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 결혼 5년차의 주부이자 3살 아들을 둔 엄마다. 아니, 작가의 표현을 빌자면 정확하게 1할대의 주부라고 말할 수 있다. 계속 직장생활을 하다 보니, 처음엔 가끔 5분거리의 시어머니댁에서 반찬을 가지고 와서 저녁을 먹다, 아이를 맡기고 부터는 저녁도 거기서 때우고(?) 지금은 일요일 아침마저도 가까운 마트에서 사 먹는다. 지금은 슈퍼우먼이 되야 된다는 스트레스에서 많이 벗어났지만, 결혼을 하고 최근까지도 모든 역할을 잘 수행해야 된다는 강박관념에서 오래도록 고민했었다. 아마도 직장 생활을 하는 많은 여성들이 일 외에도 이러한 스트레스로 힘들어 할 거라는 생각이 든다. <살림하는 남편일기>는 남자가 주부로서 가사일과 육아를 맡으면서 느끼는 가족애와 그동안 여성의 일로 여겨지는 집안 살림을 직접 하면서 느끼는 애로사항 등을 자연스러우면서도 재미나게 그려내고 있다. 특히, 책 중간 중간에 나오는 삽화는 너무도 재미있게 그려져 있어, 절로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우리는 흔히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에게 <입장 바꿔서 생각해 봐>라고 한다. 남성들이여, 작가 김전한씨의 살림 이야기를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한번 입장 바꿔서 주부들을 생각해 보면 어떨까? 아마도 하루종일 티(?)도 나지 않는 집안살림을 하며 아이와 씨름하는 집사람을 조금은 다른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살림하는 남편일기>를 읽은 평범한 나의 남편은 집안 살림에 이러한 철학을 갖고 이런 시각으로 보는 것에 대해 감탄을 금치 못하면서 집안 일과 아이에 대해서 다른 시각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며 흐믓해 했다. 아! 이 책이 내가 결혼생활 5년동안 남편에게 얘기하고자 했던 것을 저자의 일기를 통해 느끼게 해 주었으니. 이처럼 고마운 일이 어디 있겠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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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신문의 생활면을 보면, 바쁜 시간을 쪼개 가족과 함께 하는 자상한 아빠의 모습을 보여준다든지, 아내가 공부하는 것을 적극 지원하는 외조하는 남편 모습, 적극적으로 사회 활동을 하는 엄마(여성)의 모습이 많이 다루어진다. 이런 기사를 보면 여성으로서 '음 잘 하고 있군' 하는 생각이 든다.
남자와 여자' 함께 하는 세상이지만, 여전히 불평등하다고 느껴지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이 책은 작가 말대로 '남자가 무슨 페미니스가 될 수 있겠느냐'고 하면서 살림, 육아 등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재미있게그려내고 있다. 어디서든 진실은 통한다고 했던가. 우리네 사는 모습이 크게 다르지 않을텐데, 작은 사회인 '가정'에서도 마음먹기에 따라 생각하기에 따라 우리는 다르게 살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 세상도 바뀌겠지.
오랜만에 크게 허세부리지 않고 삶에 녹아있는 작가의 진실을 볼 수 있어 흐뭇한 책이었다. [인상깊은구절] 비록 내가 살아가는 세상은 정치적 혁명을 꿈꾸는 세상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들의 아니 나의 뼛속깊이 각인된 가부장적 세계관의 이데올로기로 향한 혁명은 정치적 혁명보다는 더 멀고 아득한 길일지도 모른다. 정치적 혁명의 적은 분명하게 드러나 있지만 우리 속의 통념이나 갇힌 세계관을 향한 혁명의 적은 분명하게 보이지가 않기 때문이다. 그 적을 향해 우리는 새로운 혁명의 길 위에 서 있는지도 모르겠다. 보이지 않는 적, 내 속에 늘 엎드려 있다가 틈만 나면 불쑥 불쑥 솟구쳐 나오는 오래된 습관들, 헛소문에 지나지 않는 잘못된 통념들, 나와 나를 둘러싼 모든 남성들의 가슴속에 도사리고 있는 그 안락함에 대한 유혹들. 나의 아이들에게 혹은 내 친구의 아이들에게 또 내 아이의 친구들에게 또 내 아이의 아내에게 우리들의 다음 세대에 올 그 모든 아이들에게 물려줄 '아름다운 집'을 위하여, 지극히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 우리는 매일 매일 새로운 아침을 스스로 만들어 가야 한다. 물어보라, 그 누가 있어, 자신의 아이들에게 누추한 집을 물려주고 싶을 것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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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서점에서 제 눈에 띈것은 제가 주부가 된지 얼마안되서일까요? 과연 살림하는 남편일기는 어떤내용일까 궁금해졌습니다. 물론 살림하는 남자는 무수히 많겠지만 '저는 살림하는 남자입니다'라고 만인에게 알리고자 일기까지써서 책을내는 사람은 어떤사람일까가 궁금하더군요.
살림하는 남자는 물론 살림만하는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최근엔 소설책도 낸 소설가이기도하고, 시나리오 작가이고, 시나리오에 관련된 강의도하고 뭐 이런저런 일들을 하면서 어떻게 살림을하게 되었는지 책을 읽으니 알겠더군요. 불행인지 다행인지 살림을 너무나 못하는(?) 아내를 만나서 자신의 숨겨진 재능을 발견하고 발전시켜나가는 모습이 재미있습니다.
글을 쓰는 직업이라 남들보다 좀 더 시간을 융통할수 있다는 장점과 공부에, 직장생활에는 왕성한 활동을 보이지만 살림에는 영 젠병인 아내를 두었다는 단점이 만나서 시작하게 된 살림. 하지만 작가는 살림을 통해서 세상을 볼 수있게 되었다고합니다.
또한 아내의 임신, 출산을 주부로써 지켜보고 육아를 통해서는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남성들이 지나쳐가는 소중함을 느끼게 됩니다. 물론 우리나라에는 '육아휴직'이라는 제도가 있기는하지만 이 제도를 사용하는 사람은 일년에 얼마되지않다는건 정말 초보주부로써 안타까운일입니다. 언제쯤 이런제도가 대부분의 남성들이 사용하는 제도가 될까요. 그럼 좀 더 아이들에게 관심을 갖게되고, 지금의 교육문제도 어느정도 해결되지않을까요?
물론 책 제목을 보고 '되지도 않는 소리를 하는군..혹은 남자망신다시킨다'고 말하는 남자들도 있을테지만 그런 남자들에게는 더더욱 꼭 이 책을 쫓아다니면서라도 읽어주고싶습니다. 주부들이 왜 수다쟁이가되어가는지, 왜 현실과 구분 못할 정도로 연속극에빠지는지, 왜 백화점세일때면 문밖에서 개장시간을 기다리는지... 조금은 이해할수 있지않을까요.
제 남편도 재밌게 읽더군요. 어렵지 않게 읽으면서 재미도있고, 여러가지 생각도 하게하는 책인것같습니다. [인상깊은구절] ..나는 집안 살림을 하면서 과거에는 상상도 하지 못할 많은 것을 느끼고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다른 남성작가들이 가질 수 없는 또 하나의 프리즘으로 세상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아이를 키우면서 아줌마들의 팔뚝이 왜 굵어지는지. 식탁에 남은 음식들 버리기 아깝다고 주워 먹다보니 아줌마들 살찌는게 당연한 노릇이라는것도, 아줌마들 전화기 붙들고 장시간 수가 떤다고 욕하지만 그것이 얼마나 소중한 시간인지를, 한국 아줌마들 버스타면 자리 쟁탈전에 혈안이 되었다고 폄하하지만 그만한 이유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도, 가사노동은 도저히 현금으로 환산되지 않는 난이도 높고 강도 센 일이라는것, 인간의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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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총각이다. 좀 더 정확하게 얘기하면 인생의 반환 깃발을 이제 막 돌은 서른 네살의 남자다. 지금부터 살아야 하는 세상은 보다 더 치열하다는 걸 난 잘 안다. 새로운 가치관을 머리 속에 담고 긍정적인 인생을 살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고 있다.
이런 즈음에 이 책 " 살림하는 남편일기"를 읽었다. 내가 처해 있는 상황과 전혀 어울릴것 같지 않은 제목... 처음 장을 넘기며 나는 그저 살림을 사는 남편의 수다정도로만 알았다.
시인이자 시나리오 작가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남편! 일반적인 샐러리맨의 직업을 가진 아내! 직업때문에 자연스럽게 살림에 대한 역활이 바뀌게 된다. 아주 소소한 일에 싸움도 하고 서로 울기도 하지만 그 속에서 피어나는 가족애를 보았다. 자식에 대한 어쩔수 없는 사랑, 집안 어른들에 대한 공경, 부부간의 일심동체가 되는 과정이 맑은 풀벌레 소리가 되어 내 마음에 노래가 되었다.
나는 아직 결혼 전이다. 결혼후의 나의 가정이 어떨지 알수없다. 다만 한가지 아주 작은 일에도 감동할 수 있는 작자처럼 나도 왠지 자신감이 싹 튼다. 이 책은 겉으로 살림하는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치열한 인생을 살아가는 남자들이 읽어야 하는 지침서 역활을 하고 있다. 편안한 안식처다.
분명 장담하건데 이 책을 읽은 남성이라면 오늘 하루만이라도 청소기를 들지 않을까?
그럼 아내가 한마디 하겠지
"여보, 회사 다니기 힘들지?!"
내일부터 아내가 차린 아침을 먹을수 있을 것이다. 이런게 행복이겠지...아! 결혼하고 싶다. [인상깊은구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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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밤을 새거나, 혹은 늦잠을 자거나 하면 주부대상 프로그램과 함께 식사를 한다. 얼마전 그 중 한 프로그램에서 전업 주부로 살고 있는 '살림하는 남자'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자신이 아내보다 살림에 더 재능이 있기에 살림을 할 뿐이라며, 자신만의 살림 노하우를 풀어대기 시작했다.
#2. 시인 김수영은 자신이 쓰고 싶어하는 시 외에도 생활을 위해 신문 등에 '시월평'등을 기고한다. 다른 직업없이 전업 작가로 살았던 그에게 소위 잡문이라 일컬어지는 그러한 글들은 생활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했다. '김전한의 살림하는 남편일기'는 앞서 이야기한 두 사람의 생활을 반반씩 담고 있다. 가끔은 돈을 위해서 시나리오를 쓰기도 하고, 아내보다 살림에 재능이 뛰어나다는 이유 등으로 살림을 하는 이야기를 유쾌하고 솔직하게 풀어냈다. 특히, 각각의 애피소드는 생활의 지혜(가습기를 몰아냅시다/쇼핑이란 무엇인가), 영화에서 발견한 또 다른 자신의 모습(군자를 만나다), 진정한 아이들 교육에 대한 생각(무엇을 가르칠 것인가/장난감 만들기), 성역할에 대한 단상(수신제가/하여 치국평천하로 나갈 수 있을까?) 등 일상에서 발견할 수 있는 작은 깨달음과 삶의 의미들을 담고 있다.
간만에 가볍게 읽으면서 여러가지를 생각할 수 있는 화두를 던져 준 책을 만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