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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상상력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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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를 걷다 보면 사람들의 경직된 표정과 만나게 될 때가 많다. 이유는 잘 모르지만 나 역시, 어른이 되어가면서 조금씩 웃음을 잃어버렸던 것 같다. 삶을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것으로부터 오는 부담감 때문일까? 그래도 이왕 사는 인생이 즐거웠으면 하는 것이 우리 모두의 바람일 것이다.   몇 년 전이었던지 잘은 모르지만 어른을 위한 동화 시리즈가 유행했던 적이 있었다.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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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를 걷다 보면 사람들의 경직된 표정과 만나게 될 때가 많다. 이유는 잘 모르지만 나 역시, 어른이 되어가면서 조금씩 웃음을 잃어버렸던 것 같다. 삶을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것으로부터 오는 부담감 때문일까? 그래도 이왕 사는 인생이 즐거웠으면 하는 것이 우리 모두의 바람일 것이다.

 

몇 년 전이었던지 잘은 모르지만 어른을 위한 동화 시리즈가 유행했던 적이 있었다. 일상에 치이는 현대인들에겐 독서를 위한 짧은 시간조차도 사치처럼 느껴질 때가 많은데, 가벼운 듯하면서도 따스한 이야기는 그 당시 많은 이들의 마음을 파고들었던 걸로 난 기억한다. 이 책을 그와 비슷한 부류라고 해석해도 좋을지... 짧은 이야기가 연달아 이어지는데 어찌 보면 아이들을 위한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요즘 출판된 여느 책보다도 페이지 가득 그림이 들어차 있다는 것 역시 그렇다. 하지만 이야기보다 더 짧은, 매 이야기의 끝마다 주어지는 몇 줄 안 되는 작가의 이야기는 분명 어른을 위한 것이었다.

 

가벼운 듯한 이야기는 그러나, 작가의 상상력이 없었더라면 탄생하기 힘들었을 듯해 보인다. 각 이야기의 주인공은 사람이 아닌 동물이나 식물 등으로 다채로운 편이다. 심지어 화분, 컵 등 무생물에게까지 저자는 생명을 불어넣었다. 그들의 태도나 행동은 사람의 그것과 놀라울 정도로 흡사하다. 자신이 제일 잘난 줄로만 알고 거드름을 피우고, 해야만 하는 일을 앞두고 두려움에 파묻혀 비명을 지르는... 어찌 보면 우습게 보이기도 하지만, 알고 보면 인간 역시 흡사한 행위를 한다는 점에서 나는 마냥 웃을 수가 없었다.

무엇보다도 이야기가 끝날 무렵이면 어김없이 주어지는 작가의 한 마디가 나의 정수리를 때렸다.

 

--- 지식은 소화불량에 걸릴 수 있지만, 지혜는 소화불량에 걸리지 않습니다. (p 51)

--- 준비하지 않은 서툰 희망은 달걀처럼 쉽게 깨집니다. (p 93)

--- 재주를 가진 사람은 많지만 그 재주를 세상에 펴 보일 수 있는 사람은 매우 적습니다. (p 101)

 

저자는 짧은 이야기를 통해 자신이 하고팠던 이야기를 이처럼 간략하게 정리해 우리 앞에 던져주고 있었다. 혹 이야기는 이야기대로 읽고 그로부터 아무런 교훈도 얻지 못할 독자들을 위해서 말이다. '우리의 인생도 이 책처럼 누군가에 의해 명확히 그 결론이 정리되어 주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책을 읽음으로써, 인위적으로 탄생된 이야기를 통해 교훈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은 물론 긍정적이다. 하지만 우리 각자에겐 스스로 살아가면서 그 답을 깨달아야 하는 '인생'이라는 것이 주어져 있다. 많은 이들이 그저 삶 자체에 치중해 그로부터 아무런 의미도 발견치 못하는 요즘, 우리의 삶이 재미없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무엇보다도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삶의 의미를 읽어내는 지혜일지도 모르겠다.

q*****2 2007.04.27.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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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부족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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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고민으로 머릿속이 가득 차 있으면 새로운 생각이 들어갈 틈이 없습니다. 머릿속도 가끔씩 대청소가 필요합니다. (27페이지. <책 읽는 책> 중에서) 머릿속이 가득채워져 있으면 더이상 아무것도 채울수 없다...... 과연 내 자신의 머릿속엔 무엇이 채워져 있으며 채워져 있는 그것들 또한 무엇일지 생각해보았다. 좋은 생각들이라고 쌓아놓기만 하진 않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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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고민으로 머릿속이 가득 차 있으면

새로운 생각이 들어갈 틈이 없습니다.

머릿속도 가끔씩 대청소가 필요합니다. (27페이지. <책 읽는 책> 중에서)



머릿속이 가득채워져 있으면 더이상 아무것도 채울수 없다......

과연 내 자신의 머릿속엔 무엇이 채워져 있으며 채워져 있는

그것들 또한 무엇일지 생각해보았다.

좋은 생각들이라고 쌓아놓기만 하진 않았나하는...

하지만 분명 좋은 일이라고 기억해두고 차곡차곡 쌓아놓았지만

그저 쌓아놓기만 하는 것 또한 그다지 좋지만은 않은 것 같다.

그렇다고 새로운 일들을 채워 넣으려면 비워줘야 한다는 건 알지만

비워버리고 새로운 것으로 채워넣기란 또 어려운 것임엔 틀림없다.

정말로 내가 꼭 필요하지 않으면서 껴안고 있는 물건들을 보면 알수있듯이

큰맘먹고 처리하려해도 맘대로 되지않는 것이

조금이라도 채워질 수 있는 부분이 있어야만 채울수 있는데....말이다.

큰맘먹고 필요치않아서 따로 분류해두었다가도 언젠간 필요할꺼야 하며 쌓아두면

정말이지 터져버릴것이다.

가득보다는 부족함을 택해야하는 연습을 해야 할 것 같다.

버린다는 개념이 정말 어려운 숙제이다.


l********n 2007.06.27.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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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과 행복을 안겨준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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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와는 정말 우연히 만나게 되었다. 도서관에서 어떤 책을 찾다가 우연히 서가에 꽃혀있던 이 아이를 보게 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연두색에 뭔가 특이한 제목. 왠지 창의적이고 기발한 책이 아닐까 싶어 집어들었던 책.   도서관에서 집에 오는 내내 계단을 내려갈때나 올라갈때도, 마을버스를 기다릴때도, 단 한 순간도 손에서 내려놓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순식간에 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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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와는 정말 우연히 만나게 되었다.

도서관에서 어떤 책을 찾다가 우연히 서가에 꽃혀있던 이 아이를 보게 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연두색에 뭔가 특이한 제목.

왠지 창의적이고 기발한 책이 아닐까 싶어 집어들었던 책.

 

도서관에서 집에 오는 내내 계단을 내려갈때나 올라갈때도,

마을버스를 기다릴때도,

단 한 순간도 손에서 내려놓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순식간에 읽어 내려갔다.

따뜻한 느낌의 일러스트,

재치발랄 케스투티스 카스파라비키우스의 입담,

도저히 상상할 수도 없었던 주변 사물들의 이야기.

 

나도 어느 정도 상상력이 있고 엉뚱한 생각을 잘한다라고 생각했었던 적이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이 부끄러웠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단 한 번도 해보지 못했지?

우리 주변의 사물들을 통해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가의

감수성과 상상력에 감탄 또 감탄!

 

꽃미남 화성인의 굴욕도 함께 구입했는데,

사실 나는 낚시하는 물고기의 상상이 훨~훨~ 좋다 ^^

 

 

가장 좋았던 이야기

 

"새칫솔의 호들갑"

 

새칫솔이 주인이 자기를 먹어버리면 어떻하나 지레 겁먹고 걱정하는

황당하고도 재미난 이야기.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매사 해보기도 전에 잘 안되면 어떻하지? 이게 될까? 이렇게 되면 어떻해? 등

항상 지레 겁부터 먹고 걱정만 하던 나에게

쿠궁- 쿠구궁- 큰 충격을 안겨 주었다.

그래~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걱정거리의 대부분은 일어나지 않거나

이미 지나간 이들이라구!!!!!!

y****e 2008.04.2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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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상상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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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찾아주기 위해 온 집안 물건들이 발벗고 나섰다!책표지에 시작 되는 이 문구 이책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는 것 같다.오늘을 행복하게 하는 36가지의 상상.. 그런게 있을까 하는 호기심에 이책을 읽어나간다..대부분의 책은 사람들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이책은 주위 사물에 빗대어 비유를 한다. 나는 사물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이 책은 괜스레 구박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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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찾아주기 위해 온 집안 물건들이 발벗고 나섰다!
책표지에 시작 되는 이 문구 이책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는 것 같다.
오늘을 행복하게 하는 36가지의 상상.. 그런게 있을까 하는 호기심에 이책을 읽어나간다..대부분의 책은 사람들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이책은 주위 사물에 빗대어 비유를 한다. 나는 사물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이 책은 괜스레 구박받고 무시당했던 작은 것들에 대한 개인적인 정중한 사과입니다.. 나의 엄한 비난을 묵묵히 감내해주는 주위 물건들에 대한 감사의 편지입니다.

 

보글보글 주방이야기. 가스레인지가 요리준비로 뜨겁게 달아오르자 주방에는 열기가 가득해졌다.냄비주방장은 수프를 끓이고 평소에 얌전하고 말이 없는 작은 냄비 부주방장은 채소를 살짝 데친다. 신참 프라이팬 아가씨도 팬케익을 굽고 있다. 그러나 신참 프라이팬 아가씨 팬케익을 던지는 순간 수프의 뚜껑이 열림과 동시에 팬케익이 수프로 빠져들고 말았다. 작은 냄비 부주방장은 너무 웃겨서 웃다 삶던 야채들을 몽땅 태워버렸다. "상대방의 허물을 비웃는 사람은 결국 자신의 허물로 비웃음을 당하게 됩니다"

 

양파의 눈물 어느날 어린 양파가 싱크대 밑으로 떨어져버렸다. 얼마나 아프던지 양파가 온몸으로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양파자루에 옹기 종기 모여있던 양파들이 순식간에 목놓아 울기 시작했다. 나 또한 슬픔이 전염되었을까, 양파 수프를 끓이는 동안 나역시 흐르는 눈물을 멈출수 없었다.

"슬픔은 예기치 못한 순간에 찾아옵니다.비록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겠지만 눈물은 스스로 처방할 수 있는 최고의 슬픔 특효약입니다"

 

새 칫솔의 호들갑 세면대 선반위의 칫솔 통에 새 칫솔이 들어왔다.새칫솔은 주인 아저씨가 이빨 사이에 넣고 문지르다 아예 먹어버릴까봐 안전부절 못했다.  주인 아저씨는 캄캄한 자신의 입속으로 그를 삼켜버렸다. 얼마나 지났을 까.. 칫솔을 하얗게 질려버려서 정신을 못차지라 세숫비누가 한심하다는 듯이 말했다.. 무서워하긴 사람들은 절대 우릴 먹지 않는다고!!

"걱정거리를 10분의 1로 줄여보세요.. 걱정하는 일의 70퍼센트는 절대 일어나지 않거나 이미 일어났고, 22퍼센트는 사소하며, 4퍼센트는 피할수 없습니다. 진짜 걱정해야할 일은 4퍼센트뿐이랍니다"

 

이책은 단편으로 사물들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세상에 보잘 것 없다고 생각했던 사물들이 나와서 이야기하고 있다.아.. 세상에 이런일이 있을 수있다는 말인가.. 나는 정말 그 엉뚱한 상상력 끝에 툭 던져지는 한마디에는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하는 일상의 소중함이 묻어 있는 것같다.

 

이책을 읽고 나는 금방 내옆에 있는 마우스에게 감사하고 지금 내가 치고 있는 키보드에게도 감사하고 있다. 이책은 사소한 것에 감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것 같다.

더불어서 멋진 일러스트와 함께 한편의 이야기가 끝나면 나오는 좋은 길귀는 나에게 좋은 교훈을 주는 것 같다.. 그리고 처음에는 무슨 책이.. 이랬는데 지금은 아.. 내 친구들에게 추천또는 선물하고 싶은 책이 되었다..

생각보다 진짜 많이 재미있고 볼 것도 많은 것 같다...

x******0 2007.08.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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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가 낚시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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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차(維歲次) 모년(某年) 모월(某月) 모일(某日)에 미망인(未亡人) 모씨(某氏)는 두어 자 글로써 침자(針子)에게 고(告)하노니,” 이렇게 시작하는 이 글은 바로 조침문‘(弔針文)’이라는 제목의 글이다. 이글은 바늘을 의인화하여 제문(祭文)으로 쓴 글로, 과부가 되었고 또 자식도 없는 한 여인이 선물로 받은 바늘이 부러지자 그 섭섭한 마음이 들어 이 글을 썼다고 전해진다.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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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차(維歲次) 모년(某年) 모월(某月) 모일(某日)에 미망인(未亡人) 모씨(某氏)는 두어 자 글로써 침자(針子)에게 고(告)하노니,” 이렇게 시작하는 이 글은 바로 조침문‘(弔針文)’이라는 제목의 글이다. 이글은 바늘을 의인화하여 제문(祭文)으로 쓴 글로, 과부가 되었고 또 자식도 없는 한 여인이 선물로 받은 바늘이 부러지자 그 섭섭한 마음이 들어 이 글을 썼다고 전해진다. 누구하나 마음 터놓고 이야기할 상대가 없었던 그녀의 생활에서 가장 가까이에 있었던 것은 바로 바늘이었는데, 이것이 부러져서 더 이상 그녀와 함께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그녀는 이 친구와 같이 여겼던 바늘이 부러진 것은 마치 사람이 죽은 것처럼 생각하고 제문을 썼던 것이다.


우리 인간들은 지구가 우주의 중심인줄로 알던 시기도 있었다. 또 지구의 주인이 인간인줄로 알던 시기도 있었으며, 우리는 아직도 우리가 지구의 주인으로 착각하고 있다. 그러나 지구는 인간이 없어도 전혀 문제가 없다. 문제는 우리 인간이 지구의 주인이라고 생각하면서 이를 망가뜨리는 데에 있다. 아니 주인이면 오히려 더 아껴야 하는 것 아닌가? 하지만 인간의 습성 상 임자가 없는 것이라면 마구 쓰는 경향이 있다.


나만 아는 존재인 우리들, 하지만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들에 영이 있다고 생각하기도 했기에 그들과 대화도 가능하다고 생각했기에 각종 신화와 이야기 거리가  생겨나고, 많은 교훈도 그 안에 녹아있었다. 죽음과 삶이 하나였고, 사물이나 동물들에게 인격을 부여해 그들을 소중히 다루었던 것이 인간의 중요한 삶의 하나였다.


물아일체(物我一體)라고 표현도 있다. ‘나와 나를 둘러싼 것들이 모두 하나이다.’라는 의미로 이런 생각이 발전해서 물질을 의인화해서 인격을 부여 하였고, 그들과 즐거움과 애환을 즐겼다.


하지만 인간은 이러한 성격을 버리고는 나와 우리라는 편가르기는 타인과 사물에 대해 소중한 가치를 박탈해버렸다. 이것이 현대사회를 메마르게 한 이유는 아닌지 모르겠다. 즉 우리만 외치다 보니 우리는 우리 주변의 것에는 신경을 쓰지 않았다. 아니, 신경을 쓸 틈도 없었는지도 모른다. 그냥 나와 우리만 앞으로 달려가기도 바쁘니 옆을 둘러볼 여유조차 우리에게는 사치였을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앞으로만 나가도 보니, 무언가 허전한 기분이 들어 잠시 숨을 고르는 사이 우리는 한 번 생각해볼 여유를 가졌는지도 모른다. 아니 지금은 여유가 필요한 시기이다. 이렇게 Fast Life에 매몰된 우리 삶에 인격을 가진 사물들의 이야기는 Slow Life도 우리에게 줄 수 있으며, 잠시나마 여유와 웃음을 우리에게 허용해준다.


이 책 <낚시하는 물고기의 상상>(예담.2007년)은 그런 책이다. 가스레인지에서부터 가죽 구두까지 우리 주변에 흔히 있어 그 존재가치를 잊어버리고 있는 36개의 사물이 이 책의 주인공이다. 36개의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는 우리가 잊어버리고 있던 삶의 가치와 지혜를 얻을 수 있다.


저자는 우리에게는 생소한 리투아니아 사람으로 이름은 ‘캐스투티스 카스파라비키우스’로  어렵다. 그는 서문에서 이 책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은 괜스레 구박받고 무시당했던 작은 것들에 대한 개인적인 정중한 사과입니다. 나의 엄한 비난을 묵묵히 감내해주는 주위 물건들에 대한 감사의 편지입니다.”그런 미안함에서 그는 36개의 사물에 대한 이야기를 가지고 독자들에 감동을 준다.


이 책에는 책의 제목처럼 낚시하는 물고기도 나오고, 감기 걸린 수도꼭지도 나온다. 제일 처음에 나오는 주방이야기를 한 번 살펴보자. 주방장인 커다란 냄비는 지금 수프를 끓이는 중이고, 부주방장인 작은 냄비는 채소를 데치고 있다. 신참인 프라이펜 소녀는 팬케이크를 굽느라 바쁘다. 그녀의 주특기는 펜케이크를 공중 삼회전 시키는 기술이다. 하지만 그녀는 실수를 해서 공중으로 던진 펜케이크가 수프 속으로 떨어진다. 이 상황을 보고 그 옆에 있던 부주방장이 정신없이 웃다가 자신이 삶고 있던 야채가 몽땅 타버렸다. 이 이야기가 주는 교훈을 저자는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상대의 허물을 비웃는 사람은 결국 자신의 허물로 비웃음을 당하게 됩니다.”


“잘난 사람을 칭찬하기는 쉽지만 못난 사람을 격려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들이야말로 격려가 절실히 필요합니다.”라는 이야기는 27번째에 수록된  찻잔 이야기에서 나오는 교훈이다.


“멀리 떠나보면 곁에 있는 것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지만 너무 멀어지면 돌아오는 길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는 31번째에 수록된  테디 베어 이야기가 주는 교훈이다.


영문 제목은 <Silly Stories>로 ‘어리석은 이야기’이다. 내가 보기에는 등장하는 사물들이 어리석은 것이 아니라 그 사물의 가치를 모르는 사람들이 어리석다는 이야기인 것으로 느껴진다. 작고 가벼운 책이지만 내용은 크고 묵직하다.

e****n 2007.05.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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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은 즐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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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긴 이름을 가진 작가 케스투티스 카스파라비키우스 는 발트해 연안의 작은 나라 리투아니아에서 태어나 일러스트레이터로 작가로 활동중인 분이다.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상상력이 가득한 사물들의 이야기이다. 사람이 아닌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건들을 주인공으로 일상생활 속에서 벌어지는 많은 에피소드를 담아내고 있다. 짧은 이야기 속에 담긴 가볍지 않은 진실된 이
"상상력은 즐거워~" 내용보기

길고 긴 이름을 가진 작가 케스투티스 카스파라비키우스 는 발트해 연안의 작은 나라 리투아니아에서 태어나 일러스트레이터로 작가로 활동중인 분이다.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상상력이 가득한 사물들의 이야기이다. 사람이 아닌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건들을 주인공으로 일상생활 속에서 벌어지는 많은 에피소드를 담아내고 있다.

짧은 이야기 속에 담긴 가볍지 않은 진실된 이야기와 작가의 글을 더욱 더 돋보이게 하는 독특하고 정감있는 일러스트가 가득하다.

그중 가장 마음에 든 이야기를 소개한다.

제목은 '책 읽는 책' 이다.

<책꽃이에 꽃힌 세권의 책 중 한 권은 진지하고 슬픔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유쾌한 이야기를 담은 책들을 무시하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점차 슬픔고 진지한 책 이마에는 주름골이 더욱더욱 깊어만 갔다. 이를 보다 못한 크고 박식하고 총명한 책은 우울증에 빠진 책을 번쩍 들어 마구 흔들어 놓았다. 그 순간 엉망진창으로 변해버린 생각들이 우르르 떨어져 나갔다. 그러자 진지하고 슬프기만 했던 책은 눈 깜짝할 사이에 쉬우면서도 이야기가 가득 담긴책으로 변했다> 요약

 

책을 뒤흔들어 놓는 그림과 함께 너무 마음에 드는 글이 담겨있다.

<지나친 고민으로 머릿속이 가득 차 있으면 새로운 생각이 들어갈 틈이 없습니다.

머릿속도 가끔씩 대청소가 필요합니다.>

 

머릿속이 복잡해져 털어내고 싶은 욕구가 가득했을 때 이부분 글과 그림을 읽으니 웃음이 나온다. 그래, 가끔 털어내고 새로운 생각을 채워보자 싶었다.

단순하지만 지혜가 담긴 글과 그림이 36가지로 이루어져 있다. 우울하고 지칠 때 나에게 알맞는 부분을 찾아 글과 그림을 읽으면서 스트레스를 날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은 상상력이 돋보이는 책이다.

r*****0 2007.07.0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