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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에 가보고 싶어지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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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놀거리, 읽을거리가 차고 넘치는 요즘 세상에 누가 박물관을 가니?라고 하다가 이 영화를 보자, 갑자기 주변에 있는 박물관에 당장 가보고픈 생각이 들었다. 물론 전시물들이 영화에서처럼 활기차게 돌아다니지야 않겠지만 그래도 과거의 역사적 기념물들에 대한 궁금증이 문득 고개를 드는 걸 느낄 수 있다.  거기다 끈기가 없어 뭘 조금만 해보곤 곧 걷어치우고 말던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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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거리, 놀거리, 읽을거리가 차고 넘치는 요즘 세상에 누가 박물관을 가니?라고 하다가 이 영화를 보자, 갑자기 주변에 있는 박물관에 당장 가보고픈 생각이 들었다. 물론 전시물들이 영화에서처럼 활기차게 돌아다니지야 않겠지만 그래도 과거의 역사적 기념물들에 대한 궁금증이 문득 고개를 드는 걸 느낄 수 있다.

 거기다 끈기가 없어 뭘 조금만 해보곤 곧 걷어치우고 말던 주인공이 아들에 대한 사랑으로 시작한 새 직업에 정성을 기울여가는 모습을 보노라면 싫증을 곧잘 내는 아이들에게 뭔가 느끼게 해줄듯도 하다.

 코미디계의 지존 벤 스틸러가 철딱서니없던 아빠에서 철든 아빠로 거듭나는 모습도 잘 어울렸지만 역시 그의 전공은 중간에 원숭이 덱스터와 치고받는 장면이었다.(방바닥을 두드리며 웃어댔다. 아래층 분들, 죄송합니다.) 그외에, 로빈 윌리엄스의 눈웃음과 재치넘치는 말솜씨도 돋보였고, 오웬 윌슨과 ('80일간의 세계 일주'에서 필리어스 포그로 나왔던) 스티브 쿠건이 서부 카우보이와 로마의 옥타비우스 장군으로 나와 툭탁거리는 것도 귀엽고 재미있는 장면들이었다.

 엔딩 크레딧 올라간지 얼마 되지 않아 세 노인 경비원들이 대걸레 청소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과거 1960,70년대의 존 트라볼타라 할만한 딕 반 다이크 옹, 아직도 몸놀림이 유연하시다. '메리 포핀즈' 때에 비해 더 느끼해지신 듯...^^

 

 이 DVD타이틀의 최대 단점이라면, 끈 다음 다시 켰을 때 '불법 다운로드 추방 캠페인'이 항상 먼저 나온다는 거다. 이건 건너뛰기도 안 되고 빨리감기도 안 되고 완전 제어불능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하게 다 나오고야 메인 메뉴를 보여준다. 나, 돈 주고 적법하게 샀는데, 이런 요란하고 시끄럽고 위협적인 캠페인 영상을 매번 봐야하는 건지 짜증이 난다.

 타이틀 디자인은 플라스틱 케이스 밖에 종이 케이스까지 한 게 나름 성의는 보였는데, 구성은 1장짜리다. 스페셜 피쳐로는 일반적인 음성 해설과 삭제 장면(보고나면 왜 삭제하는 게 나았는지 이해됨), NG장면들, 그리고 원숭이 덱스터(실제 이름은 크리스탈이란다)에 대한 감독과 배우들의 부러움(?)섞인 작업 후기, 마지막으로 아주 시시한 공룡 렉시의 뼈찾아주기 게임이 있다.

YES마니아 : 로얄 h******e 2009.01.27.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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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이 살아 있다! - 구경가고 싶어요!
"박물관이 살아 있다! - 구경가고 싶어요!" 내용보기
원제 - Night at the Museum, 2006   감독 - 숀 레비   출연 - 벤 스틸러, 칼라 구기노, 딕 반 다이크, 미키 루니           겨우 구한 직장인 자연사 박물관에서 야간 경비원으로 일을 시작한 래리. 그는 첫날부터 예상치 못한 놀라운 경험을 한다. 바로 박물관에 있는 모든 전시품들이 밤이 되자 살아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시도 때도 없이 영토 확장을 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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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제 - Night at the Museum, 2006

  감독 - 숀 레비

  출연 - 벤 스틸러, 칼라 구기노, 딕 반 다이크, 미키 루니

 

 

 

 

  겨우 구한 직장인 자연사 박물관에서 야간 경비원으로 일을 시작한 래리. 그는 첫날부터 예상치 못한 놀라운 경험을 한다. 바로 박물관에 있는 모든 전시품들이 밤이 되자 살아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시도 때도 없이 영토 확장을 핑계로 싸우는 서부 개척시대 관과 로마 관, 뼈다귀 물어오는 걸 즐기는 뼈만 남은 티라노사우루스, 그를 잡아다 고문을 하겠다고 난리치는 훈족, 걸핏하면 열쇠를 갖고 도망치는 원숭이 등등. 만약 왁스모형이었던 루즈벨트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래리는 첫날부터 큰일을 당했을 것이다. 이집트 박물관에 새로 들어온 금판 때문에 밤만 되면 살아나는 전시품들. 래리는 이혼한 부인과 사는 아들 닉에게 놀라운 경험을 시켜주겠다고 결심한다. 그런데 닉을 데리고 온 바로 그 날, 박물관에 도둑이 들어 금판을 훔쳐 가는데…….

 

  아, 영화는 무척이나 재미있었다. 밤마다 박물관의 모든 것들이 살아 움직인다니! 상상만 해도 즐거울 것 같다. 도란도란 앉아서 그들이 살았던 과거 시대 얘기도 듣고, 현대 문물을 그들에게 보여주기도 하고. 얼마나 신날까? 그전에 그들과 말이 통할까가 의문이지만.

 

  하지만 영화에서처럼 동물들이 살아 움직인다면 으음……. 배경이 자연사 박물관이라 그런지 사자 같은 야생 동물들 박제가 많았다. 심지어 공룡 전신 골격 모형까지! 그러면 좀 문제가 심각할 것 같다. 아니면 밤이 되기 전에 그들이 나오지 못하게 잡아두는 방법을 생각해봐야겠다. 그래도 하루 종일 움직이지도 못하다가 밤에 겨우 움직이는데 그걸 못하게 하는 건 너무한 것 같기도 하고. 고민을 좀 해봐야겠다.

 

  박물관의 개성 넘친 전시품들이 살아 움직이는 장면은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로마 전사들과 미국 서부 시대 카우보이들의 전투는 미니어처간의 싸움이라 그런지 귀엽기만 했고, 거대한 모아이 석상의 사자후는 굉장했다. 제일 귀여웠던 것은 뭐니 뭐니 해도 티라노사우루스였다. 처음에 등장했을 때는 래리를 잡아먹는 게 아닐까, 만약 잡아먹으면 소화되지 못하고 공룡의 뼈 사이로 빠져나오는 걸까 하는 이상한 상상을 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뼈다귀를 내려놓고 역시 골격만 남은 꼬리를 살랑살랑 흔드는 장면에서는 ‘귀여워!’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나도 저런 애완동물 하나 갖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 마구 들었다. 그리고 미이라로 등장한 이집트 파라오는 너무 착해서 쓰다듬을 해주고 싶었다. 걔가 너무 착해서 그의 무덤을 지키던 아누비스 석상들이 불쌍할 정도였다. 아, 애가 호구가 될까봐 지켰던 거였을까?

 

  영화는 자유와 책임에 대해 말하고 있었다.

 

  박물관의 전시품들은 밤만 되면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자유를 만끽한다. 하지만 그들의 자유는 무한이 아니었다. 아침 해가 뜨기 전에 제자리로 돌아가지 않으면 먼지가 되어 사라지고 만다. 야간 경비원은 그들이 위험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역할을 맡았다. 야간 경비원들만 아는 비밀 임무인 셈이다. 다른 사람들이 모르는 비밀을 아는 특권(?)을 가졌지만, 세상물정모르는 전시품들을 관리해야 한다.

 

  전시품들은 정신줄을 놓고 놀면 큰일이고, 야간 경비는 그들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면 안 된다. 움직일 수 있는 자유와 남들이 모르는 비밀을 아는 특권도 좋지만, 그에 따른 책임도 막중하다. 자유를 누리고 싶으면, 그에 따른 책임을 느끼고 규칙을 지켜야 서로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아쉬울 때 놀이를 끝내야 다음을 기쁜 마음으로 기다릴 수 있는 것이다.

 

  웃으면서 영화를 보다보니 시간가는 줄 몰랐다. 나도 먼지가 되어 사라지기 전에 정신줄을 잡아야겠다. 헐, 그러고 보니 호러 영화가 아니다!

 

 

 

 

 

v********0 2016.01.08.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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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thing in t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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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내가 감상한 건 이 디스크로가 아니고 블루레이를 통해서였는데, 수 년 전 이 상품으로도 본 적 있으므로 여기다 리뷰를 쓰겠다. 다들 아는 것처럼 이 가족물 코미디 영화는 벤 스틸러가 주연이다. 그는 여기서, 무슨 직장이든 한 군데를 진득하니 다니질 못하고 매번 해고를 자초하며, 부인에게도 버림받고(반대로 뚱뚱하고 찌그러진 외모에 가사 관리 솜씨 빵점인 오타쿠 마누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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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내가 감상한 건 이 디스크로가 아니고 블루레이를 통해서였는데, 수 년 전 이 상품으로도 본 적 있으므로 여기다 리뷰를 쓰겠다.


다들 아는 것처럼 이 가족물 코미디 영화는 벤 스틸러가 주연이다. 그는 여기서, 무슨 직장이든 한 군데를 진득하니 다니질 못하고 매번 해고를 자초하며, 부인에게도 버림받고(반대로 뚱뚱하고 찌그러진 외모에 가사 관리 솜씨 빵점인 오타쿠 마누라가 제 남편한테 버림받는 경우도 있는데, 잠시 후에 논하겠다), 능력 있는 새 남편을 찾은 엄마를 따르느라 자신과 거리가 멀어진, 그러나 자신 곁에 없는 편이 아이를 위해 훨씬 나은, 보기만 해도 애틋한 아들(물론 우리가 보기에 애틋하다는 거고, 이 한심한 작자에게 그런 개념이 있으면 다행이겠다)을 타의에 의해 멀리해야 하는, 그런 한심한 가장, 아니 '전직(former)' 가장이다. 특히 가부장적 사고에 깊이 물든 동양인의 눈으로 볼 때, 한심해도 이보다 더 한심한 사내놈1)이 따로 없을 듯하다. 저렇게 사느니 차라리 죽는 편이 낫단 생각이 들어도 큰 과장이 아니다.


그런데 잠시, 여기서 이 오락물, 가족물, 코미디의 제작 컨셉을 좀 생각해 보자. 아니 발랄하고 유쾌한, 그리고 실패(failure)와 루징(losing)이라는 체험을 겪지 않은, 게다가 이 영화를 보러 올 주된 관객층과 같은 또래의, 티없이 맑은 표정과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아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워도 될 텐데, 굳이 늙수구레한 찌질 낙오 인생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이유가 뭔지 궁금하지 않은가? 당장 이 영화에서 벤 스틸러 아들로 나오는 꼬마가 우연히 박물관에 갇혔다고 가정하고, 이 꼬마가 겪는 하룻밤의 어드벤처를 한번 상상해 보라. 전혀 어색하지 않다. 어색하기는커녕, 시어도어 루스벨트, 사카자위아(여성이니 더하다), 심지어 훈의 아틸라까지, 이 꾀죄죄하고 어두운 인상의 중년 남성과, 아버지를 누구로 두었건 아직은 세상을 다 가질 듯한 희망에 부풀어 있는 어린이 중, 이들이 과연 둘 중 누구와  원활한 소통, 드라마의 매끄러운 진행, 템포의 케미 따위가 더 잘 이뤄질 것 같은가? 그냥 헐리웃 제작 자본에서 어련히 계산할 것 다 하고 그리 찍었겠거니 생각하지 말고, 빈약한 머리나마 좀 굴려서 생각이란 걸 좀 해 보란 말이다.


그 이유는 다른 데 있지 않다, 첫째, 이 영화의 제작 시점으로부터 대략 15년 전에 만들어진 '나홀로 집에'류가 한창 유행을 탈 무렵, 이런 컨셉은 이미 다 소진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컨셉의 소진이 캐릭터와 플롯의 전면 리모델링에 있어 유일한 이유가 될 수는 없다. 예컨대 해적물은 이미 1996년 '컷스로트 아일랜드'에서 연출력은 약에 쓰려도 찾을 수 없는 레니 할린2)과 그 마누라 지나 데이비스가 거하게 말아먹은 이래, 나오는 즉시 무조건 망한다는 게 거의 철칙으로 굳었다가, 고어 버빈스키라는 뜬금포 재주꾼의 등장으로 화려하게 부활(그러나 일회용에 가까움)한 걸 보면, 컨셉 소진을 이유로 유망한 안건을 통째 기각하는 건 무능한 경영자의 패착일 뿐이다. 시대의 트렌드를 정확히 읽고 기본기가 튼튼한 연출가는, 비유컨대 요새 흔해 빠진 한방 찌꺼기도 못 먹은 채 얻어 터지면서 자란 구박덩어리 미친 돼지가 제 우리에 갈긴 똥으로부터도 명품 화장품 성분을 추출해 낼 능력이 있다.


여튼 흔한 컨셉에서 그간 숨겨진 2%, 혹은 진동하는 끈의 숨은 차원을 발견하는 건 큰 모험일 뿐 아니라, 그런 재능 있는 인력에게 떼 줄 걸 다 떼 주고 나면 남는 게 없으니, 드레스 코드를 확 바꾼 채 다른 모드의 盛裝을 차리는 게 덜 risky한 선택이다. 그러나 (앞에서 말했듯) 진짜 주된 이유는 거기 있지 않다. 이는 2년 전부터 무슨 마케팅이다 트렌드다 를 논한 책만 봤다 하면 나오는, 소위 '프렌디', 즉 아이와 잘 놀아 주는 아빠 상과 무관하지 않으나, 그것보다는 보다 근원적 차원의 담론적 배경을 안고 있다.


아이들이라고 해서 아무 생각 없이 또래들과 정신 없이 뛰노는 흙투성이의 '리틀 에이프' 이미지라든가, 혹은 반대로 PC 앞에 앉아 가상의 세계에만 몰입하는 현실 부적응의 몽상가 타입만을 떠올려서는 안 된다. 아이들이란, 친구들과 놀이터에서 헤어져 집에 돌아 오며 제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는 그 순간에도, 문득 떠오르는 생각, '나는 커해서 뭐 해 먹고 살지?' 같은 고민을 그 작은 머리와 가슴 속에 깊이 담고 고민할 줄 아는 존재다. 그런 아이들에게, 큰 저택 전체가 통째 털려도 생존에 본질적 지장을 받지 않는 케빈 같은 아이가, 비현실적 행운의 연발에 힘입어 벌이는 모험이란 사실 딴 세상 이야기일 뿐이다. 케빈에 공감하는 층은 오히려 어린 시절 그 영화를 보고 자란 지금의 어른들이지, 보다 현실적이고 보다 영악해졌으며 보다 보편화한 중산층 몰락의 아픔을 겪으면서 자라고 있는 지금의 아이들이 성원을 보낼 캐릭터가 더 이상 아닌 것이다.


아빠의 아픔은 곧 어린 아들의 아픔인 데다, 무능하고 돈도 없으며 어른다운 배짱도 부족한 찌질한 저 아저씨야말로, '현실적인' 아이들이 가장 마음 편하게 동일시할 수 있는 유력한 캐릭터라 할 수 있다. '우리 아빠도 꼭 저런 모습이야!' 같은 느낌을 가질 빈민층, 혹은 실직 직전의 가장에게서 난 아이들은, 제가 감당할 수 없는 위기와 도전을 결국 성공적으로 헤쳐 가며 그에 합당한 보상을 받는 모습에 감동과 용기를 얻을 수 있다. 현재는 크게 아쉬울 것 없이 만족스런 처지지만, '내가 과연 우리 엄마, 아빠만큼이라도 안정된 생활을 누릴 수 있을까?'가 고민인 아이들에게도, '저런 집도 결국 잘 해내고 마는구나!' 같은 생각으로 긍정적 활기를 영화로부터 얻을 수 있다. 사실 보기만 해도 짜증이 나는 칙칙하고 구린 면상, 개인기도 빈약하고 전확하거나 화려한 연기 솜씨도 못 갖춘 채 구부정한 자세로 이리저리 치이고 다니는 벤 스틸러 같은 그저 근성 캐릭터로 승부하는 배우가 주연한 영화가, 이만큼이나 호응을 얻을 수 있었던 건 오히려 제작진이 정확한 컨셉을 잡았기에 가능했다. '이게 안 되니 저걸 찔렀다'가 아니라, '이 시대에는 이게 정답이다'를 소신껏 밀어붙인 결과라는 소리다.


이 영화에서 화려하게 선보이고 있는 각종 CG와 세밀한 특수효과들은, 이 영화가 밀고 있는 컨셉, 즉 '위기의 가정에 불어넣는 가장 건전한 희망'의 통로로 삼아진 이와 같은 '관계적 배경'에 비하면 오히려 액세서리에 불과하다. 아이들에게는 자신들의 조국이 밟아 온 역사에서 그 정수만 추출한 '박물관의 유물'을 보여 주고 이와의 소통을 통해 '비록 못나고 초라한 너의 양친이 든든한 배경과 인맥을 네게 마련해 주지 못했다 해도, 그 불안과 결핍을 자랑스러운 너의 조국 아메리카가 대신 채워줄 수 있다!' 같은, 일종의 체제 동화, 수렴적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그럼 어른들에게는? '이보쇼 아저씨, 애들 보기 부끄러워서라도 허리띠 질끈 졸라매고 일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국가에 대해 뭘 기대하슈? 당신은 손이 없소 발이 없소? 우리가 프리드리히 대왕도 아니고, 일해서 세금 좀 내라고 독촉질하는 게 아니요. 그저 당신이 당신 아이한테 부끄러운 아버지가 되지 말라는 거지!' 같은, 자존심을 쿡쿡 자극하는 교묘한 독려성 메시지에 가깝다고 하겠다.



벤 스틸러(래리 역)와 그 아들이, 잠긴 이 문 좀 열어 달라고 TR에게 조르는 장면에서, 루스벨트(故 로빈 윌리엄스 扮)는 관객 모두의 기대를 배신하는 맥빠진 대사를 친다.

'안 돼. 나는 할 수 없어. 자넨 내가 뭐라고 생각하나? 난 용기도 없고, 역사상의 그 위업을 달성한 그 사람이 아니야. 난 그냥 밀랍인형일 뿐이지. 내가 고작 뭐로 만들어졌을 것 같나?'

그러나 그의 말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어진다.

'하지만 래리 자네는? 자네는 피와 살로 이뤄진 사람이 아닌가? 그런 사람이 어떻게 일개 밀랍인형에게 도움을 구할 수 있지?'


아마 미국의 평균적인 가장이라면, 이 말을 듣고 심장 속에서 뭔가 뜨거운 것이 울컥 솟아 올랐을 것 같다. 헐리웃 영화는 이처럼이나 교활한 존재이며, 이래서 얼치기 리버럴들은 열심히 입으로 구호를 외치지만, 정작 자신이 무엇에 홀리며 속고 있는 중인지도 모르는 것이다.

s****o 2015.02.01.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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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 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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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블로그 O]   제목 : 박물관이 살아있다! Night At The Museum, 2006 감독 : 숀 레비 출연 : 벤 스틸러 등 등급 : 전체 관람가 작성 : 2016.01.05.   “당신의 박물관은 안녕하십니까?” -즉흥 감상-     거듭되는 사업 실패로 이젠 길거리로 내몰리게 된 ‘래리’. 직업소개소의 도움으로 마지막 재기에 나섰지만, 전혀 예상치 못한 일자리임을 알고 좌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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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블로그 O]

 


제목 : 박물관이 살아있다! Night At The Museum, 2006

감독 : 숀 레비

출연 : 벤 스틸러 등

등급 : 전체 관람가

작성 : 2016.01.05.

 

“당신의 박물관은 안녕하십니까?”

-즉흥 감상-

 

  거듭되는 사업 실패로 이젠 길거리로 내몰리게 된 ‘래리’. 직업소개소의 도움으로 마지막 재기에 나섰지만, 전혀 예상치 못한 일자리임을 알고 좌절한다. 얼떨결에 승낙한 박물관의 야간업무의 첫날! 아무도 보는 이가 없자 혼자 놀기의 진수를 보여주던 그. 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니 정말이지 꿈같은 일이 발생하고 있음을 알게 되는데…….

 

  와우! 그동안 ‘아이들이 보는 코미디 영화’로만 생각하고 있던 저에게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뼈밖에 남아있지 않은 공룡과 박제나 다름없던 동물들이 살아서 날뛰기 시작하고, 실물 크기로 제작된 밀랍 인형과 미니어처 전시물들이 서로를 못 잡아먹어 전투를 벌이는 모습이 너무나도 실감났기 때문인데요. 그 모든 장면에서 노력한 흔적이 넘쳐나고 있었다는 점에서, 영화와 관련된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봅니다.

 

  그러면서 이 작품이 시리즈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시리즈로 만들어졌다는 것 자체가 ‘인기’를 증명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감독과 주연배우가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계속되는 이야기가 궁금해졌는데요. 아쉽게도 이번 감상문은 ‘1월의 파워문화블로그-판타지 이어달리기’이니, 이어지는 이야기들은 다음 기회로 밀어둘까 합니다.

 

  글쎄요. 저 역시 한밤의 박물관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소소한 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영화에서처럼 감당하기 힘든 일이 터진다면, 일단은 살아남기 위해 도망가는 것이 상책일 텐데요. 역시나 도망갈 생각밖에 없었던 주인공이 마음을 바꿔먹고, 어떻게든 자리를 지키려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영화일 뿐’이라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었는데요. 그렇게 사고를 쳐놓고 해고당하기는커녕 눌러앉게 되었다는 사실에 어이없었다는 것은 비밀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미술관이나 전시회 또는 영화의 배경인 박물관에 자주 가시는 편인가요? 어떻게 작품을 감상하고 즐길 수 있는지도 모르겠고, 심지어 너무 멀어서 엄두가 안난다구요? 으흠. 그렇군요. 그러고 보니 근래에 그런 장소를 가본 기억이 없습니다. 그나마 기억에 남는 것이 ‘장자크 상페 특별전’이고, 그밖에 홀로 갔거나 친구와 같이 갔던 사진전, 그리고 어렸을 때 부모님과 함께 갔었던 박물관 정도인데요. 흐음. 문득 영화에서처럼 살아 움직이는 박물관이 현실에도 있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봅니다.

  

  미드 ‘더 라이브러리언 The Librarians, 2014~’과 이번 작품을 비교하면 어떤지 알려달라구요? 음~ 그것이 말입니다. 드라마를 보다가 말아서 비교가 불가능합니다. 정적인 공간에서 펼쳐지는 역동적인 판타지를 연출했다는 것까지는 좋았지만, ‘더 라이브러리언’은 제가 생각하던 ‘도서관 판타지’와는 거리가 멀었기 때문인데요. 현재 열심히 박물관에서 일하고 계신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떻게 만나보셨을지 궁금해집니다.

 

  그럼 영화 ‘퍼시 잭슨과 번개 도둑 Percy Jackson & the Olympians: The Lightning Thief, 2010’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역사가 되살아나는 박물관이 궁금하시다면, 가족과 함께 따뜻한 이불 속에서 뒹굴면서 만나보실 것을 추천해봅니다.


  

  덤. 지금은 고인이 되셨지만 ‘로빈 윌리엄스’의 멋진 모습을 만나볼 수 있어 반가웠습니다.

 


[파워문화블로그 9기 영화-01월] 02

TEXT No. 2530(조정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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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 2016.01.05. 신고 공감 1 댓글 0
정말 재밌어요^^ 꼭 한번 보세요^^   후회하지 않습니다 봐도 봐도 계속 보고싶은 영화   이 영화를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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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재밌어요^^ 꼭 한번 보세요^^

 

후회하지 않습니다 봐도 봐도 계속 보고싶은 영화

 

이 영화를 강력 추천합니다^^

p*******1 2007.04.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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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건 박물관만이 아니다
"살아 있는 건 박물관만이 아니다" 내용보기
어느 여행자이건, 그 고장을 들를 때는 혹시 잘 꾸려진 개성 있는 박물관이 어디 있는지부터 살피는 게 건강한 태도이다. 먼 곳에서 찾아와, 다른 명소 화려한 구경거리 다 놓아두고 박물관부터 찾는 이라면, 그 사람은 건전한 사고와 넉넉한 교양, 그리고 겸손하고 안온한 품성을 갖춘 이라고 봐도 과히 틀리지 않다. 이런 의미에서, '살아있는 박물관'을 찾는 사람은, 되려 그 사람이 '
"살아 있는 건 박물관만이 아니다" 내용보기

어느 여행자이건, 그 고장을 들를 때는 혹시 잘 꾸려진 개성 있는 박물관이 어디 있는지부터 살피는 게 건강한 태도이다. 먼 곳에서 찾아와, 다른 명소 화려한 구경거리 다 놓아두고 박물관부터 찾는 이라면, 그 사람은 건전한 사고와 넉넉한 교양, 그리고 겸손하고 안온한 품성을 갖춘 이라고 봐도 과히 틀리지 않다. 이런 의미에서, '살아있는 박물관'을 찾는 사람은, 되려 그 사람이 '죽지 않고 살아 있는 인문정신의 소유자'라고 봐도 된다. 물론, 찾는 대상이 될 그 박물관이, 최소한의 개성과 자격을 갖추었을 때 하는 말이다.


주인공은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한심한 실업자 신세로, 요행히 지원자가 없는 박물관 관리직에 채용되어 야간 시간대를 담당하게 된다. 그런데 막상 근무 시간이 다가오자 그가 겪은 일은, ....  어린 시절에는 밤시간대에 자기 방 창에 비친 자신의 흐릿한 영상도 무섭고, 화장실에 이 닦으러 들어갔다 세면 거울에 나타난 제 2의 에고에도 문득문득 놀라곤 하는 법이다. 나 자신 역시, 이 영화가 상영될 무렵엔 그 비슷한 체험을 수시로 했더랬고, 그런 미숙하고, 또 미숙해서 순수했던 영혼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까지 겹쳐, 이 영화에 대한 애착이 한층 깊어지는 면마저 있다. 불과 7, 8년 전의 제작물인데도, 이 영화는 마치 박물관에 '박제'된 그 숱한 조상(彫像), 기념물, 화석처럼, 당대의 CG발전상을 기념일 독사진처럼 찍어 둔 이정표적 느낌이 강해서, 나 개인의 전환점 어느 순간과 묘하게 흡착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짧은 역사를 지녔으나, 예전 개발독재 시절 무슨 노래 가사처럼 '우리의 1년은 세계의 10년' 어쩌구 하듯, 약탈과 살육으로 얼룩졌을망정 세계에서 가장 눈부신 성장과 번영을 이룬 미국인들, 그 자부심과 진지한 성찰이 영조물 하나에 녹아 있는 대단한 명소. 박물관이 살아 있다면, 미국도 최소한 그 순간에는 살아 있음 분명하다. 박물관에서 우리는, 과거의 그 역동적이고 창조적 마인드에 가득한 위인과 하나가 된다. 이는 자아의 확장이요, 더러운 타협이나 매춘, 혹은 유아적 자기 합리화와 질적으로 구분된다.


s****o 2013.10.20. 신고 공감 0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