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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구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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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내가 느낀 바'를 그대로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으면 좋겠다.   =====================================================================   [1]책   이야기가 진행되다가,  두 가지의 동화같은 이야기가 나온다.   하나는 앞 머리에 '붉은 수염', 그리고 뒷 말미에 '금발머리 여왕' 처음 '붉은 수염'을 읽을 때, 마치 이런 저런 사연이 깃든 그 그림을 직접 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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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내가 느낀 바'를 그대로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으면 좋겠다.

 

=====================================================================

 

[1]책

 

이야기가 진행되다가,  두 가지의 동화같은 이야기가 나온다.

 

하나는 앞 머리에 '붉은 수염', 그리고 뒷 말미에 '금발머리 여왕'

처음 '붉은 수염'을 읽을 때, 마치 이런 저런 사연이 깃든 그 그림을 직접 보는 것처럼 마음이 쿵쾅 쿵쾅 뛰었다.

 

영미가 강력히 추천했던, 낙타를 타고 빠리 시내를 돌아다니는 장면은,

감동이라기 보다는... 쓸쓸한...뭔가가 느껴졌지만, 그게 뭔지 콕 집어 말할 수는 없었다.

 

그리고, 살짝 지루한듯 하다가 '금발머리 여왕'의 이야기까지 읽고 난 후에,

너무 충격적이라서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  

 

뭔가가 있을 것 같은데...읽으면서 콕 집어내지 못한 것 같았던 '그 무엇'에 대한

자각이라고 할까...

 

그 다음부터 읽어 놓으면서 접어 놓았던, 부분을 다시 한 번 씩 살펴본다.

 

너무 떨려서, 이 책에 대한 리뷰를 어떻게 적어야할지 모르겠지만...

 

마치, 길고 긴 여정 끝에 읽어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1권에 접어들었을 때,

그가 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야만 했는지의 충격,을 읽어내려간 그 순간과 거의 동일할 정도로...임팩트가 컸다.

 

 

[2]책

 제대로 읽었는지 모르겠으나...

 막판까지 가면, 이 책은 세상에 넘쳐나는 '이미지'보다는 '기호'에 더 의미를 두는 듯 했다. 그리고...그러한 이미지(?)들은 전부 기호(글)로 보여준다.

 

 세상에..이런 유쾌한 증명(?)이 또 있을 수 있을까.

 

 

[3]나(잘난척 모드 아님)

 

 98년 즈음에 홍신자의 '나도 너에게 자유를 주고 싶다'를 읽으며...ego에서 벗어난 삶을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잊은줄 알았더니...마찬가지로, 10년이 지나서, 금발머리 여왕의 초상에 양피지 문구를 덧대는 장면에서...ego를 벗어던진 근원,혹은..근본 같은 것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말이 많은 편인데...끌리는 뭔가에 대해서, 똑 부러지게 설명을 할 수가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보니,

 

뭐... 기억도 나지 않은 어떤 지껄임으로 표현해 왔다.

 

그런데, 그 모든 것이.."무조건 예뻐야해"라는 평소의 금자씨 발언을 애용(?)하는 것과 정반대로...이미지와는 별로 상관없었던 것 같다.

 

"너는 그게 왜 좋니?"

 

누가 그렇게 물으면... 이젠, 어쩌구 저쩌구 굳이 뭐라고 어떤 이미지를 갖다 붙이지 않아도...'취향보단 안목의 문제'라고 하면 거만하게 들릴지 모르겠으나...

 

"그냥 좋은거임"하고 이야기하면 될 것같다. 혹은 아무말도 할 필요가 없을지도...

 

사람의 혼을 쏙 빼놓는 '이미지(나에게는 ego)'보단, 깊은 심연속의 보석처럼 근원이 아름다운 뭔가를 찾아해맸었나보다. 심지어 그게 '바나나킥'같은 과자 한 봉지라고 하더라도...

 

ps. 책표지가..마치 해리포터 삘이 나지만...--;;

YES마니아 : 로얄 c******m 2009.08.31. 신고 공감 2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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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지 않은 소설이 어렵게만 느껴지는 미셸 투르니에의 소설
"어렵지 않은 소설이 어렵게만 느껴지는 미셸 투르니에의 소설" 내용보기
지금까지 미셸 투르니에의 작품은 <나무동화>에 실렸던 짧은 단편을 읽은 게 다이다. 환상과 상상을 넘나드는 그의 글이 단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참 어려웠었다. 그리고 이제 새로 나온 그의 작품을 막 다 읽었다. <황금 구슬>이라는 장편이다. 그런데 이번에도 그의 작품은 손에 잡힐 듯 말 듯 아련하기만 하다. 여전히 환상을 넘나들며 미지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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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미셸 투르니에의 작품은 <나무동화>에 실렸던 짧은 단편을 읽은 게 다이다. 환상과 상상을 넘나드는 그의 글이 단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참 어려웠었다. 그리고 이제 새로 나온 그의 작품을 막 다 읽었다. <황금 구슬>이라는 장편이다. 그런데 이번에도 그의 작품은 손에 잡힐 듯 말 듯 아련하기만 하다. 여전히 환상을 넘나들며 미지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순수함과 현대 사회를 대척점에 놓고 너무나 뻔한 저울질을 하는 것 같기도 한데, 결국 내 의식 안에 잡힌 명확한 결론은 없다. 그래서 다 읽고 난 지금, 혼란스럽기만 하다.  

 

이브라힘은 북아프리카의 사막에 사는 소년이다. 전통적으로 가축을 방목하면서 사는 부족에 둘러싸여 현대와 기계문명과는 동떨어진 세상에 살고 있던 어느 날, 랜드로버를 타고 사막을 횡단하던 한 금발의 서양 여자에게 사진을 찍히고 그 사진을 기다리다 결국 낙타의 사진만 오자, 그 사진을 찾으러 사막을 건너고 강을 건너고 도시를 건너 그녀가 있는 파리로 간다는 얘기이다. 소년이 결국 여자를 만나 사진을 받느냐 마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그건 하나의 실마리에 불과한 것이니까. 어쨌든 소년이 파리에 가서 겪는 수많은 일들... 순진한 시골아이 눈에 비친 대도시, 그리고 도시 사람들의 모습, 그들의 생활 등등이 그려지고, 시골아이에게 성에 대한 세계가 얼핏 모습을 드러내고... 거기에 무녀의 춤과 함께 황금 구슬이 상징성을 띠고 그 상징성은 소년의 성과 함께 현실성을 띤다.  

 

아름다운 대목은 많다. 북아프리카의 영웅에 얽힌 구전설화부터 아름답고 열정적인 무녀의 춤, 그리고 너무나 아름다웠던 여왕의 그림이 불러일으킨 많은 시상들... 그 모든 이야기는 사막 속의 오아시스처럼 이야기의 갈증을 해소할 만큼 시원하면서도 달콤한 맛을 주고, 오래 그 맛을 음미하게 한다.

 

하지만 한편 시작이 워낙 <연금술사>와 비슷하고 주인공 소년 이브라힘이 길을 떠나는 것도 그렇고 혹시 끝에 뭔가 반전이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면서도 반전이 없으면 당할 그 허탈함을 예상해 반전이 없을 거라는 가정을 하고 읽었다. 적어도 우리가 흔히 기대하는 그런 반전은 없었고, 왜 그런 결론이 났는지, 그 결론이 무슨 의미인지조차도 명확하지 않다. 

 

‘이미지’의 소설이라는 건 결국 이세욱씨와의 대담에서 그의 설명을 읽고 나서 알았다. 내가 무뎌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사진’이라는 소재만을 가지고는 그가 말하고자 한 ‘이미지’란 것이 그렇게 선명하게 드러나 있지 않았다고 보여진다. 그가 의도한 대로 이해하는 독자가 과연 몇이나 될까 의문스럽다. 또한 이 글을 읽으면서 서양 사람이 품고 있는 동양이나 사막의 겉모습에 대한 환상이랄까, 그런 게 느껴져서 약간은 불편하기도 했다. 동양여자의 야들야들한 외모와 검고 긴 머리채를 보면서 그녀의 실체가 아닌 그녀에 대한 환상을 품는 서양 남자의 시각 같은 거랄까.  

 

아무튼 어렵지 않은 그의 소설이 어렵게만 느껴지는 건, 그의 소설이 문장 속에서 말하는 것보다 말하지 않는 것이 더 많기 때문이 아닐까. 스토리가 주는 의미보다 주지 않는 의미가 더 크기 때문이 아닐까. 그래서 어려운 문장도 하나 없고, 술술 읽히는 소설을 다 읽고 났을 때도 마치 안개 속을 헤매고 뜬 구름 가운데 있는 것 같은 느낌이 아닐까. 아무튼 내가 이 작품으로 그의 소설의 섬세함과 위대함을 이해하기엔 역부족이었다. 

g******i 2007.05.16. 신고 공감 2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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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프랑스] 황금 구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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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투르니에 저/이세욱 역 | 문학동네 | 원서 : La Goutte d'or | 399쪽 | 486g | 2007년 04월 20일 | 정가 : 12,000원 읽는 내내, 안개 속을 헤매고 돌아다니는 느낌이 들었다. 아프리카에 살던 소년이 자신이 속한 마을에 한계를 느끼고 떠나 낯선 세계에 발을 딛는 것으로 시작된다. 낯선 세계의 냄새는 유목민 친구로부터 시작해서 카메라를 들고 온 금발머리 여성과 마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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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투르니에 저/이세욱 역 | 문학동네 | 원서 : La Goutte d'or | 399쪽 | 486g | 2007년 04월 20일 | 정가 : 12,000원


읽는 내내, 안개 속을 헤매고 돌아다니는 느낌이 들었다. 아프리카에 살던 소년이 자신이 속한 마을에 한계를 느끼고 떠나 낯선 세계에 발을 딛는 것으로 시작된다. 낯선 세계의 냄새는 유목민 친구로부터 시작해서 카메라를 들고 온 금발머리 여성과 마을에 들르는 장사꾼, 돈을 들고 달아난 흑인으로 이어지고 문명 세계라는 곳으로 들어선 소년이 그 낯선 세계에서 본 오아시스의 이미지는 박제되어 당혹스러울 뿐이었다. 자신도 이미 박제가 된 듯 느끼면서 이야기는 조금씩 앞으로 간다. 이야기의 이미지는 주인공 이드리스의 마음 속에 고여있는 이미지와 세상이 이드리스를 보는 이미지로 나뉘어 있다. 어느 것이 실제이고 어느 것이 옳은지는 누가 알 수 있으려나?  나는 '나'이지만 제대로 '나' 일 수 없는 복잡한 마음으로 이 책을 읽었다.

 

익숙하던 오아시스를 떠나 낯선 세계에 떨어져 노동자로 살면서 새로운 세계의 이미지를 받아들이고 그 이미지에 포함되어 가고 있는 주인공은, 처음 사막에서 찍힌 사진으로, 시작하여 영화로, 광고와 쇼윈도의 마네킹으로까지 발전한다. 그대로 보여지고 움직이고 조작되고 심지어는 만들어지는 이드리스의 이미지는 자신 스스로의 이미지라기 보다 남이 뒤집어 씌운 이미지로 점차 발전되어 간다. '붉은 수염'의 이미지도 '금발 여왕 초상화'의 이미지도 어쨌든 본연의 빛이 아니라 만들어진 이미지인 것이고, 아무리 오아시스의 아이 이드리스가 자신과 어울리는 낙타를 데리고 파리 시내를 횡단한다고 해도 자신들의 시야에 포용할 수 없는 이미지라면 없는 것이나 마찮가지인 것이다. 수 많은 이미지가 둥둥 떠다니면서 포용과 거절로 쌍을 이루는 느낌이 들었다. 마지막에 황금 구슬을 탈출시키기라도 하는 듯한 이드리스의 춤은 남들이 뒤집어 씌운 이미지의 탈출이 아닐까? 이주 노동자의 거리 구트도르 거리-Goutte d'or, 프랑스어로 '황금 구슬'이라는 뜻. 아랍계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이 살고 있는-를 부수는 느낌까지 들었다. 이미지는 이미지일 뿐이고 현혹되고 편견을 갖게되면 의도하지 않은 중독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이 소설에는 아름답고 환상적인 대목이 참으로 많다. 처음에는 [연금술사]를 읽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읽으면서 쉬운 말로 곱게 써내려갔으면도 이렇게 어려운 이미지들을 흩뿌려놓고 숨어버린 듯한 저자가 얄밉다는 생각도 했다. 책은 양장에 책갈피 끈도 붙어 있다. 들고다니면서 읽을만하다.

k******m 2009.09.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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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구슬ㅣ미셸 투르니에/이세욱 역ㅣ문학동네ㅣ원제 La Goutte d'or
"황금구슬ㅣ미셸 투르니에/이세욱 역ㅣ문학동네ㅣ원제 La Goutte d'or" 내용보기
텍스트 읽기의 즐거움이란 책을 읽으면서 작가와의 소통으로 이루어진다.  오랜만에 그런 소통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준 책이다. 작가가 여기저기 녹아 들게 만들어 놓은 숨겨진 주제를 찾아 나는 끈임 없이 질문을 던지면 작가는 다시금 몇 페이지 뒤에서 조금 알듯 말 듯 한 짤막한 대답을 건네준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덥고나면 그 짧은 답변들이 긴 텍스트로 다시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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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 읽기의 즐거움이란 책을 읽으면서 작가와의 소통으로 이루어진다.

 오랜만에 그런 소통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준 책이다. 작가가 여기저기 녹아 들게 만들어 놓은 숨겨진 주제를 찾아 나는 끈임 없이 질문을 던지면 작가는 다시금 몇 페이지 뒤에서 조금 알듯 말 듯 한 짤막한 대답을 건네준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덥고나면 그 짧은 답변들이 긴 텍스트로 다시금 나에게 이거 이런 이야기였단다 라고 정리를 해준다. 음미하는 즐거움이란 바로 이런 거다.

 

 오랜만에 접하는 프랑스 문학이라서 인지 오랜 시간 독서를 멀리했던 나에게 처음엔 적응의 시간이 필요했다. 그러나 웬걸 페이지가 넘어갈수록 난 점점 투르니에식 이야기 법에 빠져 들고 말았다.

 

 황금구슬에서 작가는 우리에게 이미지의 노예로 살아가는 현대인들과 지금 우리 사회의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이민 노동자들 문제에 대해 이야기한다.

 

 주인공 이드리스는 어느 날 사막에서 금발머리 여인에게 사진을 찍힌다. 그리고 그 사건으로 이드리스는 사진을 찾아 아프리카를 떠나 프랑스로 건너간다. 아프리카를 떠나면서 이드리스를 놀라게 만든 것은 이미지들이었다. 모든 것이 이미지들로 대체되고 있었다. 박물관에서 이드리스가 살던 오아시스와 그의 삶의 모습이 박제되어있었고 그곳에서 이드리스는 박제된 자신의 모습을 마주한다.

 사진관에서도 그가 살던 오아시스는 사진관의 배경으로서 이미지로서 존재했고, 광고판에서도 오아시스는 존재했지만 그것은 단지 사람들의 눈을 위한 이미지로서의 오아시스였다.

 작가는 말한다. "이미지는 그야말로 서구의 아편이다"(339) 공감 가는 말이다.

  

 사람들은 그런 이미지의 오아시스에 길들여지고 있었다. 사람들의 의오아시스는 눈을 위한 오아시스로서의 이미지에 불과하다.

 

 이드리스는 자신의 고향에서 프랑스인 여자에게서 자신의 사진을 찍힌다. 그리고 오아시스를 떠나면서 프랑스까지 가기위해 자신의 첫 번째 여권 사진을 찍는다. 그리고 프랑스에선 우연히 길거리에서 영화 촬영장에서 즉석에서 캐스팅되어 청소하는 자신의 모습을 카메라에 찍히게 되고 다시 음료CF에서 또다시 카메라에 찍힌다.

 또한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결국 마네킹 제작의 모델로서 박제되어 수십 수백의 자신의 박제된 마네킹을 제작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결국 이드리스는 자신의 모습과 자신의 오아시스를 잃고 이미지로 굳어간다.

  책을 읽는 내내 나의 귓가엔 이드리스의 마을에서 굿을 하던 여인인 제트조베이다의 음악이 귓전을 울려댔다.

 

잠자리는 물 위에서 날개를 떨고

메뚜기는 돌 위에서 날개를 비빈다.

잠자리는 날개를 떨되 노래를 부르지 않고

메뚜기는 날개를 비비되 말을 하지 않는다.

그래도 잠자리의 날개는 한 편의 풍자시

그래도 메뚜기의 날개는 한 편의 글월

이 풍자시는 죽음의 간계를 헤살하고

이 글월은 삶의 비밀을 드러낸다.

 

자연의 소리로서 제트 조베이다의 목소리는 책을 읽는 내내 내 가슴 속을 울렁거리게 만들었다.

 

이번에 처음 접한 미셸투르니에란 작가는 독특한 재능은 지닌 것 같다장면장면이 어느새 글 한 줄 한 줄 마다 마치 실제 내 앞에 펼쳐진 영화 화면과도 같이 그려졌다.

 어느새 난 이드리스가 되어 아프리카를 떠나 바다를 건너 프랑스로 다시 기차를 타고 버스를 타고 그가 누비던 프랑스 곳곳을 누비게 된다.

 

정말 맘에 들었던 장면은 이드리스가 늙은 낙타를 데리고 프랑스시내를 가로지는 장면이었다.

 프랑스 한복판에서 낯선 아랍인과 낯선 낙타의 존재 그리고 애써 그들을 못 본체하는 사람들의 시선. 그의 목적지는 도살장이다.

 이 장면은 슬픈 푸른 빛으로 내 마음속을 아련하고 아프게 만들었다.

 낯선 땅에서 고향으로 돌아가지도 그렇다고 이곳에서 정착하지도 못한 이민자 노동자들의 슬픔이 한껏 농축되어 드러난 정면이었다.

 

 책의 초반은 타오르는 건조한 노란빛으로 시작하여 푸른 바다빛을 타고 시작된 이드리스의 여정 그리고 그 푸른 빛 너머의 회색과 슬픈 푸른빛으로 얼룩진 고단한 그의 여정은 다시금 타오르는 노랑을 갈구하는 프랑스 광장에서 공기해머에 몸을 맞긴 채 춤을 추는 것으로 끝난다. 이렇게 강렬한 색체로 나에게 다가온 소설은 이제껏 없었다.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며 조용히 눈물이 흘렀다.

 곱씹어 읽을 수록 잔잔히 널리 퍼져가는 너울과도 같은 소설이다.

다시 읽고 다시 감상문이 쓰고 싶어지는 책이다.

 

2007.08.10

 

YES마니아 : 로얄 g******k 2007.11.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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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구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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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 특별한 사연 속에서 알게 된 미셸 투르니에이기 때문인지, 소설가인 그의 주요 작품들을 통해서 그를 알게 되기 보다는 산문집들(만)을 읽어봤을 뿐이라 그의 소설들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 궁금하기도 했고 반대로 조금은 기대가 적기도 했다.   어쩐지 그의 작품에 즐거움을 느끼지는 못할 것 같았다.   예상대로 ‘황금구슬’은 좋은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고, 의미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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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 특별한 사연 속에서 알게 된 미셸 투르니에이기 때문인지, 소설가인 그의 주요 작품들을 통해서 그를 알게 되기 보다는 산문집들()을 읽어봤을 뿐이라 그의 소설들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 궁금하기도 했고 반대로 조금은 기대가 적기도 했다.

 

어쩐지 그의 작품에 즐거움을 느끼지는 못할 것 같았다.

 

예상대로 황금구슬은 좋은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고, 의미 있는 주제와 이야기가 담겨져 있을지는 몰라도 개인적으로는 그리 마음을 끌만한 내용은 아니었는지 별다른 흥미 없이 읽어냈을 뿐이었다.

 

그래서인지 읽는 과정도 더디기만 했던 것 같다.

끝부분에 가서는 건성으로 읽기도 했고.

 

일종의 철학소설이라고 말할 수 있는(저자 스스로도 대담을 통해서 철학소설이라고 말하고 있다) ‘황금구슬은 사막에 살고 있으며 무슬림이기도 한 주인공 이드니스가 어떤 이유로 인해서 프랑스 파리로 향하게 되었는지를 그리고 파리로 향하는 과정 속에서 파리에서의 생활 속에서 어떤 (철학적인 물음을 갖게 만드는) 경험을 하는지를 담아내고 있는데, 소설과 철학적 문제의식이 절묘하게 결합된 작품이라고 말하기는 머뭇거려지지만 (그게 감탄할 정도로 결합되어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독특한 주제와 이야기 그리고 주인공 이드니스의 경험을 이드니스의 시선 속에서 혹은 짧은 이야기(저자는 철학 콩트라고 했다)와 혼란스러운 이야기 진행을 보여주는 등 조금은 다양한 방식으로 이야기를 이끌고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길고 긴 여행의 과정 속에서 이드니스의 시선을 통해 풍요로 가득하고 (저자의 말대로) 이미지로 가득한 우리들의 세계를 잠시 둘러보며 철학적 물음을 주려고 하고 있다.

 

그리 기대가 크지 않았기 때문인지 들려주려는 이야기와 주제 속에서 큰 감흥을 얻지는 못했지만 저자가 만들어내고 있는 철학 콩트와 몇몇 장면들의 경우에는 무척 인상적이기도 했기 때문에 아직은 미셸 투르니에의 작품에 대해서 어떤 평가를 하기 보다는 좀 더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이런 머뭇거림이 어떤 (개인적인) 평가로 결론이 내려질지는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다는 말만 나온다.

 

소설보다는 산문집이 좀 더 흥미로울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그런 섣부른 판단이 그저 서두른 판단이 되길 바랄 뿐이다.

 

미셸 투르니에의 작품들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황금구슬을 어떤 식으로 평가할까 

조금은 궁금해진다.

 

y*******o 2015.09.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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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구슬] La Goutte d'or (1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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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362페이지, 20줄, 26자.   상징. 황금 구슬, 불라 아우레아(bulla aurea인가요? 라틴어라면 그리 될 듯한데 - 책 뒤에 저자와의 대담에 나오네요.), 자유로움, 탐욕.   두 편의 단편이 삽입되어 있습니다. [붉은 수염 - 임금의 초상](pp47-72) [금발 머리 여왕의 전설](pp340-363) 저자의 말에 의하면 창작물이라고 합니다. 둘 다 전환점에 등장합니다.   주인공으로 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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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362페이지, 20줄, 26자.

 

상징. 황금 구슬, 불라 아우레아(bulla aurea인가요? 라틴어라면 그리 될 듯한데 - 책 뒤에 저자와의 대담에 나오네요.), 자유로움, 탐욕.

 

두 편의 단편이 삽입되어 있습니다. [붉은 수염 - 임금의 초상](pp47-72) [금발 머리 여왕의 전설](pp340-363) 저자의 말에 의하면 창작물이라고 합니다. 둘 다 전환점에 등장합니다.

 

주인공으로 나오는 인물은 오아시스에 거주하는 베르베르 족의 젊은이(열다섯 살)인 이드리스입니다. 우물에 빠진 낙타와 이브라힘, 묘지와 랄라 라미레스, 즉석 사진기에서 나온 다른 인물의 사진(사실은 즉석 사진기가 아니지요), 배위에서 만난 금장인, 식당에서 만난 후작, 길에서 본 감독 등등 무수히 많은 이야기가 치밀하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판단을 내리기 참 곤란합니다. 마치 여러 이야기를 병렬하는 듯한 느낌 때문입니다. 알제리의 아랍인 이야기를 프랑스인이 쓰는 것에 대한 감정도 있고요. 50년 정도 전에 프랑스는 알제리를 잃었죠. 프랑스로서는 알제리가 멀지 않겠습니다. 프랑스를 이용하고 싶어하는 알제리인에게도 마찬가지겠고. 북부인이 아니라 오아시스의 주민이라면 별로 감정이 없겠네요.(이 감정과 두 줄 위의 감정은 다른 감정입니다.)

 

130201-130201/130201

k****8 2013.08.2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