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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에 놓여진 이 책을 보고 아버지가 대뜸 물으셨다. "철학의 구라들? 뭐꼬, 책 내용이 구라란 말이가? "
그렇게 아버지가 지나가는 소리로 내뱉은 말이 계속 맘에 걸렸다. '그러게. 나는 분명 최고 철학 입문서라는 글귀를 보고 좀 배워볼까 하고 책을 골랐는데... 이건 무슨 뜻이야?'
괜히 보기 싫어졌다. 하긴 더 솔직히 얘기하면 '철학'이라는 단어 자체를 내 맘 속에서 꺼려하고 있다고 하는 게 맞을 거다. 대학 때, 교육학을 전공한 나는 어쩔 수없이 교육철학 과목을 수강해야만 했었다. 그런데 영~ 관심이 없었던지라 그 때 정말 어렵기만 했고, 여전히 낯설기만 하다.
but 사회에 나와보니 하고 싶은 공부만 하며 살 수 있는 게 아니었다. 관심이 없지만, 그래도 무식을 탈피하고 싶었다. 남들 아는만큼은 알고 싶었다. 철학이라는 것에 대해서. 그래서 '철학의 구라들'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나에겐 국어사전 같았다. 모르는 단어가 있으면 뜻을 알기 위해 사전을 펼쳐 들었을 때 느꼈던 아~~~ 느낌이었다. 철학에 대해 몰랐던 내게 철학을 고대-중세-근대-현대 4시기로 쫙 나누어 친절하게 설명해주었다. 시기별 구분 안에는 또 인물별 구분이 있었다. 그 많은 철학자들 중, 책에 싣기 위해 뽑혀진 철학자들이니 굉장히 유명한 사람들이겠지. 그럼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는, 누구나 알고 있는 사람이겠지. 게다가 그 인물들의 유명한 한 마디들이 글 첫 머리에 자리잡고 있다. 그것만 다 이해하고, 알고 있는다면 철학의 기본 정도는 충분히 알 수 있으리라.
플라톤적인 사랑이 제대로 무엇인지, 플라톤의 이데아는 무엇인지. 루소, 아우구스티누스,헤겔, 하이데거...이름만 들어본 철학자들이 말한 그 유명한 '철학'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책을 읽으며 머리가 알기 시작한다. 마치 내가 철학의 사제가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뿌듯한 순간이었다.
최고의 철학 입문서라고 말할 정도로 쉽게 쓰여진 책이지만, 철학이라는 것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소설처럼 술술 쉽게 읽히진 않는다. 하지만 분명 철학이라는 것에 무지한 누구에게나 충분한 이해와 가르침을 줄 수 있을만큼 쉽게 쓰여진 책이다. 지루함을 철학자 개개인의 일화와 사상을 소개하며 떨쳐주었다.
이 책의 제목 '철학의 구라들'은 제목이 구라였던 것이다. 철학이라는 것을 쉽게 다루고 있지만, 구라가 아닌 꽤나 진지하게 얘기하고 있는 굉장한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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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의 제목 참.. 사람들을 혹하게 하기 좋은 제목이다. 일단 일반적인 사람들의 생각에서 철학이란 쉽지 않은 분야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을 잠자기전 수면제의 용도로 사용한 나같은 사람에겐 더더욱 그렇다..- 비록 처음엔 그런용도가 아니었지만. 사람들의 대부분은 책의 제목에서 어떤 책을 읽을지를 결정한다. 아마 범인들은 40~50% 는 그렇지않을까? 이책은 그러한 사람의 심리를 이용한책같다. 내가 이책을 보며 주위에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은 " 그래 철학자들이 어떤 구라들을 쳤어?" 였다. 나역시도 그런 생각에 있어서였으니까. 제목에서 느껴지는 감정은 아마 철학자들의 간단한 에피소드나 어떠한 말로 인해서 역사가 바뀌었을까? 하는 가쉽성 책이라고 느끼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내 예상은 사정없이 빗나갔다. 간단하게 둘러져 있는 붉은색 띠지의 "최고의 철학입문서라는 말" 그냥 ... 넘어가서는 큰코 다친다. 이책은 철학을 그게 4개의 시대로 나누고 -고대, 중세, 근대, 그리고 현대(19C ~20C) 그 연대순으로 그 시대에 속한 유명한 철학자의 이력? 어디서 나고 어떻게 자라고 어디서 죽었다는 얘기 잠깐과 그사람의 사상이나 유명한 말을 들고 거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쉽지 않은 말로... 하지만 나처럼 철학의 기초 지식이란 국민윤리시간에 배운.. 그 외기 힘든 이름들로 기억하고 있는 사람에겐... 아무래도 무리다!. 간단한 에피소드나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중간 중간 섞여있기를 바라는 나는 아무래도 책을 너무 쉽게 읽어왔었나 보다... 하지만 난 이책을 좋아한다. 집에 철학 백과사전을 가져다 놓았다고 생각한다면 좋은 책이다. (하지만 내용이 쉽진 않다.. 이책 + naver ) 이렇게 놓고 뒤진다면, 가끔씩 나올법한 숙제 정도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이책을 권한다. 중 ~ 고등학생.. 가끔식 나오는 철학자 이름이 궁금하고 그의 사상이 뭐였을까? 하고 찾아보고 싶은 사람은 집 한켠에 잘 모셔 두었다가 찾고 싶을 때 찾아보면 딱 좋은 책이다. 아 하지만.. 각 시대의 앞에 나오는 그 철학 시대의 흐름은 읽어 봄직하다. 전반적인 철학이 흘러간 방향을 아는데 큰도움이 된다. 그리고 나서 나중에 궁금할때.. 그사람이 누구였더라? 하는 생각이 들때 한사람~ 두사람씩 찾아보는건 어떨까 싶다.. 그이상은 무리다.. 책을 읽고 나서 기억나는 이름이 하나도 없다. 내 머리가 나빠서일까? . 다시 이책을 만든다면 원래 제목이었다는 "작은 철학사, 고대 부터 현대에 이르는 대사상가들" 이거나 "작은 철학사,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50 명의 철학자들" 이 훨씬 더 잘 어울리는 제목이다. 다음부턴 그렇게 짓기 바란다.. 그럼 아예 그런 의도로- 철학자들과 그들의 사상이 궁금해서 찾아보는- 이책을 집어 드는 사람은 있을테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