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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곰이 잠잘 때’는 참 재미있는 그림책이다. 아기곰, 생쥐, 산토끼, 오소리, 밭다람쥐, 두더지, 굴뚝새 그리고 까마귀까지 동물들 하나하나의 모습이 생생하게 살아있는 그림책이다. 동물들은 친근하면서도 익살스럽게 그려져 있고 색깔은 알맞게 따뜻하다. 동화의 내용처럼 말이다. 참 유쾌하면서도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좋은 그림책이라 생각하며 강력 추천하고 싶다.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숲 속 자그마한 동굴 속에서 커다란 아기곰 한 마리가 쿨쿨 잠을 자고 있다. 어느 날 추위에 떠는 생쥐 한 마리가 불안한 표정으로 굴속에 들어와서는 작고 따뜻한 불을 피운다. 그리고는 산토끼, 오소리, 밭다람쥐, 두더지, 굴뚝새, 까마귀까지 모여서 굴속에서는 작은 잔치가 벌어진다. 불은 따뜻하고 동물들은 흥겹게 춤을 추며 음식을 먹지만 아기곰은 아무것도 모른 채 쿨쿨 잠만 자고 있다. 그런데 작은 후추 가루가 날아가 아기곰이 크게 재채기를 하며 잠에서 깨어난다. 그리고 다른 동물들은 그 자리에서 얼어붙은 것처럼 꼼짝하지 못하고…. 심통이 난 아기곰의 으르렁대는 표정과 허겁지겁 달아나려는 동물들의 표정이 참으로 실감난다. 그 순간 아기곰은 슬프게 울기 시작하는데 자신만 쏙 빼놓고 다른 동물들이 재미있게 노는 것에 화가 났던 것이다. 아기곰과 친구들은 날이 환하게 밝아올 때까지 재미있게 노는데…. 이 책도 역시 동화책의 일반적인 공식들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아기곰이 자는 굴에 동물들이 한 마리씩 늘어나나 아기곰은 아무것도 모르고 쿨쿨 잠을 잘 뿐이다. 그리고 모닥불을 중심으로 신나게 노는 동물들의 모습은 부러울 정도이고. 잠에서 깨어난 아기곰의 화난 표정과 깜짝 놀라는 동물들의 표정은 또 어떤가? 그런데 느닷없이 울음을 터트리는 아기곰의 모습에 좀 당황스러웠다. 실은 어떻게 마무리 지으려나 궁금했던 때문이다. 알고 보니 아기곰이 화를 낸 건 자신을 빼놓고 즐겁게 놀고 있는 친구들 때문에 서운한 것이었다니, 약간은 맥이 빠지기도 하지만 마음에 드는 따뜻한 결말로 나아간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은 이 작품의 속편격인 ‘아기곰은 아직도 배가 고파요’에서 그대로 변형되어 나타나는, 싱긋 웃음을 머금게 하는 장면이다. [인상깊은구절] 아기곰은 금세 울음을 그치고는 꿀꺽꿀꺽 쩝쩝쩝쩝 맛있게 음식을 먹어 치웠어요. 그리고 기분 좋게 숨을 돌리고는 동물 친구들과 길고 긴 이야기를 나누었답니다. 폭풍이 몰아치는 어두운 밤 내내 말이에요. 해님이 빠끔히 얼굴을 내밀어 새벽이 환하게 밝아올 때까지 아기곰은 잠이 오지 않았어요. 하지만 동물 친구들은 모두 드르렁드르렁 코를 골며 잠이 들어 버렸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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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곰이 겨울잠을 자고있는 동안 동굴안에서는 여러가지 일들이 일어난다. 생쥐, 산토끼, 오소리, 밭다람쥐, 두더지, 굴뚝새, 까마귀 모두 동굴안으로 모여들어 동굴안은 시끌벅적 뒤죽박죽이 되어버린다. 하지만 이들을 묘사하는 긴 글과 이들이 나누는 대화는 우리 아이에겐 별 흥미거리는 되지는 못했다. 다만 아기곰이 모르는 새 이들은 많은 이야기와 놀이를 했다는 것만 알 뿐이다. 눈보라가 몰아치는 춥고 고요한 숲에 불이 밝혀진 시끌벅적한 동굴 속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재미나 교훈을 주는 동화는 아니지만 추운 겨울과 동굴 속을 상상할 수 있는 나이라면 편안하고 아기자기한 그림책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동화다. [인상깊은구절] 하지만 아기곰은 여전히 세상모르고 코를 골며 자고 있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