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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논할 수 있는 문제였다면 이미 했을 것이다. 평범한 여인이었다면, 가슴에 싹튼 연정을 어찌하면 좋겠는가, 쉽게 상의하였을 터이다. 이미 여러 번 용하를 귀찮게 하였을 터이다. 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의논하겠는가?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이가 있습니다. 그는 여인이 아니라 저와 똑같은 사내입니다. 그 사내는 바로 저 앞에서 열심히 자신의 몫을 다하고자 뛰어다니는, 심지어 저의 몫까지 하려고 무리하는 저 김윤식입니다. 언제나 함께 있는데 머릿속에서조차 그는 온종일 함께입니다. 그가 초선을 보는 것이 싫고, 걸오 사형이 그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 싫고, 여림 사형과 친한 게 싫습니다. 제 옆에만 두고, 저만을 보고, 저하고만 이야기하고, 저에게만 웃는 얼굴을 보여 주길 바랍니다. 어쩌면 아무 문제도 없는 것일 수 있겠지요. 사나이끼리의 우정이 좀 과하다고 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아름다운 여인인 부용화 앞에선 얼음처럼 가만히 있던 심장이 왜 저 사람 앞에선 미친 듯이 뛰는 겁니까? (p.44)
머리로는 안된다는 걸 알면서도, 마음이 따라주지 않는다. 선준은, 같은 사내에게 연정을 품는 자신이 혼란스럽고 괴롭지만 멈출 수가 없다. 아니, 멈춰지지 않는다. 선준은 윤희에게 다가오는 초선에게 질투를 느끼고, 윤희는 선준에게 다가오는 효은에게 질투를 느낀다. 걸오는 윤희를 짝사랑하고.. 다 알고 지켜보는 이 마음은 안타깝기만 하다.
장치기 놀이라는 성균관 행사 중에, 질투심을 술로 달래던 윤희. 잔뜩 취해 걸오(재신)가 업고 가 방에 눕히는데.. 옷을 벗겨주다가 그만.. 윤희가 여인임을 알게 된다. 사내임에도 왜 그리 심장이 두근두근했었는지.. 그제야 깨닫는다. (그러고 보면 참 둔한 녀석들.. 한번쯤은 의심할 법도 한데..) 언제쯤 여인임을 들킬까 조마조마했는데, 재신에게 먼저 들켜버리다니.. 윤희를 향한 재신의 마음이 확실해지는 계기이기도 하다. 충격적인 사실을 혼자만의 비밀로 간직한 채, 선준만을 바라보는 윤희를 지켜보는 재신의 마음... 가슴이 애리고 쓰리고 아프다. 아.. 짝사랑, 정말 싫구나. (윤희가 조금이라도 위험할라치면 항상 주변엔 선준과 재신이 있었으니... 진정 부럽구나, 윤희.)
그렇다면, 선준은.. 언제 알게 될까? 이젠 그것이 최대 관심사가 된다. 많은 유생들과 꽃놀이 겸 물놀이를 떠난 운명의 그 날! 두사람만 남은 상황에서 윤희의 발이 삐끗하여 선준과 함께 물 속에 빠지고.. 세상도 없고 윤리도 없는 수면 아래, 자신의 속마음을 더는 숨기지 못하고 윤희에게 입을 맞추는 선준. 성균관에 있을 자격이 없다며 돌아서는데... 물에 젖은 상태가 여인임을 분명히 드러내는 순간, 윤희 스스로 밝히게 된다. 진한 애정 표현으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과정이 너무 급속도로 전개되어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여태 감질맛 나게 애를 달달 볶더니 갑자기 상황이 급진전이 되어 긴장이 풀려버렸다. 잠시 다른 소설을 읽는 기분까지도. 뒷부분을 읽다보면 그게 오히려 자연스러웠을 수 있겠다 싶기도 하지만.
이후의 성균관 생활은 알콩달콩 깨소금 냄새에, 느끼하고 능글맞은 여림의 버터 냄새까지 가미되어 더욱 흥미롭다. 선준과 윤희를 질투하는 재신은 뭐에 비유해야할지..
로맨스만 있던 건 아니었다. 홍벽서를 통해 나라를 걱정하는 유생들의 모습도 있다. 띵까띵까 놀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시험에 통과하기 위해 수없이 밤샘 공부도 하고, 당쟁이니 뭐니 권력 다툼을 비판하고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을 담아 진지하게 고민하고 토론한다. 나라의 녹을 먹는 입장에서 이만하면 밥값은 하는 듯.. (드라마에서 박사 정약용의 대사가 생각나서..)
잘금 4인방이 과거에 급제하여 모두의 규장각행이 결정되고, 선준과 윤희의 혼례가 치뤄질 것을 알리며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은 끝을 맺는다. 이제 새롭게 시작되는 규장각에서는 또 어떤 파란만장 이야기가 펼쳐질런지... 선준과 윤희의 사랑은 이루어진 것으로 보이니, 걸오와 여림 각자의 사랑도 보여주면 좋겠는데 말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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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랑 유생님도 마치 제 계집 보듯 도련님을 보는 모양이 예사롭지 않더이다.' (p.174) 기침과 사랑은 숨길수없다고 했던가? 초선에 눈에 보여진 가랑 이선준과 대물 김윤희는 서로 연모하는 사이였다. 조선시대에 남색이라 그것도 다른 장소도 아닌 성균관의 유생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것이라면 조선을 발각뒤집을 사건이었다. 여인임을 숨길수밖에 없는 처지인 윤희이나 그것이 평생 지켜질수있는 비밀 또한 아니었다. 여인에 대해 예리한 시선을 가지는 용하에 의해 발각나고 재신에게 들키는가하면 스스로 선준에게 비밀을 밝히는 윤희.
"홍벽서! 개죽음 당하기 싫으면 가만있게. 가랑은 어차피 범인이 아니니 괜찮네. 하지만 자네는 진짜 죽어!" (p.245) 홍벽서의 범인 또한 잘금 4인방에 의해 밝혀졌다.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1을 다 읽고 딸에게 청소년 공부방에서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2권을 빌려오라는 부탁을 했는데, 빌려온것을 보니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2권이었다. 너무 늦었으니 내일 가겠다는 딸을 재촉 다시 한번 심부름을 보내야만 했고 이번에는 다행이 잘 빌려왔다. 그만큼 열심히 공부한 덕도 있겠으나 운도 따라주기에 시험마다 좋은 성적을 거둘수 있었지 싶다.
예민한것 같으나 은근히 둔한 윤희, 여인에게 예민하다는 용하는 처음부터 윤희의 정체를 의심해왔고 나중에는 알았음에도 그녀를 보호해주기위해 애를 쓴다. 잘금 4인방중 나의 시선이 가장 오래 머무는 곳은 재신이었다. 반항아의 기질을 타고난듯 보였으나 가슴속 깊이 내제된 아픔을 절제할줄 아는 그, 윤희의 정체를 알아냈으면서도 그녀를 지켜주고 끝내는 그녀의 행복을 위해 뒤로 한발짝 물러서기도 하는 사랑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진정한 남자다.
정조에 의해 네명다 규장각으로 내정되고 선준과 윤희의 혼례를 끝으로 <성균관 유생들의나날>은 마윽 내린다. 하지만 그것이 불행 끝 행복 시작을 알리는 것은 아닐테고, 잠시의 휴식기를 거쳐 더 큰 고비가 그들에게 찾아오겠지?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을 빌리러 갈때까지 잠시의 휴식기. 읽어야 할 책은 많지만 그중에서 책속으로 나를 한없이 끌어들이는 책은 적다. 하지만 읽을 책이 많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잘마비로 인해 날씨가 후덥지근해지는 하루, 은근히 솟아오르는 짜증을 어디에다 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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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를 보고 망설임없이 구입했는데 후회는 없네여 사랑을 위해 자기 이상을 위해 열심히 정말로 미칠듯이 노력하는 이선준의 모습이 넘 멋있구여 윤식으로 살아가지만 윤희 또한 자신을 사랑하며 사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워요. 빨리 속편 나왔음 좋겠어여. 많은 자료를 섭렵한 노력이 참으로 보입니다. 또한 짐 국사를 보며 헷갈려 하던 부분이 알기 쉽게 잘 나오기도 했네여 나름 학문적 고증도 잘 되어 있어보여요. 이 들의 후속편 이야기가 더 재미있을 것 같아 보이네요. 편집에서 별3개는 섹션 구분 할때 약간은 미흡 한듯해서여. 정은궐님의 다른 책도 구입하고 싶네여.
현재 한성별곡에서 나오는 박상규가 약간 이선준 분위기 같아여. 또 양만오는 문재신같잖아여. 상상으로 한 번 해 보니 책속의 주인공과 연관이 되네여. 게다가 배경도 똑같은 정조잖아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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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에서는 TV 드라마를 통해서 잘 그려진 바대로 요즘으로 치면 체육대회와 같은 행사가 행해진다. 유생들의 행사에 임금이 행차하고, 기생들이 오면서 흥은 돋구어진 반면 윤희의 간은 조마조마해지기도 한다. 또한 윤희와 선준, 재신을 둘러싼 서로의 감정들이 보이지 않게 오고 가면서 이야기는 점점 더 흥미로워진다. 거기다가 구용하까지 가담하면서 윤희의 아슬아슬한 성균관 생활은 점점 그 끝을 향해 나아가게 된다. 선준에게 마음이 있으나 남자인 모습이여서 한없이 서글픈 윤희와 윤희에게 끌리는 마음을 알고 자신이 남색인 것인가에 더욱 괴로운 선준이다. 그리고 윤희의 정체를 알게된 재신은 윤희에게 향하는 마음과 윤희가 선준을 바라보는 마음사이에서 힘들고, 그런 모든 상황을 관조적으로 바라보는 구용하는 지금 이 상황이 흥미로우면서도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기도 한다. 유생들의 물놀이에서 윤희의 정체를 알고, 서로의 마음을 통하게 된 윤희와 선준은 장래를 약속하게 된다. 결국 드라마와는 달리 책에서는 윤희와의 관계를 인정받기 위해서 선준은 과거 급제를 아버지와 약속하게 되고, 이를 이루어냄으로써 둘은 사랑은 결실을 맺게 된다. 한편 윤희는 과거만 치르면 지방으로 발령받아 아무 문제없이 살 수 있을거라 생각하지만 왕의 성은으로 말미암아 규장각에 입성해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된다. 규장각에서의 생활이 기대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이 책을 보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작가가 참 많이 조사를 했구나 싶었다. 이런 시대적 배경의 글을 쓰기 위해 애쓴 저자의 노력이 보이기 때문이다. 그 시대 당시의 과거제도도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바로 성균관이란 곳에 대해서 알지 못했던 부분들을 수면위로 끌어 올렸다는 것이다. 어쨌든 그 당시의 성균관에서의 예법이나 생활 모습까지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는 점은 상당히 인상적이다. 저놈은 무슨 지은 죄가 많기에 저리 몸을 숨기려고 안간힘을 쓰는 건지, 원. 저러니 더 눈에 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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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너무 재밌는걸요.. ㅋ
저번부터 살까 말까 벼르다가 1,2권을 같이 주문했는데
받자마자 그자리에서 빠져들어 하루만에 다 읽어버리고 말았어요.
가족들을 위해서 열심히 살아가는 씩씩한 여주와 반듯반듯한 가랑도령.
거기다 항상 종잡을 수 없는 여림사형, 말보다 주먹이 먼저나가는 걸오사형..
그리고 역시 종잡을 수 없는 임금님까지 ㅋㅋ
저는 가랑보다는 왠지 걸오사형이 더 멋져보인다는.. ㅋㅋ
아직 나오진 않았지만 후속편이 매우매우 기대가 됩니다.
그런데 과연 여주는 언제쯤 자기 자리로 돌아갈 수 있을지 ㅡ_ ㅡ..;;
어쨌거나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만세~! 강추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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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정도 읽은것 같은데 정말 잼나게 읽었습니다.. 삼인방도 개성이 뚜렷한 캐릭터들이구 여주도 그렇구여.. 내용도 좋구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참 많이 유쾌해졌습니다.. 드라마도 나온다고 하는데 언제 나오려나.. 드라마 보단 다음책을 1년정도 기다리고 있는데.. 이번 여름엔 나온다고 하던데 언능 나왔음 좋겠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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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지막인줄 알았는데 또 있는걸 감사했다
근데 모두다 여자인걸 알고 있는데 왜 굳이 숨기는지
ㅋㅋㅋ 윤희가 빨리 여자로 돌아오는 걸로 봤으면
한다.. 어려운 말들이 많아서 조금 읽기 불편한 점도 있지만
나름 실화같은 느낌을 주는 면도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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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이 출근날임에도 불구하고 밤새워 읽었습니다. 읽을수록 빠져드는 책이던걸요~
남주와 여주가 살아서 책속에서 움직이고. 재벌에, 약하고 삐쩍마른(?)여주만 상대하다가
당차고 솔직한 여주에 홀딱 반했습니다.
곧 드라마로 방영된다고 하니..
주인공 맞추기 게임하면서 기다려야 할것 같아요~
하튼 넘 강추구요~
성균관의 2탄격인 규장각(?)도 나온다고 하니.. 벌써부터 기대되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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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이책또한 2권을 3일만에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네요..^^ 너무나 재밌고 가슴설레는 내용이에요.. 이선준 캐릭은 완전 제스탈이라 읽는내내 여주인공 윤희에게 질투아닌 질투를 느끼며,, ㅎㅎㅎㅎㅎ 비슷한 드라마를 했었죠.. 커피2호점???이었던가?
아마 이 소설또한 이 사극버전 그대로 드라마로 나온다면 대박날꺼 같다란 생각을 했습니다..
아웅. 넘 재밌게 잘봤구요.. 이소설말고도 궁에는 개꽃이 산다" 이것두 넘 재밌게봐서. 아무래도 사극로맨스장르의 광팬이 될듯싶어요.. 흐미...... ^^ |
| 1편을 다 보기도 전에 2편의 내용마저 궁금해서 얼른 주문했습니다. 도착한 2편은 손에서 책을 놓을 수가 없어서 이틀만에 다 읽었습니다. 가랑 선준, 대물 윤희, 갈오 재신, 여림 용하. 주인공인 선준 못지 않은 매력을 가진 재신은 윤희가 여자임을 알게되지만 남자들뿐인 성균관에서 윤희를 지켜주려 노력하고, 그 때문에 선준과 부딪히는 일도 많았지만 남자가 여자에게 끌리는 세상에 이치는 어쩔 수 없나봅니다. 선준 역시 본인이 남장 여자 윤희한테 끌리는 것을 알고 본인을 자책하게 되고 결국 윤희는 본인이 여자임을 밝히는데 이로서 이루어지는 두 사람의 사랑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당파가 다르고 가난한 윤희를 아내로 맞아들이고자 과거에 장원으로 급제하겠다고 아버지와 한 약조를 지켜내는 선준의 모습이 참 멋있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앞으로 이 들의 행보가 무척 궁금해졌습니다. 규장각에서 이루어질 이 4인방의 나날 또한 어떨지..후속편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ㅡ^ 읽어보시면 후회는 안 할 책입니다. 적극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