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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하고,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은 고우영 선생님의 작품속에는 없다. 전통적인 홍길동을 기대했었다. 고우영 선생의 '초한지'가 만족의 단계를 넘어서 너무나 근사했기에 <홍길동>을 어떻게 표현하셨을까 궁금했었다. 2005년 선생이 작고하시고, 추모 2주기를 맞아 20여 년 전에 출간한 저자의 작품을 그대로 복원하여 그의 둘째 아들이 직접 색칠하여 재 출간 한 책이란다. 그리고 난 그런 홍길동을 이제야 만났다. 고우영 선생의 특유의 해학과 그림이 고전 소설<홍길동전>을 새로운 이야기로 탄생시킨 <홍길동>을 말이다.
목숨을 건졌음에도 스승이라 여기는 흑표를 잊지 못하는 길동. 이래야 주인공 할만 하지. 아마, 고우영 작가는 이런 길동의 성격이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 어쨌든, 목숨을 건지고 무학에게 무술을 배우기 시작하는 길동은 지금까지 배웠던 것이 아닌 새로운 경지에 이르는 것들을 배우기 시작한다. 장풍 직타 파괴술, 날라다니는 경신술, 보호색과 같은 비술. 3년후 길동은 세상을 향해 나아갈 준비를 한다. 그렇담, 흑표는 어떻게 하고 있을까? 제 버릇 개 못주 듯 산채의 산적두목이 되어있는 흑표와 돈을 갖고 튀어 문 꼭꼭 잠그고 살고 있는 두루미. 길동이 이들을 찾아 나섰다.
신출귀묘한 묘기로 두루미를 감화시키고, 흑표를 물리치면서 의적이 되어버리는 길동. 이제 '활빈당'을 꿈꿔면 되는 걸까? <홍길동>은 고전 <홍길동전>이 아니다. 어느곳에도 활빈당은 없다. 그저 산적 두목이지만, 의적이 되어 약자를 돕는 길동이 있을 뿐이다. 고우영 선생의 홍길동은 손오공을 닮았다. 털 몇가닥으로 변신술을 쓰는 손오공처럼, 길동은 볏집으로 변신을 한다. 슉슉슉~ 멋지게 날아가고, 악한 자를 물리치고, 약한 자를 돕는 길동. 어쩜 고우영 선생이 바라던 지금 시대의 영웅의 모습일지도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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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엉겁결에 보게 되었다. 다른 책을 구입하면서 함께 묻혀서 보게 되었다는 의미이다. 그렇다고 해서 아무 생각없이 이 책을 구입한 것은 아니다. 고우영 화백! 어린 시절 <짱구박사>와 <아짱에>이래 나는 그의 팬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고우영 화백이 나의 마음을 사로잡은 유일한 작가라는 의미는 아니다. 훈이 씨리즈의 박기정 화백, 땡이 씨리즈의 임창 화백, 사극 만화의 대가 김종래 화백 등 어린 시절의 우상은 많았다. 그러나 그 분들 중에 학창시절에서 성인에 이르기까지 함께 한 만화가는 고우영 화백뿐이다. 다른 분들은 타계하셨거나 만화계와 거리를 두는 등 창작의 집념을 이어가지 않으셨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삼국지>, <일지매>, <임꺽정>, <십팔사략>, <열국지>, <가루지기>, <놀부전>, <통감자> 등 고우영 화백의 작품은 대부분 수집했다. <홍길동>은 내가 구입하지 못했던 마지막 몇 작품 중의 하나였다. 그러므로 그리 망설이지 않고 이 책을 선택했다. 하지만 이 책에 대한 배경지식은 없었다. '홍길동'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몰랐다는 것이 아니다. <임꺽정>, <삼국지> 등과 같이 성인을 대상으로 하거나 연령에 상관없는 책인지, <거북바위>나 <80일간 세계일주>처럼 청소년이나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책인지에 대한 상식이 없었다는 뜻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책은 아동 또는 중학생 정도의 독자층을 대상으로 하는 내용이다. 편자들은 온가족이 함께 하면 좋은 수작이라고 하였다. 하지만 내 생각은 중학교 이하의 학생들은 재미있게 볼 수준이다. 온가족이 함께 봐도 좋을 정도로 건전한 내용이지만 고교생 이상의 독자에게는 밋밋하게 보일 수도 있을 수준이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개인적으로 실망한 것은 아니다. 이 책은 고우영 화백의 작품으로는 드물게 전면 색채로 편집 되어 있다. 그의 작품으로 전면 색채로 편집된 작품은 <80일간 세계일주>와 이 작품뿐인 것으로 알고 있다. 두 작품 모두 홍익대학교 미대를 나온 고우영 화백의 둘째 아들이 유지를 잇는 마음으로 선친의 작품에 직접 채색을 하였다고 한다. 부자간의 예술혼이 생과 사를 넘어서 하나의 작품으로 녹아든 드문 사례 중의 하나가 이 작품인 것이다. 그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지 않겠는가? 이 책에 대해서 나의 생각을 세 가지만 더 덧붙이겠다. 첫째, 원전인 허균의 <홍길동전>과는 주인공이 홍길동이라는 것 외에는 전혀 관련이 없다. 내용을 다 아는데 굳이 볼 필요가 있을까라고 생각해서 읽기를 포기했다면, 안심하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둘째, 순수하게 재미로만 따진다면 이 책이 더 흥미진진할 수 있다. 두 작품 모두 현실과는 동떨어진 허황한 세계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그래도 이 작품이 더 현실에 가깝고 친근감이 느껴진다. 셋째, 고우영 화백의 팬이라면 그의 작품에 배어있는 특유의 해학, 익살, 유쾌한 웃음, 잔잔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고우영 화백의 마니아라면 이 작품도 볼 가치가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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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랫만에 고우영화백의 만화를 만났습니다. 어린시절 삼국지를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었는데 그게 언제인지 기억도 가물가물하지만 고우영이라는 이름 석자만으 로도 이 홍길동이 어떨까 짐작했는데....그 짐작대로 고우영화백만의 느낌을 1000% 느낄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던 홍길동전의 홍길동은 서자로 태어나 그 유명한 " 아버지를 아버지 라 부르지 못하고~~"라는 대사로 유명하며 서자의 설움을 이기지 못해 집을 나섰다 결국 의적이 되었고 율도국을 세웠는데 허균의 한글 소설로 유명한 이 작품을 고우영 화 백은 조금 다른 의미로 해석해 세조 시대 홍익제의 둘째 아들로 태어나 이두강의 트집으 로 온 식구가 옥에 갖히나 길동만 탈출하여 이곳 저곳을 전전하다 결국 좀도둑에게 넘 겨져 그곳에서 도둑의 앞잡이 노릇을 하나 무학과 백학 두 도사의 밑에서 참다운 무슬을 익혀 세상에 나와 사람들을 구해주는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기존의 홍길동전에서 느낄 수 없었던 전형적인 모습이 아닌 고민하며 힘들어 하는 인간적인 모습이 묘사된 것도 독특했고 한국적인 만화만이 주는 익숙함이 요즘들어 아이들이 보는 코믹만화와 는 다른 깊이를 느끼게 하는 작품이었습니다.
다른 느낌의 해석을 통해 재해석된 홍길동을 만날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이 되었고 아이들 도 재미있게 읽으며 엄마가 이야기해주는 삼국지도 다음 기회에 꼭 읽기로 약속하는 시간이 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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