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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된 글을 읽는다는 것은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겁내는 그런 일임이 틀림없다. 하지만 영어로 된 글이 쉽다면, 그 두려움이 사라질까? 나는 그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유전자 속에 존재하는 영어에 대한 두려움은 대대로 이어져내려 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하지만 그런 유전자에 새겨진 두려움을 조금은 이겨내고 영어에 접근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그런 책이 아닌가 싶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나름대로 잘 표현하고 있고, 그 반대편 페이지에 그와 동일한 영어구문을 써놓은 구성은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반감시킬 아주 좋은 시도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시도는 과히 정답에 가까운 효과는 내지 못하는 점이 문제이기도 하다. 교양서 제일로 손꼽히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한 책을 읽지 않고서는 서양의 문명과 문화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인지 누구나 한번 쯤은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었을테고, 이 책은 그런 이야기를 영어와 함께 읽도록 유도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가진 사람이라면, 그저 한 쪽 면에 쓰여진 한글 이야기에 집중할 공산이 크다는 점이 단점으로 보여진다. 단지 구성을 맞추기 위해 영어와 혼용하는 방법보다는 더 쉬운 단어의 선택이나, 그 단어의 의미를 간략하게 써놓아서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사전을 펼치지 않아도 충분히 글을 읽을 수 있도록 유도한다면 더 없이 유익한 책이 되리라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