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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철학자 하이데거 vs 의미의 철학자 비트겐슈타인
"존재의 철학자 하이데거 vs 의미의 철학자 비트겐슈타인" 내용보기
역사철학특강 발표 때문에 사르트르의 "존재와 무"를 읽고 있는데 발표를 맡은 부분인 1장 무에 대해 논의하는 3, 4절에서 하이데거와 헤겔이 나와서 예전에 사두고 손 못대고 있던 이 책을 꺼내들었다. 하이데거와 비트겐슈타인의 생애와 사상 전반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 제목을 참 잘지은 것 같다. 관념론과 경험론의 종합인 칸트의 사상을 넘어서려는 노력을 했다는 점에서 전혀 달라
"존재의 철학자 하이데거 vs 의미의 철학자 비트겐슈타인" 내용보기

역사철학특강 발표 때문에 사르트르의 "존재와 무"를 읽고 있는데 발표를 맡은 부분인 1장 무에 대해 논의하는 3, 4절에서 하이데거와 헤겔이 나와서 예전에 사두고 손 못대고 있던 이 책을 꺼내들었다. 하이데거와 비트겐슈타인의 생애와 사상 전반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 제목을 참 잘지은 것 같다. 관념론과 경험론의 종합인 칸트의 사상을 넘어서려는 노력을 했다는 점에서 전혀 달라보이는 하이데거와 비트겐슈타인이 연결되는 것을 보며 신기했다.

 

하이데거는 존재의 본질에 대한 인식 문제를 고민했다. 전기에는 존재와 시간, 즉 필연적으로 죽는다는 점에서 유한한 존재인 인간이 세계와 연결된 현존재임을 이야기했다. 인간 스스로 처한 상황을 인식하고 자아를 찾아 선택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후기에는 기술문명이 발전한 근현대에 인간은 의심과 회의로 인해 경악과 불안에 빠진다고 했다. 인간이 인간답게 살려면 예술을 통해 경이와 기쁨을 느껴야 한다.

 

비트겐슈타인은 언어분석을 통해 철학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했다. 전기에는 언어와 세계가 일대일로 대응하고 언어가 세계를 거울처럼 비춰준다는 그림이론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수학처럼 논리적 형식이 언어와 세계의 공식이 된다. 시간이 지나면서 후기에는 그림이론의 여러 가지 난점을 보완한 언어게임이론을 주장했다. 언어는 삶의 양식에 따르며 문법은 맥락과 상황 속에서 만들어진다. 윤리(예술, 철학)는 언어로 할 수 없는 신비적인 영역으로 남겨두었다.

 

하이데거와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에서 존재- 의미, 현상- 언어, 내용- 형식이라는 도식을 얻게 된다. 이렇게 삶에 대해 반대편에 있는 분야를 전혀 다른 방법으로 탐구한 그들의 철학은, 과학은 한계가 있으며 예술, 철학, 윤리가 보완해야하므로 여전히 우리에게 철학은 필요하다는 공통점을 갖게 된다.

 

요즘 다큐프라임 '동과 서' 시리즈를 보았다. 동양인과 서양인은 너무나도 다른 사고구조, 인식구조를 가지고 있다. 개인주의와 공동체주의 역시 여기에서 기인한다. 그런데 고, 중세 철학을 넘어서고자 하는 하이데거와 비트겐슈타인 철학에서 마치 오래 전 동양철학에서 이미 주장했던 내용들을 다시 만나는듯 하다. 세계는 연결되어 있고 인간과 세계는 서로를 비추며 관계 맺고 함께 산다. 동양철학이 서양철학보다 무조건 우월하다고 하면 무리가 있겠지만 어떤 부분에서는 세계와 존재에 대해 동양인이 서양인보다 통찰력을 가졌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또한 근현대 철학을 상대주의와 다원주의가 주도한다는 선입견은 하이데거의 철학을 읽으면서 버리게 되었다. 기독교적 현상학, 현상학에서 존재와 지식의 본질 찾기, 현상학과 구조주의의 연관성을 탐구하고 싶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o****2 2010.05.06. 신고 공감 2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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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맛보며 이해하기로는 최적의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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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책의 장점은 번역서가 아니라는 점이다. 번역서는 아무래도 특유의 외국어식 번역체 때문에 읽기 힘들게 느껴지는데 현직 고교 교사인 저자가 하이데거와 비트겐 슈타인에 대해 이해한 바를 한국어로 표현한 책이기 때문에 읽기 편하고 재미있었다.   단점이라면 만약에 저자가 이들의 철학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경우라면 저자의 가치관대로 받아들일 위험이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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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책의 장점은 번역서가 아니라는 점이다.

번역서는 아무래도 특유의 외국어식 번역체 때문에 읽기 힘들게 느껴지는데

현직 고교 교사인 저자가 하이데거와 비트겐 슈타인에 대해 이해한 바를

한국어로 표현한 책이기 때문에 읽기 편하고 재미있었다.

 

단점이라면 만약에 저자가 이들의 철학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경우라면

저자의 가치관대로 받아들일 위험이 있다는 것...

 

하지만 철학에 대해 심도있는 이해도가 바탕이 되지 않는 독자라면

혼자서 어려운 원서를 붙잡고 앉아 있는다 해도

시간만 낭비하고 내용은 하나도 이해 못하는 비극을 맞게 될 것이다.

(그만큼 비트겐 슈타인의 글은 너무도 어렵다 ㅠㅠ)

 

그러므로 이 책을 통독하여 어느 정도의 배경지식을 쌓고 나서

자신의 욕심대로 원서를 읽든 더 어려운 책을 읽든 하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이 책은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지어져서

사상가들의 배경(성장 환경등) 도 소개되어 있고

쉬운 언어로 쓰여 있어서

이해하기 편하고, 이 책에 언급되는 당대의 장장한 철학자들이

각주처럼 소개되어 있어서 이름만 얼핏 들어본 철학자들이

이런 일도 했구나, 하는 식으로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심도있는 철학적 지식을 얻고자 하는 독자들 보다는

나 처럼 이 사람들이 말한 핵심사상을 쉽게 접하고 싶은 독자들에게는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YES마니아 : 로얄 m*******m 2008.06.26.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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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현대 철학의 거장 하이데거와 비트겐슈타인의 생애와 철학적 사색을 짚어보자
"20세기 현대 철학의 거장 하이데거와 비트겐슈타인의 생애와 철학적 사색을 짚어보자" 내용보기
저자 윤용아는 현직 고등학교 선생님이다. 전반적으로 마치 학교 교재처럼 군더더기 없게 정리되어있고 부담 없이 - 저자의 노력이 상당히 느껴지면서도 -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도입부는 근대인식론인 합리론과 경험론, 비판론에 대한 이해에서 시작한다. 근대의 인식론에 대한 개론을 마치면서 이를 극복하기위한 현상학과 분석철학의 등장을 소개한다. 그 후 하이데거와 비트겐슈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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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윤용아는 현직 고등학교 선생님이다. 전반적으로 마치 학교 교재처럼 군더더기 없게 정리되어있고 부담 없이 - 저자의 노력이 상당히 느껴지면서도 -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도입부는 근대인식론인 합리론과 경험론, 비판론에 대한 이해에서 시작한다. 근대의 인식론에 대한 개론을 마치면서 이를 극복하기위한 현상학과 분석철학의 등장을 소개한다. 그 후 하이데거와 비트겐슈타인의 삶과 철학에 대해 전기식으로 기술한 책의 전반부와 하이데거와 비트겐슈타인의 각각의 전기후기 철학을 통해 철학적 이해와 의의를 찾아본 책의 후반부를 마치면서 하이데거와 비트겐슈타인의 공통분모와 현대의 과학지상주의에 대한 대안적 사색으로서의 의의를 되새기며 마무리 된다.

 

데카르트로 대변되는 대륙의 합리론과 베이컨, 로크, 밀 등으로 확립된 영국의 경험론의 한계를 극복하며 칸트에 의한 통일론적 인식론이 등장하며 근대의 인식론을 발전시킨다. 칸트로 대미를 장식한 근대의 인식론은 인식의 주체인 인간과 인식의 대상이자 객체인 세계를 이분법적으로 구분했다. 따라서 인식의 문제를 성명할 때 객체와 주체의 관계를 정립해야하는 문제가 있었다. 이러한 이분법적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20세기에 등장한 현상학이다. 또한 다른 각도로 인식과정에서 나타나는 혼란을 언어 분석에서 해소하고자 했던 것이 분석철학이다.

 

1889년 같은 해에 운명처럼 태어난 하이데거와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적 사유는 각각 존재론적인 현상학과 분석철학으로 발전되며, 20세기 현대 철학의 흐름을 대표하게 된다. 언뜻 보면 공통분모가 없어 보이는 현상학과 분석철학이지만, 하이데거와 비트겐슈타인의 공통분모는 분명 있었다.

 하이데거는 칸트 철학의 이해와 극복을 의식과 대상이 일치된 현상에서 시작했고, 자연과학이 다루는 영역과는 전혀 다른 존재를 다루는 철학적 영역을 확보할 수 있었다. 비트겐슈타인 또한 "모든 철학은 언어비판이다"라고 <논고>에서 선언 했듯이, 언어비판을 통해 칸트가 시도했던 문제의 해소에 주력하며 철학적 영역을 만들어낸다.

 또한 하이데거는 비트겐슈타인이 말한 언어의 한계를 넘어서는 영역에서 존재의 의미를 밝히려고 했다. 하이데거가 말하는 존재의 의미는 - 비트겐슈타인이 말한 바대로 - 그저 주어지고 침묵할 수 밖에 없는 영역의 문제인 것이다. 비트겐슈타인은 <논고>의 전기 철학과 <탐구>의 후기철학에서 세계의 존재란 언어로 표현되지만, 표현될 수 없는 존재도 긍정한다. 이는 신비로운 영역이나 윤리적인 영역 - 하이데거의 존재의 사유 영역에 해당된다 - 으로 표현된다. 결국 두 사람이 말하고자했던 철학적 양상은 다르게 나타나지만, 삶에 대해서 ‘하이데거의 현존재의 긍정’이거나 ‘비트겐슈타인의 삶의 양식으로서의 언어' 등으로 설명하려고 했던 점은 일치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빈센트 반고흐의 <구두>를 보며 말한 소박한 존재의 충일과 신뢰성에 대한 하이데거의 예시를 읽을 때마다 ‘아하!’ 하며 전율한다. 그리고 비트겐슈타인의 “나의 명제는 다음과 같이 해명된다. 나를 이해하는 자는 내가 말한 명제들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 말하자면 그는 사다리를 타고 올라간 후 사다리를 던져버려야 한다. 그는 이런 명제에서 헤어나야한다. 그러면 그는 세계를 바르게 보게 된다.”, “ 말할 수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해야한다.” 라는 <논고>의 진지함에는 언제나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모든 것을 도구화 시켜버리는 비본래적인 현대인의 삶 속에서는 인간자체도 도구화될 수밖에 없다. 삶의 양식에 대한 논리를 찾아 노력하면서도 말할 수 없는 신비한 것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키며, 존재의 소박하고도 충일된 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 있다면 우리의 삶은 더욱 풍요롭고 충만해지지 않을까?

g****a 2010.10.0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