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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은 그동안 자신이 회사에서 정년퇴직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았다. 능력도 인정받았고 평판도 좋았다. 회사에 있으면 편했다. 이렇게 빨리, 그것도 불명예스럽게 회사를 그만두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회사와 본부장에 대한 배신감이 몹시 마음을 괴롭혔다.(24쪽)
이 책은 이렇게 시작된다. 중년남자의 실직이다. 실직. 이 말처럼 중년을 정의하는 기막힌 말이 있을까 싶다. 그렇다. 중년은 실직 또는 실직의 인식으로부터 시작된다. 실직은 금전적 차원에서의 손실을 의미하지만, 조직원으로서의 상실을 의미하기도 한다. 정선이라는 중년남자는 실직으로 자기의 아이덴티티에 대해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대단히 바람직한 케이스이다. 역시 문제는 가정이고 아내와의 관계이다. 중년의 나이, 그야말로 살기 힘들고 돈 들어갈곳 많고 많은 시기다. 부부간의 애정은 그에 반비례한다. 한 가장의 실직은 한 가정의 역사에 돌이킬 수 없는 최대의 사건이 될 확률이 매우 높다. 경제적으로나 가정적으로 말이다. 다행이 이 책의 주인공 중년남자 정선은 재취업에 성공했다. 정말 다행이다.
"맞아요. 나는 아내와 동반자라는 생각보다는 내가 무엇인가를 해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돈도 벌어다 주었고 아이들에게 용돈도 주었죠. 집 청소도 해주었고 설거지도 해주었어요. 그러고 보니 나는 무엇인가를 주려고 했고 주지 않으면 내 존재가 쓸모없는 사람인 것 처럼 느끼고 있었네요."(71쪽)
컨설팅을 받는 정선은 자신의 존재감을 주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주더라도 뭐가 있어야 줄 수 있는 것이지. 예전 데카르트는 생각하면서 자기의 존재를 인식했다지만, 요즘은 뭐든지 사면서 자기 존재를 인식한다. 자본주의의 표상인지 뭔지, 세상을 뭐들 사라고 아우성이다. 그리고 뭐든지 보여주고 내보이면서 '좋아요'의 숫자로 자신의 가치를 규정한다. '좋아요'는 내 존재의 이유이기도 하다. 남들에게 기쁨을 주는 그 보람이란... 각설하고 중년세대들은 뭐든 주는 존재로 자신을 규정하는 것 같다. 줄수 있다는 것은 뭔가를 만들어냈다는 뜻이기도 할 것이다. 그것은 또한 그간 사회생활에서 겪었던 성과주의와 궤를 같이한다. 어떤 일이든 성과가 있어야 했다. 성과 없이 결코 과업 없다. 그러니 성과를 내지 못하면 존재이유가 없다. 이런 세상에서 성과에 짓눌려온 이 시대 중년가장들이다. 마침내 줄 수 없는 위치에 서있게 된 중년남성에게 과연 스스로의 아이덴티티가 얼마나 있을까. 단지 직급으로서의 주어진 아이덴티티만 있었을뿐이다. 그저 조직에 순응하고 적응하는 능력으로서의 아이덴티티 말이다.
그러다 어느 날 아이가 낯설어진다. 내 아들이고 내 딸인데 어느 날 보니 얼굴도 변하고 몸도 변하고 얘기를 해보면 예전과 너무 다르다. 중년이 되면 낯선 느낌보다는 익숙한 홈home이 필요하고 정서적으로 친밀한 느낌이 필요한데, 자식에게 낯선 느낌, 타인 같은 느낌을 받는다. 아버지 부재 현상의 결과다. 부인하고도 정서적 관계가 안 되는데 애들하고도 이렇게 낯선 느낌이 자꾸 들면 남자들은 집에서 설 자리가 없다.(114쪽)
중년은 가정에서도 직장과 마찬가지로 소외되는가 보다. 그렇게 가정을 위해 머슴처럼 일하고 투쟁도 불사했는데, 돌아오는 것은 가족의 냉대라니. 스티브잡스가 그옛날 자신이 만든 회사에서 쫓겨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현상들이 지금 한국의 여러 가정에서 벌어지고 있다. 놀랍지만 새롭지는 않다. 어차피 헤게모니는 이동된지 오래다. 아내로, 자식으로, 심지어 애완동물로까지 이어지는 권력의 이동을 중년남성이 모를리 없다. 고민하겠지. 이 대세의 흐름에 순응할 것인가, 대응할 것인가. 하지만 뭘 어떻게 해도 권력을 잃어버린 중년남성은 서글프다. 그간 누려왔을 권력의 달콤함을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
사람들에게 어느 정도의 과시욕은 있다. 건강한 자기애를 가진 사람은 자기 안에 과시욕이 있음을 인정하고 조절한다. 그러나 병리적인 자기애를 가진 사람은 그런 조절 능력이 없다. 자기 존재를 드러내려고만 하고 섬김을 받으려고만 한다.(125쪽)
나이가 들면 나잇값을 해야 하는데, 그게 맘처럼 쉽지가 않은가 보다. 누가 봐도 뻔한 억지를 부리는 중년남성들. 어찌보면 안쓰럽기까지 하다. 프로이트가 주창했듯이 사람들은 청소년기를 잘 보내서 어서빨리 수퍼에고의 레벨로 올라가서 숭고한 이상적 어른이 되어야 하는데, 요즘은 수퍼에고는 커녕 이드, 심지어 에고단계에서 머물러버리는 사람들이 꽤 많은 모양이다. 왜 그럴까. 왜 사람들은 성숙하지 못하게 되는 것일까. 이 책에서는 가정에서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지만, 혹시 사회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사회구조적으로 이 프레임이 성숙되지 못한 사람들을 강요하는 것은 아닐까. 잘 모르겠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우리가 성숙하지 말아야 한다는 얘기는 전혀 아니다. 항상 어제보다 나은 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코코넛...
인생의 발달단계에서 못한 한 숙제는 성인아이를 만들고, 성인아이는 파워를 좇는다. 돈을 벌고 권력을 쥐고 명예를 얻으면 초라하고 부족하고 모자란 내가 덮어지거나 없어질 것 같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음의 문제는 이렇게는 풀리지 않는다. 자신의 부족함과 초라함, 형편없음을 직면하고, 살면서 배우고 획득했어야 할 마음의 자산을 회복할 때 마음의 문제가 해결된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커다란 용기가 필요하다. 자신과 싸울 수 있는 용기가 바로 그것이다.(172쪽)
언제나 자신과의 싸움이 가장 어렵고 중요하고 힘들고 고되고 처절하다. 중년이 힘들다면 그 싸움을 진지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남들과 열심히 싸워온 당신, 이제는 자신과 맞짱 뜰 시간이다. 자신과 마주보고 진정으로 자신과 대화를 해야 한다. 그동안 어쩔수없이 피해왔던 불편한 진실과 만나야 하는 것이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길 마음 간절하지만, 아직도 불타오르는 욕망과 권력을 자신한다면, 그것도 나쁘지는 않다. 하지만 자신과 솔직하게 만나면 아마도 겸손해지지 않을까 한다. 특히나 중년이라는 시기에 접어들면 말이다. 그리고 그동안 허영과 과시에 살았으면 이젠 앞으로 좀 겸손하게 살아도 되지 않나. 뭔 그리 큰 욕심을 갖고 살려고들 하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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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가족 상담 분야의 국내 최고 권위자이며 현재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기독교상담학을 가르치고 계신
김용태교수님께서 중년의 마음을 다스리기 위한 책입니다.
직장이라는 간판과 진급을 하며 직급이라는 권력을 획득하며, 경제적으로
안정기를 찾아왔을 시기가 중년의 나이입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중년은 정년퇴직은 고사하고 최근에는 사오정이 될지를 걱정하며 살아야 하는 불안한 시기입니다. 어느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으며, 본인의 의지로도 이 문제를 해결 하기에는 정해진 답이 없는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무거운 짐을 가슴에 담고 힘들어하는 중년에게 정신적으로 극복을 하고,
자신의 삶을 흔들림 없이 바로 잡고 나아갈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즉
파워가 없어진 한 남성의 관점으로 돌아온 뒤에 경제적인 문제가 아니라 정서적인 문제를 확인하고 해결점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1부에서 정선씨를 통한 중년에 생기는 다양한 상황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어서 파워와 관련된 육체적, 직장 및 가정의 문제를 다루고 있으며
성인아이체크리스트를 통하여 독자가 어떤 유형의 성인아이인지를 알아 보고, 각 유형에 따른 대인관계에
보이는 특징, 주로 갖는 느낌, 주로 하는 생각들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책의 뒤 부분에서는 다양한 경험을 가진 성인들이 자신이 힘들어하는 내면이 무엇인지를 발견하는
내용과 파워가 아닌 정서적인 한 인간의 존재로 되는 방법을 알려 주고 있습니다.
다른 심리 치유 목적의 서적에 비해서 중년에 집중하여 중년의 남성을 위해서 만든 걸작이라 생각됩니다. 쉬운 문체로 전하고픈 내용을 전달하기에 이해하기에 어려운 부분이 하나도 없었다. 책을 읽으면서 문제는 역시 수십 년간 익숙해진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내면에 있음을 알게 되었고, 그 치유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기에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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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름은 세상을 빛나게 하고
나는 김용태교수님께서 저술하시고 <알피코프>에서 펴낸 이책 <중년의 배신>이라는 책을 꼼꼼히 읽어나가다가 문득 내가 무척 각별하게 생각하는 가수 박상민씨의 명곡 <중년>의 가사들이 떠올랐다.
가수 박상민씨는 평소 <멀어져간 사람아>, <비원>, <애원>, <눈물잔>, <지중해>, <해바라기> 등 좋은 곡들을 많이 발표하셔서 나는 이분의 팬이다...^^*
그런데, 내가 어느날 무심코 라디오를 듣는데 DJ가 박상민의 <중년>이라는 제목의 노래를 들려주시는게 아닌가!
제목이 왠 중년?
반신반의하면서 듣기시작했는데 아니 이게 왠걸 노래 한구절한구절이 나의 폐부속으로 스며드는게 아닌가!
어쩜 나의 심경을 이렇게나 적나라하게 똑같이 노래할 수 있단말인가!
모든 가사들이 가슴속에 와닿았지만 특히 <한데 오늘에서야 이런 나도 중년이 되고 보니 세월의 무심함에 갑자기 웃음이 나오더라 훠이 훨훨훨 날아가자 날아가 보자 누구라는 책임으로 살기에는 내 자신이 너무나도 안타까워 훠이 훨훨훨 떠나보자 떠나가 보자 우리 젊은 날의 꿈들이 있는 그시절 그곳으로>라는 가사들이 특히더 내가슴속을 후벼팠다..
이노래는 정말 단순한 노래가 아니었다. 우리 나이때 사람들에게 술한잔 건네주고 위로해주는 참으로 따뜻한 노래라고 생각되었다.
그럴 즈음에 읽은 이책 <중년의 배신>은 또 나에게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다...
"많은 문제가 얽혀있는 중년은, 그러나 인생의 내리막이 아니다.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남은 인생을 성숙하게 살지, 위기 속에 빠지게 할지 결정한다..."
<중년의 배신>을 찬찬히 읽어나가다가 바로 윗구절에 깊은 울림을 받았다. 들이 남의 일같지않게 느껴졌다. 들리는데 그런 면에서 이책이 인생을 바로 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중년>을 어떻게 하면 슬기롭게 잘보낼 수 있는지 그방법과 노하우를 알려준 최적의 책이었고 이에 이책 아주 잘읽었다.
이책의 저자이신 김용태교수님게서는 철학박사로서 횃불트리트니 신학대학원 대학교에서 기독교상담학을 가르치고계신 분인데 이책을 모두 5부로 나눠 중년이 갖는 의미와 현실 그리고 어떻게 이시기를 슬기롭게 보내야할지 차분한 어조로 들려주셨다.
글고 역시 상담학을 가르치시는 교수님답게 많은 사례들도 곁들여 이야기해주시니 이해하기가 더욱 용이했다.
그리하여 이책은 어느날 문득 인생이 낯설어지고 내자신이 신체적, 정신적으로 중년의 나이에 들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물론 부모님이 중년의 연세에 계신 성인자녀분들도 한번쯤은 읽어볼만한 책으로서 권유드리고싶다... 그것은 그자신들도 언젠가는 중년의 나이에 접어들때가 있을 것이고 그러하기에 부모님세대의 현실을 잘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 되기에...
이책을 다읽고나니 나는 또다른 비상의 나래를 펴보고싶은 생각이 들었다. 나의 나래를 힘껏 휘저으며 하루하루를 살고싶은 생각들이 많이 들었다...^^*
그것은 바로 보다더 진취적이고 더 멋진 인생을 살고자하는 마음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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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평균 수명의 절반을 넘어버렸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중년이라는 삶의 단계에 서 있는 것이다.
이제 나이가 들었다는 몸의 소리가 점점 더 늘어감을 느낄 수 있다.
예전에는 충분히 견딜만한 일과 운동량임에도 이젠 힘에 부친다.
그리고 뼈마디가 아프다. 정말 나이를 들어가는 것이다. 한해 한해가 다름을 느낀다.
몸이 나이들어감을 느끼는 것과 동시에 아이들은 점점 커서 이젠 아빠를 찾지 않는다.
친구들과 어울리고, 필요하면 엄마를 찾는다. TV광고에서처럼 아이들이 아빠와 대화하는 것은 엄마의 행방을 물을 때 뿐인 이들도 있을 것이다.
물론 그나마 우리집 아이들은 다른 집에 비해 나은 편임을 알고 있다.
아내도 자신의 몸이 아프기에 나에게 신경쓸 여력이 없다는 것을 잘 안다.
도리어 퇴근 후에 내가 더 집안 일을 도와야 한다.
하지만 외로움이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공허함과 허무함, 막막함 같은 감정들이 계속해서 나를 힘들게 한다.
앞으로의 삶에 대한 두려움, 특히 은퇴 후에 무엇을 하며 살것인가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
“중년기에는 누구나 직장, 가정, 성적인 영역에서 파워의 상실을 경험한다. 이 상실의 때에 존재적 삶을 살지 못하고 파워로 환원되는 사람을 사는 사람들은 크나큰 위기를 맞이한다.... 인간은 나이 먹는 것을 피할 수 없다. 누구나 중년을 맞고 중년기에 이르면 여러 면에서 이전 같지 않다. 중년기에 경험하는 다양한 상실은 앞으로의 삶이 이전과는 다를 것임을 암시한다.” - P. 77.
“중년에 위기를 경험하는 이유는 중년의 때가 자신이 성공 이유였던 사회적 보호 장치로부터 떠나거나 경제적 또는 신체적 능력이 상실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외면적 성공에 가려져 마음속에 잠복되어 있던 열등감, 의심, 창피, 불신이 한꺼번에 전면에 부상을 하게 되면서 파워리스를 체험하는 위기를 겪게 된다.” - P. 117.
<중년의 배신 – 인생이 낯설어진 남자를 위한 심리학>은 중년의 나이인 나의 심리상태를 보다 잘 알고 이해하게 해주는 책이라 생각한다.
아마도 저자가 말하는 중년의 특징들이 바로 내가 현재 겪고 있는 감정들과 같기 때문일 것이다. 누군가와 나에 대해 말하고 싶고, 위로를 받고 싶지만 누구도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는 것 같은 현실.
저자는 성인이지만 청소년기에 제대로 넘지 못한 아이들의 특성을 가진 채 살아가는 ‘성인아이’라는 단어로 설명하고 있지만, 나 스스로는 갱년기가 아닐까 생각하기도 했다.
중년이라는 혼란의 와중에 아내가 난치성 희귀병으로 아팠고 나는 남자로서의 나의 삶보다는 남편과 아빠로서의 삶만 살아야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됐다.
그게 맞는지 틀린지 생각할 여유도 없었다.
“나는 상담을 하며 이런 중년 남성들을 많이 만났다. 수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살기만 하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중년에 이르러 일에서도 가정에서도 힘만 드는 자신의 현실을 이해하기 힘들어했다.... 열심히 일했지만 어디에도 마음 둘 곳 없는 중년 남성의 이런 현실이 어디에서 연유했는지, 그리고 그 해결책은 무엇인지 찾는 것이 이 책을 쓴 목적이다.” - P. 11~12.
“그래서 중년의 위기는 결국은 자기하고의 싸움이다. 결국은 청소년기에 했어야 할 싸움을 안 했기 때문에 지금에 와서 좀 더 힘들게 하는 것이다. 청소년기에 했더라면 짧은 시간에 좀 더 쉽게 했을 것을 중년기때 다급해져서 하니까 더 힘이 든다. 더 걱정이 되고, 염려도 되고, 될까하는 의심도 든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 혹시 가다가 중지해도 그만큼 도움이 되니 꼭 자기와의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기를 바란다.” - P. 284.
이 책은 나의 상황을 조금은 더 스스로 이해할 수 있게 해 주었다.
비록 완전히 지금의 감정에서 벗어나게 해 주지는 못하지만, 책을 읽어가는 동안에 나만이 겪는 문제가 아닌 대부분의 중년 남성들이 약하게든 강하게든 나름대로 겪는 과정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고, 또 나를 찾고 이해하는 과정에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나는 중년의 남성들, 그리고 특히 여성들이 읽어보면 좋을 책이라 생각한다.
남성들은 자신을 이해하는데, 여성들은 남성들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
“청소년기와 중년기에 일어나는 변화는 질적이면서 구조적이다. 청소년기는 주로 ‘생기는’ 구조 변화가 일어나고 중년기는 줄 ‘없어지는’ 구조 변화가 일어난다.... 먼저 그동안 분비되던 남성호르몬이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성적 기능이 떨어진다. 체력도 떨어진다. 중년기 신체 변화는 기능 상실로 나타난다. 청소년들은 없던 것이 생겨서 이상하고 중년은 있던 것이 없어지면서 이상하다고 느낀다.” - P. 81.
중년은 남은 절반의 삶에 대한 자세를 새롭게 하는 시기가 아닐까 싶다.
남자나 여자나 누구나 지나게 되고 겪게 되는 중년기와 갱년기.
물론 그 상황의 강도와 드러나는 문제는 개개인마다 다를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저자의 말처럼 지금까지는 모으기 위해 열심히 살았다면, 중년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제는 모은 것을 주변의 사람들에게 베푸는 방법을 배우고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는 시기가 되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와 함께 나의 혼란스러운 감정들에 대해 가장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이들은 가족이기에 가족들과 진솔한 대화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 시기라 생각한다.
진솔한 대화를 통해 중년의 부부와 자녀 모두가 도움을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노화를 수용하려면 이렇게 첫째, 이전 같지 않은 나를 인식하고 둘째, 내 마음을 분석해서 몸과 마음의 나이를 일치시키고 셋째, 상실감 극복을 위한 대화를 해야 한다.... 지혜롭게 살기 위해서는 이 세대의 흐름에 따라 살지 말고 영원한 것에 뿌리를 내리는 마음이 중요하다.” - P. 245.
“나는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자신의 삶을 바라보면서 현대 사회가 우리에게 알게 모르게 심어주는 생각과 그 영향을 곰곰이, 면밀하게 성찰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그래서 시대를 뛰어넘는 존재인 자신을 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이런 기회를 다시 가질 수 있는 때가 바로 중년기다.” - P. 2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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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책감으로 모든 관계를 풀어가려했던 제 자신에 대해 돌아보게 되네요. 에릭 에릭슨의 발달단계 중 초기 단계 충족이 안 되어 저의 정체감은 너무나 미약해서 타인의 목소리에 좌지우지되고 죄책감을 무기로 미안하니까 해주고 미안하니까 내 부탁들어줘라고 요구하며 관계하게 되었네요 그래서 제 마음속엔 허함이 있었어요. 그런데 이렇게 깊숙한 곳에 그 죄책감이 도사리고 있어 상대방이 저에게 미안함을 느끼도록 그렇게 애쓰며 살았네요. 지금 이 실체를 알고나니 타인과의 관계에서 내가 또 의존하려하고 미안함을느끼게 하려고 하는구나... 의식이 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의식하는만큼, 이 감정 때문에 과거에 제가 타인만보고 저자신을 지치도록 학대했던 그 힘듦을 아는만큼 '내 자신이 누구이며, 이 상황속에서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잘 생각해봐야겠습니다. 제 나이 40이고 내 자신만 생각하면 부끄러움을 느낄 나이라고 생각되고 쑥쓰러움이 밀려오지만 이 또한 죄책감에 얽매이는 '이상한 내'가 마음대로 정해놓은 '이상한 기준'일 뿐일테니까요. 청소년 아니 어쩌면 어린아이라 생각하고 제 속에 있는 그 진짜 아이를 잘 키워보겠습니다. 그 시작은 역시 마음을 어떠한 틀에도 놓지않고 잘 봐주는 것이겠죠? 좋은 책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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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가장 지출이 많은 나이는 바로 40-50대 중년이다. 그래서 우리나라 중년 남자의 현실을 위기라고 말한다. 혹자는 40-50대를 두고 ‘인생 최고의 험난한 산’이라고도 했다. 마음은 이팔청춘이지만, 현실에서는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있다. 돈과 권력, 명예를 제공했던 직장에서 떠나야 하고, 흰머리와 주름살이 하루가 다르게 늘고 몸은 노화로 점점 볼품없어지고 성(性)적으로도 예전 같지 않다. 어떤 50대 중년은 자살하고 싶은 심정으로 힘들어하고, 어떤 중년은 우울증으로 인해 병원신세를 지고, 수십년간 열심히 일했던 직장도 그에게 삶에 기쁨을 주지 않는다. 열심히 살기만 하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중년에 이르러 일에서도 가정에서도 힘만 드는 이런 현실은 어디에서 연유했을까? 그리고 그 해결책은 무엇일까 이 책은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기독교상담학을 가르치고 있는 김용태 교수가 수많은 중년 남성들을 만나 상담을 하면서 다양한 상담 사례를 통해 중년의 위기가 어디서 연유했는지, 그리고 그 해결책은 무엇인지를 친절하게 안내한다. 우리의 인생은 춘하추동 4계절이 있는 것이고 열매 맺는 때가 있으면 낙엽이 지는 때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중년을 우리는 이해하고 중년을 준비하고 중년을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중년의 배신’이라는 말이 나를 두고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동안 가족들을 위해서 뒤도 돌아보지 않고 열심히 뛰었다. 아이들은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에 들어갔고, 아내는 이제 여유를 가지고 국내 여행은 물론 외국여행까지 다니면서 여유를 가지지만 나는 뭔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젊을 때는 이 정도 나이가 되면 안정된 생활을 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을 했지만 현실은 몸과 마음을 둘 곳 없는 황량한 벌판이다. 황량한 벌판에 서 있는 마음속은 시베리아보다 더 춥다고 느껴진다. 이 책은 모두 5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어느 날 문득 인생이 낯설어지다’에서는 일을 전부로 알고 살아오다 실직 후 아내에게 실직 사실을 얘기하지 못하며 위기를 겪고, 이를 통해 자신의 삶을 통찰하며 중년의 위기를 극복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2부 ‘상실의 시대’에서는 중년의 위기가 파워의 위기인 이유를 노화와 성적 위기, 직장과 가정에서의 위기로 살펴본다. 3부 ‘파워에 목매는 이유’에서는 남성들이 파워에 목매다는 이유를 설명한다. 중년 남성들 중에는 자기 정체성이 없어 몸은 어른인데 마음은 아이인 성인들이 많다. 4부 ‘성인아이에서 진짜 어른으로’에서는 완벽주의적 경향, 자아도취적 경향, 의존하는 경향을 통해서 파워를 추구했던 성인아이들이 어른이 되어가는 성장 스토리를 다루고 있다. 5부 ‘파워를 넘어 관용과 자유로’에서는 중년기에 꼭 배워야 할 마음의 자산에 대해서 설명한다. 이 책은 중년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자세하게 제시되고 있다. 중년의 문제를 잘 이겨내고 잘 대비하여 노년이 행복해지기를 기대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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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중년의 배신"
- 인생이 낯설어진 남자를 위한 심리학 -
지은이 : 김용태
펴낸곳 : (주)알피코프
발행일 : 2016년 4월 1일 초판1쇄
도서가 : 14,000원
최근 들어 인간의 한 평생이 100세란 말이 일상화된 것 같습니다. 이삼십년 전만해도 80세까지 살면 천수를 누렸다 했었는데요. 갈수록 수명이 점점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정년이 연장된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 없지요. 정치하는 사람들은 생색내기 위해 임금피크제를 도입해서 정년 연장 효과를 만들었다느니, 일자리 나누기를 통해 청장년, 노년까지 다같이 일을 할 수 있게 했다는 등 자화자찬만 쏟아내고 있는데요. 실상은 아무런 변화가 없는게 현실입니다. 50세가 되기도 전에 은퇴, 말이 좋아 은퇴지, 많은 사람들이 경제활동의 장에서 쫓겨나는게 지금의 사회적인 현상입니다. 물론 금수저 물고 세상 나온 사람들은 대대손손 사장, 회장 다 해먹고 있구요. 뭐 자본주의 사회니까 어쩔 수가 없는 것이겠죠. 이런 마당에 가장으로서 삶의 급격한 변화에 내몰리는 남자들의 문제가 심심찮게 들리곤 합니다. 양복입고 산으로 출근하는 사람들, 구두신고 바닷가에 가는 남성들 등 우스개 아닌 우스개 소리가 참 많죠... 이러한 우울한 현실들과 관련된 책을 읽어 보았습니다. <중년의 배신>. 제목부터가 참 처절하더만요.. 부제는 가슴에 비수를 꽂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인생이 낯설어진 남자를 위한 심리학" 실제 회사에서 쫓겨나다시피 나온 남성들중 대다수가 정신병원에서 심리치료를 받는다고 합니다. 이게 다 배신감과 낯설어진 주변 환경, 가족들과의 어색한 관계 등 때문이라죠.. 남자들.. 참 불쌍한 존재입니다... 돈만 벌어다 주는 기계들... 아닌 사람은 아니겠지만요...
[ ATM기와 로버트 태권V, 무슨 의미일까요? ... 중년 남성의 모습 ]
저자는 철학박사이자 신학대학원 교수라고 합니다. 상담을 전문으로 하는 교수라고 하네요. 그런데 학부에서는 처음엔 '수학교육'을 전공하였는데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마음'에 눈을 뜨고 전공을 '상담학'으로 바꿨다 합니다. '결혼과 가족치료학'을 주제로 미국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고 하구요. 현재 대학에서 '기독교상담학'을 강의하고 있다는데 이런 교과목이 있다는거 처음 알았네요.^^
책은 <프롤로그. 인생을 바로 잡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 <1부. 어느 날 문득 인생이 낯설어지다>, <2부. 상실의 시대>, <3부. 파워에 목매는 이유>, <4부. 성인아이에서 진짜 어른으로>, <5부. 파워를 넘어 관용과 자유로>, <에필로그. 이제, 위대한 여정이 시작됐습니다!>의 순서로 짜여져 있습니다. 내용을 보면 중년남성의 현실이란게 우울한 점이 하나둘이 아니지만, 그래도 노년에 접어들기 전에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야 한다는게 포인트라 보입니다..
1부의 내용은 중년남성들에게 있어서 회사가 그들에게 어떤 의미인가부터 시작됩니다. 언젠가는 회사를 떠나는 순간이 오는데 그 시기가 보통 40~50대랍니다. 이 시기에 중년남성들은 여러가지 신체적으로 변화가 있는데 체력이나 정력이나 모든게 감퇴되면서 예전같지 않은 신체에 당황해 하는 경우가 많다네요. 제일 먼저 느껴지는게 바로 '눈'이랍니다. 많이들 작은 글씨를 알아보지 못하게 되어 '노안이 왔네'라며 씁쓸해 하죠. 저 역시 병이나 캔에 써 있는 글씨가 잘 안보이던데 이 부분 정말 공감가더라구요.. 여튼, 이러한 변화의 시기에 회사에서도 밀려나게 되면 망연자실하여 방황하게 되는 경우가 많답니다. 책에는 상담사례라며 여러 이야기를 하는데, 많이 공감이 되더군요..
2부는 '상실의 시대'라 해서 중년이 되면 잃어버리게 되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신체적 기능, 사회적 지위, 남성성, 정체성 등이 그것인데 내용들이 참.. 씁슬하다 못해 처절하기까지 합니다.. 기억 남는게 "청소년기에는 없던 것이 생기고 중년기에는 있던 것이 없어진다"인데 맞는 말 같습니다..
3부는 남성들이 파워에 집착하는 이유에 대한 내용인데요. 그것은 힘과 능력이 원하는 수준이 되지 못할때 남자는 상처를 느끼고 과시를 하게 된답니다. 자아 정체성을 잘 형성하지 못한채 어른이 된 경우에는 주도성이 떨어지고 무기력하게 된다고 하구요. 이 모든 것이 유아기와 청소년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좌우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상담해 보면 겉으로는 어른이지만 정신적으로는 아직 유아나 아동 상태에 머무르고 있는 사람들이더라네요.
4부는 '성인아이'에서 어떻게 하면 진정한 어른이 되어 갈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입니다. 성인아이는 몇가지 특징이 있다고 합니다. '누구도 신뢰하지 못한다.'. '자신을 부끄러워 한다.', '지나치게 염려한다.', '주변 사람들의 근황을 알고 싶어 한다.', '불평을 달고 산다.', '완벽해지려고 한다.' ,'자아도취를 한다', '타인에게 의존하다' 등이 그것이랍니다. 누구나 조금씩은 이런 경향이 있지만 그게 너무 심하게, 자주 발현되는 사람들은 자신의 상태를 인정하고 내면의 부정적인 목소리와 맞서며 이겨나가야 성장할 수 있답니다.. 어려운 문제죠..
5부는 중년기를 어렵게 만드는 것들을 해결하고 관용의 노년기로 가는 것에 대한 내용입니다. 중년기에는 중년기의 숙제가 있다고 하는데요. 자녀와의 관계, 노화에 대처하는 자세, 새로운 사회활동과 인간관계, 가족과의 정서적 관계 등을 얘기하고 있지요. 이 모든 것들에 필요한 자세는 여유가 있어야 한다는 것 같습니다. '늙어가고 있구나', '그럴수도 있지', '그래봤자 죽기밖에 더하겠냐', '어벙해야 한다'같은 말들이 나오는데 공통적인 부분이 제 보기엔 바로 '여유로움'과 '느긋함'인거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우리집 막내녀석이 딱 그런거 같네요. 여유롭고 느긋함.. 음.. 이젠 이녀석한테 여유부리지 말고 빨리 하라고 재촉하지 말아야겠습니다.^^
책은 중년남성의 현실과 상황을 여러 각도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에 따른 대처법도 물론 말하고 있구요. 하지만 웬지 어딘가 씁쓸해지는 마음이 드는건 어쩔 수가 없네요. 이젠 남의 일이 아니란 것이 그런 생각이 들게 하는거겠지요. '성숙으로 갈 것인가, 위기로 갈 것인가?'라고 책에서는 말하고 있지만, '남자의 자존심은 가진 파워에 비례한다'라고 하지만, 언젠가는 그러한 것들을 잃게 되고, 놓아야 되고, 점점 퇴락해져 가는 것은 자연의 섭리이기에 어쩔 수 없는 노릇이죠. 어느날 갑자기 닥치는 것도 있겠지만 대부분 서서히 진행되어 가는 것들이기에 정신적으로 성숙해져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는 것 같습니다. 혼돈과 혼란만 가득한 황량한 벌판에 서게 되더라도 여유와 느긋함이 있으면 극복 가능하다는 것이죠. 여러모로 중년 남성들에게 필요한 얘기인거 같습니다.~
은퇴 or 퇴직하게 된 많은 중년남성들이 그 상황에 적응하지 못하고 정신과 상담을 받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렇게 되지 않으려면 그에 대한 준비가 필요할텐데요. 여러가지 준비하는 방법이 있겠지만 제일 먼저 이 책과 같은 도서를 접해서 마음의 준비가 먼저 되어야 하지 않나 싶네요. 그 점에서 이 책, 참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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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이라는 말이 참 낯설다. 나는 여전히 청춘인데, 여전히 젊다고 생각하는데, 누구의 말처럼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데, 왜 중년이라고 불려야 하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주변을 돌아보니 내 주위에 있는 친구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중년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모양새로 바뀐 그네들의 모습이 바로 내 모습이라는 생각에 이제는 정말 중년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중년이라는 시기는 어떤 시기일까? 중년에 들어서면서 수많은 이들이 사회에서, 가정에서 소외되어 외로움에 하루하루를 보내는 시기일까? 젊을 때와는 달리 나를 내세울 자신감이 점차 사라지면서 성적으로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거나, 권력욕에 사로잡혀 자신의 권력을 무조건 휘두르기만 하는 어린아이와 같은 모습을 보이는 시기일까? 나는 아직 저자가 예로 든 정선 씨와는 많은 부분에서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늦게 결혼하여 아직은 신혼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 아이도 어리다보니 여전히 아빠가 세상에서 최고인 줄로 안다. 회사에서도 그렇다. 개인적으로 사업을 하고 있고, 현재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중이라 정선 씨와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물론 나도 노후에 대한 걱정은 하지만. 그런데 몇 년 뒤의 내 모습이 정선씨와 다르다고 말할 수 있을까? 솔직히 자신이 없다. 바쁘다는 핑계로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지 않고, 아내와 함께 밥 한 번 먹는 것도 예전만큼 쉽지 않다. 그런 내가 가정에서 절대 소외감을 느끼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할 수 있을까? 뿐만 아니다. 저자가 말한 것처럼 내게도 성인아이의 모습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자아도취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다른 누군가를 맹렬히 비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그런 내 모습을 보며 여전히 나는 온전히 성인으로 자라지 못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그렇다고 절망감에 빠지지는 않는다. 저자의 말처럼 중년은 인생의 내리막이 아니기 때문이다. 중년은 나를 다잡아 다시 올라갈 제2의 도약기이다. 온전한 성인으로 성장할 절호의 기회이다. 특히 인생의 7단계로 관용의 마음을 닦을 수 있는 시기이다. 세상에 쉬운 일이 어디 있을까, 제2의 도약을 이루는 일도 쉽지는 않다. 어렵지만 가야할 길이다. 그래서 이런 생각이 든다. 두 번째 인생의 길을 누군가와 같이 걸어가면 혼자 가는 것보다는 훨씬 쉽지 않겠느냐는. 저자가 마지막에 말했듯이, 말없이 함께 갈 수 있는 친구나 표현은 다르지만 마음만은 함께 할 수 있는 아내와 함께 간다면, 그 또한 커다란 기쁨이 되지 않을까 중년은 또 다른 기쁨과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출발선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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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찾아온 중년. 거스를 수 없는 시간의 법칙. 중년은 통상적으로 마흔살 안팍의 나이로 청년과 노년의 중간을 이르는 말이라고 한다. 100세 시대에는 50세 정도가 맞을 듯 싶기도 하다. 인생의 중턱까지 올라왔으니 이제 살아온 날을 뒤돌아보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 계획해야 하는 나이다. 앞만보며 열심히 살아왔다. 그래야만 했다. 높은 연봉과 빠른 승진을 위해 밤낮 가리지 않고 오직 일에 몰두하면서 이 사회 속에서 버텨내야 했다. 경력을 쌓기 위한 노력은 당연했고 능력을 키워야 했다. 직장생활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고 누구에게도 말못할 사정과 어려움은 묵묵히 참아내고 이겨내야만 하는 반복된 삶 속에서 점점 내가 무얼 잘하고 하고 싶은 지에 대한 생각을 지워버렸다. 중년의 배신은 바로 그렇게 열심히 일했던 한 사회의 가장이 겪는 어려움을 심리학으로 풀어낸 책이다. 주변에 있을 법한 회사 내 부장인 정선 씨와 상담사가 등장하는데 정선 씨는 본부장이 위에 있어지만 협상 결렬에 대한 책임을 모두 지고 어느날 갑자기 퇴사하면서 벌어지는 중년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실직한 이후 심리적인 부분에 대한 타격이 큰 것 같다. 항상 회사 다니면서 돈을 벌어줘야 했고 그 삶에 익숙해진 나머지 툭 터놓고 가족에게 실직당한 사실을 숨긴 채 국립중앙도서관에 매일 출근하며 보낸다. 다행히 퇴직금과 5개월치 위로금을 받았지만 이직을 한다면 비슷한 수준의 연봉을 받아야했고 그 지위를 낮출 수는 없었다. 회사 내 부하직원이었던 대리의 소개로 스마트팜 사업을 준비하는 IT 업체에 좋은 연봉과 본부장 직책을 받아 재취직을 하게 되었다. 다만, 세종시에서 근무해야 한다. 가족과 떨어져 지내게 된 정선 씨는 외로움을 크게 느끼기 시작하는데 솔직한 마음을 아내에게도 말하지 못한 것이 중요하게 작용한 것 같다. 오랜만에 집에 돌아가 잠을 자도 마치 투명인간처럼 낯설고 남의 집에 온 듯 불편한 감정이 생긴다. 그 떄 심리상담치료를 받으면서 안정을 찾게 되고 아내와 대화를 자주 갖게 된 후로 관계는 호전적으로 발전한다. 열심히 일하는 것에만 매달렸던 자신을 발견하고 더 가족과 대화를 나누면서 문제를 함께 나누고 새로운 일에 도전할 용기를 얻는다. 중년의 남성들은 홀로 모든 고민을 짊어지고 해결하기 위해 앞장서야 한다. 언젠가 제2의 인생을 살아야 할텐데 우린 주변의 시선과 사회적인 요구에 과도하게 신경쓰면서 살아왔던 것 같다. 이제 주변을 돌아볼 때가 되었다. 함께 있는 사람과 시간을 많이 보내며 앞날을 준비해야 한다. 외롭다는 생각은 자신이 짊어진 삶의 무게를 누구에게 덜어낼 수 없다는 생각 때문이다. 이 책은 중년 남성들이라면 겪어봤을 이야기들로 인해 공감할만한 부분이 많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처럼 계속 도전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 같다. 일말의 후회나 아쉬움없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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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갑자기 은퇴를 하라는 통보를 받는다면 어떤 느낌이 들까요? 기쁨? 환호? 글쎄요 제가 만일 은퇴를 할 나이에 이르렀고 은퇴를 하라는 통보를 받으면 착잡한 심정이 가장 먼저 들 것 같습니다. 왜냐면 그에 대한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았기 때문엡니다. 준비된 은퇴는 남들에게 고생하셨습니다는 환호도 들을 수 있으며 그에 대한 보상도 철저하게 받을 수 있는 축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준비되지 않은 은퇴는 그야말로 재앙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렇기에 중년에 우리 삶이 낯설게 느껴지지 않기 위해서는 그에 대한 대비가 철저해야할 것 같습니다. 사실 성적인 문제도 있지만 그건 우리 신체의 변화지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 사실 그에 대한 대비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지 않을까? 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만 인류 존재의 가장 큰 목표는 아마 "생존"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그야 말로 살아남지 못하면 토대되는 시대인 "신자유주의"의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에 살아남는 게 목적인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주변 사람들과의 갈등도 상당히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아버지라는 존재가 집에서 컨트롤 타워의 역할을 하고 있었지만 그런 생존이 달린 문제에서 이제는 가족은 점점 파편화가 되어가고 있고 그에 따라 아버지는 점점 컨트롤 타워의 지위를 잃어가는 듯했습니다. 그렇기에 이제는 권위적 가장의 모습보다는 친근하고 점점 따뜻하게 다가갈 수 있는 동반자 역할을 이 책은 주문하고 있었습니다. 이 책은 점점 자신의 몸이 자신의 몸 같지가 않으며 주변인들의 시선이 예전같이 느껴지지 않은 아버지께 선물해드리고픈 책이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