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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성의 살인미학 카라바조
천재 화가가 살인을 저지르고 지중해 몰타 섬까지 도망을 다니다가 로마로 다시 돌아오는 길에 포르토 에르콜레의 초라한 간이 진료소에서 39세 젊은 나이에 숨을 거둔다?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비운의 화가 카라바조, 천재화가 카라바조, 괴팍한 화가 카라바조.... 그의 이름 앞에는 참 많은 수식어를 붙일 수 있듯이 그는 참으로 평범하지 않는 삶을 살다간 인물이 아닌가 싶다.
이탈리아 미술사에서 ‘어둠의 방식’으로 불리는 테네브리즘. 17세기 유럽 화단을 지배하는 절대적인 시대사조. 어두운 것은 더욱 어둡게. 빛을 강조함으로써 어둠의 실존성을 부여하는 카라바조. 카라바조의 삶과 그의 작품 세계를 나름 자세히 엿볼 수 있다.
카라바조의 그림 배경은 아무것도 없는 어둠 속에 찬란하게 쏟아지는 한줄기 빛을 통해 근경 사람들을 상세하게 묘사하여 그의 그림은 보는 순간 어떤 강렬함을 강하게 느낄 수 있다.
그의 삶은 폭행, 결투, 도피, 살인, 투옥 등으로 점철된 어둠의 삶이었지만, 그의 예술은 속의 세계에 숨겨져 있는 성(聖)의 의미로 승화된 작품들이었다.
카라바조 김상근 신학자를 통해 처음으로 만났지만 그의 작품은 정말 강렬하게 내 가슴에 남아있는 것 같다. 그의 작품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기회를 꼭 가졌으면 하는 바램을 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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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1년 밀라노에서 태어난 비운의 화가이자 천재화가였던 카라바조.
16세기 이탈리아 가톨릭교회는 귀족들과 함께 타락의 세월을 걷고 있었다. 당시 화가들도 종교지도자들과 귀족들이 원하는 그림을 그리며 가톨릭교회의 전도사 노릇을 하는 형식주의에 치우친 매너리즘 시대였다고 할 수 있다, 카라바조는 당시 시류에 순응하지 않고 끈임없이 화픙을 변혁하며 서양 미술사에 새로운 한 획을 그었다.
카라바조 그의 삶은 참으로 복잡했고 순탄하지 못했다. 살인자가 되어 쫒기면서도 귀족들의 보호 속에 그림을 그리다가 39세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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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카라바조의 개인적인 삶에 대해서는 별로 아는 바가 없었지만 카라바조라는 이름은 굳이 개인적인 삶이니, 시대적 역사배경이니, 화풍이니 하는 거창한 설명들이 하나도 없더라도 충분히 자신의 그림 그 자체만으로 모든 시대의 사람들을 압도할 수 있는 강력한 파워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 자신이 바로 그렇게 카라바조라는 이름을 기억하게 되었고 뭔가에 홀린 듯 카라바조의 다른 그림들를 검색하며 입이 딱 벌어지는 감탄을 연발해왔기 때문이다. 내가 처음 만났던 카라바조의 그림은 <병든 바쿠스 신>이었다. 눈이 멀듯 아름답고 잘 생겼어야 할 바쿠스의 모습은 한마디로 기괴했다? 나에게 카라바조의 그림은 뭔가 병적이면서도 묘하게 드러나는 아름다움, 도발적이면서도 불안하게 맴도는 긴장, 극적인 어떤 순간의 강렬함으로 다가왔다. 그러다가 이 책을 알게 되었고 카라바조의 그림의 아름다움은 드러냄과 숨김 사이의 가느다란 경계선에 있다는 저자의 글을 읽고 좀더 이해가 깊어지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철저하게 현실에 뿌리를 내리면서도 전통을 파괴하고 나타나는 초월적인 아름다움을 담고 있었으며 언제나 작품속에 이중성이 드러난다는 것이었다. 이 책을 읽든 안읽든 내게는 카라바조의 그림이 여전히 아름답고 멋질 뿐이지만 책을 통해서 인간 카라바조의 개인적 삶에 대해서 참으로 많은 것을 알게 되었고 책을 읽는 내내 흥미진진한 시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