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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무드는 매우 방대한 가르침이다. 탈무드는 그 원어의 뜻대로 말하자면 "위대한 가르침"이란다. 유대인들 조상 대대로 내려온 구전적 가르침을 놓치지 않고 현대에 이르기까지 살아 있는 삶의 지혜요 수단이요 방편이라 할 수 있겠다.
원전 자체가 완벽하게 번역된 언어가 영어 밖에 없다고 하니, 영어를 보지 못하는 나에게는 그저 아쉬울 따름이다. 국내에 유통되는 탈무드 관련 서적은 지극히 일부분으로 빙산의 일각 정도의 내용만을 볼 수밖에 없다하니 안타깝다. 또한 국내의 탈무드들은 대중 취향에 맞게 편집되고 뽑힌 내용들 일색이라 성공담, 자기개발, 지혜, 금언, 연애, 남녀, 가정, 자녀교육에 대한 내용 일색이라 할 것이다.
이 책 또한 그런 내용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사실 탈무드의 중요 내용중에 하나는 오늘날 구약성경, 특히 토라-율법서(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에 대한 랍비들의 해석들, 의견의 개진하는 모든 과정이 낱낱히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권위자의 말에 '토'를 단다는 것은 '내 목을 베시오' 라는 말과 같을 정도로 수직적으로 경직되었다 하겠다. 그러서인지 우리들은 아직도 민주주의를 잘 못하는 것 같다. 회의를 못한다. 서로 상대방의 이야기를 참고 들어주기가 민망할 정도로, 감정의 기복이 심해지고, 좀이 쑤시고,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하는 우리네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나보다 지위가 얕고, 가진 것 없고, 나이가 적고 하는 사람, 부류, 집단을 향해서는 그런 생각이 더 드는 것은, 이런 소통의 부재라는 씁쓸한 구습 때문이라 하겠다.
이에 반해 탈무드는 그들이 유일신으로 생각하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하여, 특히 성경의 근간이 되는 율법에 대하여 상황과 환경에 맞는 그들 나름대로의 해석을 가하는 것, 그것을 갑론을박의 전개하는 내용이 수록되었다는 것, 그러한 내용이 유대인들의 전통이 되었다는 것은 절대적인 것 앞에서도 얼마나 그 사람들이 유동성 있고, 탄력적이면서, 강인한 생명력이 넘치는 사고를 소유한 것인지를 알게끔 해준다. 물에 물탄듯, 술에 술탄듯 처세를 하면서도, 중심은 변하지 않는 칼을 내면에 품은 무서움을 가졌다고나 할까?
신학을 전공한 나로서 그런 부분이 참 부럽다. 그저 교리 일색으로, 자로 잰듯, 칼로 벤듯 하나님의 이러해야만 하오라고 하여 인간 삶을 난도질하는 행태의 설교가 얼마나 많은가? 예수님도 이 땅에 오셔서 율법의 해석을 부드럽게 하신 부분이 있다. 때로는 강화시키신 부분이 있다. 교회 지도자들이 이러한 모습을 가지길 원하고, 나 또한 그러하다.
탈무드의 전부는 알 수는 없겠지만, 귤 한조각을 먹어도 귤의 맛을 알 수 있다는 심정으로 이책을 통해 미루어 보건대 탈무드에서 제일 강조하는 것은 무엇일까? 생각해 본다. 그것은 책의 말하는 바 '교육' 이라 할 것 같다. 유대인들이 직접적으로 토라나 탈무드를 대하면서 이루어지는 지식교육에서부터, 조상 대대로 법을 준수하고 안식일을 지키면서 살아오는 그들의 행위의 교육이다. 이 교육은 수천년간 이루어지고 있고,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이 교육 때문에 유대인들은 포로로 잡혀갔을 때나, 나라가 망했을 때, 대학살을 당했을 때를 아랑 곳 하지 않고 유대인과 그 사회가 있는한 자생적으로 다시 일어섰다. 전통을 무시하지 않고, 계속 해석하고 적용하며 그들 나름의 것으로 체득한 교육의 힘이다. 이것이 유대인들이 가진 저력이요 타민족이 넘볼 수 없는 그들만의 보화라 할 것이다.
우리나라도 선인들이 만들고 가꾼 좋은 슬기와 사상과 덕이 분명히 있다. 좋은 민족문화유산이라 하겠다. 그러나 현대를 사는 우리들은 그것들이 무엇인지 모른다. 관심조차 갖지 않는다. 서구문물과 학식과 지식이 최고인양 그렇게 받아들인 풍조의 잘못이 크겠다. 우리의 정체성이 사라진다면 우리는 고난이 올 때 다시 일어서지 못한다. 탈무드에게서 진정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것인가를 배울 점은 그와 같은데 있다 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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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하루를 공부하지 않으면 그것을 되찾는 데 이틀이 걸리고, 이틀을 공부하지 않으면 그것을 되찾는 데 나흘이 걸린다. 또, 1년을 공부하지 않으면 그것을 회복하는 데는 자그마치 2년이나 필요하다.
1. 요약 。。。。。。。
유대인들의 고전인 탈무드의 한국어 역본이다. 물론 방대한(트럭 한 대 분량이라는) 탈무드 전체를 번역한 것은 아니고, 그 중 일부만을 번역한 책이다. 흥미로운 것은 정식 랍비 교육을 받은 저자가 한국인 독자를 위해 직접 뽑은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 여기에 유대인들의 문화에 정통함을 자부하는 편역자의 역주가 더해져 이해를 돕는다.
2. 감상평 。。。。。。。
한편 편역자의 지나친 자기인용은 책 전체의 내용을 한결 더 가볍게 만든다. 거의 매 페이지 하단마다 적혀 있는 저자의 자기 책 홍보는 그냥 자기자랑으로 보일 뿐이었다. 게다가 편역자의 유대인들에 대한 과도한 애정은 ‘유대인이 하는 것이면 뭐든지 좋은 것’이라는 식의 결론으로 끝나기 일쑤다. 탈무드가 분명 고전이기는 하나, 그렇다고 해서 그 고전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사고방식이 정답이라는 뜻은 아니지 않은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