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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은 디스크 한 장과 공연사진, 아리아 번역 등으로 이루어진 케이스 겸 부클렛입니다. 하드커버 책 뒤편에 디스크가 꽂혀 있는데, 디스크를 제대로 고정시켜주지 못해서 망가질까봐 상당히 마음쓰이게 만듭니다. 네, 저 이거 처음 배송받아 뜯어보고 만에 하나 망가졌다면 바로 환불받고야 말겠다고 손을 떨면서 재생시켰어요;;;
일단 부클렛은 사진 화려하고 꽤 예쁘게 보이고자 마음먹고 제작한 거 같습니다만 편집이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내용이 이것저것 중복되는 게 있어서요. 게다가 플라스틱 케이스에 저 책이 들어가 있는데, 크기가 너무 딱 맞아 넣고빼기 상당히 힘듭니다.
디비디 내용으로 들어가자면.. 뭐 음악이야 베르디 음악 좋은 걸 누가 모르겠습니까.(그리고 아이다 줄거리 엿같은거야 누가 모르겠;;; 아직도 라다메스가 "네 나라 완전히 깨부시고 와서 너랑 결혼시켜 달라고 해볼께" 대사의 충격이 생생함) 이건 스위스 어딘가의 야외 경기장(아마 우리나라 올림픽 경기장 같은 데서 공연했다 생각하시면 됩니다)에서 한 공연 실황을 촬영한 건데, 그 덕분에 무대를 매우 크게 써서 볼거리가 참 많습니다. 1막, 2막 시작에 독수리가 날아다니는가 하면, 파발꾼과 개선식에 돌아오는 병사들이 말을 타고 달려오니 뭐 말 다했지요. 다만 그 덕에 1막 초반 날이 밝을 때의 장면에서는 관객들이 그대로 배경으로 들어와서 상당히 눈에 거슬립니다. 저는 날이 어두워지니 좀 집중할 수 있겠더라고요. 가수들의 역량은... 그건 제가 감히 따질 능력이 안 되니 그냥 넘어갑니다. 그런데 암네리스 역을 하신 분, 아름다우시더군요. 라다메스는 이집트 장군이 아니라 로마원로원 의원 같았지만. (하지만 파라오와 대신관이 진정 한 포스 하셨다는)
한글 자막이 있습니다만, 이건 왠지 영어 자막을 번역했거나, 번역자가 이태리어에 능숙하지는 않은 게 아닌지(그러니까 안 들리는 부분은 그냥 넘어가 버린게 아닌지) 의심스럽습니다. 하지만... 허접한 한글자막 하나가 뛰어난 영자막 수십개 안 부러운게 제 어학실력이라;;; 있다는 게 어디에요, 뭐.
전반적으로 가격대 성능비가 뛰어난 상품입니다. 여기서 나온 카르멘도 질러 볼까 생각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