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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것들을 시험했던 전성기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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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무한궤도' 멤버였으나신해철과 음악적 성향이 맞지 않은 나머지 멤버가 만든 그룹이 015B이다.무 → 0, 한 → 1, 궤도 → orbit (5B) 라는 좀 유치한 해석이 난무했지만 본인들은 아니라고 우겼던 기억이 난다.이를 의식해서인지 2집은 아예 한자로 타이틀을 만들었다.공일오비(空一烏飛)로 한자는 하늘을 날으는 한마리 까마귀 정도 되겠다.[이것은 1집 표지]정석원, 장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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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무한궤도' 멤버였으나

신해철과 음악적 성향이 맞지 않은 나머지 멤버가 만든 그룹이 015B이다.
무 → 0, 한 → 1, 궤도 → orbit (5B) 라는 

좀 유치한 해석이 난무했지만 본인들은 아니라고 우겼던 기억이 난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2집은 아예 한자로 타이틀을 만들었다.
공일오비(空一烏飛)로 한자는 하늘을 날으는 한마리 까마귀 정도 되겠다.


[이것은 1집 표지]


정석원, 장호일, 조형곤, 조현찬으로 팀을 이뤘다. 
1집에서 텅빈거리에서(객원 싱어 윤종신)를 히트시키며 나름의 팬 층을 확보했다.


"외로운 동전 두개~~~~뿐"


개인적으로는 신해철의 '난 그대만을' 과 최기식의 '때늦은 비는'을 좋아했다.


하지만 뭐니 뭐니해도 공일오비를 있게 했던 앨범은 2집이다.
1집은 상대적으로 대중적이지 못했고, 3집부터는 너무 대중성을 띄었다.
과도기 앨범쯤 되는 2집은 나름 많은 의미를 가진다.
특히 인기와 무관하게 작품성을 중요시 한 멤버들의 노력의 흔적이 역력하다.

우선 타이틀 곡 '4210301'은 당시 환경부의 전화 번호로 유명해졌는데,
환경 오염에 대한 우리의 현실을 노래에 담아 메시지를 전했다.
지금 보면 다소 오그라 드는 면도 없진 않지만 대중문화의 역할을 확대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이젠 안녕'은 그야말로 스테디 히트를 쳤는데,
막 생기기 시작한 노래방에서 마지막 노래는 항상 '이젠 안녕'으로 마무리 했다.
친구들 사이에서는 특히 신해철이 부르는 부분
".. 시간은 우리를 다시 만나게 해 주~겠지. 우리 그 때까지 아쉽지만 기다려봐요..."
요 부분을 서로 부르겠다고 마이크를 뺐었던 기억이 선하다.

그리고

'친구와 연인'은 윤종신이 또 부른 노래인데 가사가 나름 파격적이있다. 
매번 매달리는 순애보나 절제의 가사만을 다루던 패턴에서 벗어나서
'그대만의 내가 안된다면 나만의 그대도 될 수 없어'라고 외치는 
찌질치 않는 윤종신의 절규는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 냈다.

자세한 건 아니지만,
'네'가 라는 가사를 '니'가 라고 솔직하게 고쳐 부르기 시작한 게
윤종신을 비롯한 공일오비의 앨범이 아니었다 싶기도 하다. 
당시 윤종신이 너의 결혼식에서 '몰랐었어 니가 그렇게 이쁜 지...'를 들고 나왔을 때
나름 신선하다고 생각했던 기억도 난다. 

빼놓을 수 없는 곡 더 하나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랩이라는 개념자체가 없던 시기에 우리를 매우 놀라게 했던 노래.
처음 들었을 땐 이런 걸 노래라고 할 수 있나?
걍 옆집 강아지한테 웅얼거리는 소리 같은 게 노래인가? 라는 생각도 들었었다. 

랩은 신해철이 '안녕'이라는 노래에서 잠깐 불렀던 적이 있었지만,
1991년은 서태지가 등장하기 전이라 랩은 생소했다.
하지만, 역시나 그 가사가 좋아서 따라 부르는 사람이 많아서 나중에는
가요 차트에도 상위권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공일오비의 가장 큰 특징은 신해철의 넥스트와 더불어
방송에 출연하지 않고도 충분히 인기를 끌 수 있다는 선례를 남겼다는 것이다.
오히려 실력있는 가수는 티비에 나오지 않는 애들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그들은 철저히 방송을 외면했고 '골든디스크' 시상식에서나 볼 수 있었다. 

베일에 쌓일수록 그들의 가치는 올라갔고 이는 3집 대히트의 시발점이 되었다. 


장호일이 정석원의 친동생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나서
나름 대박 충격 먹었던 기억도 난다. 
본인들은 감춘 게 아니라 말할 필요가 없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는.. ㅎ


공일오비의 가장 큰 매력은

눈치보지 않는 당당한 실험정신과 이전에 없던 새로운 음악이었다.

지금처럼 소속사 시스템에서 실수하나까지 메이드 된 가수들에게서는

느낄 수 없는 정제되지 않은 아마추어 같은 느낌이 그들의 매력이었다.




YES마니아 : 로얄 c****o 2012.10.30. 신고 공감 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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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안녕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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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영화와 음악은 엄연히 차이가 있다. 물론 그 재료와 성질에도 차이가 있지만 그것으로부터 느끼는 감상에도 차이가 있다. 책은 잔상이 길다. 우리는 책을 통해 이야기만으로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이야기 중간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하고, 웃기도 한다. 반면에 영화는 바로 눈 앞에서 장면을 보여주기 때문에 책에 비해 상상을 조금 제한하지만 우리에게 생생한 감동을 선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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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과 영화와 음악은 엄연히 차이가 있다. 물론 그 재료와 성질에도 차이가 있지만 그것으로부터 느끼는 감상에도 차이가 있다. 책은 잔상이 길다. 우리는 책을 통해 이야기만으로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이야기 중간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하고, 웃기도 한다. 반면에 영화는 바로 눈 앞에서 장면을 보여주기 때문에 책에 비해 상상을 조금 제한하지만 우리에게 생생한 감동을 선사한다. 그리고 그 속에 음악이 영상과 조화를 이루면서 우리를 웃게도 만들고, 울게도 만든다. 하지만 음악은, 그 중에서도 가요는 3~4분의 짧은 시간 동안 우리에게 인상을 남겨야 하기 때문에 매우 강렬하다. 보통 여러 에피소드가 일어나는 책이나 영화와는 달리 하나의 에피소드만이 존재한다. 그 에피소드들이 가수의 입을 통해 가사로서 전달되고, 멜로디를 타고 우리의 귓가에 흐른다. 이 짧은 시간 동안 우리는 가슴이 벅차오름을 느끼게 된다.
 
  좋은 음악, 좋은 가요는 참 많다. 물론 버려지는 음악들은 더욱 많을 것이다. 어쨌든 좋은 음악들은 우리에게 참으로 보석 같은, 아니 보석보다 더욱 값진 존재들이다. 그런 보석보다 값진 것들 중에서 나는 015B의 "이젠 안녕"이라는 노래를 꼽아보고 싶다. 처음 이 노래를 알게 된 것은 몇 년 전 고등학교 때인가. 텔레비전에서 한 방송인이 노래방에서 마지막으로 이 노래를 부른다고 하면서 소개했을 때 처음 알게 되었다. 물론 015B에 대해선 그 전에도 얼핏 알고 있었지만 말이다. 이 노래는 참 슬프다. 이상하게도, 이 멜로디를 들으면, 가사를 들으면, 노래를 부르면 가슴이 메여 온다. 나도 노래방에서 마지막으로 나오기 전에 이 노래를 종종 부르곤 하는데 그 때마다 가슴 속에서 벅차오름을 느껴서 노래를 부를 때 목소리가 조금 떨리고, 눈물도 글썽이게 된다. 그것은 애절한 멜로디의 힘이기도 하고, 노래 가사의 힘이기도 하다.
 
  이 노래는 화려하게 가창력을 뽐내는 노래는 아니다. 목소리가 꾸밈이 없다. 그렇기에 더 감동을 주는지도 모르겠다. 한 명씩 번갈아 가면서 노래를 부르고, 후렴에선 다같이 부른다. 서로 다른 다양한 음색과 목소리가 평범하게, 있는 그대로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데 그것은 마치 서로 다른 개성을 지닌 친구들을 떠오르게 한다. 이 노래를 부를 때는 보통 친구들과 노래방을 갔을 때이다. 학창 시절을 함께 했던 친구들. 이젠 우리가 떠나가야 할 시간, 아쉬움을 남긴 채 돌아서지만 시간은 우리를 다시 만나게 해주겠지. 처음 만났던 어색함, 그 수많은 나날들이 돌아갈 수 없는 아쉬움이 되었다. 대학생이 되고, 앞으로 사회인이 되면 더 만나기가 힘들어 질 것이다. 분명히 노래를 부르는 이 순간 함께 하고 있지만 앞으로 함께 할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에 아쉬움과 슬픔이 공존하는 순간이었다. 함께 했던 시간들이 정말 좋았고, 순수했고, 즐거웠구나 하는 마음도 들었다. 노래는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이 아닌 다시 만나기 위한 약속이라고 하고 끝을 맺는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는 법이고, 그것은 정말 세상의 이치이다. 우리가 태어남이 있기에 죽음이 있는 것처럼. 그러나 종교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우리가 믿는 것처럼, 나는 영원한 헤어짐은 없다고 믿는다. 정말 안녕은 다시 만나기 위한 약속이다. 새롭게 시작하는 만남과 환경 속에서 잘 적응하며 나의 꿈을 펼쳐가는 한편, 친구들과의 또는 다른 지인들과의 다시 만나자는 약속, 그 약속을 위해 나는 안녕이라 말한다.
 

 

 

 
YES마니아 : 로얄 s****b 2009.06.28. 신고 공감 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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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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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인가 내가 중학교 때 누나의 낡은 카세트에서 흘러 나왔던 익숙하지 않은 리듬과 중얼거림...가사 없는 연주곡을 듣는 것은 그때의 나로서는 어색하고 받아 들이기 어려운 무엇이었다.. 더듬거리면서 읽어 내려간 공일오비(난 한문은 정말로 필수가 아니라고 현재까지도 자기 암시를 하는 사람이다)... 글쎄다... 아무도 흉내 낼 수 없는 그들의 완벽한 아니 때로는 좀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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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인가 내가 중학교 때 누나의 낡은 카세트에서 흘러 나왔던 익숙하지 않은 리듬과 중얼거림...가사 없는 연주곡을 듣는 것은 그때의 나로서는 어색하고 받아 들이기 어려운 무엇이었다.. 더듬거리면서 읽어 내려간 공일오비(난 한문은 정말로 필수가 아니라고 현재까지도 자기 암시를 하는 사람이다)... 글쎄다... 아무도 흉내 낼 수 없는 그들의 완벽한 아니 때로는 좀 부족한 듯한 하모니는 나를 공일오비 음악에 미치게 만들었었다. 10년이 넘어 지금 30을 살짝 넘어선 지금도.. 내가 나이가 더 들어도...내가 평생 간직하고 싶은 4210301..H에게..떠나간 후에.. 언제나 변함 없이 먼지는 조금 쌓이겠지만...난 그들의 사상과 가치관..태도..시각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현재는 이런 뮤지션을 찾을 수 없음에 안타깝지만 아직도 그들의 음악은 매일 저녁 나의 오디오에서 흘러 나오고 있다..
k*****4 2004.05.0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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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깊은 곳에 음악으로 새긴 두번째 사연...
"가슴 깊은 곳에 음악으로 새긴 두번째 사연..." 내용보기
1991년에 발매되어 6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공일오비의 2집은 '가장 공일오비 다운 앨범'으로 기억된다. 공일오비를 좋아하게 된 이들 중 많은 이들이 공일오비 2집을 통해 '공일오비'라는 이름을 알게 되고 그들의 음악에 빠지게 되었다. 공일오비 2집에는 독특한 서정성이 있다. '떠나간 후에', 'H 에게'등의 트랙은 그 서정성을 가슴 아픈 사연의 멜로디로 담아 냈고 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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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에 발매되어 6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공일오비의 2집은 '가장 공일오비 다운 앨범'으로 기억된다. 공일오비를 좋아하게 된 이들 중 많은 이들이 공일오비 2집을 통해 '공일오비'라는 이름을 알게 되고 그들의 음악에 빠지게 되었다. 공일오비 2집에는 독특한 서정성이 있다. '떠나간 후에', 'H 에게'등의 트랙은 그 서정성을 가슴 아픈 사연의 멜로디로 담아 냈고 이는 점점 리스너들을 중독시켜 갔다. 그리고 그 중독은 물론 지나간 사랑을 다시 떠올리고 흘리는 리스너들의 눈물로 이어졌다. 그리고 또 그 눈물은 '정석원의 음악'을 찾는 중독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이어지게 되었다. 이 앨범의 수록곡중에는 많은 화제를 낳았던 곡들이 있다. '4210301'은 환경 오염에 대한 경고를 나타낸 곡인데, 곡 제목은 우리 나라 환경처 의 전화 번호를 나열한 것이다. (제목의 발상이 상당히 독창적이었다.) 아이디어는 훌륭했지만 이 곡의 제목이 전화 번호임을 눈치챈 사람들은 무작정 이 번호로 전화를 걸게 되었고, 이는 환경처의 업무 마비로 이어져서 결국 환경처는 이 전화 번호를 폐쇄하기에 이르렀다고 한다. '이젠 안녕'은 그야말로 전국민적인 인기를 모았던 히트 트랙으로 당시 중고생들은 (물론 초등생들도) 수학 여행 마지막 날 때 이 노래를 꼭 들어야만 했으며, 노래 방에서는 맨마지막곡으로 항상 이 노래가 불려져야만 했다. '친구와 연인'은 신세대들의 사랑을 직접 화법으로 풀은 노래로 깔끔한 멜로디 라인 덕에 많은 인기를, 특히 운동회등의 응원가로 정말 많이 씌여졌던 곡이다.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는 우리 나라에서는 최초로 노래가 랩으로만 이루어진 곡으로 그 당시에는 상당히 놀랄만한 참신한 새로운 곡이었다. (사실 랩이라기 보다는 나레이션에 더 가깝지만.) 공일오비 2집은 이러한 서정성과 참신성으로 90년대 초반 리스너들에게 다가왔다. 그리고 이제 잔잔함으로 남은 흔히 말하는 '명작'이다. 그리고 '명작'이라 불리는 앨범답게 발매된지 꽤 되었음에도 아직 많은 이들에게 기억되고 있는 이 앨범은 시간이 더 흐른뒤에도 많은이들에게 계속 기억되어질 것이다.
o*****2 2004.04.1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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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5B 'Second Episo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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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무한궤도 포스팅을 한 후 글 마지막에다음 번엔 015B의 음반을 살펴 보겠다고 했습니다.   물론 1집부터 리뷰할까 생각도 했지만 공일오비는 2집을 먼저 리뷰하려고 합니다.   솔직히 요즘은 MP3로 다운 받아서 듣는 경우가 더 많으니 제 말이 이상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시엔 테입이 CD의 절반가격도 안했던 때라 마음에 드는 음반이 나오면 LP로 살지, 테입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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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무한궤도 포스팅을 한 후 글 마지막에다음 번엔 015B의 음반을 살펴 보겠다고 했습니다.

 

물론 1집부터 리뷰할까 생각도 했지만 공일오비는 2집을 먼저 리뷰하려고 합니다.

 

솔직히 요즘은 MP3로 다운 받아서 듣는 경우가 더 많으니 제 말이 이상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시엔 테입이 CD의 절반가격도 안했던 때라 마음에 드는 음반이 나오면

LP로 살지, 테입으로 살지, CD로 살지, 어떤 걸로 사야하나 두번 세번 고민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사실 015B의 경우 1집 음반은 처음에 테입으로 샀었지만

2집을 산 후 이 음반 다시 CD로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두 음반을 CD로 다시 샀던 경우입니다.

테입과 CD를 둘 다 가져도 아깝지 않을만큼 매력적이었고 그 일로 015B의 1집도 다시 CD로 소장하게 만들었죠 ^^

 

물론 015B가 대중적으로도 더 큰 사랑을 받았던 건 그들의 다음 앨범인 3집 'The Third Wave'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보여준 실험의 출발점은 3집도 1집도 아닌 2집이라고 생각됩니다.


여러가지로 의미 있는 앨범인 공일오비의 2번째 앨범, 지금부터 그럼 차근 차근 더 살펴 보도록 하죠 ^^

 

이 앨범엔 지금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는 곡들이 많습니다.

지금도 이별하는 곳에서 종종 불리우며 소위 다함께 부르는 '떼창'의 진수인 '이젠 안녕'과

요즘말로 '어장관리에 대한 진실을 제대로 알려주며'

(마치 연인같지만 친구 이상은 아니라 말하더라는...)

최근 리메이크 된 적 있는 '친구와 연인',

그리고 '역시 어장관리란 이런 것이다'를 보여주는 가사로

(더 이상 친구인 남자의 간보기를 그만하라는 오빠의 호통!)

더 많은 인기를 끌었던 Rap 형식의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등

한곡 한곡 버리기 아까운 곡들 뿐입니다.

- 막상 생각해보니 인기 곡들은 대부분 어장관리가 주제인 노래들인가요ㅎㅎㅎ 

 

그 중 첫 번째 트랙이였던 '4210301'을 통해

이 앨범이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었던가 자세히 살펴볼까 합니다.

'4210301'은 환경 보호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고

그래서 제목 역시 환경 관련 모 정부 부처의 전화 번호를 사용했죠,

결국, 이 노래로 인해 전화 번호를 바꿨다는 설도 있었죠.. (제가 직접 확인은 못 해봐서..)

이 곡처럼 왜 이런 가사를 붙이게 되었는지 알려주고 싶은 곡엔 아래와 같은 자세한 설명이 붙어 있습니다.

'이 노래는 사랑이 없는 인간들의 이기적 욕심으로 세상에서 사라져간 모든 생물들과

결국은 자신들의 터전을 오염시키고 있는 우리에게 바치는 곡입니다.'

 

가사 내용도 환경 보호라는 실험적 내용이었지만
음악 역시 간주에 Naration과 후반부 당시로는 파격적으로 Rap을 포함하였습니다.

그리고 음악적인 완성도 역시 참여한 음악인들의 면면으로 인해 주목할만 한데요,

 

Background Vocal으로는 장필순, 신윤미, 윤종신 등 정말 한 획을 그은 보컬들이 참여했고

소프라노 색소폰 역시 이정식씨가 담당하셨습니다.

뭐니 뭐니 해도 가장 파격적인 메인 보컬을 '정석원'씨가 직접 담당하고 있습니다.

마치 '유희열'의 노래를 듣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들죠 ㅋㅋㅋ

 

여기서 특이한 건 앨범 속지를 찬찬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그들이 어떤 아이디어를 통해 작업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전부는 아니지만 대충은 감 잡을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City' saxophone, 'Negro' scat 등과 같은 음악적 표현에 대한 부분이라던지

'Double bass drum idea by' 등과 같이 곡에서 어떤 아이디어를 포함시켰는지 기재해둔 것이죠.

 

그리고 당시 LP와 TAPE을 통해 그들의 음반을 소장하셨던 분들이 모르는 사실 중의 하나.

공일오비는 항상 그들의 앨범에 한 곡 정도의 연주곡을 포함시켜두곤 했습니다.

(015B 4집의 푸른 바다의 전설 같이 정성을 많이 들인 돋보이는 트랙들도 있었죠.)

 

하지만, 이상하게도 이 두번째 앨범의 LP에는 연주곡이 없었습니다.

언젠가 그들은 라디오에 나와서 LP의 경우 그 저장 시간의 제약으로 인해 연주곡을 포함시키지 못했다고 했는데,

대신에 CD에는 조형곤 작사/곡의 '사랑은 그대 곁에'와 (이 곡은 뒤에 015B 가스펠 앨범에 수록되기도 합니다)

연주곡인 '동부 이촌동 새벽 1:40', 이렇게 두 곡이 더 포함되어 있습니다.

앨범에 대해선 이 정도로 소개를 마치고 몇 가지이 이야기를 더 하고 마무리 짓겠습니다.

 

사실 많은 분들이 기억하는 것처럼 015B는 당시 획기적인 객원가수라는 제도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요즘은 그런 그룹 찾는 게 어렵지 않지만 그 때로서는 고정관념을 깬 활동 방법이었죠.

마치 노래에 따라 악기 편성을 바꾸 듯이 곡에 맞는 보컬들을 사용하는 개념이었습니다.

015B의 객원가수로 참여한 하나 하나를 살펴보고 또 이 후의 활동과 지금을 비교해보는 재미도 꽤 쏠쏠합니다.


1집의 윤종신, 신해철 부터 이장우, 이승환, 김형중을 포함해

최근 7집에 참여한 요조, 박정현, 버벌진트에 이르기 까지

우리 나라 가요사를 이야기 하면서 빠지지 않을 수 많은 보컬 들이 포함되어 있죠.


또 당시 그들은 아주 제한된 방송 활동만을 진행한 탓에

극도로 제한된 정보만이 대중들에게 알려줘 신비주의를 형성시키기도 했죠.

 

그리고 늘 015B를 이야기하다 무한궤도로 넘어갈 때면 나오게 되는 신해철과의 관계 역시 이야기 안할 수 없죠.
신해철씨는 015B 1집에선 본인이 직접 작사작곡한 '난 그대만을'이란 곡을 포함해 2곡의 객원 보컬을 담당했고

2집에 수록된 '이젠 안녕'에서도 참여하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는 것처럼 신해철 1,2집에서 정석원의 이름을 찾는 것 역시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구요.

 

하지만 지금에 와선 정석원과 신해철은 음악적 견해로 인해 헤어졌다고 회자되고 있고

이 후 둘은 다른 스타일의 음악을 소개하는 015B와 넥스트를 이끌었다고 말들 하곤 하니

어쩌면 그 이야기가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단지 그표현의 차이라고 느껴질 뿐 오래전 이미 그들이 선보여준

냉철한 가사, 번득이는 아이디어, 늘 예상을 넘는 실험정신 그리고 완성도.

그런 공통 분모를 가지고 있었다는 점을 그들은 알까요 ^^

 

그들이 있어 우리 나라의 대중 음악계가 풍성해지게 된 것만은 분명한 사실일 거라 생각됩니다.


다음 번은 신해철 솔로 앨범 혹은 넥스트 초기 앨범을 리뷰해볼 생각입니다.



m********n 2010.04.1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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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들어도 여전히 신선하고 감미로운 맛과 향기, 너무 좋다!!
"지금 들어도 여전히 신선하고 감미로운 맛과 향기, 너무 좋다!!" 내용보기
90년대 초반 우리를 놀라게 한 신선한 뮤지션들이 등장했다.   혜성같이 등장해서 음악계를 뒤흔든 서태지와 아이들. 또, 그룹 이름이 독특해서 어떻게 읽어야할지 망설였던 기억이 나는 015B.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서태지에 못지않은 음악성으로 무장한 우리나라 음악계의 한 획을 그은 대단한 뮤지션이라고 평하고 싶다.   오히려, 서태지와 아이들은 초창기에는 댄스 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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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초반 우리를 놀라게 한 신선한 뮤지션들이 등장했다.

 

혜성같이 등장해서 음악계를 뒤흔든 서태지와 아이들.

또, 그룹 이름이 독특해서 어떻게 읽어야할지 망설였던 기억이 나는 015B.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서태지에 못지않은 음악성으로 무장한 우리나라 음악계의 한 획을 그은 대단한 뮤지션이라고 평하고 싶다.

 

오히려, 서태지와 아이들은 초창기에는 댄스 그룹으로 시작하고 TV에 출연하면서 홍보했고, 점차 자기들의 음악적인 색깔을 하나하나씩 찾아갔다고 보여지지만, 반면 015B라는 그룹은 방송활동보다는 음악성쪽에 더 비중을 두지 않았나 싶다. 그것도, 단순한 멜로디나 평범한 발라드 풍이 아니라, 여러가지 장르를 실험적으로 시도해보기도 하고, 곡마다 독특한 향기와 재미있는 맛을 느끼게 했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그들을 높게 평가한다.

 

이 앨범은 015B의 BEST 앨범이라고 말할수 있을 정도로 정말 인기있었던 곡들이 많이 있다.
<친구와 연인>은 지금 들어도 신선하고 리듬이나 브라스 세션에 어깨춤이 절로 나올 정도로 신나는 곡이고,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는 지금이야 흔하지만 그 당시 생소했던 Rap을 도입해서 유행을 시켰던 곡으로 기억되고, 노래방 마지막 곡으로 항상 부르는 레파토리 <이젠 안녕>은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과 SABI 부분의 합창부분이 가슴을 울리는 곡이다.

그 외에도 환경을 보호하자는 메세지를 담은 곡 <4210301>과 감미로운 ELEC. PIANO 소리가 매력적인 <H에게>라는 노래도 눈에 띈다.  

 

개인적으로 이 앨범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평가하자면, 감미롭고 아름다운 멜로디와 귀에 쏙쏙 들어오는 가사를 위주로 한 새로운 시도였다고 생각한다.

지금에야 녹음기술이나 장비들도 많은 발전을 해서 곡의 수준이나 퀄리티면에서도 90년대보다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지만, 그 당시에는 고가의 장비나 악기들도 구하기 쉽지 않았고, 또 막상 구할려도 비용이 많이 들었으며 컴퓨터 음악이 지금처럼 음악계 전반에 보편화 되지 않은 분위기였기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 분명 쉽지않은 도전이였을 것이리라.

 

그리고, 015B의 또다른 특징 중 하나가 객원보컬의 시스템을 통해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시도하려고 노력했다는 점이다. 이런 부분부분 하나하나가 이 그룹의 색깔을 이쁘게 만들어주고, 또 그들이 계속 발표하는 앨범을 대중들은 '이번엔 또 어떤 음악이 나오나?' 하는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던 것 같다.

그래서, 나도 그 당시 대학생이었을때 이들의 신선함에 푹 빠졌었던 기억이 있고, 마침 공연하는 써클활동을 해서 015B의 노래를 따라부르고, 연주했던 것을 생각하면 기분좋았던 추억임에 틀림없다.

 

아무튼, 작년 2007년까지도 싱글앨범을 발표하는 등 예전에 못지않게 활동을 하는 015B는 우리시대의 틀림없는 감성 아이콘이였다고 생각하고, 이 앨범 발매한지 17년이 지난 지금 들어도 어색하지 않고 듣기좋은 사운드와 그들의 가사 이야기, 노래는 앞으로도 우리의 가슴속에 영원히 따뜻함과 즐거움으로 남기를 바란다.

015B 화이팅!!

i*****o 2008.05.01.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