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사를 공부하다가 지겨워서 때려치시는 답답한 분들이라면 한번쯤 보셔야할거 같습니다. 그냥 딱딱한 문어체로 일련의 사실들을 적어놓은 다른책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원래 저는 세계적인 역사평설 작가 시오노 나나미의 광적인 팬중에 한명입니다. 그녀는 로마사, 아니 서양사를 그녀의 입맛에 맞게 요리하므로서 세계인의 찬사를 받은 작가로서 그녀와 같이 역사평설 분야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작가가 이덕일 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저는 아직 1권만을 읽은 정도지만 이 오국사기를평할 자격은 된다고 생각됩니다. 아직 전권을 다 본것은 아니지만 벌써 빠져들어 최대한 빠른시일내에 다 읽을 계획입니다. 오국사기에서는 우리가 막연하게만 알고 있던 살수대첩과 수의 멸망등을 너무나 자연스럽고 재미있게 다가갈수 있는데요. 그러는사이 딱딱하다고 느껴왔던 국사는 어느새 우리의 옆으로와 친구가 되고 있을정도입니다. 자랑스런 한국 국민이라면 이런 작가의 살아있는 역사를 직접 만져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 오국이란(고구려,백제,신라 + 중국(수,당) + 일본)을 말하며 역사적으로는 고구려 말기(영양왕,영류왕,보장왕)의 시기이며 수당 교체기를 지나(당 태종, 당 고종)이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오국의 이야기는 다소 구색을 맞춘 것이고, 실제로는 고구려와 중국(수,당)의 이야기가 주류인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과 고구려간의 큰 소용돌이가 있고, 백제와 신라와의 싸움이 있고,일본은 국제사회의 큰 역활은 없다. 물론 일본이 당,신라,백제간의 싸움에 군대를 보내기는 하지만 큰 의미는 없어 보인다. 오히려 전혀 몰랐던 일본 역사의 한 측면, 성덕태자(쇼오쿠?)와 아스카 문화, 그리고 중대형 태자의 변란, 이 두가지 사건의 전후를 잘못랐는데, 확실하게 이해가 되었다. 심지어는 같은 사람인지, 다른 사람인지도 몰랐다. 소소하게는 백제의 무왕과 선화공주와의 명쾌한 해결과, 선덕여왕과 진덕여왕과의 관계와 역활, 의자왕이 어떤 사람인가? 김유신과 김춘추의 생애등을 잘 알 수 있었다. 당 태종 이세민에 대해서는 따로 전기를 한번 읽어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감명받았다. 정관정요도 읽어 보아야 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짧게 보았으는 당태종이 고구려 정벌에 실패하였지만, 결국은 당태종의 성공이 아닌가 본다. 당태종 사후의 당은 태종이 닦아놓은 기반으로 부국의 토대가 되었지만, 고구려는 이미 나라가 무너지고 있었던 것 아닌가 한다. 물론 그 기반후에 다른 고구려인 발해가 나타나긴 했지만... 당태종 멋있는 인간으로 보인다. 결국 신라의 통일은 신라+백제의 통일이고 고구려의 영토는 고구려로 남게 되는 것 같다. 신라의 국력도 당나라의 국력도 고구려까지 힘들 펼치지는 못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그래서 고구려는 대진국(발해)라는 형태로 다시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한다.그리고 연개소문에 대한 나의 입장은 영웅으로서의 연개소문이 아니라, 현실 파악 능력이 부족하여 결국 나라를 힘들게 만든 사람이 아닌가 한다. 우리 역사의 비극은 기록이 너무 많이 남아있지 않는 것이 아닐까 한다. 그래서 모든 것이 가설(상상)으로 이루어진다. 한편 소설로는 흥미롭지만, 사실은 아니다. |
| 이제 갓 1권을 읽었지만, 오국사기는 오랜만에 책을 보는 보람을 느끼게 해주었다. 현재 한반도의 일부를 차지하고 있는 대한민국은 가까운 일본이 역사를 왜곡한다 하여 가끔 분노하며, 세계가 왜 동해나 독도를 우리나라의 것으로 인식하여 주지 않는지에 대하여도 때때로 의아에 하지만, 우리 스스로 감추어지고, 은폐되어져 왔던 역사를 발굴하는 일에는 소홀해 왔던것 같다. 특히, 동아시아를 포괄적으로 다루어 그 속에서의 한민족의 정체성을 다루는 것에는 더욱이 그 노력이 미미했었다. 우리는 모든 나라가 저들의 역사를 스스로에게 정당성을 부여하고, 유리한 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하여 어느정도 사사로운 의견을 넣는 다는 것을 안다. 어떤이는 각색이라하고 어떤 경우에는 왜곡이 된다. 중국이 그 옛날 북방을 호령하며 수백년을 버텨갔던 고구려에 대한 언급을 회피하는 것이 그러하고, 일본의 고대사에 대한 의식적인 회피와 근대사에 대한 의도적인 왜곡이 그러하다. 저자가 책에서 언급하였듯이 우리가 그옛날 사라진 가야의 정신을 북돋우어 가야국을 다시 세우려는 무모한 회귀론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 책에서 저자는 과거에 대한 진실된 이해만이 미래에 대한 올바른 통찰의 길임을 전하고자 하는 것 같다. 이제 저 광활한 요동의 벌판이나 대해를 마주한 일본의 열도는 우리의 땅은 아니다. 우리가 오국을 들먹여 가며 그 소유권이나 과거의 찬란했던 우월감을 뻐겨보려는 것도 아닐 것이다. 단지, 잊혀져 가는 우리의 정체성을 더 늦기전에 발굴해내고, 기록하며 후세에 전하고자 하는 역사가의 의무적인 의식일 뿐이며, 이것이 더하여 모든 이들의 의식을 고취시켜 이제 좁은 곳에서의 아집과 투쟁을 버리고 대륙을 향한, 대양을 향한 미래의 희망을 펼치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작가가 여러가지 자료사진이나 지도와 함께 책을 보기 좋게 구성하여 독자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겠다. 이러한 역사서를 볼때마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역사란 본질 적으로 의식의 이동이라기 보다는 사람이나 물자의 이동과 같은 물질적인 것에서 그 현상이 시작되므로 자세한 지도를 곁들인 설명이 상당히 이해에 도움이 되는데, 그러한 자료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에 오국사기와 같이 알찬 내용과 함께, 풍부한 자료가 있는 역사서들이 많이 출간되기를 바라는 바이다. |
| 평소에 역사에-우리나라역사- 관심이 많아서 책 제목만 보고 산 책이다. 맞다,우리문화가 아무리 독창적이라고는 하지만 중국의 영향을 받은건 사실이고 또한 일본도 마찬가지고. 책을 읽자 손에서 놓을수가 없었다. 한편의 무협지를 읽는 것 같아서,하지만 이건 우리의 역사고 실제로 일어났던 일이라서 엄연히 다른 것이지만...고구려 영양왕이 중국을 침략했을땐 통쾌했고 백제가 망하고 고구려가 망할땐 안타까움에 잠시동안 책을 읽을 수 없었다. 예전에 이런 생각을 했었던 적이 있었다. 왜 광개토대왕이 삼국을 통일하지 않았는지..그러면 지금 우리역사는 많이 바뀌었을 텐데. 시간이 흘러 알게된 것은 고구려는 선민의식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굳이 통일의 필요성을 못 느꼈다고... 신라에 의한 통일은 분명 불완전한 통일이다. 드넓은 만주땅은 전부 빼앗긴채 동아시아 약소국으로 전락하고 말았으니 참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수 없다. 이책을 읽으면서 아쉬웠던 점은 사료의 인용을 좀 더 많이했음하는 것이었다.그리고, 연대기라든지 가계도라든지 그때그때 실었으면 하는 것이었다.물론 마지막권에 실려있긴 하지만말이다. 고구려,백제,신라. 이 시대는 우리역사에서 가장 열정적인 시대가 아니었나싶다. 다음에 다시한번 읽을 땐 고구려,백제,신라,중국,일본 각 부분별로 읽어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