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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한 교과서 처럼 느껴지는 일반 경영서적과 달리 '고전을 바탕으로 한 경영철학' 이라는 해설처럼 깊이가 느껴지면서도 날카로운 내용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컨설턴트 출신의 저자는 직장인들이라면 누구나 생각하고 있는 고민들에 대해 자신의 경험 등을 예로 들어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해준다.
' 현상을 파악하는 데 실패하는 이유는 현상 파악의 기술이 부족해서라기 보다는 현상파악을 대충 해버리기 때문이다. 잘못된 현상 파악에서 보이는 문제는 대개 증상을 건너 뛰어 바로 문제를 정의해 버리는 것이다. ...(중략) 컨설턴트로 일할 때도 그런 경우가 많았다. 영업에 문제가 있어 매출이 증가하지 못한다고 해서 분석해보면 제품개발이 문제였고 조직문화가 문제라고 했지만 인상평가의 기준이 문제인 경우가 많았다. 매출이 증가하지 않으면 무조건 영업이 문제라고 하고, 회사 분위기가 부정적이면 회사의 문화가 문제라고 했다. ...(중략) 어떤 증상을 나타내는 원인인 문제점이나 이슈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 증상에서 출발하면 그 원인이 되는 문제가 보이는데 증상을 하나씩 꼽아 보지도 않고 바로 문제의 정의로 들어간다. 현상파악의 다른 문제점은 인과관계와 상관관계를 혼동하는 것이다. 증상과 원인, 인과관계와 상관관계를 구분해 내는 디테일에 대한 집중이 결국 차이를 만든다.'
매우 인상적인 구절 이었다. 우리는 단편적인 현상만 보고 거기에 숨어있는 문제점만을 해결하기에 급급한데 사실 그 증상이 일어난 원인은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다른 곳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어쩌면 우리는 그 증상의 원인을 알면서도 감히 얘기하지 못하고 숨어 있고 때론 감추기에 급급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저자는 직접적인 해답을 제시해주지는 않지만 깊이 있는 우화를 통해 독자를 끊임없이 생각하게 해결점을 함께 모색해 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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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화를 통해 나타나는 동물들의 세계를 기업의 세계로 전환하여 경영에 관한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우화를 줄기로 한 경영서들이 무수히 많이 나왔다는데 난 한번도 읽어본 적이 없다. 물론 경영에 관심을 가지지않았기때문에 그랬지만 이 책은 너무나 재미있게 읽을 수가 있었다. 보통 경영학 책이라고 하면 재미없을 것 같은 선입견을 가졌는데 책 내용에 깊이 빠져들어서 읽었다. 잠깐동안이지만 회사에 근무해본 적이 있어서인지 책에 나오는 이야기들이 영 딴동네 세상이 아니고 마치 내가 그 현장에 있는 듯이 생생하게 들려왔다.
해제자의 경력이 경영자와 컨설턴트를 지냈기때문인지 다양한 경험적 사례들을 접목시켜 우화를 풀어주니 단순한 교과서처럼 딱딱한 것이 아니라 끄덕끄덕 고개짓을 해가며 읽을 수 있는 말랑말랑한 이야기가 되었다. 그러나 때로는 우화를 먼저 읽고 나 나름대로 이런 이야기로 풀이하겠구나 하고 넘겨짚은 이야기가 전혀 다른 이야기로 풀이되는 것을 보면서 이렇게 다양한 형태가 있다는 것을 알고 놀라기도 했다. 생각의 줄기가 한가지로만 뻗어있고 늘 교훈적인 결말로 이끌어버리는 습관이 내게도 있을줄이야. 이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관점으로 보는 법도 부가적으로 배울 수 있었다.
그러고보니 경영이라는 것은 사람사는 동네 어디에서든지 적용될 수 있는 분야겠구나하는 생각도 들었다. 가정도 그러하고, 학교도 그러하고, 동네 사회도 그러하지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이윤추구와 같은 기업의 목표가 가정이나 학교에서는 달라질테고, 경영자와 조직원처럼 반드시 구분되는 일은 아니어도 모든 위치에서 때때로 그 자격을 바꾸어가면서 역할을 하게되는 것은 아닐까싶었다. 그렇게 반드시 경영이란 범주에서만 읽지않아도 좋을 삶의 지혜에 대한 이야기들도 많았다. 그러니 직장인이 아니어도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책은 우화 한편과 해제 한편씩으로 되어있는데 삽입된 그림도 재밌어서 가끔씩 한편한편 들춰보는 일도 생길 것 같다. 다만 아쉬운 점은 우화에만 제목이 붙어있는데 해제에도 제목을 붙였다면 더 낫지않았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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