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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 대해서 생각해 봤다. 더불어 내 주변사람들에 대해서 생각해 봤고 요즘 어렵게 느껴지는 낯선사람과의 의사소통에 대해 생각하고 나라 전체의 희안한 움직임들에 걱정하고 있었다. 보존되어지지 않는 우리의 문화에 대해 안타까워하면서 늦은 내나라 알기를 하는 중이었다. 그러다가 요즘 자주 보는 "미녀들의 수다" 때문에 글쓰는 외국인의 한국에 대한 생각이 궁금해졌다. 우리나라 전체를 들썩거리게 한 조승희에 대한 엇갈린 반응들에 당황스러워 이 책에서 보여줄 다른 시각이 해답을 찾는 열쇠를 갖고 있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기대를 하고 있었다.
표지는 멋졌다. 시작도 좋았다.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이 나라에도 염증나고 어쩔 수 없이 더 버텨보다가 이 나라에 델만큼 덴 상황이라는 주저리 설명이 시작된다. 약간의 개인사와 비아냥이 맞물리면, 머리에 잘 들어가고 맛깔나는 글이 나오기 쉽다는 것을 아는 까닭에 기대하며 책장을 넘겼다. 물론, 속으로 "건방진 외국인!"이라는 생각과 "맞는 말이네!"라는 생각사이를 갈팡질팡하며 호의적으로 저자의 사이트도 찾아봤었다. 책을 다 읽으면 한마디 남겨야지 하는 생각도 있었다.
피맛골 대학살과 역사 강간이라는 이야기에 통감하고 천박한 민족주의에 대하여라는 글까지 깔끔하게 읽어줬다. 물론, 지나치게 격한 표현에 역자의 농간이 있지 않았을까라는 의구심을 갖기도 했지만, 저자의 생각에 동감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그 다음부터는 왠지 짜집기의 냄새가 물씬 풍겼다. "제목과 표지만 그럴싸 한거야?"라는 생각이 든 순간, 비행기 값 없어 못떠나는 투덜대는 외국인 잡아다가 출판업자가 기획한 것으로 보이는, 묶음의 글들이 연결되었다.
본인의 이름을 단 사용후기라면 본인이 사용한 후기를 써야지! 왜? 한국사람이 사용하고 이야기하는 제목과 별 상관없는 이야기(어느 386아저씨의 초상, 한국에서 레즈비언으로 산다는 것)를 통으로 넣어 편집한 것이냐고! '참을 수 없는 생각의 가벼움'은 또 뭔지.. 원.. 썩 대단한 것을 기대한 것은 아니나, 책의 특성상 디자인 못지 않은 내용이 있어야 하는 것이 이 책의 당연한 책임 아닐까? 이 글들이 설령 이 책을 위한 글들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최소한 제목과 맞물리게 편집하고 부연해야 하지 않을까? 2005년도 이전에 쓰여진글을 2006년에 수정하여, 2007년에 출판하여 나온책이 이책이다.
최근에 왜 이런책에 자꾸 낚이는 걸까? 속상하다. 조금만 주의깊게 살폈으면 분명히 안샀을 책인데 말이다. 저자가 특수한 환경인 이태원, 압구정, 홍대 등의 클럽에서 만난 사람들과 겪은 이야기나 여관방에서 다방종업원과 함께한 것보다 더 넓은 세상의 한국,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한국을 살펴봤으면 하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다. 그럴 생각이 없다면 이 책이 잘 팔려, 적정한 인세를 받아 비행기표를 사서 본인이 원하는 곳으로 떠나길 바란다. 일본에 대해 칭찬일색이니 일본으로 가든 원래 가려고 했던 중국으로 가든 어디든 빨리 떠나길 빈다... ^^
마지막으로 한마디 더, 129 페이지에 이런 문장이 있다. "정말로 놀라운 것은 메이어와 출판사가 이런 반동적인 쓰레기에 거금 12,000원이라는 값을 매겨놓았음에도 사람들이 기꺼이 그 돈을 내고 있다는 점이다." 문장을 읽자마자 책을 뒤집어 가격을 보았다. 12,000원! 정말 놀라운 일이다. 같은 가격이다! 제대로 꾸려지지 않은 이 책을 사느라 내가 이 돈을 내다니! 물론, 출간되자마자 오래 팔리지 않을 것을 염려하여 "싸다 이벤트" 대상도서로 묶으며, 기본 10%할인에 할인쿠폰 1,000원과 더불어 15%포인트 적립해서 8,180원에 샀음에도 속이 쓰린 것은 마찮가지다. 8,000원이면 우리동네 시원하게 잘하는 콩나물 국밥을 두그릇이나 사먹을 수 있는 돈이라는 생각에 눈물이 앞을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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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스콧 버거슨은 한국에서 3권의 책을 발표했다.
첫번째가 1999년 '맥시멈 코리아', 두번째가 2002년 '발칙한 한국학', 그리고 이번 2007년의 '대한민국 사용후기'까지… 아마도 한국에서 내는 책으론 아마 마지막일꺼다. 한국을 포기 했으니까.
그간 발표한 책들에서 알 수 있는 한국에 대한 저자의 관점은 생경함과 이해(맥시멈 코리아)에서 재미와 비판(발칙한 한국학)을 넘어 증오와 분노(대한민국 사용후기)에 이른다. 이번 '대한민국 사용후기'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저자 자신이 애용했던 '대한민국'을 용도폐기하기 전에 나쁜 기억들을 하나 하나 끄집어내고 있다.
10년간 이 땅에 살아 오면서 활동했던 한국사회는 여기서 나고 자란 한국인들의 사회와는 많은 차이가 있다. 그는 한국 사회내에서의 외국인들의 커뮤니티와 그 커뮤니티와 공유되는 한국사회이다. 따라서 그가 있었던 한국 사회는 한국인 주류가 아닌 주변적인 한국 사회이다. 외국인으로서, 그리고 10년간 한국 사회의 주변인으로서 관찰한 한국에 대한 인식은 당연히 한국인들과 차이가 있다. 그 차이가 공감이 가는 부분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다. 하지만 저자는 그 차이를 '다름'이 아닌 '옳고, 그름'의 잣대로 자기 생각은 옳고 한국은 잘못되었다고 말한다. 또한 무례함, 외국인에 대한 배타적 행위, 인종차별 등 있어서는 안 되지만, 사실상 모든 나라, 모든 사회에서 상존하고 있는 것들을 유독 한국사회에서만 존재하는 양 얘기하고 있다. 그것도 후쿠오카의 호텔, 단둥의 화장품 가게에서 겪었던 단편적인 에피소드를 빗대어 한국 사회 전체를 싸잡아 비난하는 편협함도 서슴지 않고 드러낸다.
'발칙한 한국학'과 달리 '대한민국 사용후기'에서는 혼자서 열내고, 화풀이하는,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는 저자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 그간 저자에게 무슨 일이 있어 그리 되었는지 궁금하다. 혹시 서문 첫머리부터 쓴 것처럼 한국인 애인에게서 차인 것 때문인가 어느 신문 인터뷰 기사에서 밝힌 것처럼 " …… 예전엔 한국인 여자친구가 ‘이상한 남자랑 사귄다’는 소리를 들을까 봐 말을 조심했죠. 이젠 그런 데 신경을 안 쓰게 된 것뿐이에요.”
분명 이방인의 시선에 비친 우리 자신의 얘기는 새겨들어야 하는 부분은 있다. 하지만 일부분을 가지고 전체를 재단하는 편협함과 코스모폴리탄 운운하면서 정작 타인에 대한 깊은 이해와 배려가 없는 저자의 시각에는 동의할 수 없다. 이런 지적조차도 천박한 민족주의라 싸잡을지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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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한마디로 표현하면 개인적인 피해의식에 사로잡힌사람이 출판사와의 계약에 떠밀려 무성의하게 짜집기한 졸작이다. 표지만 훌륭하다. 이책을 박노자의 '당신들의 대한민국' 쯤되는 속시원한 대한민국 비판서로 여기고(사실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구입하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면 포기하시라. 그것이 돈도 굳고 신상에도 이롭다. 욕설과 감정의 표출은 있으되 성의는 없는 중고등학생쯤이 작성한 체험기쯤 된다고 보면 정확하다. 산만하고, 일관성도 없는 글들(특히 후반부의 레즈비언 인터뷰나 저자자신의 인터뷰는 왜 이런 인터뷰를 했는지, 도대체 무슨말을 하고싶었던건지 모르겠다)은 저자의 수준을 의심케한다. 저자 본인의 말을 빌자면, '영어로쓰여진 제대로된 대한민국 책자가 없다는것은 한국에 오는 외국인들의 수준이 형편없기 때문'이고, 이는 저자자신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그나마 별점 두개를 준것은 잘못된 것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나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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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와 만나지 않거나, 다른 친구를 만나게 되면 나는 언제나 혼자 서점에 간다. 딱히 혼자서 서점을 누비는 까닭은 없지만, 그렇게 느긋하게 서가를 뒤지다보면 새로운 책들을 사냥하는 본능이 되살아나는 것 같기 때문이다. 책의 숲을 누비는 외로운 늑대가 된 기분이랄까. 아우~ 공군 소위로 복무 중인 절친한 친구가 서울에 올라왔다. 7, 8개월 만에 만나는 친구라 기쁘게 종로로 내달렸다. 가녀리고 유들유들했던 그녀석이 코만도가 되어 돌아왔다. 7개월 미친 듯이 운동하면 나도 저렇게 될 수 있을까하고 생각하면서, 인사를 나누고 밥을 먹었다. 그 친구와 만나면 언제나 그렇듯이 카페 의자에 엉덩이를 붙여버리고, 두 시간 동안 대화를 나누다가 헤어졌다. 그 친구는 서울역으로, 나는 단골 서점으로. 얼마 전 신문에서 점찍어둔 책을 사냥터에서 마주쳤다. 이런 싱싱한 사냥감을 놓치면 집에 가서 후회한다. 2007년 4월 20일에 초판 3쇄. 파란 눈으로 대한민국에서 10년을 생활한 스콧 버거슨의 “사용후기”를 카드로 사냥에 성공했다. 대한민국에서 다른 피부색을 가진 사람들 가운데 유명한 사람들은 거의 다 칭찬으로 가득한 “대한민국 사용후기”를 남겼다. 그 중에서도 여전히 “아름다운 사용후기”를 제출하는 사람들만이 대한민국에서 사랑받는다. 이 책을 읽으면서 미즈노 교수가 떠올랐다.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를 쓰면서 TV 출연과 교수직을 활발히 했던 유명한 “친한파 일본인”. 재작년이었던가, 미즈노 교수가 일본 극우 잡지에 한국을 비판하는 글을 수차례 기고했다는 소식이 들렸고, 뒤이어 네티즌들의 공격이 시작됐다. 배신자라는 딱지를 붙여버리고 대한민국에서 버림받듯이 잊혀졌다. 지금 돌이켜보면, 미즈노 교수는 대한민국을 사랑하다가 질려버린 게 아닌가 싶다. 스콧 버거슨도 대한민국을 사랑하다가 질려버렸다. 그 가벼운 유행에, 끝도 없는 경쟁에, 자신의 한옥을 굴착기로 하루 만에 부숴 놓고, 통유리로 된 초현대식 건물을 세워 놓는 미친 짓에(작고 깜찍한 검은 묘비는 보너스). 깜짝 놀랐다. 스콧은 내가 대한민국에 점점 질려가고 있던 부분을, 술자리 용어를 사용해가면서 적나라하게 토로한다. 파시즘 정각에 1분 모자라는 천박한 민족주의라든가, 섹스 산업의 일종으로밖에 볼 수 없는 한류라든가, 텅 빈 머리로 거리를 헤매는 족속들이라든가. 스콧이 거친 입담으로 내뱉는 문장들에 대해 나는 반박할 수가 없었다. “경고” 고집스럽게 대한민국을 사랑하시는 분들은 절대로 이 책을 읽지 마십시오. 책의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경고문은 두 가지 의미로 다가왔다.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이 책을 읽고 문제점을 파악하라는 부탁과, “고집스럽게 대한민국만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차라리 읽지 않는 게 심혈관계 건강에 좋을 거라는 권유. 불만이 없는 사회는 전체주의 국가밖에 없다. 염증이 심해지면 곪는다. 곪는 부분을 가린다고 건강해지지 않는다. 칼로 째고 고름을 짜내고 피를 낸 뒤에 소독하고 치료를 해야 한다. 대한민국에는 의사가 넘쳐나지만 사회를 진찰할 수 있는 의사는 턱없이 부족한 것 같다. 외국인 의사의 솔직한 진단서가 여기 있다. 치료를 해서 건강을 찾을 것인가, 썩은 뒤에 잘라낼 것인가. 수술동의서의 서명과 치료는 우리가 해야 한다. <책에서> 한국에서는 고등학교가 고등학교로 끝나지 않는다. 20대 중반이나 후반, 심지어는 30대와 40대, 그 이후까지 이런 구조를 벗어나지 못한다. 특히 정치인이나 재벌 일가, 연예인 가운데 상당수는 죽을 때까지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한다. ……성형외과 의사나 화장품 회사, 패션 디자이너나 휴대전화 제조업체, 고급 자동차 딜러에게는 아주 이상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한다. 사람들로 하여금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는 것들을 손에 넣고자 어렵게 번 돈을 내놓게 하려면, 영혼이야 파괴되건 말건 당장 사지 않으면 미칠 것처럼 초조하고 불안하게 만드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 -p.18 볼 때마다 묘비명이 연상되기는 하지만 다행히 크기가 별로 크지 않기 때문에 서울 시민들은 대한민국이 그토록 자랑스러워하는 수도 한복판에 거대한 노상 공동묘지가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의식하지 못한 채 무심히 지나다닌다. 오히려 그들은 이제 강북도 머지않아 강남과 마찬가지로 ‘현대적’이고 ‘번쩍번쩍’하고 ‘살기 편한’ 곳으로 변할 것이며, 인사동에도 압구정이나 청담동만큼이나 멋진 이탈리아 레스토랑이 많이 생길 거라는 희망에 차 있다. 멋있지도, 맛있지도 않은 역사 따위를 누가 거들떠본단 말인가? -p.52 불행하게도 천박한 민족주의는 요즘의 남한과 중국에서 주류를 이루는 듯이 보이며, 천박한 민족주의 다음 단계가 완전한 파시즘이라는 사실은 아주 무시무시한 일이 아닐 수 없다. -p.70 1930년대 유럽에서 파시즘이 확산할 수 있었던 것은 너무 많은 사람이 자신에게는 책임이 없다는 듯 모래 속에 머리를 숨기고 머지않아 그것이 사라지기만을 희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의 그런 희망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p.72 한류의 본질은 해외 시장 개척이다. …… 돈과 욕망을 빼면 한류에서 남는 건 아무것도 없다. 한류는 욕망의 상품화요, 상품의 욕망화다. 섹스 산업에는 불황이 없다. -p.153 (한국인이 경영하는 인도네시아의 한 가라오케) 그곳에서 5개월 동안 일한 다음에 한국과 한국 사람에 대해서 어떤 이미지가 생겼지? > 원하는 것은 어떻게든 손에 넣으려고 애쓰는 사람들 같아. 대부분은 일을 열심히 하고, 물불을 안 가리고 뭐든지 하지. 돈과 권력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려는 것처럼 보여. -p.168 그녀는 자신을 후원하는 기업을 생각해야 하고, 수백만의 시청자를 한데 묶을 수 있는 최소의 공통분모를 언급해야 한다. 그녀의 프로그램은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건강한’ 기업 가치를 홍보할 뿐 아니라,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소비자를 창출하고 그들을 붙들어두어야 한다. 이것이 <오프라 쇼>의 ‘진실’이며 ‘현실 원칙’이다. -p.218 요즘은 동북아시아보다는 동남아시아가 여러 면에서 훨씬 더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약간 거친 일반화를 시도하자면, 동북아시아의 경제가 튼튼한 주된 이유는 사람들이 온 종일 일만 하는 얼간이이기 때문이지만, 동남아시아 사람들은 인생을 즐기며 살 줄 아는 것 같다. -p.235 무엇보다 먼저, 나는 책과 영화, 텔레비전 등이 문화 소비의 ‘수동적’인 형태를 대변하는 반면, 어떤 특정한 표면상의 특징 때문에 인터넷은 문화의 생산에 보다 ‘능동적’으로 관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분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수동성’이나 ‘능동성’ 같은 것은 그 무엇보다도 각 개인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것이지 매체 자체의 필연적인, 혹은 내재하는 특징이 아니다. -p.252-2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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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맥시멈 코리아'를 읽을때에는 참 재미있었다. 재기발랄하다는 생각도 들고, 한국에서 나름 오랜 살아온 내가 보지 못한 한국의 이면의 본질을 잘 꿰뚫어내는 통찰력의 포스가 느껴졌었다. 특히 즐거웠던 꼭지는 '자판기 커피 예찬'.
그런 즐거움이 있었기에 기분좋게 새 책을 주저없이 주문했다. 이번에 펴보니 나름 살면서 굴곡이 있었더군. 한국인 애인에게 과감히 차이고, 돈도 다 떨어지고, 책 쓴다고 계약금은 받았는데 제대로 쓰지는 못하고...
그래서 그런건지 아니면 한국생활 '갱년기' 혹은 '사춘기'에 접어들은 것인지 글을 읽는 내내 재기발랄이나 이면에 대한 통찰보다는
라는 생각만 드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grunting, 툴툴댐, 구시렁구시렁이란 단어들이 떠오르는 글들. 날은 서있되 정제되어있거나 그 날을 살짝 가려줄 유머와 냉소의 포장은 없이 날것 그대로 퍽퍽 내뱉는 것이
'이 아저씨 지금 사는게 무지 힘든가봐'
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세상을 향해 화를 내고 있는 듯한 글, 이해는 할 수 있지만 대형출판사에서 기획해서 펴내고 마케팅 할만한 책인지는 잘 모르겠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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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투 자체가 감정적이고 편협적인 부분이 눈에 띄긴 하지만 그것에 부화뇌동 될 필요가 있슬까? 이것은 어디까지나 한 저널리스트의 의견이다. 우리는 자화자찬을 해도 너무한다. 예를 들어 정이 많다 웃어른을 공경한다 등 저자는 그런 자평에 편승해 한국사랑에 대한 엉터리 책을 써온 외국인들도 호되게 비판한다.
한국에 대한 침발린 소리 보다도 이런 신랄하고 마구 싸가지 없는 직설적인 지적이 우리에게 필요한 시점은 사실 한참 지나도 너무 지났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까지도 우리나라는 개인의 의견을 차분하게 끄집어내도 그것이 존중받지 못하는 그러면서 그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사회이기 때문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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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6년간 생활하며 집필활동을 했던 스콧 버거슨의 책이다. 날카롭게 한국사회의 구석구석을 비판하고 있다. 한옥을 때려부수며, 고층건물과 유리벽으로 치장을 하는 서울의 야만성, 외국인 차별과 서구문물만 쫓아가는 유행이 넘치는 한국사회를 날카롭게 비판하고 있다. 책 표지에 무조건 한국만 사랑하는 사람은 이 책을 읽지말라는 재미있는 '경고' 까지 붙어있지만, 한국사회의 문제점을 너무나 잘 표현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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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터 거침없이 쏟아내는 욕설들에 적지 않이 당황했다.
박노자식의 이지적이 논리적인 비판이 아닌 감정적 비난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오히려 가식적이지 않고 시원스러웠다. 속으로는 이 나라를 혐오하면서 겉으로는 이 나라에 칭찬만 늘어놓는 서양인들에 비하면 차라리 솔직하지 않은가?
물론, 다른 시기에 다른 목적으로 씌여진 내용들이 짜집기 되다 보니 장수를 채우기 위해 넣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려운 것들도있다. 내가 보기엔 동남아시아 대학생과의 인터뷰는 특히 그렇다. 본질을 꿰뚫지 못하고 변죽만 울리다 끝나버렸으며, 한국인이 무슨 일을 했는가에 대한 답변을 듣기 위해 의도적으로 추궁하는 듯한 대화가 거슬렸다.
그래도 가장 마음에 와닿고 동감하는 내용은 바로 천박한 민족주의에 관한 내용이다. 독도다, 동북공정이다, 툭하면 목에 핏대를 세워가며 열변을 토하는 사람이 한두명이 아니고, '쪽바리', '짱꼴라', '떼놈' 등 타 민족을 서슴없이 비하하는 사람들을 보며 섬뜩함을 느낀 것이 한두번이 아니었기에 더욱더 동감이 간다.
우리에게 손을 내미는 중국과 일본의 순수한 서민들에게 다짜고짜 관심도 없는 독도나 동북공정을 드밀며 싸우자고 덤비는 열혈(?) 한국인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들의 위험성과 위선을 잘 꼬집어준것만도 고마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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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랄했지만 다소 과격하게 표현을 했지만 그래서 더 시원하고 통쾌했다..마음 속으로 하고 싶었던 말을 이렇게 과감히 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오히려 나는 고마웠다. 외국인이 무얼 안다고 그렇게 말 할 수 있어 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그의 언어들은 직설적이고 무시하는 듯한 발언으로 들릴 수도 있었지만 한국에 대한 애정이 없다면 그렇게 쓰지 않았을 거란 생각이다. 한국사람 보다 더 한국문화에 애정어린 관심으로 쏟아 내고 있는 그의 말들은 오히려 부끄러울 정도였다. 역사적으로 가치가 있는 인사동의 음식점은 주차장으로 헐리게 되였는데 관계자들은 오히려 몰랐으며..우리 역시 몰랐다 저자는 그러한 모습을 역사적 강간이라고 했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모두 성형미인이 되여가고 별표다방 커피를 마시고(개인적 취향이라고 한다면 나역시 할 말은 없지만 그들의 이면을 본다면 자제 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적어도 나 하나 쯤 어때 하는 생각 보단 나부터 하자고 하는 생각이 필요할때가 아닌가 싶어진다) 정신적인 앎의 깊이가 없어지는 젊은이들에 대해.. 사치에 멍들어 가는 젊은이들에 대해..아니 모든 사람들에 대해 차별하는 사람들에 대해.. 못마땅한 이유들을 끝없이 말했다. 그런데 이 책은 거기까지만 이였다. 한국에서 살아오는 동안 한국인의 모습에 대해 지적한 그 모든 것들이 모두 공감 할 수 있는 부분이였지만.. 저자가 흥분한 것 처럼 보였던 아쉬움.. 뭔가 시작은 있었는데 끝은 없는 그런 헛헛함.. 그래서 저자가 단점을 말해준 것이 아닌 본인이 한국에 대해 불편한점만을 열거한 것처럼만 보일 수 도 있겠다는 생각이 같이 들어 조금은 아쉬웠다. 나는 이책이 불편하지 않았다. 모두 사실을 말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우리나라가 나쁜점만 있지 않다는 건 알지만 예전에 비춰 본다면 점점 화려함과 겉치레의 모양의 기울기가 더 커지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생각된다. 인사동이 강남처럼 변해가는 것을 나 역시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는데 그런 상황을 외국인인 저자는 역사적 강간이라고 표현을 쓸 만큼 불쾌해 했는데..나는 그냥 인사동을 예전 보다 덜 가는 정도였다 정말 나 부터 정신차리고 싶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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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면접 준비를 하느라 학교 도서관에서 책들을 쭉 한 번 훑어보다가 <대한민국 사용후기>를 집어들게 되었다. 면접 보기 전에 대충 훑어보지 뭐, 하던 것이 어느덧 서문을 다 읽고 첫 챕터에 발을 들여 놓게 되었다. "한국은 고등학교 사회와 비슷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했다"거나 "한국인들은 우물 안 개구리들!"이라고 가차없이 외치는 서문은, 한국인 여자친구에게 청혼까지 했다가 차여서 실연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방황했다는 저자의 배경 덕택인지 어쩐지 마냥 화가 나거나 빈정이 상한다기보다는 발칙하고 매력적인 쪽에 가까웠다. 일면 수긍할 수 있는 부분들도 있었다. 거의 '예전에 내가 잘 나갔을 땐 마냥 아름답고 좋았던 한국이, 아름다운 여자친구와 약혼을 했다가 영문도 모른 채 차여버리고 나니 이제 제대로 눈에 들어오는데 말야 외국인들에게 배타적이고 사람들은 매너도 없고 천박한 민족주의가 난무하는 데다 내가 진절머리가 나서 도망친 모국 미국을 흉내내며 나날이 닮아가는데 이제 진짜 징글맞아, 돈 좀 모아서 한국을 떠야겠어'의 느낌이다. 거의 이런 문장으로 요약될 수 있지만 징징거리는 비난 가운데 정말 재미있고 귀기울여 들어야 하는 비판들도 잔뜩 있기도 하다.
가령 한국 사람들이 애국심이 끝내주게 좋은 분위기이긴 하지만 대체로 일본이나 미국 등 외세의 위협에 반동적으로 발휘되는 민족주의일 때가 많고 정작 자기 나라 역사 보호에는 전혀 무관심하다는 이야기는 마음으로부터 깊이 공감했다. 역사고 뭐고 없이 '무슨무슨 터였다'는 검은색 기념비 돌 하나만 세워두면 뭐든 무너뜨리고 콘크리트 건물을 올려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종로구청이나 기타 다른 지방의회들의 안일한 역사의식, 건설사 직원들 혹은 용역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의 깡패 같은 태도와 경찰의 암묵적 승인과 협조, 의친왕의 궁이 어디에 있었는지, 도원이라는 기생집이 어떻게 주차장이 되었는지 도무지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직업의식이 형편없는 공무원들 등등 읽다 보면 답답해서 속이 터진다. 우리나라의 관련 행정이나 시민들의 역사의식이 이 모양으로 형편없다는 데에는 동의하고 또 동의할 수 있다. 나부터가 그런 데엔 도통 관심도 없고 또 그런 건물들을 무자비하게 철거한다고 하더라도 철거 현장에 가서 싸운 전적도 없다. 물론 사라져가는 골목이나 건축들의 사진을 담으러 돌아다니는 사진작가들이나 역사적인 건축물을 보존하기 위해 싸우는 이들이 분명히 존재하고 그분들께는 경의를 표하는 바이지만, 그래도 역시 전반적으로 한국이라는 나라를 볼 때는 답답하다. 가뜩이나 요새 꽃누나에서 자그레브니 유럽 국가들의 1500년 된 성이나 옛 모습 그대로 잘 보존된 시가지를 보여주고 있어서 더 그런 것도 같다. 우리나라는 전쟁으로도 우리 역사를 부수기에는 부족했는지 자본이 가차없이 더 부수고 부숴서 삐까번쩍한 현대식 건물을 세우는 데 여념이 없다. 하긴 사람이 살아가는 곳도 불을 질러 죽이면서까지 부수는데 역사적 건물 앞에서 눈 하나 까딱할 이들인가. 또 우리나라 안에 만연한 인종차별주의에 대한 비난+비판에도 동의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다. 그나마 백인에 대해서는 인종차별이 덜하기도 하고 오히려 지나치게 숭상한다고 하면 좀 그렇지만 어쨌거나 투 머치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부분들도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인인, 그것도 한국 사람들이 꿈뻑 죽는다는(영어 때문에?) 미국인이 각종 음식점 및 다방, 게이바, 클럽 등지에서 이러한 인종차별을 심각하게 느낀다고 한다면 백인-미국인 아닌 다른 외국인들은 오죽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 경험을 지나치게 일반화시켜서 한국인들을 비난한다고 할 사람도 있겠지만 개인이 직접 체험한 인종차별을 책의 가장 많은 부분을 할애해서 비판+비난하고 있으니 뭐, 일반화시켜도 할 수 없지 않나. (솔직히 말하면 우리나라보다 인종차별 심한 나라가 어디 한둘이겠어, 하고 생각했지만 이 책은 온리 한국에만 한정해 비판+비난하고 있으므로 그냥 취할 비판만 취해서 최대한 어떻게 바꾸면 좋을지 고민하는 편이 좋을 것 같다.) 그러나 한국에 오만 정이 다 떨어져서 이제 손 털고 가기 전에 비판과 비난을 죄다 퍼부어서 책 한 권 내고 인세도 좀 벌어보겠다지만, 일본을 '문명국'으로 지칭하며 한국과 대비시킨다든지, 한국에서는 일본 이야기만 나와도 욕부터 나오고 일본에 관심이나 흥미는 일절 갖지도 않고 무작정 비난만 퍼붓는 천박한 민족주의가 판을 치는데 반해 일본 호텔 여직원들은 한국에서 왔다고 하면 '아, 우리도 한국을 좋아해서 자주 가요' 한다면서 훨씬 더 고상한 태도를 취한다는 식으로 말하는 부분은 좀 어이 상실이다. 아 물론 이 책이 2007년에 나왔으니 그 뒤 업데이트가 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해야겠지만 일단 첫 번째, 2007년 당시에도 한국에도 물론, 일본에 관심과 흥미를 가지고 일본 대중문화를 향유하는 상당한 규모의 마니아층이 존재했다. 한국 사람들은 무조건 일본을 비난하고 배척하기만 하며 일본에 도통 관심과 흥미가 없다고 하기에는 너무 저자가 만난 한국사람들 몇몇의 케이스를 일반화시킨 게 아닐까. 반면 일본에도 '혐한'의 흐름이 강하게 지속되고 있고 여기에 재일 문제까지 더하면 골이 딩딩거릴 지경이다. 심지어 저자 역시 일본에서 부는 혐한 바람에 대해 딱 한 번 짚고 넘어간 만큼 2007년에도 그런 흐름이 있었는데 호텔 프런트 여직원 두 사람의 말을 빌어 한국와 일본을 대비시키는 건 진짜 코미디다. 물론 이건 서문에서 나온 부분이고 서문은 저자가 한국에 대해 몹시 열받아 생각 나는 대로 갈겨 쓴 티가 역력히 나니까 그냥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만 한국과 일본의 관계를 다루는 버거슨의 태도는 정말 그야말로 짜증이다. 일본이 한국을 지배한 전적이 있고 그 가운데서 엄청난 착취와 수탈, 억압, 반인륜적인 행위들이 벌어졌다는 역사적 팩트를 아는 것 외에 버거슨이 한국과 일본에 대해 뭘 제대로 안다고. 독도 문제도 국제사법재판소로 쿨하게 가져가라고 미국인인 당신이 쿨하게 말해봤자 말이지요. 동양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는 어떤 머저리 같은 서양인이 동양 사람들보다 더 동양에 대해 잘 안다는 식으로 단정지어 말하는 것이 오리엔탈리즘이라고 설명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렇게 치면 이 J.스콧 버거슨이라는 사람이야말로 자기가 정의한 오리엔탈리즘 개념에 딱 들어맞는 게 아닐까? 일본군 성노예에 대한 설명이라든가, 조선족의 문제를 다루는 부분에서는 대다수 한국인들조차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을 찔러 준다거나 하는 측면이 분명히 존재하긴 한다. 이 책의 미덕은 그런 부분에 있다. 그러나, 일본에 대한 찬탄 일색의 태도에 경도되어 한국과 일본의 관계에 대해 어이없는 말들을 늘어놓는다든가, 미국이나 일본에 대해 한국인들이 안고 있는 모순적이고 복잡한 정서를 단순히 '세계적이지 못하고 우물 안 개구리 같은 한국인들'로 매도하는 데에는 짜증이 솟구친다. 레즈비언 커플을 인터뷰하며 한국에서 살아가는 성소수자들의 문제를 다루려는 꼭지도 있었으나 젠더적 측면에서 볼 때 위험천만한 수위의 발언들도 한가득이고 어찌 보면 성차별주의자로 비칠 수 있을 법한 내용들도 있다. 게다가 본인은 자신의 시선에 오리엔탈리즘이 전무하다고 극구 부정하고 있으나 오리엔탈리즘의 스멜이 진하게 풍기기도 한다. (버거슨은 자신이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라 문화차별주의자라고 강력하게 주장한다. 이것도 미지수.) 무엇보다 저자의 엘리트주의는 이 책의 처음부터 마지막 한 장에 이르기까지 잔뜩 뿌려져 있는데 그것도 견디기 힘들어하는 독자들이 있을 수 있다. 여하튼 <대한민국 사용후기>는 저자가 자신의 주장을 가감없이 펼친 책이다. 정제된 언어나 중립적인 태도는 어디에도 없다. 대신 시니컬하고 유머러스한 말투와 엘리트적 태도, 약간의 오리엔탈리즘(저자의 말을 빌리면 문화차별주의), 약간의 성차별주의(혹은 좀 많이), 전 한국인 여자친구에 대한 혐오감에서 확대된 한국에 대한 깊은 애증(혹은 단순한 증오?), 약간의 찌질한 태도, 일본에 대한 찬탄과 찬미, 또 여러 가지 흥미로운 지식들과 정보들, 역사적 건축물에 대한 남다른 애정, 한국에 대한 공감가는 비판과 무차별적 비난, 그런 것들이 있다. 짜증나고 반발심도 들지만 어쨌거나 재미는 있으니까 가져갈 비판만 가져가면 좋을 것 같다.
-그토록 한국을 뜨고 싶다고 했는데, 1년의 대학 강사 생활을 마친 저자는 그 뒤로 한국을 떠났을까? 떠났다면 지금은 어디에 있을까? -마지막에 실린 저자 인터뷰는 읽을 만하다. 잡지에 대해 흥미가 있는 사람들이 읽어도 좋을 만한 책이다. -중간 중간 짜증나고 어이없는 부분들이 있긴 하지만 이처럼 속시원한 문체는 진짜 간만이다. 욕을 먹을지언정 가감없이 속시원하게 자기 할 말 다 하는 저자가 좋다. 좋아서 미친다.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태도는 이제 진짜 지긋지긋하다. 욕 좀 먹으면 어때서. 욕 먹으면 오래 산다는데. -이런 건 업데이트가 아니라 속편이 나오면 괜찮을 것 같은데. <대한민국 사용후기, 그 후> 같은 걸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도 속편이 나오는데 이게 안 될 건 또 뭐야. -표지 진짜 괜찮다. 경고문 넣은 것도 괜찮다. 제목도 진짜 잘 뽑았다. 바코드 넣은 것도 좋고. -사진이 좀 더 많았어도 괜찮은데. 사진을 좀 더 싣지. -라라인가 하는 인도네시아 여자와 레즈비언 커플 인터뷰, 한국 남성 인터뷰 등 저자 인터뷰 제외하면 인터뷰가 세 꼭지쯤 되는데 한국 남성 인터뷰 같은 경우는 좀 허접하다.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인이 운영하는 가라오케에서 일했던 여성의 인터뷰는, 그걸 통해 한류와 관련해 비판을 하려고 했던 모양인데 인터뷰 하나로는 설득력이 좀 부족했던 게 아닐까. 게다가 메일인지 핸드폰 카톡 같은 걸로 이루어진 인터뷰는 아무래도 좀 허접한 느낌. -그래도 역시 재미있다. 내가 평소에 한국에 대해서 짜증나는 부분들이 많아서 그런지 어쩐지는 몰라도. 다만,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잖아' 하면 한도 끝도 없다. 그냥 한국에 국한시켜서 읽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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