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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연출한 로제바딤 감독을 쫓아다니는 유명한 수식어는 "글래머에 대한 (유아기적) 집착" 입니다. 그의 작품인 <바바렐라>를 얼핏 본 적이 있는데, 충분히 납득이 가더군요. 그리고 그는 그런 여인들을 정말로 사랑했죠. "바르도, 드뇌브, 폰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세 여인이 나의 삶을 함께 했다." 는 그의 말을 그의 인생을 축약해주는 가장 적절한 문장처럼 보입니다.
<그리고...>는 후에 그의 아내가 되는 브리지트 바로드를 위해 만들어진 영화 같습니다. 그 뇌쇄적이고, 육감적 여배우. 아름다운 육체의 곡선은 남자들의 혼을 빼놓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세상의 어떤 여자들은 파괴적입니다. 사랑에 싫증을 내고, 무엇에도 만족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만을 사랑하지만 그것조차도 불안할 따름입니다. 자신 안에 내재된 그 이상한 감정들에 대해 그녀들은 어찌할 바를 모릅니다. 흔히들 팜므파탈이라고 하기도 하지요.
이 영화는 그런 여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녀를 미워하지 못합니다. 너무나 아름다우니까요. 또한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의외의 결말은 56년에 만들어졌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만큼 아주 쿨합니다.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추천할만한 영화는 아니지만, 영화를 전문적으로 공부하는 분들은 한 번쯤 봐두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