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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책을 선물받은 건 작년 9월이다. 청년 수련회 때 조장으로 섬긴 것에 대한 보상(?) ㅋㅋ 근데 왠지 내가 아는 내용일 것 같아 책장 속에 잘 모셔두었던..
최근에 이 책에 손이 가게 된 것은 궁금했고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일까?
난 결혼에 충분히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하는데 왜 생각처럼 되지 않을까.. 결혼에 대한 신념이나 관점은 누구에게 얘기해도 공감을 불러일으킬 만큼 탄탄한데 왜 항상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까..
1월에 받은 올 해의 말씀과 내가 원하는 이상형인 성경 속 배우자상과 지금 부딪치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들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이 책 속에서 명확하게 설명이 되었다.
결론은 명쾌하다. 난 지금까지 겉모습의 준비에 치중했다. 속사람은 돕는 베필로서도, 나의 비전인 가정사역을 이루기 위해서도, 충분히 성장하지 않은 상태였다. 또한 그것을 깨닫지도 못했다.
기다림은 준비기간이다. 기도하는 배우자를 만나기 위해서는 내 속사람부터 그런 사람에게 걸맞는 모습으로 먼저 변해야 한다.
겉은 어른이지만 속은 아직도 소녀같은 불균형한 상태로 믿음의 본이 되는 부부나 가정을 세우기엔 무리가 있다.
하나님은 나를 너무나 정확히 알고 계셨기 때문에 즉시 멈추길 원하셨고, 속사람부터 성장해 충만해지도록 인도하셨다.
분명한 것은 하나님을 배우자 대하듯 사랑하고 친밀한 관계 가운데 기쁨으로 지내면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사람을 알아볼 수 있다. 그리고 그 사랑으로 그 사람에게 줄 수 있다. 바로 '돕는 배우자'로 설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감명받은 부분은 '부부는 서로 복종하라' 는 것이다. 여기서 '복종' 은 'submission' , 즉 'sub'(~아래)와 'mission'(사명)이라는 것.
서로에게 주신 하나님의 사명과 비전 아래 격려하는 동역자로서의 연합 !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하나된 정체성의 인식이다. 상대방이 아프면 나도 아프고 배우자가 기쁘면 나도 기쁠 수 있는 단순한 원리는 하나님이 배우자에 대해 보여주시는 크고 놀라운 비밀이며 그렇게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신다.
두번째는 제발 시간을 아끼라는 것.. 우리에게 주신 비전을 이루는 과정을 소중히 여겨 걸림이 있는 관계를 지속하는데 시간과 에너지를 쏟지 말라는 것이다. 확신이 없다면 개인적 멘토되시는 성령님께 계속 여쭤보라. 평안이 지속되지 않는 만남은 다른 사람에게도 덕을 끼칠 수 없다.
결코 어리지 않은(난 아직 충분히 젊다 ㅋ) 나이지만 기다림이 즐거울 수밖에 없는 이유는 충만하고 섬세한 사랑으로 자녀처럼 제자처럼 이끌어주시는 하나님의 계획을 믿음으로 인함이다.
참 좋은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