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깊은 구절그가 모든 땅을 원했던 것은 아니다.그는 단지 바로 옆의 땅만을 원했다.(P2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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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에서는 문명의 개념을 정의한다.문명은 독일에서의 문화와는 다른 개념이다.또한 프랑스 궁정에서 문명이라는 개념이 형성된 사회적배경을 살펴본다.우리는 문명이란 개념이 현대인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새련되고 우아한 개념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문명이란 개념은 유렵인들이 식민지를 지배했던 경험에 비추어 자신들의 우월감을 나타내는 단어인 것이다.프랑스 궁정에서 생겨난 문명의 개념은 궁정인들이 피지배계급에 대한 자신들의 우월감을 표현하기 위해서 만들어낸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다.즉 엘리아스는 문명은 지배계층이 자신들의 권력을 보존하기 위해서 만들어낸 것이라고 말한다.문명은 발전과 후퇴를 반복하며 현재에도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막스베버의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과 미셸푸코의 『성의 역사1』를 읽었다면 엘리아스의 문명화과정을 더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문명화의 과정』은 문장의 길이가 너무 길어서 이해하기에 조금 인내가 필요한 책이지만 ,그만큼 지적탐구의 기쁨을 선사해주는 책이다.
2편에서는 문명화의 과정을 이해하기 위해서 봉건국가의 형성과정을 살펴본다.지배형식의 변화는 서구사회 전체의 구조변화를 가져온다.1편에서 권력의 유지를 위해서 문명의 개념이 필요했던 것처럼 2편에서는 권력의 유지를 위해서 토지,군대가 필요해진다.봉건제하에서는 토지와 군대가 지배권력의 유지에 중요한 요소였다.인구의 증가와 지배구조의 변화는 토지의 부족을 초래했고,토지의 부족은 식민지 개발을 필요로 했다.봉건제하에서는 사회구조와 상황에 따라 전쟁이 일상화될 수밖에 없는 메커니즘이 만들어진다.십자군전쟁은 이런 확장운동의 특수한 형태다!
땅의 부족과 인구증가의 압력은 내부의 팽창과 외부 식민지확장으로 이어지고 사회는 분화하여 도시를 만들어낸다.토지→소유주생김→인구증가→수공업.상인공동체 →화폐수요증가 →화폐경제급성장.문명화는 인간들의 강한 상호연관성 및 상호의존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이런 독점의 메커니즘은 국가형성에도 작용을 한다.토지경제에서 화폐경제로 이동하면서 절대군주의 통제력이 커진다.
봉건제도는 놀랍게도 현대사회의 국가간 관계와 일치한다! 중세사회처럼 현대사회의 국제관계에서도 군사적 잠재력은 다시금 영토의 크기와 생산성,인구수와 노동잠재력에 의해 결정된다.(P122) 소유와 축적을 통한 중세의 패권형성의 메커니즘은 현대의 기업들이 경제를 독점하고 지배하는 것과 동일하다.(P160)
지배자는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사회내의 계급간의 갈등을 평행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을 한다.그러는 동안에도 사회는 분열과 통합을 거듭한다.지배계급이나 피지배계급이 상호의존도가 높았다는 것도 흥미롭다.문명화과정이 흥미로운 점은 ,수많은 개인의 이해와 의도가 얽히고 설켜서 그 누구도 계획하거나 의도하지 않았던 것이 산출된다는 점이다.문명이 직선적이지 않으면서도 그 어떤 질서를 가지고 있다.문명이란 개념이 궁정에서 먼저 생겨났지만 그것은 누군가가 의도하거나 계획하지 않은 상태에서 생겨난 것이다.그들도 상호의존의 압력에 따라야 했던 것이다.
엘리아스의 『문명화과정1』『문명화과정2』를 읽고 나서, 엘리아스가 대단한 이유는 프로이드의 초자아,칸트의 선험이 문명화 과정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을 증명해준다는 점이다.엘리아스의 문명화과정은 막스베버의 합리화 와 푸코가 말하는 권력의 의미까지 다시 생각하게 해준다는 점이다.봉건사회와 현대사회가 많은 부분에서 닮은 점이 있다는 점에서도 문명화란 과연 무엇인가? 많은 생각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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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은 그나마 읽기가 가능했다면(해낼 수 있었다면), 2권은 (1권과 비교했을 때는) 읽어내기가 (좀 더) 쉽진 않았다. 거시적인 관점이 많았으며, 유럽(특히 프랑스와 독일 그리고 영국) 중세 시대와 사회에 대한 지식이 어느 정도는 있어야지 수월하게 읽어낼 수 있기 때문에 무슨 말인지 이해를 하기 보다는 추측(만)을 하게 될 뿐이었다.
서양문명의 사회발생 1) 봉건화 메커니즘 2) 국가의 사회발생사 3) 문명화이론의 초안
읽으면서 느낀 점은 미셸 푸코가 이 책을 읽었다면 어떤 기분이었을까? 였다. 어쩐지 비슷한 문제의식을 다른 관점에서 풀어내는 부분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구자도 아니고 이쪽 분야에 대한 지식도 깊지 않으니 그저 그런 생각만 언뜻 들었을 뿐이다. 보다 전문적으로 공부-연구한 사람 중에서는 이런 생각을 해본 이가 있을까? 자세히 따져본 사람이 있을지 궁금해진다. 하긴, 연구자나 학문 쪽에 몸담고 있지도 않으면서 이런 걸 읽는 것도 이상한 취향이겠지만.
위의 목차만 봐도 알 수 있듯이 1권과는 무척 다른 방식-각도의 논의로 채워져 있기 때문에 어떤 사람들은 더 맹렬하게 읽을지도 모르지만, 아는 것이 적은 사람으로서는 무척 버겁기만 했다. 읽긴 했지만 읽었다는 말도 꺼내기가 쑥스럽다. 다시 읽었음에도 같은 말만 하게 되니 부족한 지식이 안타깝기만-안쓰럽기만 하다. 아는 걸 넓히기 위한 노력도 그리 크진 않았으니 후회나 좌절할 것도 없지만 그래도 속이 쓰리다.
개개인의 문명화과정을 살펴봤던 1권과는 다른 방식으로 더 크고 넓은 관점에서 문명화가 이뤄지는 과정을 다뤄보고 있다.
언젠간 제대로 읽어낼 수 있는 날이 올까?
#문명화과정 #노르베르트엘리아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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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화 과정"은 내가 읽기로 아마 최근에 가장 재미있는 사회학의 연구분야를 잘 다루고 있지 않나 싶다. 이 책은 계층 혹은 계급이 어떻게 스스로의 정체성을 형성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기 때문이다. 엘리아스의 대답은 다른 계급 혹은 계층과의 차별화 전략을 통해서라는 것이다. 여기서 그는 결합태(figuration)이라는 독특한 개념을 들고 나온다. 즉, 그는 서양의 귀족계급을 연구하면서 장기적인 사회변동 속에서 인간들이 상호결합하는 어떤 욕구의 패턴을 이 개념으로 읽어내려한 것이다. 따라서 결합태는 간략하게 요약하면, 인간들이 자신의 행위를 통해 형성하는 인간관계의 구체적 형태이다. 그것을 통해서 사회적 개인의 역할관계, 감정과 합리적 사고능력, 그리고 갈등과 조화가 드러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이 개념은 부르디외의 아비투스 개념과 비교 가능하며, "문명화과정"의 역자는 이것을 막스 베버의 이상형(idealtypen)과 대비하여 현실형(realtypen)이라고 부른다. 본고 33쪽) 이 개념을 통한 엘리아스의 실증적인 작업인 본고는 장기적인 사회변동 속에서 인간의 행동과 감정의 일정한 구조와 방향을 포착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도출된 중요한 결론이 새로운 행동과 감정수준이 발전, 확산되는 동인은 바로 권력 차이의 보존과 확대에 있다는 것이다. 즉, 상류층이 칼과 포크를 사용하고, 식사시간에 위생적인 생활습관을 드러냈던 것은 그들의 권력을 다른 계층과 구별지음으로서 위계질서의 차를 공고히 하려한 것이다. 그러나 나에게 이 부분은 비판의 여지가 있다. 모든 계층이 그런 구별짓기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즉, 한 계층은 자신의 하위계층과는 구별짓기를 하지만, 상위계층과는 동화되려 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그것은 계층의 즉자적인 의식작업은 아니라고 보아야 하는 것 아닐까? 이것은 오히려 자본주의적 습속이 아닐까? 계층은 오히려 분절되어 있는 자본주의적 개인이 아닐까? [인상깊은구절] 엘리아스에게서 방법은 구체적 사실과 유리된 이론적 틀로서 기능하는 것이 아니라 연구대상인 구체적 현실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다시말해, 연구대상인 구체적 현실은 특정한 방법을 만들어내고, 이 방법은 동시에 구체적 현실의 모습을 더욱 구체적으로 드러낸다고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