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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고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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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고기'는 초등학교 때 어린이 필독도서였다. 그 당시에 나도 3권으로 된 가시고기 만화책을 가지고 있었고 그걸 다 읽었었다. 주제가 부성애인 만큼, 한낱 꼬맹이가 가슴으로 와닿게 읽었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나이가 이만큼 들고 문득 부모가 된다는 건 뭘까 하고 생각하던 중에 이 소설이 생각났다. 다행히 이북으로 팔고 있어서 구매하게 되었는데..잘 알려진 것처럼, 이 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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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고기'는 초등학교 때 어린이 필독도서였다. 그 당시에 나도 3권으로 된 가시고기 만화책을 가지고 있었고 그걸 다 읽었었다. 주제가 부성애인 만큼, 한낱 꼬맹이가 가슴으로 와닿게 읽었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나이가 이만큼 들고 문득 부모가 된다는 건 뭘까 하고 생각하던 중에 이 소설이 생각났다. 다행히 이북으로 팔고 있어서 구매하게 되었는데..



잘 알려진 것처럼, 이 책의 큰 주제는 부성애이다.

주인공 다움이는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소아암 환아, 아버지 정호연은 본래 순수문학의 길을 걷던 시인이었지만 감당할 수 없는 다움이의 치료비를 어떻게든 마련하기 위해 생업을 버린지 오래다. 아픈 자식을 위해 헌신하는 호연과 달리, 어머니 하애리는 자식보다 자신의 인생을 더 중요시 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하애리는 어머니가 되는 법을 몰랐으며 하물며 관심도 없었다.


자식을 위한 호연의 눈물겨운 헌신은 가시고시에 비유된다. 그는 다움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작가의 신념조차 저버리고, 출판사의 요구에 맞게 자식의 투병생활을 노래한 시집을 출간하기까지 한다. 소설에서 호연은 이렇게 되어버린 자신에 대해 크게 절망한다. 그러나 사실은 그 시인의 본질에서 벗어난 듯한 그 시집이야말로, (시인 정호연이 아닌) 아버지 정호연의 작품이며... 그리고 '가시고기'전반을 꿰뚫는 부성의 상징으로서 독자들은 생각할 수 있다.



작품이 끝난 후에 청년이 된 다움이는 어떻게 될까? 라는 상상도 해보았다.

먼 땅에서 아버지를 두 번 다시 보지 못한 채 살게 되더라도, 다움이가 받은 사랑은 그가 건강한 어른이 되는 중요한 원동력이 될 것이다.


결국 부모가 자식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은 물질적으로 풍족하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 자식의 건강한 인간성과 자애를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닐까??


소설 '가시고기'는 그러한 중요한 물음을 던져주고, 그 모범답안을 잘 그려주었다고 느껴진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s*********4 2018.01.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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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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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도대체 얼마만에 읽는 건지 모르겠다. 어렴풋이 초등학생 때, 이 작품의 신드롬이 거의 끝물에 다다를 즈음에 읽었던 걸로 기억한다. 아마 내가 최초로 읽다 운 소설이지 않을까. 이 작품의 여러 평을 읽어보니 비단 나만 운 게 아닌 것 같다만.  진한 부성애를 다룬 소설로 둘째 가라면 서러울 작품일 것이다. 백혈병에 걸린 아들을 위해 타협과 희생을 거듭하는 아버지와 그런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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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도대체 얼마만에 읽는 건지 모르겠다. 어렴풋이 초등학생 때, 이 작품의 신드롬이 거의 끝물에 다다를 즈음에 읽었던 걸로 기억한다. 아마 내가 최초로 읽다 운 소설이지 않을까. 이 작품의 여러 평을 읽어보니 비단 나만 운 게 아닌 것 같다만.

 진한 부성애를 다룬 소설로 둘째 가라면 서러울 작품일 것이다. 백혈병에 걸린 아들을 위해 타협과 희생을 거듭하는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의 부던한 노력에 힘입어 병은 낫지만 끝끝내 아버지의 진의를 알지 못하는 아들의 심경을 교차하며 서술하는데 지금 읽어도 짠했다. 아들의 심리 묘사도 동떨어지거나 과장된 구석 없이 이뤄졌고 이 작품의 백미일 아버지의 심리 묘사는 가히 처연함 그 자체였다.


 굳이 말하자면 신파 소설이라 부를 수 있겠으나 솔직히 그렇게 폄훼하는 듯 부르는 게 그리 마뜩잖다. 중요한 건 울음이 아니라 그 울음이 터지는 상황일 텐데 상황에 따라 자연스럽게 울음이 뒤따르는 내용이라면 트집을 잡을래야 잡을 없을 것이다. 아니, 오히려 트집 잡는 게 이상한 일이다. 다만 거기서 어떻게 더 울리려고 괜히 수작을 부리는 게 못마땅할 뿐이다.

 <가시고기>가 눈물을 자아내려고 하는 경향은 별로 심하지 않았다. 어지간히 삐딱하지 않은 한 작품의 드라마에 몰입하게 될 것이다. 아들을 위해 펜을 내려놓은 시인으로서, 헤어진 전처의 전남편으로서, 현재 전처의 현재 남편에 비해 무능력하기 짝이 없는 남자이자 아들의 아버지로서, 기껏 찾아온 천우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자 지푸라기라도 잡는 가련한 사람으로서의 갖은 체념과 회한과 고통을 이렇게 절절하게 묘사할 수도 없으니 말이다.

t*****0 2018.01.0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