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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양이 되었던 우리의 언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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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순이 언니는 식모다. 우리집에 식모를 둔 기억은 없다. 우리 집도 그리 넉넉하진 못했으니까. 하지만 식모 살이를 하는 여자에 대한 얘기는 많이 접한 거 같다. 특히 오래 전 영화에서 하나같이 불쌍하고 어렵게 살고 억울한 누명은 홀로 뒤집어 쓴다. 그렇게 당하고도 기껏 할 수 있는 일은 쫓겨나는 것 뿐이다. 힘없고 나약함의 상징이다. 못 살았던 우리 60년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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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순이 언니는 식모다.

우리집에 식모를 둔 기억은 없다.

우리 집도 그리 넉넉하진 못했으니까.

하지만

식모 살이를 하는 여자에 대한 얘기는 많이 접한 거 같다.

특히 오래 전 영화에서 하나같이 불쌍하고 어렵게 살고

억울한 누명은 홀로 뒤집어 쓴다.

그렇게 당하고도 기껏 할 수 있는 일은 쫓겨나는 것 뿐이다.

힘없고 나약함의 상징이다.

못 살았던 우리 60년대의 대표적인 희생양이 바로 언니 누나들이다.

그네들이 동생을 공부시키고

부모에게 생활비를 보내주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얼마나 힘들게 살았는가.

지난 시절의 한 단면이지만 잊지 말아야 할 기억들이다.

봉순이 언니는 아픈 상처로 기억되는 우리들의 언니이고 누나들이다.

 

 

 

 

 

[인상깊은구절]

YES마니아 : 로얄 a****1 2002.06.15.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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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순이 언니_공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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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봉순이 언니〉는 읽었을 거로 생각했다. 검색해 보았다. 없다. 왠지 다 아는 양 떠들다가 정작 생경함을 인식한 그때의 당혹스러움이 밀려왔다. 이런 젠장. 요즘 공지영 작가의 책을 읽다 보니 친숙해서 그랬나 보다. 그렇게 나를 다독였다. 살다 보면 간혹 이런 순간들이 있다. 당연히 알고 있을 거라는 자만과 무식함의 경계, 그 어느 사이.다섯 살 짱이의 눈에 식모로 들어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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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봉순이 언니〉는 읽었을 거로 생각했다. 검색해 보았다. 없다. 왠지 다 아는 양 떠들다가 정작 생경함을 인식한 그때의 당혹스러움이 밀려왔다. 이런 젠장. 요즘 공지영 작가의 책을 읽다 보니 친숙해서 그랬나 보다. 그렇게 나를 다독였다. 살다 보면 간혹 이런 순간들이 있다. 당연히 알고 있을 거라는 자만과 무식함의 경계, 그 어느 사이.

다섯 살 짱이의 눈에 식모로 들어온 봉순이 언니는 단순히 남이 아니라 가족이고 친구이고 보호자였다. 그런 봉순이 언니의 세탁소 건달 병식이를 따라 집을 나갔다. 거기엔 다이아몬드 반지에 분실이 자리하고 도둑년이라는 누명이 자리를 잡고 있다. 그리고 애가 딸린 병을 숨기고 결혼한 시골 남자, 떠돌이 목수, 개장수에게 마음을 빼앗겨 남자를 따라나서는 봉순이 언니만의 사랑 이야기. 한편으론 애잔한 기억 저편의 이야기들.

한때 MBC 느낌표 선정 도서로 이름을 날렸는데 기억의 망각에 속아 이제야 만났다. 내게도 그런 시대를 관통해 살아왔기에 애절한 마음을 나누며 소설을 읽었다. 마치 지워진 USB 어딘가 남아있는 기억을 상상하며.



○ 그때나 지금이나, 그리고 아마도 앞으로도 아주 오래도록, 사람들은 누구나 진실을 알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것을, 막다른 골목에 몰릴 지경만 아니라면, 어쩌면 있는 그대로의 사실조차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이 그렇다고 이미 생각해온 것, 혹은 이랬으면 하는 것만을 원한다는 것을._P103


○ 누군가 왕사탕을 내밀면 그것을 반으로 잘라 다시 입에 넣어주며 웃었으리라. 나누어 먹어야 맛있는 거야._P192



#봉순이언니 

#공지영 

#푸른숲

 #장편소설






d****n 2026.05.3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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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순이 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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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사진속의 자전거 저거 예전에 우리집에 있었다. 동사무소 맞은편 골목안 마당 넓은 기왓집 살때 영아랑 성규랑 둘이 타던 그 자전거다. 그러데, 뒷자석 안장이 안보인다. 분명 그때는 있었는데 2인승이라 둘이 타면 난 늘 구경만 했다. 난 바로 밑 내동생보다 8살, 막내보다 10살 많았으니 나이 차이가 많이도 났다. 지금은 같이 늙어 가지만, 그 시절은 완전 다른 세상에 사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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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사진속의 자전거 저거 예전에 우리집에 있었다. 동사무소 맞은편 골목안 마당 넓은 기왓집 살때 영아랑 성규랑 둘이 타던 그 자전거다. 그러데, 뒷자석 안장이 안보인다. 분명 그때는 있었는데 2인승이라 둘이 타면 난 늘 구경만 했다. 난 바로 밑 내동생보다 8살, 막내보다 10살 많았으니 나이 차이가 많이도 났다. 지금은 같이 늙어 가지만, 그 시절은 완전 다른 세상에 사는 사람 같았다. 어린 동생들은 모르는 세상에 사는 어른이라 생각하고 어깨에 스스로 많은 짐을 지고 살았으니 봉순이 언니와 난 조금은 닮은 꼴인 것 같다. 

 

봉순이 언니가 마지막에 조금 해피엔딩이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다. 고생은 직싸게 하고 착하게 살았는데 너무 불쌍한 인생인 것 같아 가슴이 아푸다. 예전에 친정엄마가 한 말이 기억난다. 너무 착하게 살지 말라며 착한 사람은 가끔 이용도 당하고 불쌍해 지는 경우가 많다고 약간은 약고 못땐 사람이 잘 살더라고 말씀하셨다. 난 그말이 이해 가지 않았지만 지금은 조금은 이해가 간다. 없는 사람이 착하게 살면 지 앞가림도 못하는 주제란 말 듣기 십상이고 계속 가난에 못 벗어 나는 경우가 많고 부유하게 살고 있는 사람이 조금 배풀면 아주 인자한 것 같은 많이 착해 보이는 세상 같아 가슴이 아프다.

 

봉순이 언니가 조금만 자기 실속을 차리는 사람이었다면 그이 자신도 그렇게 고달픈 삶을 살지는 않았겠지만, 정이 그리운 사람이라, 너무나 외로운 사람이라, 아마도 조금만 자신에게 관심을 보여주면 모든 것을 거는 그런 사랑에 목숨 거는 것으로 보이는 사랑을 하게 되었던 것 같다. 그 시대의 우리 봉순이 언니 같은 사람을 이용하는 나쁜 사람들도 많았다. 위해 주는 척, 나 말고 누가 너 한테 이런 것을 해주더냐며 사탕하나로 꼬득여서 모든 것을 빼앗는 세탁소 불량 청년 같은 남자.  하지만, 이젠 정말 좋은 사람 이라고 만난 이 조차 그 시절에는 불치의 병이나 마찬가지로 알려진 결핵을 앓고 있는 그래서 봉순이 언니를 더 깊은 곳으로 파 묻은 결과를 가져왔으니 봉순이 언니도 정말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못 사는 나라의 결과였던 것 같다.

 

몽실 언니나 봉순이 언니나 두 이야기 속의 병은 결핵이다. 둘다 마산요양소에서 요양을 하는 것으로 나온다. 그 시절의 마산은 공기가 많이도 좋았던 것 같다. 이 책과는 무관하지만, 이젠 마산도 이름을 잃고 창원에 편입되었다. 내고향 가고파가 그립다. 봉순이 언니같은 순박한 사람들이 살던 그 시절의 마산이 그립다.

내가 가진 봉순이 언니는 2002년 월드급 해에 다시 찍은 책이다. 동생휴가 마지막날 서점에서 다시 봉순이 언니를 만났다. 마지막에 작가의 이야기를 읽고 낚였다. 다시 만난 봉순이 언니의 이야기가 있을 것 같이 적어 놓고는 그저 덮어 두는 센스를 보여 주셨다. 봉순이 언니를 만났다는 이야기 그것이 다 였다. 그리고 알파?




y*****i 2010.08.0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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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기억과 오늘을 이어주는 봉순이 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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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이 책 내용이 유년시절을 회상하는 그저 그런 식상한 것인 줄로만 인식하고 있었다. '느낌표' 추천도서로 나온 지도 오래되어버린 시점에 나는 이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그리 끌리지는 않았지만 이것은 나의 어리석은 선입견이었던 것 같다. 소설의 화자인 짱아는 식모인 봉순이 언니의 등에 업혀서 컸고 또한 그녀를 통해서 어렴풋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갖게 되었다. 짱
"옛 기억과 오늘을 이어주는 봉순이 언니" 내용보기
처음에는 이 책 내용이 유년시절을 회상하는 그저 그런 식상한 것인 줄로만 인식하고 있었다. '느낌표' 추천도서로 나온 지도 오래되어버린 시점에 나는 이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그리 끌리지는 않았지만 이것은 나의 어리석은 선입견이었던 것 같다. 소설의 화자인 짱아는 식모인 봉순이 언니의 등에 업혀서 컸고 또한 그녀를 통해서 어렴풋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갖게 되었다. 짱아를 낳아준 어머니보다는 봉순이 언니와 더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 때문에 그녀는 '나의 첫사람'이 될 수 밖에 없는 것 같았다. 못 살던 시절, 한 집에서 여러 식구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살던 그 풍경에서부터 시작하여 그토록 바라던 집주인의 자리에도 올라보는 짱아네 집. 사실 그렇게 되기까진 봉순이 언니가 예전 주인집에서 돈벌레를 살짝 갖고와 놓아주었던 것 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했다. 물론 사회적 배경을 빌리자면 엘리트 계층이 그 당시 제일 먼저 혜택을 받았다는, 합리적 설명도 가능하겠지만, 나는 봉순이 언니의 덕택으로 보고 싶었다. 늘 친자식처럼 키워줬다는 짱아의 엄마 말이 사실인 것 같지만, 없는 사람에서 있는 사람으로 바뀌면서 봉순이 언니는 친자식처럼 키워진 것이 아닌 결국 식모로 남게 된다. 좋은 데로 시집보내줄거라는 짱아 엄마의 말도 그럴싸하게 보이지만 친자식에게 하는 것만큼은 결코 아닐 것이었다. 봉순이 언니가 갖은 풍파를 겪으며 가끔씩 짱아네 집에 나타나는 것은 짱아 엄마를 더욱 부담스럽게 했고, 짱아도 한 살, 두 살 먹고 그럼에 따라 봉순이 언니와 거리가 멀어지게 된다. 평생 같이 함께 할 수도 있겠지만, 사람의 일이란 늘 그렇듯 함께 할 수만은 없는 것이다. 결국 남편과 사별하고 아이를 들추어업은 봉순이 언니에게 남은 것은 희망밖에 없다. 그리고 짱아네 집에 들러도 이젠 예전처럼 반가운 존재가 아니며, 세월이 흐름에 따라 같이 살며 일을 해주던 '식모'에서 출퇴근을 하는 '파출부'로의 변화는 그녀가 설 곳을 없게 한다. 이런 상황에서 그녀가 가질 유일한 존재는 희망밖에 없을 것이다. 나는 200쪽도 안되는 분량에서 이 글의 끝이 어떻게 맺어질 것인지 궁금했다. 소설이 끝나려면 불과 몇 장 밖에 안 남았는데. 화자는 세월을 훌쩍 건너뛰어 봉순이 언니를 생각한다. 어렵던 80,90년대를 보내며 어렸을 적보다 더 사회를 바라보는 눈이 깊어지고 따라서 봉순이 언니를 바라보는 그 눈도 사회의 여러 면과 겹쳐 더욱 그녀를 잘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한 엘리트 계층이 아니, 지금의 우리가 이렇게 잘 살게 된 것은 입 하나 덜어보려고 상경하여 공장에 취직하고 버스 안내양이 되고 그도 아니면 식모로 들어가 어렵게 살아갔던 우리의 봉순이 언니같은 '언니'들의 희생 덕분이었다는 것이다. 이렇게 말함으로써 저자는 짧게나마 죄책감을 토로하고 반성을 하게 되는 것이다. 마지막 부분에서 그녀를 서술하며 또한 밖에서 쥐약에 죽었던 메리를 언급했던 것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책을 읽으며 눈물을 흘렸던 적이 없는 내가 어젯밤 일년치의 눈물을 쏟아내며 마지막 부분을 겨우겨우 읽어내려갔던 것은, 이 책이 단순한 유년시절에의 회상을 담고 있는 것이 아니라 봉순이 언니를 통해 짱아의 옛 기억과 오늘을 이어주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c******n 2003.11.0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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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순이언니의 작품 구성과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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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순이언니라는 제목을 가진 책..처음 내가 이 책을 접했을 때는 그다지 호감을 느끼지 못했다..언젠가는 한번 꼭 읽어야지..하면서도 계속 미뤄오다가 드디어 이 책을 읽게 되었다..이 책은 주인공인 짱아가 옛 시절을 회상하는 구성을 지니고 있다..주인공은 짱아지만 관찰자적 시점에 있는 짱아는 봉순이 언니를 관찰하는 형태를 지니고 있다..여기서 봉순이를 잠시 소개하자면 봉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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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순이언니라는 제목을 가진 책..처음 내가 이 책을 접했을 때는 그다지 호감을 느끼지 못했다..언젠가는 한번 꼭 읽어야지..하면서도 계속 미뤄오다가 드디어 이 책을 읽게 되었다..이 책은 주인공인 짱아가 옛 시절을 회상하는 구성을 지니고 있다..주인공은 짱아지만 관찰자적 시점에 있는 짱아는 봉순이 언니를 관찰하는 형태를 지니고 있다..여기서 봉순이를 잠시 소개하자면 봉순이는 짱아네 가족의 식모이며 봉순이의 유일한 친구이자 엄마라고 할 수 있는 존재다..봉순이가 매일 짱아를 돌봐주는 일에서 탈피하여 연애를 하게되는 결정적인 계기는 짱아의 아버지가 유학에서 돌아오면서 부터 이다. 짱아의 아버지가 유학에서 돌아와 가족의 살림이 부유해짐으로 인해서 해프닝이 벌어진다. 짱아의 언니 오빠는 학교를 가고..봉순이는 연애에 빠지게 된다..읽어 보면 이해하겠지만..후에 짱아어머니의 다이아반지 사건 역시 아버지가 돌아옴으로 인해서 생긴 사건이다..살림이 부유해 지면서 짱아네 가족은 소위 말하는 '가진 사람'이 된다..가난할때 어머니가 되뇌이던.."가진사람이 못가진사람보다 더하다니까"라는 말...짱아네 가족은 가진 사람이 된 것이다. 봉순이는 다이아 반지 사건으로 도망가 버리지만 다시 짱아네 가족에게 돌아온다..임신을 한 상태로..그 후 다시한번 중요한 사건은 봉순이가 선을 보게 되는 것이다..봉순이가 원치 않았던 선이지만 선본 남자에게 연민의 감정을 느끼고 결혼한다..하지만 그 남자는 병을 안고 있었고..봉순이는 약값만 가득 빚진채로 과부가 되고 만다..결국 머물곳이 없어진 봉순이는 다시 짱아네 집에 돌아오고 싶어 했지만 어머니가 냉정하게 거절하게 되고 그후 짱아는 학교를 다닌다...그 뒤로부터는 짱아는 봉순이 언니를 못보았다..라고 얘기하고 30년후에 지하철에서 다시 만나지만 못본적 하며 소설은 끝이난다..여기서 봉순이는 '못 가진자'의 대표적인 상징이라고 생각 할 수도 있겠다..'못 가진자'는 어떻게든 살려고 발버둥 치지만..결국에는 이용당하고 마는..그런 비극적 현실을 그려낸 작품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하지만 나는 그냥..옛날의 포근한..짱아를 감싸안아줬던 포근한 봉순이 누나의 하나의 일대기라고 생각하고 싶다..꼭 무엇인가 현실을 반영하는 그런 해석들 말고..단지 짱아의 포근한 누나로 기억되는 그런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q******9 2004.08.1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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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난 봉순이 언니를 통해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희망에 의문을 표한다.
"글쎄... 난 봉순이 언니를 통해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희망에 의문을 표한다." 내용보기
내가 이 책을 구입하게 된 동기는 어쩌면 소설을 별로 읽지 않는 나에게 있어서 국내소설코너의 많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이 소설의 세피아톤의 표지에 나타나 있는 것이 어렸을 적 내가 살고 있던 동네의 한 골목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서일지도 모른다. 세발 자전거, 전봇대옆에 놓여 있고 새벽에 주황색 옷을 입은 사람이 데려가주기만을 바라는 검은 쓰레기 봉지, 구멍이 쏭쏭 이
"글쎄... 난 봉순이 언니를 통해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희망에 의문을 표한다." 내용보기
내가 이 책을 구입하게 된 동기는 어쩌면 소설을 별로 읽지 않는 나에게 있어서 국내소설코너의 많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이 소설의 세피아톤의 표지에 나타나 있는 것이 어렸을 적 내가 살고 있던 동네의 한 골목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서일지도 모른다. 세발 자전거, 전봇대옆에 놓여 있고 새벽에 주황색 옷을 입은 사람이 데려가주기만을 바라는 검은 쓰레기 봉지, 구멍이 쏭쏭 이쁘게도 뚤린 하수구 덮게 그리고 거칠거칠한 시멘트 벽면. 봉순이 언니는 짱이집에 식모살이를 하면서 태어날 때부터 짱이를 키웠고 어설픈 사랑으로 세탁소총각 병식이를 따라 도망가기도 했으며 병든줄 알면서도 보살펴주고 보살핌을 받고 싶은 마음에 한번 결혼한 적이 있는 농부와 결혼을 했다. 그런데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일이 풀린적이 없었다. 그래도 봉순이 언니는 항상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사람들을 믿었으며 눈빛속에 자신과 그들에 대한 희망을 꺼뜨리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그런 희망이 과연 좋은 것인가또는 바람직한 것인가에 대해 글을 읽는 동안 계속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희망은 그것을 가져도 내가 지금 처해 있는 상황이나 그것을 향한 많은 노력들이 힘들다고(귀찮다거나) 느껴진다면 그것은 진정한 희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희망을 가질수록 더욱 지금 하는 일이 흥겨워지는 것이다. 그런데 내가 생각하기에 작가는 봉순이 언니의 힘겨운 고비들, 그런 상황들을 생각하고 머리속으로 그려보고 글로 적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 같다. 그러면서 봉순이 언니는 아직도 희망을 가지고 산다는 것을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 봉순이 언니와 같이 순진하고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행동들을 하며 봉순이 언니가 가진 그런 희망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과연 그런 우리 사회가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겠는가? 과연 작가가 말하는 그 희망이 희망일까? 많이 양보해서 내 마음을 추스려보면 나는 아직 많이 못 살아서 그런 희망을 다른 많은 사람들은 공감하는데 나만 못 하는 것일까?

[인상깊은구절]
그런데 그런데 날 더욱 뒤돌아볼 수 없게 만들었던 건, 그건 그 눈빛에서 아직도 버리지 않은 희망... 같은게... 희망이라니, 끔찍하게... 그 눈빛에서... 비바람 치던 날, 이상한 생각에 내가 문을 열었을 때 두 발을 모으고 애타게 날 바라보던 메리.
t*******g 2001.12.3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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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 봉순이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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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때부터 우리집 책장속에는 봉순이 언니가 있었다. 그 후로 십년, 지금에서야 읽게되었다. 예상과는 달리 굉장히 재미있었다.   1963년을 배경으로 그 시대의 흔한 여성, 봉순이의 삶을 다룬 소설이다. 이 책을 읽고 "식모"라는 개념을 확실히 이해할 수 있었다. 그 동안에는 그냥 대충, 정확이 어떤 뜻인지는 몰랐지만... 요즘에는 돈 많은 자들은 기부금을 통해 가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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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때부터 우리집 책장속에는 봉순이 언니가 있었다.

그 후로 십년, 지금에서야 읽게되었다.

예상과는 달리 굉장히 재미있었다.

 

1963년을 배경으로 그 시대의 흔한 여성, 봉순이의 삶을 다룬 소설이다.

이 책을 읽고 "식모"라는 개념을 확실히 이해할 수 있었다.

그 동안에는 그냥 대충, 정확이 어떤 뜻인지는 몰랐지만...

요즘에는 돈 많은 자들은 기부금을 통해 가난한 자들에게 배풀지만

이 시대에는 수양딸이 아닌 수양딸, 식모로 거둬들임으로써 배풀었을까

물론 좋은 대우는 받지 못했지만 성인이 되면 시집도 보내줬다고 하니깐 말이다.

 

소설의 화자는 "짱이"이다.

중간에 짱이가 6살이라는 사실에 깜놀했다.

무슨 꼬맹이가 이렇게 눈치가 빠르고 성숙하지?

물론 애어른같은 아이들이 있긴 있지만 이런 아이들의 특성은 환경이 매우 특이한 경우인데

도저히 여섯살 어린이의 시선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뭐..사람마다 다르니깐...

 

어려서부터 부모님에게 버림받고 노예처럼 살다가 짱이의 부모님에게 거둬진다.

하지만 그녀의 인생은 남자가 꼬여도 너무 꼬여버리는

배다른 아이만 네명이나 낳았는데... 무슨말을 더하랴.

남자복이 없는 것일까 그녀 자신에게 문제가 있는 것일까.

해설에서는 봉순이를 그 시대에 그렇게 살 수밖에 없었던 이 땅의 수많은 여성들 중 하나라고 한다.

하루하루를 가난에 허덕이며 살았던, 그렇지만 아직도 삶을 포기하지 않는
희망으로 가득찬 눈을 가지고 있는 봉순이 

흠흠....그런건가...

 

교훈 : 남자에게 의지하지 말자.

 

e*******7 2013.02.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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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순씨 행복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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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비시 느낌표를 통해서 사서 꽤 오래전에 읽고 간만에 다시 손에 잡게 되었다. 뭐랄까 읽으면서 이 여자 왜 이렇게 바보같이 사나 싶은 게 짜증이 확 치밀더라. 작가의 어린 시절을 함께 한 식모의 이야기인데, 지금도 바보같이 남자한테 속아서 살고 있다는 엄마의 전화로부터 이 이야기는 시작된다. 봉순이 언니는 60~70년대의 배경으로 성장의 뒷편에 그늘진 한 여성의 삶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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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비시 느낌표를 통해서 사서 꽤 오래전에 읽고 간만에 다시 손에 잡게 되었다. 뭐랄까 읽으면서 이 여자 왜 이렇게 바보같이 사나 싶은 게 짜증이 확 치밀더라. 작가의 어린 시절을 함께 한 식모의 이야기인데, 지금도 바보같이 남자한테 속아서 살고 있다는 엄마의 전화로부터 이 이야기는 시작된다. 봉순이 언니는 60~70년대의 배경으로 성장의 뒷편에 그늘진 한 여성의 삶을 이야기 하고 있다. 도대체 그녀가 바라보고자 하는 그 희망이란 무엇인지 아무리 읽어도 난 그녀가 되지 못하고있다. 그래서 그녀의 생각이 이해가 안된다. 그렇게 지고지순한 사랑으로는 남자들한테 이용도구로밖에 보이지 않을텐데.. 그저 착한 사람은 약삭빠른 사람의 도구로밖에 되지 않는것일까 그렇게 잘해주다가 짱아(작가)의 아빠가 돌아오는 순간부터 가족이 아닌 단순한 식모로 격하되면서도 그저 잘되기만을 비는 그녀 어쩌다 그녀의 애정결핍을 이용한 못된 놈을 만나 몸 버리고 귀한 아이를 지워 버리고 그날 이후부터 인생이 꼬여 버린거다. 그렇게 꼬여 버린 인생에도 사람을 믿고 정을 주는 그녀의 모습에 한숨과 짜증이 섞여 나온다. 읽으면서 내내 당신 왜 그렇게 살아..그렇게 살지 마~ 아무리 소리쳐도 듣지 못할 당신이지만... 이제 행복해져도 될텐데...실존인물의 가능성이 큰 봉순언니 이젠 행복한가요? 당신이 믿는 애정이 실날같지만 당신에게 되돌아 갔음 좋겠어요
s*****u 2003.11.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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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의 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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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의 모 유명한 프로그램에서 좋은 책으로 선정되기 전에 한번 읽었던 책이었다. 지금 달라진게 있다면 3년이 흘렀고 난 아기 엄마가 되었다는 점이지만 봉순이 언니를 다시 읽은 느낌도 많이 달랐다. 그땐 몰랐던 아픔이 가슴에 자리잡아서 읽는 동안 눈물을 많이 글썽여야했다. 봉순이 언니는 식모다. 식모라는 단어를 떠올릴때마다 난 가슴이 아프다. 초등학교 시절 우리집에도 식모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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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의 모 유명한 프로그램에서 좋은 책으로 선정되기 전에 한번 읽었던 책이었다. 지금 달라진게 있다면 3년이 흘렀고 난 아기 엄마가 되었다는 점이지만 봉순이 언니를 다시 읽은 느낌도 많이 달랐다. 그땐 몰랐던 아픔이 가슴에 자리잡아서 읽는 동안 눈물을 많이 글썽여야했다. 봉순이 언니는 식모다. 식모라는 단어를 떠올릴때마다 난 가슴이 아프다. 초등학교 시절 우리집에도 식모언니가 있었고 신기하게 봉순이 언니와 닮은 점이 많은 언니였다. 운전기사 아저씨와 결혼하기 전까지 동네 만화방 아저씨의 꾐에 빠져서 집을 나갔다가 다시 돌아온 점이나 집에 돈이 없어졌을때 엄마가 의심했다가 나중에 오해를 풀고 서로 껴안고 울던 기억...아마 그시절엔 굶주린 가족들을 위해 식모의 길을 택해야했던 꽃다운 소녀,처녀들이 많았을 것이다. 주인집에 식모살이를 하면서 겪어야했을 설음도 많았을거고 남몰래 많이 울었을것이다. 봉순이 언니는 50이 넘은 나이에도 자유롭고 행복한 것 같다. 남들의 기준에는 아닐지 모르지만... 지금은 소식을 전혀 알수 없지만 우리집에서 식모살이를 하던 순애언니도 어디선가 잘 살고 있으리라 믿는다.
p******s 2003.06.2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가슴아픈 기억,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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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순이 언니"를 읽다가 나처럼 생각해 본 사람이 또 있을까? 우스운 생각을 했다. 거기 나오는 봉순이 언니와 미자언니. 60년대 후반의 10대 숙식 식모들이다. 미자 언니는 요샛말로 빠질 대로 빠진 식모라 주인이 없는 틈에 외설잡지도 보고 양주도 빼 마시고 담배도 피운다. 반면, 봉순이 언니는 담배, 술, 잡지와는 상관이 없고, 그저 남자친구만 사귄다. 두 식모를 보며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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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순이 언니"를 읽다가 나처럼 생각해 본 사람이 또 있을까? 우스운 생각을 했다. 거기 나오는 봉순이 언니와 미자언니. 60년대 후반의 10대 숙식 식모들이다. 미자 언니는 요샛말로 빠질 대로 빠진 식모라 주인이 없는 틈에 외설잡지도 보고 양주도 빼 마시고 담배도 피운다. 반면, 봉순이 언니는 담배, 술, 잡지와는 상관이 없고, 그저 남자친구만 사귄다. 두 식모를 보며 생각했다. 미자 언니는 남자보다 술/담배가 더 좋은가 보다. 봉순이 언니는 술/ 담배보다 남자가 더 좋았나 보다. 미자 언니가 남자관계가 있었을 지는 나와 있지 않지만, 액면 그대로 볼 때 내 결론은 그렇다. 그 봉순이 언니의 파란만장한 인생이, 남자를 제대로 만났다면 얼마든지 행복하고 아름다운 살이가 될 수도 있었지 않을까. 그러나, 60년대 이후의 격변기를 살았던 지금의 3,40대 어른들은 그녀의 삶을 보면서 한 개인이 아닌, 그 시절 '언니들'의 우울한 초상을 발견한다. 어린 시절, 우리 집에는 '영숙이 언니'가 있었다. 다행히도 '봉순이 언니'처럼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지는 않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영숙이 언니 생각이 참 많이도 났다. 그녀와의 소식은 끊긴지 오래고, 남은 것은 달랑 빛 바랜 사진 한 장뿐이지만... 그것도 나와 함께 찍은 것은 없고, 오빠를 포대기에 업고 있는 단발머리 앳된 소녀의 사진뿐이다. 그녀는, 엄마가 나를 출산하시면서 오빠와 언니를 돌봐 줄 사람이 필요해 아는 분의 소개로 집에 같이 살게 된 것이니, 아마도 나는 엄마 품에 안겨있었을 터이고 언니는 유치원에 간 새, 그녀가 오빠를 업고 있는 모습을 누군가가 찍어주었을 것이다. 하도 어릴 적 일이라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녀가 지금 어디선가 행복한 삶을 살고 있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봉순이 언니'를 읽으면서 참 가슴이 많이도 아팠다. '왜?' '왜?' 하는 의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답은, '어쩔 수 없었다.'라는 지극히 회의적인 답변으로 끝나고 말지만... 최근, 드라마에서 너무나도 씩씩한 '봉순이 언니'를 본다. 60년대의 '봉순이 언니'는, 21세기에 '위풍당당한 그녀'로 탈바꿈해 촌년에 중졸에 미혼모이면서도(드라마 속에서의 표현대로) 세상에 멋지게 어퍼컷을 날리고 있다. 로맨틱 코미디장르를 표방한 다소 복잡한 구성의 그 드라마를 보면서 다시금 '봉순이 언니'를 꺼내어 읽게 되었다. 주눅들어 살 이유, 누구에게 있겠는가. 그녀도 조금만 더 당당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쉬운 마음만 남는다.
j*****t 2003.03.2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