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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정말 실감나는 현장 우화집이다.
경영학하면 으레 뻔하고, 골아픈데,
참 이렇게 쉽게 스트레스 안주면서 읽어본 '경영'자 붙은 책도 없는 거 같다.
이 책은 목소리 높여 출세하라고 하거나,
경영을 요딴식으로 하라거나,
밑의 사람을 어떻게 잡아라 그런 식이 아니어서 좋다.
그냥 편안하다. 그야말로 신입사원부터 위의 사장까지 읽을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그래서 그냥 웃고 즐기면서 서로 소통하고,,,,,,,,,,,,,,
아니, 소통을 아주 잘하고 서로 공감대를 쌓을 수 있는 이야기 책이다.
경영 하면 골아픈 사람들에게 쉽게 이해하고, 아주 기초적인 자본주의 이해를 감당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널리 추천하고 싶다.
여기서 본문의 한꼭지를 옮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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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크와 방독면
상품이라면 그 어떤 것이라도 척척 팔아치우기로 명성이 자자한 세일즈맨이 있었다. 그는 치과의사한테 칫솔을 팔 수 있었고, 제과사한테 빵을 파는가 하면 또 맹인한테 텔레비전을 팔기도 했다. 한번은 어떤 친구가 그에게 농담조로 말했다. "내 자네 실력은 인정하네 만, 자네가 엘크(덩치가 가장 큰 사슴)에게 방독면을 팔 수만 있다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세일즈맨이라는 걸 인정하겠네." 그 말을 들은 세일즈맨은 성취욕이 불타서 그 길로 불원천리하고 러시아 시베리아 산간지방을 찾아갔는데, 바로 엘크들만 모여 사는 삼림이었다. 첫 번째 엘크를 만난 세일즈맨이 반갑게 말을 건넸다. "엘크 선생, 당신에게 꼭 필요한 방독면을 가져왔습니다!" 엘크가 퉁명스럽게 대꾸했다. "허 참, 이렇게 공기 좋은 산속에서 방독면이 무슨 소용이란 말이오! 안됐소만 당신은 잘못 찾아온 거요!" "하지만, 엘크 선생. 얼마 안 있어 당신은 반드시 방독면이 필요하게 될 것입니다." "허 참……!" 세일즈맨은 그 날부터 그곳에다 공장을 만드는 일에 착수했다. 그 소식을 들은 친구가 혀를 차며 말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난 그저 장난삼아 한번 해본 소린데?" "염려 말게. 난 장난이 아닐세." 얼마 후 공장이 완성되어 가동되자 다량의 독가스가 공장 굴뚝에서 흘러나와 산속을 가득 채웠다. 그리고 며칠이 못돼 예전의 그 엘크가 세일즈맨을 찾아와서 말했다. "나한테 방독면이 필요하오." "거 보시오!" 세일즈맨이 흐뭇하게 웃으며 방독면을 엘크에게 넘겨줬다. 엘크가 방독면을 써보더니 말했다. "거 참, 신기한 물건이네! 지금 다른 엘크들도 방독면이 필요한데 더 있습니까?" "당연히 있고 말고요. 원하는 대로 모두 내드리리다." "그런데 이 공장에선 뭘 생산하는 거죠?" 엘크의 물음에 세일즈맨이 웃으며 말해주었다. "방독면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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