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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아침에 행복을 잃어버린 한 소년이 있었다... 세상의 방패막이가 되어주었던 든든하고 멋있는 아버지와 포근하게 품어주던 어머니를 동시에 떠나보낸 후 친척집에 맡겨졌지만 냉대속에 힘들었던 아이는 한참을 아파하다가 다른 친척집으로 옮기게 되고... 그 곳에서 택한 사제의 길.... 그러던 중 또 하나의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곁에 있는 사람들이 점점 힘들어지는 아픔을 맛보며 아이는 점점 성인이 되어가고... 옳은 길만을 따르려하고 잘못되었다 생각하는 길은 돌아서지만 그런 성격때문에 오해를 받기도 하며 성직자가 될 준비를 한다...
평탄치만은 않았던 공부를 마친 뒤, 새로운 복음 전도를 위해 중국으로 파송된 그는 돈으로 사람의 마음을 사고 교회의 머리를 채우는 신부가 아닌 마음으로 그들에게 다가가려 애쓰고... 그 결과가 당장 보잘것 없을지 모르지만 천천히 자신의 모습속에서 사람들의 신뢰를 쌓기위해 노력한다... 부모를 잃은 아이들을 모아 고아원을 세우고, 어깨넘어 배운 의술로 병을 고치고, 전염병의 가장 한가운데서 사람을 살리는데 애쓰며 이국 땅에서 가장 믿고 사랑하던 친구를 잃으면서도 자신의 공로나 행적을 스스로 내세우지 않고, 흔들림 없는 모습으로 항상 그 자리를 지키던 사람... 진심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가려 했음을 오랜 중국생활 끝에 결국 발자취로 남기게 된 그는 임기가 끝나자 다시 자신을 고향으로 돌아오게 되고... 그 곳에서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천국의 열쇠를 전하며 남은 여생을 보내게 된다....
다른 기준으로...높은 사람들의 곁에서 그들의 비유에 맞추며 주교의 자리까지 오른 그의 동창 안셀모 밀리신부가 발 디디기 조차 힘든 낯선 땅에서 손으로 하나하나 일구며 터전을 꾸렸던 치셤신부의 삶보다 화려했으며 그 곳에서 큰 부흥을 일으키지 못한 치셤신부에게 실패했다고 말할수도 있지만... 그가 보였던 진실한 사랑의 모습을 보고 느끼고 깨달았다면 결코 그런 생각을 할 수 없을것이다...
가장 낮은 자리에서 가장 아름답게 섬겼던 삶... 친자식처럼 사랑을 쏟았던 아이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치셤신부를 떠났을 때도.... 죽어가는 아이를 살린 뒤에 그 댓가로 신앙을 갖겠다는 아이의 부모님을 진짜 신앙이 생길때까지 기다리겠다며 그냥 돌려보낼때에도... 구호품이 들어와 고향의 음식이 눈 앞에 차려졌지만 여전히 감자 두 알을 집는 것이 전부인 그의 식사도...
평생을 곁에서 지켜본 중국인 친구가 그의 모습속에서 그분을 봤다며 하나님을 믿기 시작했을 때.... 그 만큼 행복한 일이 또 있을까....
조금이라도 그 분의 삶을 닮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오랫만에 읽었던 마음이 따뜻해지는 교훈을 주는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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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이 어떨까? ..... 치셤 신부님의 일생은... 아, 정말 인간의 삶이 이정도는 되야 살았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닐까? 옛날 고등학교 국어시간. 아이들이 모두들 잠든 초여름 5교시. 시인이시기도 했던 선생님이 갑자기 에라, 시나 읽자. 하시며 책을 덮으시고 읽어 주셨던 시. 롱펠로우. 그리곤 거의 유일하게 깨어 있던 내게 물으셨다. -자넨 어떻게 살건가? -... 전 살면서 살겠습니다. -어떻게? -살아내면서요.... 그 후 선생님과는 자주 여러가지 이야기를 했었다. 그때 읽었던 책, 천국의 열쇠. -너무 종교적인 거 아냐? 자넨 어떨 땐 너무 종교적이야. 편파적인건 위험해, 한쪽으로 쏠려 기울어지고 말아. -아닙니다, 그런책!!! 강력하게 항변했던 책이다. 내게 줄거리를 들으시고 -흠,흠 말씀은 없으셨지만 분명 읽으셨을거다. 꽃샘 추위 심한 오늘 유독 예배가 허전했던 오늘 다시 읽는다. 천국의 열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