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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덴티티>는 2003년에 재미있게 본 영화입니다. 그후로 세네번은 본 듯 합니다. 친구 길벗이 블루레이를 샀습니다. 블루레이는 50GB급의 영상과 사운드를 제공합니다. 다시 한번 보기로 합니다. 조심스레 길벗에게 블루레이를 빌려냅니다. 기대됩니다.
블루레이의 겉 표지는 썩 마음에 들지는 않습니다. -TWO THUMBS UP! 문구는 마음에 듭니다.
내부는 깔끔합니다. 콜롬비아 픽쳐스의 영화입니다.
스페셜 피쳐와 줄거리등이 영어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블루레이는 대개가 코드프리입니다. 영화를 플레이합니다.
역시 화질은 발군입니다. 초반부터 세련된 편집이 눈길을 잡아끕니다. 호흡도 좋습니다. 지루함이 조금도 없습니다. 하지만 과음으로 인해 피곤하긴 합니다. 하품을 크게 합니다.
아만다 피트는 창녀역할로 나옵니다. 주어진 배역을 잘 소화해 냅니다. 스릴러 영화입니다. 어두운 밤에 일어나는 일입니다. 비도 많이 내립니다. 블루레이는 확실히 색 재현력에 있어서 우수합니다.
레베카 드모네이는 스릴러 영화에 많이 출연했습니다. 주연을 꽤 많이 했습니다. 크게 알려진 영화는 없습니다.
존쿠삭과 제임스 맨 골드의 연기는 아주 좋습니다. 영화의 몰입도를 높여줍니다. 구성도 탄탄합니다. 탄탄멘은 맛있습니다. 참께가 들어간 일본 라멘입니다. 약간 맵습니다. 최근 강남역의 <르어>에서 꽤 맛있게 먹었습니다. 맛있는 건 언제나 좋습니다.
극장에서만큼은 아니지만 블루레이로서의 매력은 확실히 있습니다. 필름 촬영 기반의 영화입니다. 블루레이 작업을 하면서 색보정에 상당히 신경을 쓴 듯합니다. 샤프니스가 강합니다. 단일 색조 위주의 백그라운드 배경 부분에서 다소의 그레인이 보입니다. 큰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즐겁게 봅니다.
멀티채널 사운드는 고품질의 PCM 5.1 음향을 씁니다. 사운드 디자인도 훌륭합니다. 눈과 귀를 만족시키는 블루레이 타이틀입니다.
눈깜짝 할 사이에 영화를 다 봅니다. 재미있습니다. 영화가 너무 일찍 끝나버려서 서운한 감도 있습니다. 블루레이의 스페셜 피쳐를 살펴봅니다. 음성해설 트랙이 있습니다. 짧은 메이킹 필름도 있습니다. 삭제장면도 있습니다. 스토리보드와 비교하는 메뉴도 있습니다. 블루레이 출시 예정작 예고편도 있습니다. 시나리오 작가 마이클 쿠니의 음성해설 트랙도 있습니다. 음성해설 트랙은 영화를 본후 보면 새로움이 느껴집니다. 많은 공부가 됩니다.
<아이덴티티> 얼마나 많이 봤는지는 정확히 기억이 안납니다. 네다섯번은 본 듯합니다. 하지만 블루레이로 본 <아이덴티티>는 새롭습니다. 조만간 집에서 작은 시사회를 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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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이덴티티는 과거의 살인사건에 대한 기록으로 시작된다. 한 모텔에서 벌
어진 어떤 살인사건에 대한 기록을 보여주고는 다음날 사형을 당할 그 범인에 대
한 재심이 소집되었다는 전화가 걸려온다. 그리고 다시 영화는 폭우가 쏟아지는
밤, 사고와 각각의 이유로 어느 모텔로 모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다시 변화한다.
경찰이지만 휴직 중인 리무진 운전사와 여배우, 그 여배우의 리무진에 사고를 당한
부부와 아들, 경찰과 그가 호송 중이던 살인범, 라스베가스의 매춘부와 신혼 부부,
그리고 무엇인가 신경질적이고 수상해 보이는 모텔 주인이 폭우로 고립된 모텔에
갇히게 된다. 그리고 다른 살인사건을 다룬 이야기들처럼 이 영화 아이덴티티도 한
명씩 살해당하기 시작한다. 룸 넘버가 적힌 열쇠를 갖고서... 그렇게 아이덴티티는
전형적인 살인사건을 다룬 호러물의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닌
영화가 바로 이 아이덴티티이기도 하다. 그 모든 이야기가 결국은 하나의 큰 반전
그리고 이어지는 또 다른 반전을 향해 나아가기 시작한다.
람이 벌이는 살인사건과 같은 것은 이제는 조금은 식상하다 할 정도로 우리가 쉽게
만날 수 있는 영화의 소재가 되었다. 그 다중인격을 가진 살인범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이 바로 이 아이덴티티다. 처음 영화가 시작하면서 보여준 살인사건과 폭우
속 모텔의 살인사건이 이어지는 느낌을 관객들이 받게 될 무렵에, 그리고 그 모텔의
살인사건이 아마도 과거의 그 사건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할 그 무렵에 영화는
전혀 생각도 하지 못한 곳으로 이야기를 틀어버린다. 즉 폭우 속 모텔의 살인사건은
단지 어느 사형수의 머릿속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라는 것을 영화를 보는 이들에게
보여주는 것이다. 그리고 그 사형수가 사형을 피하기 위해서는 사형수의 머릿속에
존재하는 다중인격들 중에 숨어있는 살인범의 인격을 죽여야 한다는 새로운 이야기
를 다시 시작한다. 그리고 영화는 당연히 해피엔딩을 향해서 나아간다. 그 살인범의
인격을 죽이기 위해서 하나의 인격이 희생하고 결국 살아남은 한 명의 인격이 자신
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햇살 가득한 곳으로 떠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하지만 그 부
분에서 다시 한 번 이 영화는 새로운 반전을 준비한다. 모두가 본 그 모든 사건들을
완전히 비틀어버리면서 말이다.
생각을 갖고 있는 영화로도, 그리고 죄를 저지른 인간에 대해 또 다른 면에서 생각해
보라는 영화로도 보인다. 그리고 영화는 어느새 다시 만약 살인을 저지른 범인이 다
중인격이고 그 중에 한 명이 살인을 저지른 것이라면 그 범인을 벌해서 다른 모든 다
중인격들을 죽이는 것이 옳은 일인가 하는 색다른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영화이기도
하다. 어떤 점에서는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닌 영화라는 점에서 그 내용만큼이나 독
특한 영화가 바로 이 영화 아이덴티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호러물로도, 꽤나 철학
적인 영화로도 어느 정도 영화를 보는 이들의 욕구를 채워줄 수 있는 영화가 바로 이
영화 아이덴티티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