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타리나. 이선미 작가의 작품으로 다 읽고나서 문득 가시나무 노래 가사가 생각났다. 내 속에 내가 너무도 많아... 라고 시작되던가. 두가지 모습을 하는 여주인공. 그녀의 다른 이름이 카타리나다. 다른 한쪽을 기억할수 없다는 점도 이야기의 중심이 된다. 나의 다른 모습을 기억할 수 없다는 것은 어찌보면 약간 무섭다. 그러나 이 작품은 국내 로맨스 소설이 아닌가... 염려마시라. 무서운 이야기 아니다. 기다린 사랑을 한 남자의 이야기다. 여주인공도 중심이지만 남주인공에게 시선이 가는 것은 어쩔수 없는 일인듯하다. 사랑은 때로 집착으로 때로 소유로 때로 다른 모습으로 드러난다. 중요한 것은 그것이 사랑이냐 아니면 사랑을 가장한 욕심이냐는 것이다. 색다른 작품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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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표지를 봤을 때 약간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얀 표지에 그려져있는 동양 여성..우리 나라 전통 옷을 입고 단아하게 있는 그녀의 그림이 처음에는 왠지 모르게 무섭다는 느낌으로 다가왔다.
이 책을 읽으며 그 그림이 바로 이 책의 여주인공 장설하라는 것을 알았다.
장설하......처음에는 부잣집의 자제에, 알아주는 전통 춤의 아름다운 여자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의 또 다른 모습을 보게 되었다. 스스로이면서 그녀 스스로 자각할 수 없는 또 다른 그녀...카타리나..를...어린 시절 유명한 피아니스트였던 그녀의 어머니.. 그녀의 어머니의 자살이 그녀에게 상처를 입혔던 것이다. 그런 그녀를 사랑하고 치유해 주려던 태웅...하지만 그의 사랑이 도리어 그녀를 억압하고 자유를 빼앗은 것임을 알고 그녀를 떠나 보낼 것을 결심한다.
슬펐다. 그녀의 어린 시절 상처가..그리고 그의 안타까운 사랑이... 결국 그녀는 자신의 선택으로 태웅에게 돌아온다. 해피엔딩이어서 다행이지만 그 과정이 너무 힘들었었던 것 같다. [인상깊은구절] "내가 지켜줄게." 설하는 숨죽여 울었다. 빰을 타고 흐르는 빛을 보지 못했다면 울고 있다는 걸 전혀 알지 못할 정도로 조용히 흐느꼈다. 오래도록 단련이 된 것 처럼 억눌린 울음이었따. 받아주기로 했다. 그녀에게 고통의 눈물은 이것이 마지막이 될 테니까. 선택은 이미 끝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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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세례명과 같다는 이유로 읽었던 책 하지만 그저 무난하단 느낌이 든 책이었다
이중인격? 이라고 부를 정도는 아니지만 어린시절 받은 상처때문에 자신안에 갖힌 설하 그런 설하를 지켜주고픈 남자 태웅 그들의 사랑이야기다
모든것에서 완벽하게 차단하는것이 사랑이라고 믿는 남자 태웅... 그래서 그녀를 지키고 지키고 지키지만 결국 떠나보냄으로써 사랑을 완성시키는듯 ^^;;
뭐 설하와 태웅은 천생연분이긴 하지만 |
| 로맨스 소설이 전형... 주인공의 직업으로는 처음으로 국회의원을 만나 아리송했어요. 대개는 목장 주인, 부잣집 아들(민의원도 그랬지만..), 자수성가한 사업가... 등등 이런 직업이었지만 이번에 달라 왠지 신선한 느낌이 들었어요. 하지만 로맨스 소설의 전형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어요. 사랑하지도 않는 계약결혼... 그러면서도 결국엔 처음부터 반했었더라.. 남자 주인공의 문란한 성생활... 결혼하면 사라지구.. 그러면서도 문란한 생활을 한 여자가 접근하는.. 악순환. 많은 나이차...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지만 여자만 왜 어리죠?? 적응못하는 여자주인공... 시댁식구들과 늘 티격태격... 이런 것들 이해할 수 있어요.. 이런 것들이 로맨스 소설의 낭만을 키워주니까요.. 하지만 심리소설을 표방하고 나섰지만 로맨스도 심리소설도 아닌 것이 되어버린 안타까움은 많이 컸어요.. 게다가 어설프고 뭔가 부족한 심리묘사와 주인공의 행동이 아쉬웠고요.. 보통 가벼운 마음으로 로맨스 소설을 손에 든다고 하지만 이 소설은 그런 기분까지 없애는 소설인 듯 싶어요. 작가님은 힘들게 쓰셨겠지만 제 의견은 그렇습니다. |
| 언젠가 다중인격장애자에 대한, 일본과 우리나라의 몇몇 사례를 보여주는, 방송을 본 적이 있었다. 두 개의 전혀 다른 자아를 지니며, 다른 쪽에 대해서는 그 존재조차 그 자신은 인식하지 못하는 그들의 삶은 무섭기도 하도 애처롭기도 했다. 이 책의 여주 설하는 그런 병을 앓고 있다. 다큐에서의 그들이 그랬던 것처럼, 소설 속의 설하 역시 어린 시절 받은 엄청난 충격으로 인해 단아하고 고고하기 그지없는 춤꾼 설하와 열정적이고 뇌쇄적인 카타리나의 이미지를 동시에 지니고 있는데, 이런 그녀를 남주 태웅은 책 전반에 걸쳐 잘 보듬어 주고 있다. 그녀에 대한 오랜 집착으로 병적인 성향마저 띄긴 하지만, 주위의 따가운 시선-내조에는 전혀 신경쓰지 않고 혼자만의 세계에 묻혀 산다는 곱지 않은 소리-를 잘 차단시켜주어 아내가 상처받지 않도록 조치하는 동시에, 그녀의 병을 고치기 위해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익숙하지 않은 설정이었지만, 두 주인공 사이의 미묘한 이끌림이나 갈등을 극적으로 잘 표현해준 것 같다. 다만 설정상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어두워 그다지 읽는 동안 기분이 상쾌하지 못했던 것이 개인적으로 아쉽다. |
| 봄소식을 알리는 가랑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가운데 오랜만에 어느 오프라인 대형서점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전문서적들을 한참 뒤적이다가 머리를 식힐 겸 소설 코너에 들렀다가 진열대 위에 외로이(?)이 놓여 있는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더랬지요. 우선 하얀 여백을 곱게 수놓은 전통 혼례복 차림의 앳된 여인이 등장하는 맑은 표지가 무척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허나 그 날 서점을 들른 것은 새학기에 소요될 교재들을 마련하기 위함이라 달리 이를 구입할 여지는 없었기에 아쉬운 마음을 뒤로한 채 서점 문을 나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것도 인연인지...학교 중앙도서관에서 실로 우연히도 이 책이 제 눈에 들어오더군요. 이 작품의 존재를 까마득히 잊어버린지라 의도적으로 찾고 있었던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그렇게 도서관에서 빌려 걸신 들린 사람 마냥 하루 만에 독파한 '카타리나'..... 시종 차분하고 편안한 분위기의 문체와 섬세한 묘사 등은 나무랄 데 없었지만 민태웅의 사랑 방식에는 개인적으로 다소 거부감이 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는 어린 아내 장설하가 언제든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울타리가 되어주고 싶은 소박한 마음을 품고 있지만 그 실현방식에는 다소간 문제의 여지가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독자의 입장에서는 말 그대로 지나친 소유욕에서 빚어진 어느 정도의 집착으로 인지할 정도로 때로는 극단적인 모습도 보여주기에(물론 작중에서는 그는 그걸 나름대로의 사랑 방식인 것으로 애써 정당화하고 있지만 저로선 거기에 대해 다분히 회의적인 평가를 내릴 수밖에 없더군요...) 하지만 마지막 순간에 그가 보다 성숙된 사랑의 의미를 깨닫고 담담히 그걸 아내에게 피력하는 부분은, 어딘가 진부한 듯하면서 어찌할 수 없는 감동을 안겨주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