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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3년 여름(7월 10일), '시공사'에서 "상상력의 신전을 지키는 파수꾼, '그리폰 북스'가 새롭게 시작합니다."라며 '그리폰북스 2기'의 출범을 공표했고 이어 <스키즈매트릭스>와 <안티아이스> 등을 출간하며 기나긴 여정을 시작, <파괴된 사나이>같이 몇 번을 우려먹어도 몸에 좋은 작품은 물론 <밤을 사냥하는 자들>같은 '돌연변이'작품 역시 '그리폰 진화'의 한 단계임을 알리며 장장 5년여에 이르는 항해를 떠났고 마침내 그 끝자락에 서 있던 작품이 출간됐으니 바로 '그레그 베어'의 <다윈의 라디오>~ 근미래를 배경으로, 'SHEVA'라고 이름지어진 '인간 내생적 RNA 종양 바이러스'에 의한 '헤롯 독감'이 임산부들한테 유행병처럼 번지기 시작하면서 기형아를 유산하는 첫 번째 증상에 이어 한 달 후에는 처녀 임신된 상태에서 사산아를 출산하게 되는 두 번째 증상이 나타나자 세상은 일대 혼란에 빠지게 되는데... 전 지구적인 재난을 의미하는 것처럼만 보이던 현상이 사실은 수 천, 수 만 년전부터 인간의 유전자 속에서 조용하게 '준비/성장'되어 온 다음 단계로의 '진화'를 의미하는 일련의 과정이라는 다소 황당(하지만 전혀 근거없는 소리같지는 않다는)하기까지 한 설정이 너무나도 현실적으로 와닿는 이 작품은 이미 <블러드 뮤직>을 통해 '인류종말론'을 다룬 적이 있는 '그레그 베어'가 보다 과학적인 지식을 바탕으로(<쿼런틴>에 비교할만 하다면 너무 겁(?)주는 얘기가 되려나?...) '악마'가 인류를 진화시킨다는 <유년기의 끝>보다 한층 사실감있게 현생인류의 진화를 표현하고 있는데 굳이 SF라 하지않고 '근미래 스릴러'물이라 포장해도 무난할 듯한 내용으로(원서는 '랜덤 하우스'의 주류문학 파트인 '발렌타인북스'통해 출간됨) SF와는 거리/깊이/부피를 두려는 일반인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듯하다(하지만 자칫 노약자나 임산부한테는 악몽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마저 든다...;). 이 작품은 2000년에 '네뷸러'상 및 '인디버'상을 수상했는데 '인디버'상에 대해서는 물론 작품 해설도 한 줄 없고 전문용어 설명도 없어 번역자의 노력이 좀 부족하지 않나 싶었는데 아니나다를까 기대치가 높아서 그런지 만족스럽지 못한 점, 특히 번역에 대한 얘기가 많다. 뭐 전문용어의 표현에 대한 번역자의 노력부족을 탓하는 내용도 있(었다고 하)고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제대로 옮기지 못한 불분명한 번역에 대한 불만도 있는데 내가 보기에도 영 시원찮은 문장이 있어서 마침 옆구리에 끼고있던 원서와 비교해 봤는데 번역본 130쪽 24째줄에 이런 표현이 있다. "그중 두 명은 피임약을 독실하게 챙겨 먹었다고 했어요." '독실'이란 표현은 '독방_獨房'을 나타내는 '독실_獨室'이 아닌한 '믿음이 두텁고 성실함'을 나타내는 '독실_篤實'을 뜻하고 '당연히' 신앙심에 대한 표현에만 사용되는 단어다. 즉, 이 경우 어느 쪽으로도 부자연스러운 단어사용인 셈. 그렇다면 원문은 뭘까? 다음과 같다. "Two that took birth control pills religiously, so to speak,...." 'religiously'라는 단어에는 '경건히, 양심적으로'와 함께 '독실하게'란 뜻도 있지만 내용상 종교적인 의미라기 보다는 '충실히, 엄격히(나라면 '꼬박꼬박'이라고 하겠건만...)'라는 의미로 사용했어야 할텐데 아마 번역자가 일단 '아는 단어 위주'로 대충대충(?) 초벌번역해 놓은 상태에서 다시 한 번(기왕이면 두 번도 좋고 세 번도 좋았겠지만) 다듬을 시간이 없었던 것으로 보여지기도 한다...(번역자든 편집자든 누군가는 알아챘어야 할 노릇~) 하지만, 작품을 읽는데 있어 무엇보다 거슬린 것은 엉뚱하게도 '조사_助詞'의 부적절(?)한 사용이었다. 예시 1. '케이는 넓은 유리 문 밖으로 볼티모어의 풍경을 내려다보았다.' 예시 2. '케이가 넓은 유리 문 밖으로 볼티모어의 풍경을 내려다보았다.' 나만의 문제(?)일지도 모르겠지만 위 문장의 경우 예시 1이 훨씬 더 자연스럽다고 생각하는데 본문에는 예시 2와 같이 사용된 곳이 부지기수다. 이루 셀 수가 없을 정도로 곳곳에 지뢰마냥 숨겨져있다가 좀 읽어볼만 하면 펑!터지고, 다시 좀 읽어볼만 하면 또 퍼펑!하고 터지는 바람에 편하게 읽기에는 분명 문제가 있는 번역이었다(설마 일본판을 번역한 건 아닐테지?...). 난 그저 기왕 번역하는 것, 두고두고 남는 기록이 될 수 있으니 기왕이면 처음 번역 할 때 조금만 더 신경 썼으면...하는 마음이다. 더구나 번역자는 '책세상'의 '메피스토'시리즈를 통해 <파이트 클럽>을 비롯한 '척 팔라닉'의 작품을 대다수 번역한 바 있고 추리소설 번역에도 제법이나 일가견이 있어 보이기에 완성도에 대한 아쉬움이 더욱 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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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쿡의 과학소설도 제법 읽어보았고, 시중에 출판된 모든 책을 소장할 정도로 좋아하는 나이기에 '다윈의 라디오'는 일초의 주저함도 없이 바로 신청버튼을 클릭하게 만었다. - 들고 다니기엔 무거웠다는. ㅡㅡ; 질병관리센터요원 크리스토퍼 디킨. 서로의 필요에 의해 만나 SHEVA라는 헤롯의 감기로 인한 작가의 상상력은 놀랍도록 무서웠다. 다른 종과의 교접을 통하여 이루어졌다고 주장한 소설인데 다음 세대들이 진화되어 태어났다고 주장하는데, 그게 바로 SHEVA증상 그리고 죽은채로 태어나는 태아들이었던것이다. - 그러나 피부색이나 태어나자 말을 할 수 있다는 조금의 특별함을 제외하고는 스텔라 노바를 낳는데 성공을 한다. 진통제나 마취제등을 사용하지 말라고 하던데 랭 박사만 살아있는 태아를 낳은건지..시원한 결론을 낼 수가 없어 조금 답답했다. 이제껏 보아온 SF영화나 소설에 비해 그렇게 큰 파장을 낳진 않았다.
자신을 낳아준 부모를 죽이고 세상을 지배한다(??)라는 내용의 영화도 있었고, 평생 도망생활을 해야한다는 점만 제외하고는 역시 너무 자극적인 세상에 살아서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잠시 했었다. ㅡㅡ;) 힘도 없고 무기도 없던 인간이 살아남은 백악기 시대의 이유를 생각하면 다시 한번 생각할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한 시간이란 점에선 재미있게 읽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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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생물학 이론과 스릴러의 흥분이 만났다!! 책 표지 띠에 적힌 말이죠.. 하핫..좀더 생각해보고 고를것을..두꺼운 페이지 .. 뭐 페이지 수야 문제가 될게 없죠 흥미만 있다면야 .. 최근들어 본 책들이 모두 500페이지를 넘는 것들이었으니.. 네뷸러 상의 모든 부문을 수상한 단 두명의 작가 중 한명이라는 것에 끌려서 읽게 되었다. 하지만 역시 .. 어설프게 알고 책을 읽기 시작한게 내 머리를 아프게 만든 이유가 될 줄이야.. 처음에 책을 읽었을때... 이거 조난영화일까? 그런 생각을 했다..갑자기 모 빙산을 타는 배우들이 생각났다. 그리고 다른 장소에서는 에볼라바이러스를 다뤘던 영화가 생각이 났으니..ㅋ 하지만 읽다보니 그건 등장인물들의 상황과 만나게 할려는 것에 지나지 않았으니.. 책을 읽다보니 너무 길게 끈다고나 할까? 긴박감이 별로 없고 모르는 용어에 이해안되는 말들로 인해 지루함 마져 느껴졌다. 'SHEVA' 라는 것이 인류의 멸종인지 종말인지를 놓고 그 틈에서 벌이는 세력싸움, 감염자들이나 그 주변인들에 의해 일어나는 시위, 등장인물 중 주요인물 중 하나인 케이 랭 박사는 자신이 직접 임신을 하여 그 증상을 겪어 본다. 책을 읽을때 처음엔 많은 인간들이 자연을 파괴하고 그런 것 때문에 멸망당하는 줄 알았다. 남성과의 접촉이 없는 대도 처녀임신이 되며, 뱃속에서 태아의 아기, 그러니깐 엄밀히 따지면 손주가 자신의 배에서 자라는 것 .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할까, 현존하는 인류가 다른 모습이 된다는건 멸망일까 아니면 진화일까. 책에서 무수히도 나오는 ‘SHEVA'라는 건 오래전부터 몸에서 지니고 있던 것이기도 하지만 전염이 된다는 것 .. 이걸 보면서 일본의 한 소설이 생각났다. 비디오를 보기만 해도 며칠안에 죽고. 후속편으로 나온 책에선 책을 본 사람은 다 죽는다는 이야기.. ’SHEVA'는 몸 안에 갖고 있다가 다른것과 만나서 변이가 되는 것. 아이를 임신하면 1단계 태아는 죽는 것.. 실제로 우리 몸안에 그런 바이러스를 지니고 있다면 만약 이게 실제 상황이라면 정말 끔찍할 거 같다. 이 책을 읽은 다른 이들은 매혹적인 소설이며 훌륭한 소설이라고 이야길 하지만. 나로서는 난해하며 이해하기 힘든 책이다. 너무 많이 나오는 모르는 용어, 온통 실험관련 이야기, 느리게 전개되는 상황, 모든 것이 책을 지루하게 만든다고나 할까? 나중에 시간이 된다면 책에 나오는 용어들을 다 알아서 이해한 다음에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다. 그렇다면 지금보다는 좀 더 훌륭한 작품이라고 생각이 들지 않을까? 어떤 분이 말하길 로빈 쿡의 책을 대부분 읽고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을 거의 소장하셨단 분이 이 책을 한눈에 보고 읽으셨다기에 나도 로빈 쿡이나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들은 웬만큼 다 읽어봤기 때문에 그리고 그 책들은 재미있었기 때문에 아무런 주저함 없이 선택했지만 왠지 그 작가들하곤 다른 느낌이다. 이 책은 이쪽 과학 관련 분야에 종사하는 분들이라면 훨씬 흥미를 느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로서는 ...너무 느린 전개와 온통 모르는 용어로 인해 흥미가 반감되었다. 나중에라도 생물학이나 인류학쪽에 많은 지식을 쌓은 후에 다시 한번 도전을 해보고 싶다. 왠지 내가 이해하지 못한 많은 내용이 있을 꺼 같기 때문에 .. 상을 받은 다른 이유가 있을 것 같기 때문에 나중에라도 다시 도전을 해 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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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하드SF라고 해야 할까? 생물학에 익숙하지 않은 나에게 좀 더 까다롭기도 했고, 또한 현세대를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이다 보니, 오히려 디테일에 많은 신경을 쓴 것 같아서 과감한 배경설정 및 이야기 전개가 아닌 밀도있는 이야기 전개가 버겁기도 했다. 스포일링일 수도 있을 텐데, 뭐 책날개에도 있듯이 이 이야기의 후속 이야기를 전제할 수 밖에 없는 소설의 결말이어서... 개인적으로 그런거 참 싫어하기 때문에, 다 읽고나서 약간 뿔따구니가 나기도 했다. 내용적으론... 윌슨-도킨스의 점진론에 대해 약간 풍자적으로 접근하는, 그러니까 굴드의 단속평형설이 구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가정하는 유전학적인 가설을 이야기화 했다고도 하겠다. 그들 학파 사람들이 이 소설을 읽어봤을지 궁금하다. 하긴... 일반적으로 소설이나 영화에서 진화를 이야기하면, 아무래도 점진론은 이야기화 하기 어렵다는 건 자명할테니, 이런 이야기의 가설이 특별할 것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말이다. 그것 말고 재미있을 요소를 몇개 적어보자면, 공중 의료정책의 풍자, 인류학과 진화학의 접점에 대한 가설, 그리고 전형적인 모성 소재. 그런게 적절히 잘 버무려진 것은 맞다고 하겠다. 하지만, 워낙에 학자들 사이의 정치와 상업화, 그리고 관료들 사이의 이야기가 많다보니.... 이런 면에서 번역이 문제가 된다는 평들이 좀 있는 것 같은데, 이야기의 몰입도를 높이기는 조금 어려운 요소가 아닌가 싶다. 어쨌거나 후속 작품도 번역되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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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그 베어의 소설은 처음 접했습니다 이 책에서 그레그 베어는 생물학 전문 작가라고 불릴 만큼 책의 두께 덕분인지 등장인물도 많이 나옵니다. 등장인물을 메모지에 기록하며 책을 읽어 나갔습니다 주인공을 중심으로 극이 전개되고 있어 크게 복잡하지는 않았습니다 “다윈의 라디오”는 1부 헤롯의 겨울, 2부 SHEVA의 봄, 3부 스텔라 노바 특히 개인적으로 공감가는 부분은 발병의 원인으로 언급하고 있는 그 부분을 잠깐 인용하자면 유전학적 기억내의 이동하는 원소들에요 (309) -인간의 장기적이 사회적 스트레스 따위엔 엄청난 변화가 생기죠 많은 공감이 가는 부분이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걸작 소설이었습니다. 이 책은 2번은 읽어야 할 것 같습니다 충분한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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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가 발생했을 때 전 세계가 어떻게 반응했고 우리가 어떻게 반응했는지를 기억한다. 그 사스보다 더 대단하고 무서운 진화 바이러스가 나타난다면 아마 그때의 반응에 백 만 배쯤, 아니 정확하게 이 작품 속에서의 보통 사람들처럼 행동하게 되리라 생각되니 이 작품을 읽는 내내 소름이 끼쳤다.
인간이 어떻게 진화했는지를 확실하게 알 수는 없다. 그것은 아주 오래 전 일이고 밝혀질 증거가 드물기 때문이다. 그런데 진화가 어느 날 순식간에 일어날 것이라면, 점차적으로 서서히 변화한 것이 아니라 단 한 번에 우리가 존재하는 상태에서 새로운 신인류가 생겨난다면 과연 어떤 일이 우리 앞에 펼쳐질지 이 작품은 그런 가정 하에 모든 상황을 치밀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 작품은 세 사람의 관점에서 각기 다른 생각과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첫 번째 관점은 고고학자이면서 박물관과 학계에서 유골을 훔친 죄로 쫓겨나 사기꾼 취급을 받는 미치의 관점이다. 미치는 알프스 산 동굴에서 세 명의 고대인들의 미이라를 발견하는데 그것이 그를 고대의 꿈을 꾸게 만든다. 그리고 그 꿈에서처럼 그는 본능적으로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만 애를 쓴다. 두 번째 관점은 생물학자이며 미리 논문에서 이런 인간 속 바이러스가 내재되어 있다가 활동하게 되면 인간이 새롭게 변할 수 있음을 예견한 케이의 관점이다. 그녀는 철저하게 과학적 관점에서 접근하면서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자신의 몸으로 증명하고자 한다. 자신의 가설을. 세 번째 관점은 크리스토퍼 디킨이라는 CDC에서 정부 관료로 일하는 바이러스 전문가의 관점이다. 그는 약간 캐시와 같은 의견을 가지게 되기도 하지만 결국 그러한 일련의 일들이 치명적인 병을 옮긴다는 점으로 돌아가 정부 방침에 따른다. 그의 선택은 어쩌면 가장 현실적이고 구인류가 택할 수밖에 없는 생존전략이라는 생각이 든다.
무슨 일이냐 하면 여자들이 SHERA라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채 임신을 하게 되면 처음에는 기형아를 출산하게 되고 다시 얼마 안 되어 다시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되는데 남자와의 접촉 없이 하는 임신이라는 것이다. 처음 인간은 이 바이러스의 백신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혼란만 가중되고 여자들은 남자들을 불신하게 되고 남자들은 여자들을 의심하게 되고 정부의 정책을 믿지 못하게 되고 정부는 시민을 강제 진압하려 한다. 이 SHERA는 여자의 몸속에서 스스로 새로운 인류를 만들어 내려고 변화를 계속하고 결국 새로운 기존의 인류와 다른 인류를 만들어 내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정부는 이 새로운 아이들을 감염체로 여겨서 격리 수용하려 하고 케이와 미치는 자신들이 낳은 딸을 데리고 도망의 여정을 계속한다.
거의 700쪽에 가까운 분량임에도 몰입해서 볼 수밖에 없었다. 한번 읽게 되면 도저히 손을 뗄 수가 없는 작품이다. 어려운 생물학적인 용어들은 논외로 하고 나는 인간이 원시 시대와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이 작품이 너무도 현실적이고 사실적으로 다가와서 놀랐다. 인간은 논리적이고 이성적이고 대단히 문화인이라 자부하지만 결국 한 껍질만 벗겨지면 마치 역사는 되풀이 된다는 것처럼 옛날 했던 행동을 되풀이하기만 한다. 자신들이 생존을 위해서라면 다른 사람을 마녀 사냥하고 화형식을 하고 창으로 찌르는 대신 총으로 쏘는 원시인들... 거기에 정부는 민주의 탈을 쓰고 있지만 여차하면 국민의 안전이 아니라 자신의 안위를 위해 독재의 칼을 휘두르고... 어쩜 이것이 진정한 인간의 모습이고 이것 때문에라도 인간은 진화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 같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만약 이런 일을 겪어 지금의 인류가 된 것이라면 신인류가 탄생된 시점에서 구인류의 몰락은 받아들여야 하는 구인류로써는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자 재앙임에는 틀림없다. 생존본능은 어쩔 수 없는 것일 테니까 말이다.
지독하게 사실적인 작품이다. 인물들이 모두 살아 움직이는 듯하고 지금 지구 어디에선가 있을 것 같고 내 몸 안에 그런 바이러스가 있을 것만 같고... 악몽인데 대단히 현실적 악몽이라 차마 그 놀라움을 뭐라 말할 수 없는 그야말로 대단한 작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