씨에겐 반대로 가학적 상대가 되어주고... 건강하지 못하고 비뚤어지고 왜곡된 관계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할까봐 걱정스러웠다. 잠들기 전 빗질 백번으로 자신을 정화시키는 그녀가 왜 다시 남자들이 만들어놓은 욕망의 세계로 다시 걸어들어가는지....조마조마했다. 이 끔찍한 행위들이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지....
다행히 그녀 안의 건강한 자아를 존중해주는 사람을 만나 그녀는 다시 태어난 듯,아름답게 꽃을 피운 공주가 된 듯 느끼게 된다.
자신의 몸은 소중한 것이고 존중해줘야 하며, 섹스란 사랑하는 사람과 몸으로 하는 대화란 걸 누구나 알고는 있다. 하지만 멜리사는 그 진리를 자신의 몸을 던져 몸으로 겪고 몸으로 깨닫는다.여기에 가치가 있는 것 같다.
실화이기에 너무나 충격적이지만 그녀가 온몸으로 겪어내고 깨달은 진리에 대한 이야기.성에 대한 성장소설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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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았다. 지워버리고 싶었을 자신의 치부(?)를 공개한 그녀의 용기가, 이 책을 발행해준 출판사가, 출판금지 시키지 않은 출판계 모두.
멜리사는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는 호호 할머니가 아니다. 불과 몇 년 전의 일을 이야기하고 있는 시골 아가씨다. 그것도 최소한의 소설적 장치 속에서 일기 형식으로 말이다. 그리고 논픽션이라고 당당하게 말하고 있다. 그녀는 왜 자신의 이야기를 책으로 내려 했을까? 보수적인 이탈리아 사회의 위선을 보여주기 위해서? 자신과 가족이 감내해야 할 비난과 혹평을 모르진 않았을 텐데...... 읽는 내내 그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마광수 선생님과 유미리의 글은 이 책에 비하면 시시하기까지 하다.ㅋ
인상 깊은 구절
밖으로 분출시켜 버렸던 것을 이내 빨아들였다가 곧 또다시 버리고 마는, 영원히 끝나지 않은, 항상 똑같고 흥미로운 사이클 속에서 움직여야 하는 사람 (P23. 멜리사가 생각하는 멜리사)
나는 그 몇 달 동안 몸을 질질 끌고 다녔고 어깨에 세상에 대한 불만을 짊어지고 다녔다. (P28. 책 전체를 관통하는 멜리사의 상태)
가끔 힘든 상황이나 문제, 어려움 속에 성장의 기회가 숨어 있기도 해요. 어려움의 한가운데서 귀중한 보석과 같은 빛이 반짝이는 경우는 아주 많아요. 그러니까 불편하고 어려운 상황을 받아들이는 게 지혜로운 태도겠지요. (P194. 멜리사의 바람 혹은 자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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