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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본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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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고 운동하고 잠자는 다람쥐 쳇바퀴를 너무 오래하다 오랜만에 친구랑 디비디를 봤다.   타인의 삶.   쓸데없는 구석이라고는 눈씻고 찾아봐도 없는 잘 만든 영화. 특히 엔딩이 멋지구리!   새삼 느낀다. 사람은 이런거를 좀 보고 살아야 한다는 걸.   좋은 책도 보고, 좋은 영화도 보면서 말그대로 타인의 삶을 느껴볼 필요가 있다.   내 일, 내 직장, 내 가족, 내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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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고 운동하고 잠자는 다람쥐 쳇바퀴를 너무 오래하다 오랜만에 친구랑 디비디를 봤다.

 

타인의 삶.

 

쓸데없는 구석이라고는 눈씻고 찾아봐도 없는 잘 만든 영화. 특히 엔딩이 멋지구리!

 

새삼 느낀다. 사람은 이런거를 좀 보고 살아야 한다는 걸.

 

좋은 책도 보고, 좋은 영화도 보면서 말그대로 타인의 삶을 느껴볼 필요가 있다.

 

내 일, 내 직장, 내 가족, 내 손안에 있는 문제들로만 뱅뱅 돌다보면 사는게 바삭바삭 윤기를 잃는다.

 

 

영화는 모든게 감시되고 통제되는 통일전 동독이 배경이다.

 

꽤나 남의 일같지만 우리나라도 저 비슷했던 시절이 그리 오래전이 아니다.

 

사실 기업에 충직한 노동자나, (우리나라도 치면 안기부 직원쯤 될라나) 동독 정보국 직원이나, 오십보 백보가 아닌가.

 

조직에 충성!인 훌륭직원이 타인의 삶을 도청하다가, 관심을 갖게되고, 염려를 하고, 결국 자기 직업/미래를 말아먹을 짓까지 하면서 타인의 삶을 돕는다.

 

자로 잰듯한 훌륭직원 아저씨가 인간적인 모습으로 변화하는 것이 영화의 등뼈.

 

하지만, 미래는 알 수 없는 것이고, 삶은 때로 예기치 않은 황홀한 순간을 선사한다.

 

 

 

 

j******e 2007.10.1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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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삶을 보면서 답답한 제 삶을 돌이키는 영화! <타인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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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타인의 삶 Das Leben Der Anderen / The Lives Of Others> 이름이 몹시 긴 '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 감독이 2006년에 만들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은 작품이다. 감독이 극본을 쓰고 편집까지 했다고 하니 솜씨가 놀랍다.   도이칠란트로 하나가 되기 전인 1984년 동독에서 일어난 일을 그렸는데, 살기 위해 온갖 짓을 다해야 하는 나라에서 예술가들의 기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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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타인의 삶 Das Leben Der Anderen / The Lives Of Others> 이름이 몹시 긴 '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 감독이 2006년에 만들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은 작품이다. 감독이 극본을 쓰고 편집까지 했다고 하니 솜씨가 놀랍다.

 

도이칠란트로 하나가 되기 전인 1984년 동독에서 일어난 일을 그렸는데, 살기 위해 온갖 짓을 다해야 하는 나라에서 예술가들의 기막힌 삶을 담담하게 그렸다.

 

2.

사람들을 늘 감시하는 국가보안부에서 일하는 비즐러 대위(울리치 뮤흐)는 혼자 살지만 일 하나는 깔끔하게 해치우는 사람이다. 한번 잡은 사람은 끝까지 물고 늘어져 잘못을 찾아낸다. 그러니 윗사람이자 동무인 그루비츠 중령(울리치 터커)도 믿고 일을 맡긴다.

 

햄프 장관이 구경간 극장에 이들도 가서 연극을 보게 된다. 그런데 극본을 쓴 시인인 게오르그 드라이만(세바스챤 코치)을 보면서 비즐러 대위는 냄새를 맡는다. "저 사람은 뭔가 냄새가 나" 비즐러의 말을 듣고 그루비츠 중령은 " 저 사람은 서유럽의 책을 읽게해도 괜찮은 유일한 사람이야" 라며 넘어가려 한다. 그런데 비즐러는 고개를 갸웃거린다.

 

비즐러의 지나가는 한마디에 게오르그의 목숨이 오락가락할 수 있는 순간이다. (우리가 놀이삼아 그냥 던지는 돌맹이 하나에 개구리는 목숨이 달려 있듯이) 게다가 뛰어난 연극 배우인데다 게오르그와 같이 사는 크리스타 마리아 질란트(마티나 게덱)를 뒤따라 다니며 추근대는 햄프 장관이 게오르그의 잘못을 찾아내 없애버리고 싶어한다.

 

3.

헝가리 다음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이 많은 나라에서 예술을 하기가 쉽지가 않다. 그래서 틈만 생기면 서독으로 넘어가려 하고, 국가보안부 사람들은 그런 사람들이나 동독 사람들한테 부추기는 사람들을 찾아내려하니 서로 숨바꼭질을 한다.

 

비즐러의 매서운 눈에 걸리고, 마음에 드는 크리스타를 빼앗으려는 햄프 장관의 거미줄에 천천히 씌어가는 게오르그. 어떻게 하면 노련한 비즐러의 눈이나 햄프 장관의 손아귀를 벗어날 수 있을까?

 

비즐러 대위는 게오르그가 없는 틈을 타서 집에 도청장치를 해놓고 하루내내 살펴본다. 그런데 웃기게도 게오르그는 호네커 총리의 아내를 잘 알며 2등 훈장까지 받은터라 꿈에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 (꿈은 언제나 꿈으로만 끝나는가...)

 

크리스타는 무대에 서려고 장관한테 제 몸까지 뺏기지만 약을 먹으면서 버티고, 게오르그는 힘을 앞세운 사내한테 사랑하는 사람을 뺏기고 살지만 그래도 크리스타의 아픈 마음을 헤아려 어루만져준다. "당신은 연기 솜씨가 좋아. 보는 이들이 다 알거든. 그러니 치사한 그런 녀석따윈 없어도 돼..."

 

많이 배웠거나 솜씨가 좋은 이들이 다른 나라나 독재권력이 짓누를 때 세가지로 모습을 드러낸다. 이광수나 크리스타 같은 이들은 제 솜씨나 돈을 지키려고 발밑에 납작 엎드려 빌붙어 지내고, 김구 선생이나 드라이만 같은 사람들은 꿋꿋이 대들면서 뒤집을 날을 기다리며, 이도 저도 아닌 사람들은 상황에 따라 움직인다. 어떻게 움직이느냐는 그 사람이 어떤 마음으로 이제껏 살아왔느냐에 달렸다. 

 

4.

모두 지켜보고 있는 비즐러 대위는 처음에는 잘못을 찾으려 눈이 벌겋게 살폈지만, 게오르그와 크리스타의 아픔을 보고 들으면서 갈수록 두 사람을 감싸게 된다. 얼음같이 차가운 비즐러 대위의 마음에도 게오르그의 삶이 따뜻한 불씨를 지펴 녹아내리게 한 덕분이다.

 

게오르그가 제 나라의 잘못을 글로 써서 슈피겔지에 올리자, 올린 사람을 찾지 못하면 자리에서 쫓겨날 판인 그루비츠 중령이 매섭게 게오르그의 집을 뒤지는 바람에, 이젠 비즐러 대위마저 잘못하면 자리를 내놓아야 할 판이 되었다.

 

서로 제 자리를 잃게 된 비즐러와 크리스타는 게오르그가 글을 적을 때 쓴 타자기를 찾아서 게오르그를 잡아야만 했다. 무대에 끝까지 서고픈 크리스타와 제 자리를 지켜야 하는 비즐러 대위...이들은 취조실에서 만난다. 서로 살려고 몸부림칠 수밖에 없는 나라에 사는 게 죄라면 죄일까...

 

공산주의 나라나 독재자가 짓누르는 나라에서 살아남으려면, 고분고분하게 굴어서 그저 윗사람한테 찍히지 않아야 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삶이지만 투덜대지 말고 모나지 않게 살아야 한다. 여기서 거리가 벌어지면, 살아남기가 어렵거나 힘든 일만 하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목숨만 지닌채 보잘 것 없는 삶을 살아야 한다. 그래서 민주주의를 짓밟는 힘이 있다면 목숨을 내놓고 싸워 발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

 

마음대로 숨쉬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속에 있는 생각을 나타낼 수 있는 곳에서 사는 것 자체가 행복이다. 그렇지 못한 곳에서 사는 이들은 얼마나 답답하게 살았을까...이 영화는 소리 높이지 않고 말한다.

 

5. 

게오르그는 나중에 어떻게 해서 자신이 감시망을 뚫고 살아남을 수 있었는지를 찾아보는데, 비즐러(HGW XX/7)의 이름이 보고서에 늘 나오고 본디 했던 일과 다르게 줄거리가 적혀 있음을 알게 된다. 모든 비밀은 비즐러한테 있었던 것이다. 

 

영화가 끝날 때까지 차가운 얼굴이고 웃음 한번 짓지 않으며, 나중에는 처진 삶을 살게 되는 비즐러 대위를 맡은 울리치 뮤흐의 연기가 돋보인다. 거꾸로 무대만 바라보고 사는 크리스타의 모습은 보는 이를 안타깝게 하고 끝내는 슬프게 한다. 덕은 베푼대로 돌아오고, 죄는 지은대로 받게된다더니...

 

디브이디는 깔끔하다. 화면도 좋고 소리도 좋다. 보너스도 마음에 든다. 감독과 배우들이 나와 영화를 보면서 이야기하기도 하고, 비즐러 대위가 만지던 도청장치는 실제로 동독이 쓰던 물건이라는 등 영화를 만든 뒷바탕을 말해주며, 잘라낸 장면도 곁들여 보여준다. 비싼 값어치를 한다. 이런 영화를 안 보면...(다섯자).

b******g 2007.10.29. 신고 공감 0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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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고르는 안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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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는 안목은 없어서 종종 영화관에 갔다가 낭패를 보는 경향은 있다. 그런데, DVD는 은근..사전 정보 없이도 내가 좋아하는 영화를 잘 골라내는것 같다.   책들과 함께 DVD를 받아보고서는 내가 왜 하필 이 듣지도 보지도 못한 영화 DVD를 구입했었을까, 순간 황당하기도 했지만...뭐 무엇보다도 저 제목에 꽂혔으리라.   ====   영화를 보면서... 예전에 키에슬롭스키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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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는 안목은 없어서 종종 영화관에 갔다가 낭패를 보는 경향은 있다.

그런데, DVD는 은근..사전 정보 없이도 내가 좋아하는 영화를 잘 골라내는것 같다.

 

책들과 함께 DVD를 받아보고서는 내가 왜 하필 이 듣지도 보지도 못한 영화 DVD를 구입했었을까, 순간 황당하기도 했지만...뭐 무엇보다도 저 제목에 꽂혔으리라.

 

====

 

영화를 보면서... 예전에 키에슬롭스키인지 하는 감독의 세가지 색 中'레드'가 생각났다. 이렌느 야곱과 전체적으로 붉은 빛이 도는 영상은 13년전에도 참 묘~한 느낌이였는데..솔직히 이 영화는 그런 영상미는 별루 없었다.

 

내용도 전반적으로 잔잔하고 차분하게 흘러가는데... 은근 성질 급한 사람은 답답함에 숨이 막힐지도 모르겠다.

 

 

솔직히, 타인의 삶이라는 제목처럼..어떤 공간에서의 타인(?)과 개인과의 존재나...거리감..뭐 그런 것들을 살펴주는 영화였음 싶었는데 그렇지는 않았다.

 

 

대신에 주인공인 비즐러(울리쉬 뮤흐의 작은 체구와 딱 맞아 떨어지는 연기,눈빛...영화보면서 레인맨의 더스틴 호프만도 생각났고...뭐랄까..비즐러가 옆동네에 사는 사람이였다면, 가서 조용히 좋은 이웃이 되어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 ...비록 독일어를 알아듣지는 못해도...좋은 연기의 포스가 강하게 밀려왔다.

 

이 사람의 심리 변화나 맨 마지막 엔딩도 괜찮았던것 같다.

 

음...뭐랄까....아주 너무 재미있더라, 극찬하고 싶지는 않고...전체적으로 좋았다, 딱 그정도의 평이면 될것 같다.

 

 

 

YES마니아 : 로얄 c******m 2008.04.06. 신고 공감 0 댓글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