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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 삶에서 깨닫는 산다는 것의 아름다움.
김밥강론 / 김미승
펼치면 먹먹한 먹지 같은 하루라구요? 웬걸요, 그 위에 우북우북 쌓이는 생각의 알갱일랑 쫘악 펴버리세요, 이미 적당히 간 들어간 꿈들, 얌전히 엎드리는 굴욕도 아름답잖아요 참, 흑백의 논리는 설명이 안되겠네요 좀더 선명한 알리바이가 필요하세요? 들끓는 세상에 풀죽은 시금치, 그 퍼렇던 객기 기억하시죠? 본색 수상한 단무지와 등 기대는 거 보여요? 제 성질 못 버리는 얼굴 불콰한 햄이랑 얄팍한 변신이 뛰어난 계란의 찰떡궁합, 얼마나 힘차게 끌어당기고 있는지 그리고 다들 함께 이러구러 둥글게 말리는 저 속 꽉찬 생 말이에요, 날 잘 벼린 알량한 이성의 칼날 쓱쓱 가슴께를 베고가면 어떡하냐구요? 그야 산다는 거 무늬 하나 만들어가는 일 어디를 베어낸들 선명한 알리바이라면야 무슨 대순가요, 모쪼록 요약되어지는 세상에서 뼈째 썰리는 황홀한 고통쯤 감내하셔야죠 잘 생각해보시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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