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자라면 쉬울 거라는 생각에 귀찮기도 합니다. 성가신 부탁을 한다고 투덜대다가 미안한 생각에 더 미워집니다. 괜찮습니다. 그런 마음까지 모두 '우정'입니다. - 책 33페이지에서 -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한다는 말 대신에 함께 건네고 싶은 책으로 적극 추천하고 싶은 아름다운 책으로, 그림만 보아도 행복한 웃음을 불러 일으킬 만한 동화 같은 따뜻한 이야기 속으로 여행을 해 본다면, 세상을 보는 눈이 좀 더 따뜻해지고, 사랑이 더욱 진실 될 듯한 느낌으로 삶의 진실을 선사하는 행복한 동화이다. |
|
이책은 어른들을 위한 동화책이다. 깜찍한 상상, 유쾌한 상상, 아찔한 상상 이렇게 36가지의 기발한 이야기로 구성된다.
발음하기도 힘든 이름을 가진 작가는 내가 태어나던 해부터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했다. 그가 그린 삽화는 어쩐지 장난기 가득 품은 미소를 띤 작가를 닮아있다. 작가는 어떻게 이런 상상을 한 것일까?
그의 눈엔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눈이 있나보다. 아니, 아직 아이와 같은 마음을 간직하고 있는 것 같다. 아이 같은 순수함은 잃지 않으면서 밝게 '성숙'한 사람이란 생각이 든다.
2-3쪽 정도 밖에 안되는 짧은 이야기들은 재미있고 유쾌하기도 하지만, 결코 무시하지 못할 메시지를 갖고 있다.
'아~ 정말' 하고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부끄러움에 절로 고개가 숙여지기도하고, 마음 맞는 친구가 그리워지기도 하고, 아무 생각없이 마구 웃기도 하다가, 좌절했다가 다시 힘이 솟아기도 하고, 고개를 갸우뚱하기도 하고, 세상 모든 것에 대한 감사함으로 마음이 따뜻해지기도 한다. 그렇게 하면서 '나'를 발견하게 되는 책이다.
무미건조한 내 삶에 양념을 뿌려 맛을 더한 기분이다. 말라서 흉칙하게 쩍쩍 갈라져 있던 땅으로 단물이 흘러드는 것 같이 작가의 짧은 말 하나하나가 가슴 속에 흘러 들어온다. 손이 가는 곳에 두었다가 머리 아픈 일이나 생각이 많아질때, 외로울때, 힘이 들때, 심심할 때, 의욕이 없을 때 두고두고 꺼내 보고 싶은 책이다.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고 싶은 사람에게 선물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지금 이 순간은 어떤 일이 생겨도 너털웃음으로 넘겨 버릴 수 있을 자신이 생긴다.
/하하하하하하하/
혹시 책을 읽을 시간이 부족 할 만큼 일과 공부에 찌들려 있는가? 책을 읽고 싶지만 도저히 책의 활자에 적응이 안되는가? 두꺼운 책은 부담이 되는가? 책 울렁증이 있는 당신도 이 책은 받아 줄 것이다.
신기한 것을 보고도 놀라지 않는 바보가 있으니 바로 '어른'이라는 종족입니다!
- P.157
|
|
중고책 행사에 둘러보다가 제목이 재미있고, 가격 또한 왕 저렴해서 장바구니에 넣었다. 지금은 절판된 책이다. 5년 전에 나온 책인지라~ |
|
<2007년 6월 29일>
글쎄다... 동화책이라고 해야 더 어울릴까. 아니면 삽화집?
이 책은 총 서른 여섯 가지의 이야기들로 꾸며져 있는데 이야기 하나당 삽화 한 페이지, 이야기 두 페이지 분량씩이다. 삽화를 보는 재미와 편안하게 잘 읽혀지는 것이 장점이고 각 이야기들의 주인공은 실제 사람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각종 물건이나 과일, 동물들이라는 게 흥미롭다. 특히 사물이 가장 많이 등장하는데 우리에게 친숙한 전등, 화분, 풍선과 농구공, 또는 의자와 시계 등이 그러하다.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편안한 주말 저녁에 이런 물건들이 순식간에 자신을 둘러싸고 대표로 뽑힌 화분이 점잖게 앞으로 나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친애하는 카스파라비키우스 씨, 왜 우리의 이야기를 써주지 않는거죠? 우리 모두는 이야기로 가득 차서 당신이 들어주기만 기다리고 있는데요." 라고 말이다. 그리하여 이 책이 탄생하게 되었다.
서른 여섯 가지의 이야기에도 불구하고 책을 끝냈을 때 부족하다 느끼게 되는 것은 이야기가 달랑 두 페이지에 뿐이라서 (솔직히 몇 문장이라고 셀 수 있을 정도) 내용이 없다는 것이다. 아주 밋밋하고 싱겁다. 뭔가 시작되려나 보다 하면 그게 바로 엔딩이다. 그러니 삽화집이라고 부르는게 맞을런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반대로 각종 미사여구와 현란한 표현력, 어려운 낱말과 끝을 알 수 없는 긴 문장들로 눈과 머리를 어지럽게 했던 여느 책들 속에서 탈출한 듯한 느낌도 든다. 짧은 글과 귀여운 표현들은 깊은 이해도, 많은 생각도 필요치 않는다. 그저 글을 읽고 삽화를 보고 살짝 미소 지으면 그뿐이다.
나중에 아이가 생기면 읽어보게 하고 싶다. 각종 물건들이 주인공이니 상상력에 도움이 될 듯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